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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벌레가 많아서 그런지 밭에 거미가 엄청 많습니다. 

이놈들이 벌레를 잡아 먹겠거니 생각하고 밭 한쪽에 긴무당거미 암컷이 떡 허니 자리 잡고 있는 걸 손대지 않고 있었더니, 어제는 방아깨비가 걸렸습니다.

거미의 배가 불룩한 걸 보니 알을 깔 때가 되었나 봅니다. 방아깨비가 새로 태어날 알에게 좋은 양분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덩치 큰놈도 잘못하여 거미줄에 걸리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재수 없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적자생존은 결코 잔인하거나 비인간적인 현상이 아닌 듯합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만 인간적으로 보면 잔인하고 몹쓸 짓이겠지만, 자연이란 큰 울타리 안에서 보면 자연스런 섭리가 아닐까 합니다.

 

 

 

 기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제때 북을 주지 않았더니 이번 비바람에 알곡이 무거워져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가운데는 기장, 그 양 옆으로는 팥, 양쪽 끝에는 옥수수와 수수를 섞어짓기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오른쪽 아래에 팥이 조금이지만 제대로 보이네요. 수수는 안 보이지만 저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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