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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쇠똥구리들이 멸종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소들이 논과 밭, 외양간에서 축사로 내몰리고, 산과 들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살포되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

 

한국의 들판에서 쇠똥구리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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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종이 낳은 울끈불끈 근육질의 소 벨기에 블루Belgian Blue.

유전자변형 같은 기술을 쓴 게 아니라 전통적인 교배육종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적인 돌연변이라고 한다.

그런데 새끼도 일반적인 소에 비해 크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고 그런다는데... 과연 송아지 때부터 울끈불끈한 기질이 드러난다.

아무튼, 유전적 특성 때문에 고기에 지방질은 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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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맥락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해진 씨가 트랙터-농업 노동력의 관계를 예로 들어 기업에게 과도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적절한 예시가 아닌 것 같다. 
https://news.v.daum.net/v/20190618212400002


농업 노동력은 트랙터와의 경쟁에서 밀려 일자리를 잃은 게 아니라, 농업-제조업의 구도 안에서 제조업이 번성하며 그쪽으로 노동력을 빼앗긴 것 아닌가? 트랙터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할 수 있는 건 이전에 주요한 축력을 제공하던 "소"가 아닐까? (물론 미국에선 주로 말이겠다.)


이전엔 중요한 일꾼으로 인정을 받아 잘 관리되던 소는 트랙터라는 새로운 동력원이 등장하며 고깃덩어리로서 그 가치가 재발견된다. 이를 "소의 재발견"이라 명명해도 좋을 것 같다. 이후 소는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고깃덩어리=돈으로 취급되게 된다. 소가 닭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했다면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소는 닭에 비해 엄청나게 느리게 성장하고, 훨씬 많은 사료를 필요로 하며, 그에 따라 생산비가 높다. 그렇다. 그만큼 소의 고기는 비싼 가격이 책정되어 유통되는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닭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입해 먹는 고기이지만, 소는 큰맘 먹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사 먹을 수 있는 사치성 식료품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인간이 단백질을 공급받는 근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크게는 식물성과 동물성이 있고, 또 동물성 안에는 소, 돼지, 닭, 우유, 달걀 등으로 세분된다. 이렇게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에서 인간은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을 취한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인간의 소고기에 대한 열망은 더 싸고 빠르게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대규모 산업형 축산이 그것이다. 집에서 몇 마리의 소를 돌보며 키워 내다팔던 과거와 달리 100마리는 우습게 사육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인간은 소의 살을 더 잘, 빨리 찌우기 위해 농후사료를 최적의 시기에 가장 적당한 양을 공급하는 수단을 강구해내기까지 했다. 그로 인해 너른 농경지는 인간의 식량작물이 아니라 가축을 위한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공간으로 전환되었고, 이제 인간은 식량 생산을 위해 자연과 맞서는 게 아니라 가축과 다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사료의 거의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한국은 그런 상황은 아니겠다. 한국의 농경지는 부동산 개발의 광풍에 콘크리트로 덮여 사라진다.)


살을 찌우기 위해 공급되는 농후사료의 비중이 증가하며 소는 메탄가스를 더 많이 방출하기 시작했다. 메탄가스가 생성되는 건 소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농후사료의 섭취량이 증가한 건 인위적인 일이었다. 되새김질을 하는 소는 과거 주로 풀에 의지하여 살아갈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방출하게 되었는데, 이는 온실가스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인간의 소고기에 대한 열망이 뜻하지 않게 커다란 환경문제의 한 원인이 되어, 이제는 인간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과거처럼 아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소고기를 먹으며 축하할 수 있을까?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다시는 소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닥치면 모를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번 고기 맛을 본 인간은 큰 충격이나 깨달음이 있지 않는 한 그걸 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고기에 대한 열망이 어찌나 큰지 우리는 대체 육류란 것도 인공적으로 생산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소고기 생산 방식에 변화를 주는 일은 어떨까? 어느 정도 생산비용이 증가해도 좀 더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그에 더 나은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그건 그럭저럭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나는 이제 산책을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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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메르인들이 제작했다는 청동상이다.

먼저 소를 이용했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쟁기의 형태가 매우 흥미롭다. 

멍에도 없이 소에게 짊어지게 하고, 또 성에와 쟁기술의 각도가 직각에 가깝다. 

그것은 즉, 이곳의 흙이 매우 부슬부슬한 상태였는가 추측하게 만든다.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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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창궐하면서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으로 무조건적으로 소와 돼지들을 생매장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의 참상은 인간이 아닌 가축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너무나 끔찍했다. 지금 다시 떠올려도 소와 돼지들의 비명이 귀에 들릴 정도이다.


그 사태 이후 정부의 구제역 대응방안에는 확실히 변화가 생겼다.

오늘 농식품부의 보도자료를 보다가 발견한 아래의 정보도가 그것이다.

구제역의 예방을 위해 미리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구제역이 발생해도 무조건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정황을 파악한 뒤에 선택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그로 인해 얻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제적인 측면만 보아도 엄청나다는 것을 아래 자료에서 파악할 수있다.


아무튼 다시는 그런 참상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가축의 사육방식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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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이 한국에서도 출간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린 말이 아니라 소가 되겠지. 그래서 이런 외국도서를 번역해서 출간하기가 힘든 것이다. 참고하는 수준은 되겠지만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띠 아니할쌔"와 같은 경우랄까.

아무튼 아래의 두 책은 참 재미나겠다.

말로 농사짓는 농장: 소규모 지속가능한 생계농을 위한 도구와 체계 http://www.amazon.com/The-New-Horse-Powered-Farm-Small-Scale/dp/1603584161


21세기에 말로 농사짓기: 유기농민을 위한 도구, 방법, 관리 가이드 http://www.amazon.com/Horse-Powered-Farming-21st-Century-Management/dp/16035861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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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의 기사로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연어라면 지금 한국 사람들도 흔하게 먹는 음식인데 이에 대한 유전자변형이 이루어졌다니!

지금 당장이야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이게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세상에 먹을 만한 것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유전자변형 연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빨리 더욱 크게 자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생산성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여느 개량종 작물이 그렇듯이 말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닌데 왜 자꾸 이런 방향으로만 나아가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더 골치가 아픈 것은 비단 연어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이러한 개량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잘 나오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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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어보다 2배 빨리 자라는 GM 연어가 공식적으로 먹어도 안전하다고 선언되는 세계의 첫 유전자변형 동물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강력한 식품안전 감시는 그것이 건강이나 환경에 큰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FDA)는 다른 두 가지 종의 물고기에서 얻은 특별한 유전자로 만든 GM 대서양 연어의 생산을 금지할 어떠한 타당한 과학적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판결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GM 연어를 판매하고 먹는 일에 대한 마지막 장애물을 치웠고, 영국과 유럽의 연어 생산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소송이 이어질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들만이 아니라 왕립학회 같은 과학기관은 21세기 식량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도구로 GM 기술의 개념을 승인했지만, 소비자의 반대는 지금까지 저녁 식탁에 GM 식품이 올라오는 걸 막아왔다. 


GM 생물의 방출과 새로운 식품 및 가공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정부 기관은 영국에서 그것이 승인되기 전 그 기술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 기술의 지지자들은 GM 연어가 양식 연어를 더 쉽고 싸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걸 육상 양식장에서 사육할 수 있어 환경에도 더 좋다고 믿는다. 


현재 수석 과학자 John Beddington 경은 2년 전 증가하는 인구와 기후변화, 식량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GM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걸 정당화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GM 반대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연어의 도입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험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연어가 동물복지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인간의 소비를 위한 또 다른 GM 동물을 만들려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FDA는 이미 인간의 소비에 연어가 적합하다고 나타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조사되어 지난 5월에 발표된 환경평가의 초안에서 GM 물고기의 생산이 광범위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더 걸릴 것이다. 


GM 연어의 반대자들은 –일부는 "프랑켄피쉬"라 부름– 그것이 야생으로 탈출하여 야생 물고기와 교배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영국의 양식장에서 사육되는 '물고기의 왕' 대서양 연어의 유전자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 AquAdvantage 연어 뒤에 있는 기업은 유전자변형 물고기가 불임의 암컷만 육상의 안전한 양식장에서 사육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동물의약응용(NADA)의 일환으로 준비된 평가 초안에서, FDA는 GM 연어가 양식장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야생의 연어와 똑같이 교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GM 연어가 육상의 양식장에서 강과 바다로 탈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FDA는 말했다.


"FDA는 제시된 작업 조건에서 생산, 사육된다면 AquAdvantage 연어 NADA의 승인이 미국의 인간 환경의 질(멸종위기인 대서양 연어의 개체수를 포함)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합리적이라 최초로 결정했다"고 결론을 내린다. 


반GM 단체들은 지난 밤 이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압력단체인 GM Freeze의 Peter Riley 씨는 "야생으로 한 마리도 탈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균 체계를 보장할 수 없다. 그들 중 일부가 번식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표시를 한다면 미국에서조차 GM 연어를 살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FDA는 또한 멸종위기 종에 대한 법을 감독하는 다른 두 미국 정부기관 -국립 해양수산서비스와 미국 어류와 야생동물서비스- 이 야생 대서양 연어나 그 서식지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FDA의 평가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 보고서에서 FDA는 미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국가가 여전히 GM 대서양 연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GM 연어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것을 인간이 소비하는 걸 승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17년 동안 행정적 논쟁이 있었다. FDA는 2010년 GM 연어가 먹어도 안전하다고 나타냈지만, 문제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그 이후로 미루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GM 연어를 개발한 메사추세츠의 생명공학 기업 AquaBounty Technologies는 승인이 지연되어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지난 9월, 이 기업의 최고 경영자 Ron Stotish 씨는 2012년 5월에 곧 환경평가를 마치고 승인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FDA에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는 지연에 좌절하고 실망했다. FDA와 미국 행정부는 왜 환경평가를 발표하고 응용하도록 하지 않는지 우리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고 Stotish 씨는 말한다. FDA의 대변인은 "환경평가 초안은 전체 평가에서 잠정적 단계이지 응용할지 아닐지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기술 혁명


1972년: 과학자들이 하나의 미생물에서 다른 미생물로 삽입하거나 "재결합"시키려고 DNA –유전자– 조각을 자르기 위해 특별한 효소를 사용하다. DNA 재조합 혁명으로 처음으로 GM 생물을 만들기 시작하다.

1980년: 다른 개체로부터 삽입된 유전자를 지닌 실험실 쥐가 최초로 유전자변형 "이식유전자" 동물이 되었다. 돼지와 닭부터 개기루와 물고기까지 다른 수십 종에 대한 실험이 20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989년: AquAdvantage 원조 연어가 수정된 대서양 연어의 알에 대구와 치누크 태평양 언어에서 얻은 유전자 조각을 주입시켜 만들어졌다.

1995년: AquaBounty Technologies가 상업적으로 AquAdvantage 연어를 개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고자 긴 과정을 시작한다. 

2002년: 처음 상업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GM 동물이 퀘벡의 농촌에서 Nexia Biotechnologies에 의해 두 종이 만들어졌다. "거미염소(spider-goat)"는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의 유전자를 넣어 그 젖에 강철의 5배 강도에 이르는 거미줄이 포함되어 방탄조끼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동물에 대한 최고 법률 및 규제기관으로서 유전자변형 동물에 대한 규제를 운영하여 GM 산업에 대한 최종지침을 발행한다.

2011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새에게 인플루엔자의 작은 부분을 도입한 인공 유전자를 주입하여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지 않는 닭을 만든다. 이는 닭에게 바이러스를 주지만 그것이 퍼지지 않도록 막는다. 

2012년: 뉴질랜드에서 유전자변형 소가 처음으로 베타-락토글로불린(BLG)이 없는 우유를 생산한다. 그 단백질은 알러지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과학자들은 보통 물고기에 많은 오메가3가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는 GM 소를 만들었다.

201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연어에 대한 환경평가를 완료하지만, 2012년 12월 21일까지 보고서 초안의 발표를 지연한다.



http://www.independent.co.uk/news/science/ready-to-eat-the-first-gm-fish-for-the-dinner-table-84306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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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말 못하는 짐승은 인간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

옛날 외양간에서 소를 키울 때를 생각해보면 그땐 더위 대책이라고 별 게 없었던 것 같다.

아침마다 소가 좋아할 만한 풀이 많은 곳에 데려가서 말뚝을 박아서 묶어 놓으면 지가 알아서 풀도 먹다가 쉬었다가 더우면 나무 그늘에 가서 꼬리로 탈탈 파리를 쫓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아래 사진처럼 더위를 식히라고 물을 뿌려준다든가, 커다란 환풍기나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준다든가, 단열이나 차광막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았다.


과거와 현재, 무엇이 가장 큰 차이일까?

소가 살고 있는 사육환경이 변한 것이 가장 클 것 같다.

옛날 외양간은 일종의 집처럼 지어주었다. 

그리고 소가 한두 마리로 적다 보니 지금 축사에 살고 있는 많은 숫자의 소들보다 아주 귀하게 잘 대접받으며 살았다. 너무 더운 날은 냇가에 가서 목욕도 시켜주고 했던 기억도 난다. 그러면 소가 냇물에 들어가서 물을 쭉쭉 빨아 먹는데, 얼마나 꿀떡꿀떡 잘 먹는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소는 그나마 넓은 면적에 마릿수는 별로 되지 않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 대량으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의 경우에는 더욱 열악하다. 더위에 열악한 순서대로 늘어놓자면 소>돼지>오리>닭이 아닐까 한다.

동물복지의 길은 아직 요원한 것인가? 

지금과 같은 식량체계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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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축산농가에서 한 농민이 소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DB>>



가축재해보험 폭염 피해접수 전년比 20일 빨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때 이른 더위로 폐사한 가축을 보험으로 보상해달라는 축산농가의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일주일간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 피해보상 신청건수가 25건, 폐사한 가축 수가 3만2천여마리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등 16종의 가축에 대한 대형 재난 재해와 사고 등을 보상해 축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정책보험이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과 보장기간은 1년이며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주고 지자체가 20∼25%를 지원해준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3월부터 가축재해보험의 보상 범위에 폭염 특약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는 6천515건인데 비해 폭염특약 가입건수는 2천511건으로 그 비율이 38.5%에 그쳤다. 지난해 농협손보가 폭염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한 보험료는 15억여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지난달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가 3천464건, 폭염 특약 가입건수는 1천883건으로 그 비율이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폭염특약 첫 피해접수는 7월20일에 1건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9일 첫 피해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폭염 피해가 20일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볕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라 폭염에 의한 가축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의 최대 피해 가축은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다. 이른 더위로 폐사한 가축 가운데 닭과 오리가 99%가 넘는다. 폐사한 닭과 오리는 충남, 전북, 전남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닭과 오리는 더위에 약해 지난해에도 집단 폐사 수가 가장 많았다"며 "오늘도 남부 지방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는 조류를 키우는 축산 농가에서 단열, 차광막, 송풍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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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소들이 고깃덩어리로 바뀌기 전, 중요한 일꾼 대접을 받으며 살던 시절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나에게는, 그 시절 어른들이 냇가 등지에 자라던 풀들을 지게 가득히 베어다가 소를 먹이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 지대에서 그 당시의 기억을 되찾을 줄이야.









낫의 모양이 참 특이하게 생겼다.

지역마다 낫도 천차만별.








꼴을 베어 집으로 가져온 뒤 잘 분류하여 소에게 먹인다. 

풀마다 소가 좋아하고 아니고가 다를 테고, 원하는 목적에 따라 분류해서 먹이는 것일까?





낫은 기둥에 탁 꽂아 놓는다. 

지금도 한국 농촌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베트남에서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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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는 발굽이 있습니다. 

이 발굽으로 흙에 살면서 흙도 파헤치고 사는 것이 이들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소들은 콘크리트 축사 위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환경에서 아프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요.





하지만 역시나 콘크리트에서 살다 보니 소가 발굽이 아픈 일도 자주 있나 봅니다. 

인간은 소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다른 가축들은...


http://www.hyunchuk.co.kr/paper/news/view.php?newsno=4349§no=16§n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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