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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이 잘된 좋은 내용이다. 

http://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01Ii7sa8DGJMP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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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 들어와 자주 보았던 뉴스가 있다.

모기를 매개로 하여 확산되는 질병을 막고자, 유전자변형 모기를 풀어서 해결한다는 이야기들이다.

아래의 기사들을 보면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데, 핵심은 이렇다.

사람의 피를 빨지 않는 수컷 모기의 유전자를 변형해 치명적 유전자를 가지게 만든 뒤, 그들이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하여 후손에게 그 유전자가 전달되면 유충들이 성충이 되지 못하고 도중에 알아서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222052215&code=990100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6021474201?nv=o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5864



그와 똑같은 방식을 응용하여 작물의 해충을 해결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생겼다.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의 작물에는 배추좀나방이란 놈들이 해를 끼치곤 하는데, 이들을 해결하겠다고 양배추 농사를 짓는 기간 동안 유전자변형 배추좀나방 수컷을 풀어보는 실험을 진행하겠단다. 



배추좀나방의 성충(위)과 유충(아래). 이들이 십자화과에 미치는 피해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보라. https://www.syngenta.co.kr/baecujomnabangdiamondback-moth




아직 상업화까지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양배추에 배추좀나방이 피해를 주기로서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농약을 치는 것보다 훨씬 싸고 확실한 효과를 보려나? 머리 아프게 만드네.



해당 이야기는 여기를 ... https://geneticliteracyproject.org/2017/07/11/usda-approves-first-release-ge-diamondback-moths-new-york-cabbage-fields/#.WWUzi_-0ASs.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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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가 이렇게 써 놓은 글을 보았다.


"고추가 임진왜란 후에 들어왔다는 것만 가르치고 배추는 더 나중에 들어온 걸 안 가르치니 임진왜란 이전엔 백김치를 주로 먹은 줄로 사람들이 착각하잖아."


과연 그러한가? 조선에 배추는 없었는가? 

사실 배추는 구한말 이전에 조선에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조선의 배추는 지금처럼 속이 꽉 차지 않는, 이른바 조선배추라는 형태가 다수였다. 


위의 글에서 이야기한 구한말에 들어왔다는 배추는 중국에서 들여온 호배추라 하여 속이 차는 품종의 씨앗을 수입해 온 걸 가리킨다. 그렇게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다, 일제강점기에는 근대 육종기술이 들어오며 한국에서도 속 차는 배추를 개발하다가, 해방 이후 우장춘 박사가 귀국하며 그 기술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주로 일본에서 씨앗을 수입했단다.


그러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종자시장이 완전개방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한국 종자산업 발달사>인가 하는 책 등에 관련 내용이 잘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배추에 관한 건 아마 대장금에서도 관된 내용이 나오지 않나? 

대장금이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라 나름 고증을 통해 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내용에 대한 더 자세한 건 여기를 참조하시길...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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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책을 하다가 말라죽어 있는 소루쟁이의 잎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까만 벌레가 붙어서 갉아먹은 것임이 드러났다.


지인들께 물으니 이게 바로 무잎벌레, 좁은가슴잎벌레라고 하더라.

이놈들, 주로 무와 배추에 달라붙는 해충의 하나이다.


그러니까 소루쟁이를 이용해서 무와 배추에 달라붙는 이놈들을 꾀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잘못하다가는 없던 해충도 불러와서 무와 배추에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이 바로 생물학적 통제의 하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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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지목했던 벌레가 아니었다!

소루쟁이를 먹어치우는 벌레는 좀남색잎벌레였다! 

여기를 참고하시라. 똑같이 생겼다. http://www.idomin.com/?mod=blog&act=articleView&idxno=19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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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고랭지밭. 이곳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배추 중심의 대규모 단작 농사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토사의 유출.

토사가 얼마나 심하게 유출되는지 사람도 죽일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하천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농사도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농사에서 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밤을 샐 지경인데, 강원도 고랭지밭에선 빨리 많이 뽑아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흙을 돌보는 일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2000년 전후로 하여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사진에 모두 첨부하였다.

핵심은 흙을 그대로 비바람에 노출시키지 않고 덮개나 식물을 이용해 덮어주며, 지표로 흘러가는 빗물의 유속을 느리게 할 방안들을 밭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관건은 농민들의 참여이겠다. 돈도 되지 않는 짓,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말이다. 가장 좋은 건 "이렇게 하면 흙이 좋아져서 자재비가 절감되고 농사가 더 잘되어 소득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인데 그게 쉽지가 않지. 일단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겉흙이 쓸려가더라도 요즘 배추들은 비료의 힘으로 덩치를 키우니 말이다. 병해충은 약으로 막고. ㅡㅡ

결국 이런 방식으로 누가 선구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이 방식을 활용하니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득 증가가 일어나더라 실증해주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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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의 <배추·무 월별 소비량 추정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보았다.


PRI011.pdf



여기에서 보니, 배추의 가구별 소비량은 역시 김장철은 11월에 가장 높고 7~8월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시기는 바로 고랭지에서 무와 배추가 쏟아져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무와 배추는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보고서에 의하면 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량으로 생산하여, 대량으로 유통이 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현지에서는 농사가 마치 투기처럼 쏟아부어서 뽕을 뽑으면 좋고, 아니면 망하는 식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

그런 현실이다 보니 지속가능성이니 뭐니 그런 걸 따질 겨를이나 있겠는가.


오늘 아주 씁쓸한 기사를 보았다.

양구에서 고랭지 배추를 생산하는 농장의 모습인데, 이주노동자들과 그를 단속하는 단속반들의 이야기이다.

다들 한번 읽어보셨으면 한다.

우리의 먹을거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그냥 값싸게 먹으니까 좋아해야 하는 것인지...


http://m.ytn.co.kr/news_view.php?s_mcd=0115&key=201605020259377395








PRI01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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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얼추 김장을 마친 집들이 많을 것이다. 김장의 필수라면 역시 배추 아니겠는가. 그래서 텃밭에서도 가을이면 배추를 지극정성으로 재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가을 농사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김장농사이다.


그런데 배추를 재배하면서 왜 배추를 묶어주는지 따져본 사람이 있을까? 몇몇은 이러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배추를 왜 묶어줄까? 사람들에게 배추를 왜 묶어주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속이 차라고 묶지요" 하고 답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작물이다. 그래서 중부 지방의 경우 가을 김장배추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 사이 씨앗이나 모종으로 심는다. 씨앗으로 심든 모종으로 심든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그 지방의 평균기온이 15도가 되는 날'이다. 그 날짜를 어림짐작하려면 기상청에 들어가서 과거 기후자료를 뒤져보길 바란다. 기상청에는 자기의 밭이 있는 곳, 바로 그곳의 정보는 아니어도 그 지역의 정보가 나오니 말이다. 또 평소 꼼꼼한 사람이라면 농사일지에 밭의 기온을 날마다 기록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평균기온이 15도가 되는 날에서 한달여 전에 씨앗을 뿌리면 적당하다. 

그렇게 하면 배추의 생육 기간이 50~90일이니, 잎이 자라는 데 가장 좋은 20도 전후의 날씨에서 부쩍부쩍 자라다가 기온이 15도쯤 정도로 떨어지면 결구가 되는, 이른바 '속이 차게' 된다. 그러니까 내 배추가 속이 아직 덜 찼는데 추위가 찾아왔다면... 이걸 부직포 같은 걸로 밤에 덮어주었다가 아침에 다시 걷고 하는 일을 반복한다고 속이 안 찬 배추가 속이 찰 리가 없다. 즉,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이미 속이 차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속이 차는 것과 배추를 묶어주는 건 아무런 관계가 없단 말이다.

  

자, 그렇다면 왜 배추를 묶어줄까? 그것은 속이 차라고 묶는 것이 아니라, 바로 얼어죽지 말라고 그러는 것이다. 배추는 추위가 천천히 찾아올 경우에는 영하 8도까지도 버틴다고 한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옷 한 벌 없이 맨몸으로 영하의 날씨에서도 하루 종일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추위가 "나 지금 간다" 하면서 한 발씩 천천히 다가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개 어느 순간 갑자기 확 우리 곁에 찾아와 싸다구를 매서운 찬바람으로 사정없이 때려 벌겋게 만들곤 한다. 그렇게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 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배추는 영하 3도 정도의 기온에도 얼어서 조직에 손상이, 그러니까 우리가 맛있게 먹을 배추를 베려버리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이러한 추위에 배추가 잘 버티도록 옷 매무새를 단단히 여미듯이 배추의 잎을 잘 추스려 모아 묶어주는 것이다. 배추야 춥지 말아라. 네가 추위에 잘 버티어야 올해도 맛있는 김장을 해서 겨울을 날 수 있단다. 너무 일찍 김장을 하면 '김치 냉장고'라는 문명의 이기도 없던 시절 금방 시어 꼬부라져 그해 김장은 망해 버리는 일이 발생했기에, 옛날에는 11월 중하순쯤 추위가 찾아와야 비로소 김장을 담그곤 했다. 그때까지 배추가 갑작스런 추위에도 잘 버티고 살아주어야 우리가 겨울의 일용할 양식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명심하자. 배추를 묶어주는 건 속이 차라고 묶는 것이 아니다. 추위에 잘 버티라고 묶어주는 것이다. 추위와 상관없는 봄배추라든지, 봄가을이 아닌 늦여름부터 배추가 출하되는 고랭지에서 배추를 묶어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있다면 그건 전형적인 헛수고를 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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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치지 않으면... 벌레가 먹긴 먹지만 다 먹히는 건 아니죠.

 

사람이 질병에 걸리더라도 모두 죽는 게 아닌 것처럼요.

 

아예 병 없기를 바란다면 몰라도 농약 없이도 농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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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팜야자를 재배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의 사진이다. 

얼마전 큰 산불이 나서 주변국들에게 연기 피해를 심각하게 끼쳤다는 소식은 들으셨을 것이다. 

그 주요 원인이 바로 아래와 같은 팜야자 농장을 개발하기 위해 숲을 불태우는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 


난 이런 모습을 보면 저 남해의 고사리밭이나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이 연상되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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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 씨가 끝내주는 목소리로 전합니다.


"이 풍경은 단지 숲이 불타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기후변화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라면을 튀기는 데 팜유를 쓰죠. 그 팜유는 이렇게 숲을 밀어버리고 생산됩니다.





예전에 보도가 된 사진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팜야자 농장의 일꾼들이 새끼를 꼭 끌어안고 있는 어미 오랑우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숲이 파괴되는 일은 숲의 사람이란 오랑우탄에게도 비극을 불러옵니다. 물론 그건 오랑우탄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과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야만적이기에 벌이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그걸 요구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이 고리를 어떻게 끊을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숲을 밀어버리는 일은 동남아시아 같은 곳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고사리. 이것이 주로 생산되는 남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한번 보시죠.


'고사리 재배' 위험천만…나무 밀어내다 산사태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171336&pcversion






또한 요즘 출사지로 각광받는 강원도 고랭지의 밭입니다. 

여기에 나무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요? 글쎄요... 원래부터 없었는지도 모르죠.






이러한 일이 남해와 강원도의 농민들은 무식하고 돈에 눈이 멀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그들도 이 사회 안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겁니다. 이들이 있어 그나마 도시민들이 고사리나 김장을 먹으며 삽니다. 이것은 개인이 아닌 바로 구조, 이른바 식량체계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비용과 효율성만 따지면 따질수록 이런 일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합니다. 비용과 효율을 계산할 때 환경과 생태, 공정성 등의 가치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가치의 기준을 바꾸지 않고서는 논리적으로도 절대 이기지도 바꾸지도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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