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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가 이렇게 써 놓은 글을 보았다.
"고추가 임진왜란 후에 들어왔다는 것만 가르치고 배추는 더 나중에 들어온 걸 안 가르치니 임진왜란 이전엔 백김치를 주로 먹은 줄로 사람들이 착각하잖아."
과연 그러한가? 조선에 배추는 없었는가?
사실 배추는 구한말 이전에 조선에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조선의 배추는 지금처럼 속이 꽉 차지 않는, 이른바 조선배추라는 형태가 다수였다.
위의 글에서 이야기한 구한말에 들어왔다는 배추는 중국에서 들여온 호배추라 하여 속이 차는 품종의 씨앗을 수입해 온 걸 가리킨다. 그렇게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다, 일제강점기에는 근대 육종기술이 들어오며 한국에서도 속 차는 배추를 개발하다가, 해방 이후 우장춘 박사가 귀국하며 그 기술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주로 일본에서 씨앗을 수입했단다.
그러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종자시장이 완전개방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한국 종자산업 발달사>인가 하는 책 등에 관련 내용이 잘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배추에 관한 건 아마 대장금에서도 관된 내용이 나오지 않나?
대장금이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라 나름 고증을 통해 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내용에 대한 더 자세한 건 여기를 참조하시길... http://www.salimstory.net/renewal/sub/view.php?post_id=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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