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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evier Enhanced Reader | Organic diet intervention significantly reduces urinary pesticide levels .pdf



미국의 사례인데 한국 같은 경우에는 어떨지 궁금하다. 


농산물을 제공해주면 제가 실험대상이 되어 보겠습니다만... 


유기농업 관련 단체의 자금 지원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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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유기농산물을 구매하는가?"

재미난 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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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트윗을 올렸다. https://twitter.com/realDonaldTrump/status/1003634405036961793


내용은 "미국 농민들은 지난 15년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 및 기타 국가는 그들을 불공정하게 대했다. 내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면 그런 것은 바뀔 것이다. 미국 농민과 다른 사업가들에 대한 거대한 장벽은 결국 없어질 것이다. 더 이상 무역 적자는 안 된다!"


그래서 미국 농민들 경제 상황이 어떤지 찾아보았다. 


먼저, 미국 농민의 농가소득을 아래와 같다. 

오바마 정권 후반기가 되며 감소세로 접어든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바이오연료 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덤으로 농산물 가격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르셨는가?


아무튼 정점을 찍은 농가소득이 오바마 정권 후반이 되며 급격히 떨어지다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보합세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무얼 그러는가 싶다.  






그러나 문제는 농가 부채에 있는 것 같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1980년대 미국 농업 최대의 위기였다는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가 부채가 심각하다. 최근 미국 농민의 자살율이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하는 일과 같은 선상에 있을 것이다. 아무튼 잘은 모르지만, 미국 농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서두에 인용한 트럼프의 농업 부문 불공정 무역에 대한 발언이나, 최근 승인을 받은 몬산토가 바이엘에 인수합병된 일이나 모두 이러한 맥락에 놓여 있는 사건들이라 생각된다. 


과연 미국의 농업은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아갈까? 그 과정에서 한국 농업에 튈 불똥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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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과 유기농업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유럽연합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요약은 이렇다.

"이 보고서는 유럽연합에서 유기농 관리 기법이 건강한 먹을거리 체계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유기농 식품의 영향에 관한 기존의 과학적 증거들을 검토한다.

인간의 건강에 유기농 식품이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연구는 거의 없다. 유기농 식품은 알러지 질환과 비만의 위험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 증거가 확실한 건 아니다. 유기농 식품의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경향이 있다. 동물 실험에 의하면 유기농 또는 관행농의 농산물로 똑같이 구성된 사료가 초기의 발육과 생리학에 다른 영향을 미치지만, 인간의 건강에 대해서는 이런 결과의 중요성이 불분명하다.

유기농업에서는 농약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역학연구에서는 현행 노출 수준에서 특정 농약이 어린이의 인지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임신과 유아기에 유기농 식품으로, 그리고 관행농업에 농약을 쓰지 않는 식물보호를 도입함으로써 최소화할 수 있다. 유기농업과 관행농업의 작물 사이에는 알려진 구성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비료의 사용량과 토양 유기물의 차이로 인하여 유기농의 작물이 관행농의 작물보다 카드뮴 함량이 낮다는 지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건강과 매우 큰 관련이 있다. 유기농 우유와 아마 육류도 관행농의 축산물과 비교하여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이 높긴 하나, 이것이 다른 먹을거리에 비추어 영양학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

관행농의 동물 생산에서는 항생제를 보편적으로 사용해 항생제 내성을 발생시킨다. 유기농 생산에서 실행하는 것처럼, 동물 질병의 예방과 항생제의 제한적 사용은 공중보건에 잠재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가져오는 것과 함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기농업의 생산물이 관행농업의 생산물과 비교하여 인간의 건강에 확실히 이런 게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직은 없다는 내용이다. 현재로서는 유기농산물이 관행농산물에 비해 이런 측면에서는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는 정도만 밝혀진 것이라고나 할까? 이건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유기농업을 인간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그보다는 유기농업과 관행농업의 노동환경, 생산자와 소비자의 문제 같은 사회경제적 측면과 농약과 비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의 생태환경적 측면을 함께 놓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문제가 너무 복잡해지니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연구하고 검토할지도 어려운 일이 된다.

그래도 이런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또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징검다리가 놓이는 것이니 이 과정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리라. 징검다리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놓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수밖에.


유기농산물과 인간의 건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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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이 바로 네덜란드 농업을 배워야 한다고 부르짖는 사람들의 근거였구나.
"네덜란드는 국토도 작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적지만, 농업과 관련된 부가가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나라입니다. 한국도 네덜란드의 농업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농업의 이면은 이렇단다. 네덜란드 자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은 별로 없고, 외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수입해다 그걸 가공해서 재수출하는 과정. 그것이 농업 수출액 상위에 해당하는 네덜란드의 진면목이라고 한다.
음,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가능할까? 네덜란드는 저 멀리 대항해시대라고 불리던 그 시절부터 이러한 일에 종사하지 않았던가?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의 식품 유통에 관한 정보도.

한국의 상황과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대안 먹을거리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리라 본다. 여기에는 이런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지속가능한 생산 과정은 새로운 사업계획이 필요하다. 동물복지와 자연 및 경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생산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의 생산이란 사회의 이상과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은 비용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생산 과정에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도, 수익을 내기란 여전히 어렵다. 새로운 가치 모델에 투자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일은 추가 생산비를 환수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변화는 먹이사슬 안에 새로운 조직 형태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농민과 소비자의 직거래가 그것이다. 또한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가격만 보지 말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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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으로 시끌벅적하다. 이 법이 시행되면 안 그래도 힘든 농축산 농가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대부분의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웃기는 소리 하고 있다.

그 법안이 시행되어 망할 농가라면 그냥 망하는 편이 낫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사라지려 하니까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농과 가농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농가에 피해를 입을 일은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다음 전농 의장의 인터뷰를 보자.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339


언론은 지금이라도 거짓말과 선동을 그만두고 순순히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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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와 유통 등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이철호 씨를 꼽을 수 있다.

그가 이번에 매일경제에 이런 글을 기고했다. http://m.mk.co.kr/news/headline/2016/485451


요지는 이렇다.

1. 미국의 과학자들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 그러나 한국에는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비과학적 괴담이 난무하여 이를 불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3. 그런데 요즘 GMO 표시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4. 수입산 가공식품이 아닌 국산품만 GMO 표시가 의무화되어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5. 현재 여러 가공식품에 GMO 원료가 들어가고 있다.

6. 이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광우병 대란 같은 큰 사회적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7. 따라서 GMO 표시제 이전에 불안감부터 해소하기 위한 대국민 교육이 시급하다.


그의 지적처럼 GMO 표시제를 둘러싸고 먹을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알 권리라고 주장하는 측과 현재처럼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그 제도로 인해 GMO 시장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측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주로 시민단체 등에서, 후자는 개발과 판매 관련자 등에서 자주 나타난다.


우려하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GMO 표시제는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주홍글씨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먹을거리에 대해 잘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의 행사가 될 것인가? 


이 논란은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이다.


하지만 이철호 씨의 주장처럼 먼저 GMO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해 교육부터 하여 거부감과 불안감을 해소한 상태에서 표시제를 확대 적용하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철저히 기업 등에 이로운 논리 아닌가? 그동안 모르고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은 어쩌란 말인가?

표시제를 당장 실시해야 한다는 측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빗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좀 무리가 있는 주장인 것 같다. 가습기 살균제처럼 생명을 앗아갈 정도의 위해성이 입증되지는 않았고, 아직 20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의 불안심리와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논리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왜 GMO 표시제가 소비자에게 더 나은지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나는 당장 GMO 표시제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다.

그걸 먹어도 괜찮다, 값이 싸서 좋다, 아무 문제 없더라 판단하는 것 역시 사람들의 몫이다.

그걸 교육부터 해서 불안감을 없앤 뒤에 실시하자는 건 유전자변형 작물과 관련하여 '돈'이 걸려 있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다. 표시제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그들의 몫이다.



참고로 요즘 미국에서 점점 뜨거워지는 주제가 바로 GMO 표시제라는 사실을 알고 넘어가자.

https://theconversation.com/why-the-gm-food-labeling-debate-is-not-over-6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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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미난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함께 읽어 보실까요?

세계일보 <김현주의 일상톡톡>이란 꼭지에 "밥상물가 도대체 언제 안정될까요?"라는 기사입니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5/15/20160515000548.html


읽어 보셨나요?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그 이유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원래 겨울부터 3월까지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에 생산해 저장한 농산물을 소비하는 기간이라 농산물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올해 1월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로 농사가 어려워져 그렇다.


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바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라고 하면 그냥 날이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도시에 살면 더우면 집에서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전기세가 걱정이라면 에어컨 빠방하게 나오는 버스나 지하철, 관공서, 커피숍 등에 가버리면 그만일 수도 있지요. 반대로 추워지면 보일러 설정온도를 더 높이거나, 가스요금이 무섭다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될 테구요.


그런데 먹는 건 어떻습니까? 

하루 두 끼 먹을 걸 한 끼로 줄이거나, 값비싼 신선채소 등은 밥상에서 빼버리거나 하면 되나요?

뭐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실제로 가계 형편이 좋지 않은 분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버티며 살아가실 테니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가 이렇게 비싸졌어' 투덜거리면서도 장바구니에 신선채소 등을 담을 겁니다. 장을 보는 데 돈을 더 지출하더라도 말이죠. 삼겹살에 상추와 깻잎이 없다면, 그리고 카레에 감자가 없다면, 또는 김치에 배추가 쓰이지 않는다면(요즘은 김치냉장고 덕에 가을 김장을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지만) 그걸 무슨 맛으로 먹겠습니까. 생각보다 사람의 입맛은 매우 보수적인지라 가능하면 먹던 걸 먹으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생활하는 데 여기저기 돈이 들어갈 일이 많은데, 월세를 내고 카드값을 지불하고 나면 텅 비어 버리는 통장인데 이를 핑계로 강제 다이어트나 하면 모를까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먹으려면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농사를 지어야 하고, 농사는 기후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요즘 식물공장이란 것이 하나둘 생기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이 원하는 양만큼 삼겹살의 단짝인 상추를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비싸요. 비닐하우스에서 상추 1kg을 1000원에 생산한다면 식물공장에서는 그 14배인 1만4000원이든답니다(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35).

아무튼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농사에 해, 바람, 물 등이 더욱 중요하고, 기후가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는 다른 무엇보다 농사의 항상성을 파괴한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덥고장마지고, 겨울이 되면 추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 일이 수천 년 이어지면서 그에 맞추어 농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런 항상성이 무너지고 기후가 들쭉날쭉 예측할 수 없게 된다면? 자연과 맞닿아서 생산활동을 해야 하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그야말로 죽을맛일 겁니다. 농사가 망하는 일이 남의 집 불구경하듯할 일이 아니죠. 순망치한이라고 농사가 망하면 당장 내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들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됩니다. 그로 인해 집안 살림이 거덜나지는 않겠지만 지갑이 더 홀쭉해지기는 하겠지요. 그나마 있는 사람은 돈을 더 쓰더라도 먹고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허리띠를 졸라메고 물로 배를 채우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힘없고 약한 빈곤한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경고들이 나오는 것이구요.


조그만 텃밭이지만 그곳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입장에서 점점 들쭉날쭉 요상해지는 날씨를 겪는 일이 즐겁지 않습니다. 알고 나니 더 무서워지기까지 하지요. 텃밭농사인 제가 이런데 생업으로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 분들은 어떻겠습니까? 가뜩이나 잘못된 농업정책 탓에 무슨 도박판도 아니고 농산물 값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손해보기 일수인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니 너무 힘들 겁니다. 그분들에게 의존하며 밥을 지어 먹고살아야 하는 도시민들도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구요.

 

올해는 날씨가 어떨란지 걱정입니다. 5월 중순인데 벌써 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당장 6월 말쯤 수확할 감자 농사에 치명적일 겁니다. 감자는 저 안데스 지역이 원산지라서 더운 날씨에 취약하거든요. 그래서 좀 춥고 건조한 봄철 일찍부터(중부지역은 3월 말) 심을 수 있고, 날이 더워지기 전의 기간을 이용해 감자가 덩치를 키우게 되거든요. 한 15~18도 정도에서 감자가 가장 왕성하게 커진다고 합니다. 기온이 27도가 넘어가 버리면 감자는 더 이상 자신의 감자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양분을 소모해 버린다지요. 그러니까 감자를 수확하려면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는데 너무 더워져서 감자가 제대로 자라기 힘들어진 겁니다. 요즘은 다들 밭에다 비닐을 덮어서 땅속의 온도는 관측한 기온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가지요. 아마 올해 감자 수확은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자를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은 슬프겠지만요. 감자칩 같은 건 수입산으로 해결하겠지만, 국산 감자를 쓴다고 광고하고 나서는 업체들은 울상이 될 겁니다. 아니면 은근슬쩍 양을 줄이고 값을 올리는 질소충전의 은혜를 내릴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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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경재배 또는 양액재배 방식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지 재배에 비하여 작물의 성장과 병해충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용이하며,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농약과 비료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친환경이란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어 그런 듯하다. 더구나 정부 기관에서 농업 대책이라면서 막대한 지원금을 여기에 쏟아부으니 자연스레 현장의 농민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데 이러한 재배 방식을 과연 친환경이라 할 수 있는가? 농약과 화학비료만 피하면 그만인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괜찮은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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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방식은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수경재배 방식에는 '흙'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기농산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생물학적 활성을 활용하여 비옥한흙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식물은 흙에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영양가를 얻는다. (물론 그 흙에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존재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역자 첨언) 

이상적인 농업 체계에서 흙은 농장에서 투입한 유기물과 바위에서 온 미네랄 입자 등으로 자연의 세계에서처럼 양분이 풍부하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풋거름과 덮개작물을 돌려짓기 안에 포함시키어, 저항력을 지닌 건강한 동식물이 되도록 하여 무럭무럭 성장하도록 돕는다.

원래 미국 농무부에서 "유기농"을 정의할 때 유기농법에 의해 향상된 작용의 하나로 "토양의 생물학적 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농민들의 반발로 2002년 토양이란 단어를 빼고 다시 정의를 내렸다.

그 뒤 2010년, 유기농의 기준에 토양이 없는 것에 격렬히 반대하며 기준을 바꿀 것을 요구하는 농민과 과학자, 시민단체인 National Organic Standards Board (NOSB)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건강하고 유기적으로 관리되는 토양에서 유기체의 풍부함이 생물학적 네트워크, 놀랍고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것이 인공 합성물인 살충제, 살균제, 훈증제 등이 없어도 유기농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초이며 비밀이다.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National Organic Program(NOP)의 Miles McEvoy 이사는 일방적으로 수경재배를 유기농업으로 인정했다. 그러고 여러 유기농 인증기관들이 시류에 뛰어들어 수경재배 시설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LED 조명과 양액 펌프로 채워진 거대한 시설에 밀폐된 채 생산하는 수경재배 "식물공장"에 투자자들이 돈을 퍼붓고 있다. 

지역의 일부 인증기관에서는 수경재배 시설을 인증하지 않았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만, "식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여 그들 지역의 토양에 기반하여 생산하는 사람들이 사업에서 밀려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1990년대로 돌아가, 나는 연방의 유기농 기준을 수립하는 데에 참여해 여러 유기농업 관려들과 함께 오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에게 전체 개념을 위하여 유기농을 역사적 용어로 남겨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환경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가장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숙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나는 화학물질 없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람이 자신의 상표를 만들고 그에 의해 실시되는 기준을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한 체계가 유럽에서 1990년대 말까지 사용되었다. Nature et Progres, BioFarm, Lemaire-Boucher, Demeter 같은 것이 그러했고, 심지어 스위스의 슈퍼마켓체인 Migros조차 모두 화학물질 없이 생산한 농산물이란 상표의 기준을 발표하고, 자신의 상표를 달아 판매하는 농민들을 등록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가졌다.

그러한 체계의 혜택은 소비자들이 상표가 자신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는 새로 발표된 연구에 있다. 다시 말하여, 그것은 소비자의 압력에 의해 추동되는 체계였다. 만약 상표 가운데 하나가 수경재배를 허용한다면 그것을 아는 소비자는 스스로 결정해서 구매하고, 토양에서 재배한 작물의 영양적인 장점을 자각하는 소비자는 다른 상표를 애용할 수 있다.  

현재의 유기농 기준에 따르면, 자신의 먹을거리가 수경재배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토양에 기반한 줄로만 믿는 소비자들은 상표에서 아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비옥한 흙은 작물의 영양 품질에 대한 혜택이 발견되어 알려졌든 아니든 유기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수경재배는 중요한 토양이란 요소를 제거하고, 토양의 복잡한 혜택을 살릴 길 없이 수용성 양분이란 해결책으로 대체한다. 

유기재배의 전통적 표어는 "식물이 아니라 토양을 먹여살린다"이다. 수경재배는 정반대의 전략에 기초를 두고 있다. 2015년은 세계 토양의 해였다. 미국 농무부에 유기농업에 토양을 유지하라고 주장하여 이 중요한 이정표를 표시하자.


- 출처: http://civileats.com/2015/04/13/why-you-cant-have-organic-food-without-soil/#sthash.QTA0b5M0.dp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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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기사에서 지적했듯이, 이른바 '근사미'로 대표되는 제초제에 이미 글리포세이트가 들어가 한국의 농촌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었다. GMO와 일반 작물의 차이는 작물에까지 그걸 뿌리느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아무튼 기자는 이 기사에서 작물에까지 농약을 뿌림으로 인해서 GMO 농산물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전개하려고 한다. 그 증거로 90년대 각종 질병의 증가가 GMO 농산물의 소비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하는데... 

이후의 기사에서 어떻게 이를 입증하려고 하는지 흥미롭다.
아직 과학적으로 그 위험성이 입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말이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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