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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끄러운 글리포세이트 검출 맥주, 일단 그 정도 양으로는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합니다. 단, 엄청난 양을 먹기 전에는요. 그래도 식약처에서 잔류농약 검사는 해본다네요.

https://mnews.joins.com/article/23451410?fbclid=IwAR2cI-lQPvsxQBIZDJ25JGuk-ch9e79TxwwN7uGrKcN8_cSNeCWOFmdMdao#home


아무튼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측면은, "아니 아무리 해롭지 않더라도 어떻게 맥주에 제초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어!" 하는 것보다는 "아니 얼마나 자각 없이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를 널리, 많이 사용하면 맥주에서도 검출되는 걸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런 생각 없이 제초제를 치고,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 그것이 더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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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5대 식량작물인 벼, 보리, 콩, 옥수수, 감자는 정부에서 육종을 주도하여 생산과 보급까지 책임진다. 세계의 2대 유전자변형 작물인 콩과 옥수수가 한국 시장에서 재배되지 못한 까닭 -곡물사료와 식용원료로 대량으로 수입되기는 하지만- 이 여기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유전자변형 벼를 개발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끌벅적하다. 정부 측에선 일단 원천기술 확보와 밥쌀 이외의 산업용 원료로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나, 시민단체 등에선 그와 같은 입장이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며 반대 중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최대 재배지인 미국의 사례와 한국의 상황은 좀 다르나, 개발도상국인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시민단체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를 왜 반대하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관점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단순히 공포에 의지한 반대는 무지의 장막이 걷히며 언제든 부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참 어려워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다.

한 예로 이런 연구도 반대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에 찬성하는 입장의 의견 가운데 하나로,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가 농약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그렇지 않은 작물의 재배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경우 그렇지 않은 작물보다 살충제의 사용량이 11.2%, 제초제의 사용량이 13년 동안 1.3% 감소했다. 하지만 대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작물보다 28%의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유전자변형 작물의 맞춤형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슈퍼잡초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증가함으로써 오히려 환경에 더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은 물론, 농민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옥수수의 경우에도 점차 내성을 지닌 슈퍼잡초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를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농업 관행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이 아니더라도 현행 농업은 제초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슈퍼잡초를 양산하고 있다. 몇 년 전 충북 농업기술원의 발표에 의하면, 충북의 논에서 발견되는 잡초 가운데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것들이 약 26% 정도 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러니 현행 농업 관행을 그대로 두면서 단순히 유전자변형 작물의 환경 유해성만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셈이다. 전희식 선생님이 [소농은 혁명이다]에서 현재의 농업관행을 전환하여 생태적 농사를 짓는 소농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러한 이유들로 그 근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의 다원적 혜택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러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농법도 전환되어야 타당성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농업이 뿌리를 내리고 실천되는 곳이라면 유전자변형 작물을 이용한 농사의 도입도 막아낼 근거가 마련되지 않을까? 유럽의 사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이와 유사한 상황인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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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의 들녘은 논두렁, 밭두렁에 불을 놓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할 것이다.

이렇게 불을 놓는 건 풀도 잡고, 해충도 죽이고, 거름도 된다는 등 여러 목적 때문인데, 솔직히 최근에는 고령화된 농촌에서 논밭을 정리하려고 불을 놓는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 곳을 보면 풀만이 아니라 비닐 쪼가리 같은 것도 아무 거리낌도 없이 불을 놓는다.

한창 바람이 많이 부는 3월, 산불의 위험도 위험이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도 꽤 많이 배출될 것이다. 

뭐, 그렇다고 도시의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것만 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오염원은 오염원.


그런데 농촌진흥청에서 재미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해충류(10개체, 11%)보다 천적류(81개체, 89%)가 더 많아서, 그렇게 불을 놓는 일로 얻는 이득보다 해가 더 많다는 것이다. 


즉, 불을 놓으면 해충류와 천적류가 싹 사라져 무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다시 생태계가 회복되는 데에는 75일 정도가 걸린다니 두세 달을 죽음의 공간으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천적이 없으니 간혹 병충해가 퍼지게 되면 더더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그걸 잡기 위해서 예방 차원으로농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안 좋은 관행은 고쳐야 한다.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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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그래프.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이 도입된 후 이른바 슈퍼잡초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
물론 유전자변형 작물 자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제초제가 만연해진 농업 관행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한국의 논에서도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풀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농사에서 풀은 지긋지긋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확실히 작물은 풀과 경쟁하도록 그냥 놔두면 좀처럼 풀을 이기지 못한다.
결국 인력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곧 생산비의 증가로 이어져 농민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불러온다.

풀과의 공존공생... 이상적인 일일 뿐일까?
어느 선까지 풀과 타협하여 함께 할 수 있을까?
늘 조심스럽고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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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의 본산인 미국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유전자변형 작물이 아닌 기존의 종자를 선택해서 심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배경에는 역시 유전자변형 식품표시제가 놓여 있다. 그로 인해 소비자의 수요가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 농민들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유전자변형 작물들이 안고 있는 내성을 지닌 해충이라든지 풀 들이 등장하여 번성하면서 더욱 그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오히려 기존 종자를 재배하는 편이 생산비에서도 크게 손해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 생산물에 대한 꾸준한 수요 -프리미엄이 붙은- 가 뒷받침된다면 유전자변형 작물의 위세는 많이 쪼그라들 것이다.

여기에서 생각하는 바는, 유전자변형 작물이 인간의 건강에 위해한지 아닌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측면에 집중하여 운동을 펼쳐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점이다. 최근 유전자변형 작물의 위해성을 입증한 프랑스 연구자의 논문이 철회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위해성에만 집중해서는 제대로 된 싸움을 펼치기 어렵다. 위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위해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더욱 빨리 유전자변형 작물을 포기시킬 수 있겠지만, 쉽고 빠른 길은 그만큼 위험부담도 클 것이다. 왜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면 안 되는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근거를 만들어 나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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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가족농의 거침없는 아이였던 Chris Huegerich 씨는 아이오와의 작은 브레다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에서 나가떨어졌다. 40년이 지났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Huegerich “추락”이라 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일반적인 길(결혼과 이혼)을 따라가고 부모님의 농장을 물려받았는데, Huegerich 씨는 최근 자신의 저돌적인 방식으로 돌아왔다. 적어도 자신이 심을 옥수수의 종류를 결정할 때는 말이다. 


지난 11월 하순, 아이오와 중부에 있는 Huegerich 씨의 336만 평의 농지는 암갈색의 그루터기만 남기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의 거대한 콤바인과 트랙터는 농기계 창고 안에 정확히 주차되어 있었다. 그러나 농지와 창고 사이에 있는 Huegerich 씨의 사무실에는 혼돈이 지배하고 있었다. 모서리가 접힌 수십 가지의 종자 카탈로그와 함께 표시가 되어 있는 서류며 토양 지도로 책상이 어지러웠다. 농부는 이듬해 심을 작물을 선택하기 위하여 이러한 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콤바인에 타고 있는 Huegerich 씨. 그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대한 이념적 고민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 기존 종자를 실험하고 있다.




사용할 종자를 구입하는 건 아주 간단한 문제다. 농민들은 지역의 판매상이 제공하는 4~5가지의 품종을 골라 심으면 끝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생명공학 기업들이 유전적으로 다른 생물체에서 얻은 특성을 가지고 종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 특성은 콩이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에 견디도록 만들고, 다른 특은 토양의 박테리아인 BT를 사용하여 옥수수가 뿌리선충과 조명나방 등을 처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 


Huegerich 씨의 아버지는 새로운 유전자변형 종자를 열성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가격은 더 비쌌지만, 제초제와 살충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좋은 날씨와 호의적인 시장 상황으로 수확량과 이윤이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이 상승하는 것과 함께 해마다 조금씩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년 전 그런 기미가 작동했죠”라고 아버지를 따라 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어오던 Huegerich 씨가 말한다.“Bt 유전자 덕에 뿌리선충이 없어서 살충제를 덜 썼습니다. 현재 선충이 적응하고 있고, 잡초는 내성이 생겼어요. 자연이 적응한 것이죠.”


옥수수 가격이 낮아지고 농자재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 보이면서 Huegerich 씨는 실험을 결심했다. 2년 전, 그는 18만4천 평에는 기존 옥수수 종자를 심고, 204만 평에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를 심었다. 기쁘게도 기존 옥수수를 심은 곳에서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심은 곳보다 1200평에 15~30부쉘 정도 더 수확하여, 이윤률이 1200평당 100달러 이상이 되었다. 그래서 2013년에는 비율을 더욱 높여서 6가지의 기존 옥수수 종자를 주문하여 90만 평에 심고, 나머지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심었다.




사일로 곁에는 트랙터에 부착하는 부속장치들이 놓여 있다. 수확 이후 Huegerich 씨는 내년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Hugerich 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국에 걸쳐서 농상품 생산자들이 예전처럼 그 특성이 작동하지 않아서 안달이 나 있다. 유전자변형 종자는 비쌀 뿐만 아니라(옥수수의 경우 기존 옥수수 종자보다 한 자루에 150달러 이상 비쌈), 추가로 그에 맞는 더 많은 화학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도록 만든다. 농사철이 되면 Huegerich 씨는 기존 종자와 유전자변형 종자에 제초제 2번, 살충제 2번을 살포하는데, 이론적으로는 선충에 내성이 있다는 유전자변형 작물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편이 내 맘 편합니다”라고  Huegerich 씨는 말한다. 2001~2010년 사이, 소비자단체인  Food & Water Watch는 풀에 내성이 생기면서 농장에서 사용한  제초제의 양이 26% 증가했다고 보고한다.  오늘날, 734억4천만 평의 농경지에서 글리포세이트 내성 풀이 창궐하고 있다. 


동식물이 환경의 압력에 적응하는 것처럼, 소매상도 소비자의 압력에 반응한다. 지난 3월, 홀푸드에서는 2018년까지 유전자변형 재료를 함유한 모든 식품에 표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타깃은 2014년 말까지 유전자변형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이른바 Simply Balanced라는 새로운 식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늦여름까지, 20여 개 주에서 유전자변형 표시제 법안을 고려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궁극적으로 시장에 더 많은 비유전자변형 곡물을 내놓으라고 재촉하고 있는 한편, 더 가까운 요소로는 농민이 어떠한 종류의 종자를 심을 것인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리이다. 일본, 한국, 유럽연합처럼 유전자변형을 싫어하는 시장에 기존 종자로 수확한 곡물을 대부분 보내는 하천계 근처에 살고 있는 생산자인가? Wyatt Muse 씨는 기존 종자로 수확한 곡물과 유기농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농민에게 프리미엄 -콩의 경우 기본적인 농상품 가격에 1부쉘당 2달러까지, 옥수수는 1달러- 을 주고 사들이는 Clarkson Grain의 판매담당자이다. (그러한 농산물은 유전자변형 곡물과 파종부터 수확, 저장, 운송을 모두 분리해서 한다.)


Huegerich 씨는 기존 종자의 옥수수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거나 세계로 그의 생산물을 이동시킬 수 있는 건조 공장 근처에 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작물을 유전자변형 옥수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생물성 제품을 바라는 소비자를 위해 플라스틱으로 전환시키는 카길 소유의 공장이 있는 네브라스카 블레어의 운송거리 안에 살고 있다. “저는 1부쉘당 50센트의 프리미엄을 받죠”라고 Huegerich 씨는 말한다.




기존 옥수수의 경제적 사례

AgriWize라는 이름으로 농장 컨설턴트를 하는 Aaron Bloom 씨에 의하면, 기존 옥수수 종자를 심는 건 큰 경제적 의미가 있다.  When a variety of GMO corn called SmartStax라고 불리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품종을 기존 종자와 구분해 보면, Bloom 씨는 기존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이 1번의 농사철 동안 1200평에 평균 약 81달러를 절약한다는 것을 밝혔다. 120만 평의 농장이라면, 농민은 거의 8만1천 달러를 챙길 것이다.(Bloom 씨의 가정은 서부 아이오와/남부 미네소타의 농지의 경우이지만, 중서부 전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Aaron Bloom 씨는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판로 근처에 농장이 있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기존 옥수수로 농사짓고 있다. 작물 컨설턴트 Bloom 씨는 비유전자변형 품종으로 아이오와 체로키 인근의 농지에서 5년 동안 실험해 왔다. “수확량이 똑같거나 더 낫고, 눈에 띄게 비용을 절감하죠”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여전히 그가 고객에게 기존 종자를 처음으로 제안하면 때때로 한계에 부딪친다.“사람들은 트랙터에서 내려서 작물 사이의 흙을 뚫고 나온 잡초를 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야! 농기계는 그대로 쓰고, 살충제와 관행적인 제초제를 추가할 뿐이다.”지난해,  Last year, not one of the roughly 30 farmers to whom Bloom 씨가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판매한 30농가 가운데 한 곳만 흉작이었다. 전례없는 가뭄에도 말이다.“올해는 20농가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기존 종자의 옥수수로 전환하는 일은 어려운 과정이다. 수확 이후, 농민들은 최신 종자 기술을 선전하는 텔레비전 광고와 홍보물의 공세에 직면해 있다. 현장의 미묘한 심리도 있다.  농민들은 가까이 살거나 지역의 야구경기나 교회에서 만나는 종자 판매상과 친분을 맺고 있다.“그들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어요”라고 Bloom 씨는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듀폰 파이오니어는 그에게 한 자루 180달러에 비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제공하는 한편, Wyffels Hybrids는 똑같은 걸 한 자루 115달러에 팔았다. 


왜 파이어니어는 더 비싼가? 왜냐하면 유전자변형 종자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저가의 기존 종자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Bloom 씨는 그 기업의 판매상이 인정했다고 한다. “우린 농민들이 그걸 사는 걸 원하지 않아요.”





왼쪽: Huegerich 씨의 상점에 세워져 있는 로터리 기계.   오른쪽: 옥수수 콤바인





이런 분위기에서,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전문으로 하는 작은 기업들이 도약했다. West Des Moines에 있는 eMerge Genetics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평균 30%씩 성장했다. 인디애나에 있는 Sales at Spectrum Seed Solutions는 사업이 4년 동안 매년 2배로 커졌다. 그곳의 대표 Scott Odle 씨는 비유전자변형 옥수가 5년 안에 시장의 20%를 장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 초 곡물 지대의 기존 종자를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10개의 작은 기업을 조사한 The Organic & Non-GMO Report의 편집자 Ken Roseboro 씨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보고한다.“제 생각에 그건 지속될 것 같아요”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기존 옥수수가 더 많은 농지에서 재배된다거나, 소규모 종자회사가 단순히 대규모 기업이 포기한 틈새를 채우고 있는가? 그건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몬산토의 대변인 Jeffrey Neu 씨는 “우리 회사는 기존 하이브리드 종자를 일부 제공하는 한편, 꾸준히 '특성화된' 제품에 대한 큰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우린 일반적으로 비율이나 매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듀폰 파이오니어의 사업 담당 Daniel Jones 씨는 자기 기업의 기존 종자 판매고가“최대 추세”이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1~2012년 전국에서 심은 옥수수의 88%가 유전자변형이었다. 2013년에는 그 비율이 90%로 상승했다. 옥수수의 전체 재배면적이 너무 광대하여 —116억4천만 평— Huegerich 씨나 Bloom 씨가 재배하는 면적을 가려 버린다. “그 성장세는 지역적인 것이다”라고 Clarkson Grain의 Wyatt Muse 씨는 말한다. “그래서 전국 데이터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Huegerich 씨의 농장에 있는 농부이자 사업 컨설턴트 Aaron Bloom 씨.





대형 종자회사들은 주의깊게 주 의회를 지켜보면서,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전자변형 표시제 법안을 물리치고자 식품회사들과 함께 수천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그 법안이 농민들에게서 수요를 창출한다면 우린 그에 반응할 것입니다”라고 파이오니어의  Jones 씨는 신중하게 말한다.  “그러나 우린 책임을 이끌 순 없다.” 유전자변형과 하이브리드 종자 모두 판매하는 AgriGold Hybrids의 전문제품 담당자 Chuck Hill 씨는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지적한다.“홀푸드의 표시제 결정은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고 그는 강조한다.“그 기업은 이미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만약 월마트가 유전자변형 식품에 표시제를 결정한다 그것이 중요한 시작이다.”


그럼에도 이 유사 종자경제가 휘젓고 있다. 비유전자변형 제품에 대한 제3자의 검증과 표시제를 제공하는 Non-GMO Project에는 제품 등록에 관한 정보를 바라는 식품 납품업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또 비유전자변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지출이 2011년 13억 달러에서 2013년 31억 달러로 치솟았다. Non-GMO Project의 통신 담당자 Caroline Kinsman 씨는 비유전자변형 동물사료를 만드는 기업들이“엄청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From left: A sign in the town of Breda, Iowa; Non-GMO corn shows its stuff at one of Huegerich’s farms.





기존의 곡물과 유기농으로 가축의 사료를 만드는 Hiland Naturals의 매출은 지난해 Non-GMO Project의 검증 이후 2배로 뛰었다. Hiland 사의 소비자 대부분은 농민장터와 네츄럴 식료품점에 계란이나 육류를 내다파는 소농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홀푸드와 대학 같은 교육기관에 새를 판매한다. Hiland의 성장세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고, 일부는 표시제 법안이 미결되어 찾는 사람들이고, 또 일부는“대형 기업과 대규모 농업에 싫증이 난 사람들”이라고 Dan Masters 사장은 말한다.


곡창지대의 농민들이 이듬해 봄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Masters는 전국에서 가장 큰 동물사료 제조업체의 하나와 비유전자변형 검증 제품을 고안하기로 협상했다. 그 협상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의 회사는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하여 몇 개의 공장을 더 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현재 기존의 종자를 원하는 더 많은 농민들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성장하길 기대하며 Aaron Bloom 씨는 말한다. “우린 소비자의 수요를 향해 혁신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The article was p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the Food & Environment Reporting Network, an independent, non-profit news organization producing investigative reporting on food, agriculture and environmental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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