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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정선섭 선생님.
본인의 농법에 맞게 농기계 장치를 직접 고안하고 만드신다. 농부는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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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사이에 자라는 토끼풀의 밀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고안하고 있는 프랑스의 한 농부.

필요에 따라 새로운 장비를 고안하고 만들어내는, 농부는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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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고 하면 곧바로 예술, 미술, 문학이나 학술 같은 것을 머리에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농작물과 농업 등은 '문화권' 밖의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문화라는 외국어의 바탕은 영어로 'culture', 독일어로 'kultul'의 번역어이다. 이 어원의 의미는 말할 필요도 없이 '(땅을) 갈다'이다. 땅을 갈아서 작물을 기르는 것, 이것이 문화의 본뜻이다. 

 

이것이 일본어가 되어 오로지 "마음을 가는" 방면만 고려되어 처음의 의미는 깨끗이 사라지고, 가지 끝의 꽃인 예술이나 학문의 의미 쪽이 중시되어 버렸다. 그러나 뿌리를 잊고 꽃만 바라보는 문화관은 뿌리 없는 풀과 같다.

 

문화의 출발점이 땅을 가는 것이라는 인식은 서구의 학계가 몇 백 년에 걸쳐 세계 각지의 미개사회에 접촉해 조사한 결과, 또는 고고학 연구 또는 서재에서 사색한 것 등을 종합한 결론이다. 인류의 문화가 농경 단계에 들어감과 동시에 급격히 대발전을 일으켰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사실의 중요성을 차근차근 인식한다면, 'culture'라는 단어로 "문화"를 대표하게 만드는 태도는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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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광대장간 : 02-966-1114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2동 99-1 

불광대장간 : 02-353-8543, 016-9211-8543     서울특별시 은평구 대조동 80-7  박경원 

동명대장간 : 02-487-3559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동 556-5

형제대장간 : 02-304-7156

충남공작소   02-2235-3107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233-37 

광주대장간 : 02-2618-5155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1동 72-29    

 

 

 

 

경기도

동래 대장간 : 031-245-9894       정대봉   수원시 남문 지동시장 입구, 개천 왼쪽 100미터 거리 

드림종합상사 대장간  032-567-4509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448-326  

화성대장간  :  019-294-3980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 480-2

해남대장간  :  031-527-3439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 246-5

우전철물대장간  : 031-673-3254            안성시 성남동 203-15

수산대장간: 031-494-8118  경기 시흥시 도일로 117

명일대장간철공소: 031-241-8517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13

안성대장간: 안성시 가현동

민속촌 대장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94-2  

소사대장간: 경기 부천시 경인로 293

신시철물대장간: 이천시 장호원읍 서동대로8975번길 43-13

전통대장간: 안성시 장기로 24

충남대장간: 구리시 딸기원로8번길 56

광흥대장간: 광주시 역동로16

충북대장간: 031-752-7352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 69번길 2 

 

 

 

 

강원도

둔내 늘봄대장간 : 033-342-1263  횡성군 둔내면 둔방내리 586 

양양대장간철물 :  033-673-3343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성내리 77

형제대장간 : 033-745-2718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42

흥전대장간 : 033-541-9321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63

근덕대장간 : 033-573-3751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광태리 102-1

평창대장간(대장철공소) : 033-332-3191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하리 55-11

신흥대장간 : 033-434-4107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370-61

일품철물대장간 : 033-742-0222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36-1

임계대장간 : 033-562-6426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 633-25

대성대장간 : 033-433-1617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진리 29-5

 

 

 

 

충청북도

증평대장간 : 043-836-4501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중동리 85-17 최용진

보은대장간: 043-544-1400 충북 보은군 보은읍 죽전리 227-8

남다리대장간: 043-542-1084 충북 보은군

삼화대장간: 충북 충주 무학1길 24

 

 

 

 

충청남도

허창구 대장간 : 041-545-6075  아산시 온양1동 16-28

홍성대장간 : 041-632-3272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386-2

예당철공(대장간) : 041-335-7306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329-19

대한대장간: 042-284-9284  대전 동구 원동 107-55

용신대장간: 대전 동구 인동 43-2 이호일

한밭대장간: 대전 유성구 용계동 산47-8 

연산대장간: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399-3

아성대장간: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1173번길 21-1

대휘철공소대장간: 서산시 율지9로 8

오송대장간: 연기군 서면 월하리

 

 

 

 

전라북도

한일민속대장간 : 063-283-6231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2가 128-4

광명대장간:  063-284-3913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2가 126-1     

이리대장간 : 063-852-7531   전라북도 익산시 평화동 111-1

송기대장간 : 063-263-4040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572-3

정읍대장간 : 063-537-0605   전라북도 정읍시 시기동 409

남원대장간: 남원시 주천면 송치리 변재선

태성대장간: 남원시 금지면 요천로 406-1

우리대장간: 무주군 무주읍 장터로2

장수대장간: 장수군 장수읍 오일장

 

 

 

 

전라남도

진남대장간 : 061-642-7333   전라남도 여수시 광무동 918-8

신광철공소: 광주 광산구 송정동 5일장 인근 

신월대장간철물: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1길 49  

구례대장간: 구례읍 오일장

 

 

 

 

경상북도

정일대장간철물 : 054-748-6108

월성 대장간 : 경북 영천시 054-334-4568  

영주대장간 :  054-631-5754 경북 영주시 구성로 197

영천대장간: 대구 중구 태평로89

남경대장간: 대구 중구 태평로 103

 

 

 

 

경상남도

대장간: 055-584-1129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470-2

삼거리대장간 : 055-742-0748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 759

삼성공작소: 이평갑선생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건너편 뒤 골목 안쪽 시민탕 인근

언양대장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 124-2

울산성남대장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

신광대장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꼴통대장간: 부산 사상구 감전동 949-11

고령대장간: 고령군 대가야읍 시장3길 29

건천대장간: 경주시 건천읍 건천시장1길 12-10

월성대장간: 영천시 강남길 44-1

서부시장 대장간: 진주 서부시장

 

 

 

 

제주도

원일대장간 : 010-2714-0400, 자택 : 064-742-0440 한림읍 한림오일장

거로민속대장간: 제주시 화북이동 3090-1

제주전통대장간: 제주시 서사로185-1  064-753-0371 / 010-3639-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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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남아 있다는 "경계 나무"의 전통.
농경지의 경계에 심어 1차적으로 서로의 농경지를 구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너무 크게 자라면 그늘이 많이 져 농사에 좋지 않기에 계속해서 가지를 치는 등의 관리를 통해 관목 같은 형태로 자라도록 했다고.
이 경계 나무는 지역마다 다른 수종을 심은 것이 확인된다고. 그 이유는 경계 나무의 2차적 목적에 있다고 한다.
경계 나무가 단지 농경지의 경계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민속 의례나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그러한 목적에 따라 지역마다 심어 가꾸는 경계 나무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런 전통, 분명 한국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 어릴 적에 농지 주변에서 나무 한두 그루 정도는 봤던 기억이 있는데... 

 

 

https://www.naro.affrc.go.jp/archive/niaes/sinfo/publish/niaesnews/103/1030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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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더 명확히 밝힐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연구를 통해 우리는 자연 경관이 싸그리 사라진 농경지에서 해충이 더 극성을 부리고, 그것이 곧 농업 생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풀과 나무, 함부로 죽이고 베어내지 맙시다요. 소탐대실입니다.

 

요약

 

커지는 농산물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계속해서 농업 체계가 강화되었다. 그러나 더 크고, 더욱 연결된 농경지와 자연지역의 상실이 해충의 압력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해충의 압력이 증가하는 게 살충제 사용과 작물 수확량의 감소 등의 측정 가능한 영향을 농민에게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373곳의 목화밭에서 5번의 영농철 동안 2-3일마다 샘플을 채취한 광범위한 시공간 자료를 사용해, 우리는 자연지역이 거의 없는(10% 미만) 경관에 둘러싸인 더 큰 규모의 목화밭에서 해충이 더 일찍 이주하고, 더 많이 발생했음을 입증했다. 해충이 더 일찍 이주함에 따라 영농철마다 더 일찍, 더 많은 양의 농약을 살포하는 걸로 이어졌다. 중요한 건, 이러한 강화된 경관에서 작물 수확량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결과를 토대로 농경지의 크기를 줄이고 주변 경관의 자연식생을 유지함으로써 관행농업에서 환경을 보전하고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이 입증된다.

 

 

https://www.pnas.org/content/118/12/e2018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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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농생태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농생태학은 농사에 생태학의 원리를 접목한 것이고, 생태학의 원리는 다름 아닌 관계성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관계성은 농사가 이루어지는 자연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재배 수확 운송 가공 포장 소비 폐기"가 이루어지는 먹을거리 체계 안에서의, 즉 사회와의 관계성도 포함되며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팜을 위시한 최근 한국에서 주목하는 최첨단 농업은 어떠한지 잘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의 측면만 강조하는 건 아닌지, 관계성의 회복과 강화가 아니라 개별 단위로 더욱더 쪼개버리는 건 아닌지. 저 최첨단 스마트팜 안에 농민은, 그리고 소비자는 어떻게 자리매김하여 서로 관계를 맺어갈지 말입니다. 그저 생산하여 단지 소비만 하게 되며 무감각하게 돈만 오고가고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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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가 인기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우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하니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튼 이른바 "광우병"으로 선전해봐야 별 효과(?)가 없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GMO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유전자변형 작물을 섭취하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선전보다는 왜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는지, 그것이 농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4880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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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농임업 안내서 : 영국판

The Agroforestry Handbook: Agroforestry for the UK 1st Edition (July 2019) is licensed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 To view a copy of this license visit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Photographs and charts are copyrighted as labelled.

Published by:
Soil Association Limited, Spear House,
51 Victoria Street, Bristol BS1 6AD

The Soil Association is a charity registered in England and Wales number 206862 and in Scotland number SC039168.

Case Studies by the Woodland Trust.
The Woodland Trust is a charity registered in England and Wales number 294344 and in Scotland number SCO38885.

Front cover illustration: Andrew Evans Design and layout: evansgraphic.co.uk ISBN: 978-1-904665-07-6

 

 

 

Ben Raskin와 Simone Osborn 편집

초판(2019년 7월)

 

 

부인 설명(Disclaimer)

이 안내서에 제공된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와 출판사는 이 책의 정보가 출판될 당시 정확한지 확인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어떤 목적으로든 이 안내서에 포함된 정보와 서비스 또는 삽화와 관련해 완전성, 정확성, 신뢰성, 적합성 또는 가용성에 대하여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어떠한 진술이나 보증도 할 수 없다. 이 정보의 모든 사용은 당신의 책임이다.   

 

 

 

 

https://www.soilassociation.org/media/19141/the-agroforestry-handbook.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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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짐이 좋고, 물잡이도 좋은 흙

 

표 1-1에서 나온 좋은 흙이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흙의 수분에 관한 조건이었다. 그것은 적당히 수분을 보유하고, 또한 적당히 물빠짐이 좋은 것이었다. 잘 생각하면, 이 조건은 모순된 내용이다. 하지만 좋은 흙은 이 모순된 것을 만족시킨다. 흙이 지니는 적당한 물잡이와 적당한 물빠짐이란 어떻게 실현되는 것일까?

 

 

 

1 물빠짐이 좋은 흙의 단면과 나쁜 흙의 단면

단면의 표정을 잘 살펴보자

흙에 구멍을 파서 단면을 관찰하면, 적어도 그 흙의 물빠짐이 좋은지 나쁜지를 곧바로 알 수 있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일상의 밭과 텃밭의 관리로, 예를 들면 호우가 내린 뒤 밭에서 계속 물이 빠지지 않으면 물빠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다만, 애써 구멍을 파서 흙의 단면을 본다면, 흙의 표정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통상의 흙 단면에는 특별한 모양 따위는 없다(그림3-1a). 그림3-1b에 보이는 것처럼 녹슨색(다갈색)의 모양(얼룩이라 함)이 있는지 없는지, 또는 푸른기가 도는 잿빛의 토층(글레이층)이 있는지 없는지(그림3-1c)를 확인하길 바란다. 얼룩이 있을 때는 물빠짐이 조금 나쁜 것을 나타내고, 글레이층이 있을 때는 물빠짐이 나쁘고 지하수가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림3-1a처럼 얼룩이나 글레이층이 없는 흙이 물빠짐이 좋은 흙이다. 

 

그림3-1 물빠짐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 흙 단면의 특징(권두화 참조). a)물빠짐이 좋은 흙의 단면  b)물빠짐이 조금 나쁜 흙의 단면에서는 O로 표시한 것처럼 녹슨색의 얼룩이 있다  c)물빠짐이 나쁜 흙의 단면에서는 청회색의 토층이 있다

 

 

왜 얼룩이나 청회색의 흙을 통해 물빠짐의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것일까? 그건 흙에 원래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철 성질 때문이다(그림3-2). 

 

-물빠짐이 나쁜 흙의 경우

 

 

 

정체된 지하수면

 

물빠짐이 나쁘면 지하수면이 정체되고, 흙은 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산소가 없는 상태(환원상태)가 된다.

 

철은 환원상태에선 청회색의 철(Fe2+)로 존재한다. 이 때문에 지하수면에서 아래의 토층은 청회색의 글레이층이 생긴다.

 

 

 

-물빠짐이 조금 나쁜 흙의 경우

그림3-2 흙의 수분 조건과 철의 존재 형태 및 글레이층과 얼룩 형식의 모식도. 배수가 좋은 흙에서는 글레이층도, 얼룩도 생기지 않고, 철은 녹슨색의 철로 안정되어 있다. 

그림3-2 설명

          청회색의 철                                                    청회색의 철이 녹슨색의 철로 변화            지하수면이 상하 이동을 반복해 철은 녹슨                

                                                                                                                                              색의 덩어리를 만든다

 

        큰비가 온 뒤                                                       오랫동안 비가 없음

    (산소 부족의 환원상태)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산화상태)

 

 

 

 

단면에 얼룩이 있는 흙

한편, 물빠짐이 정말로 나쁘면 지하수위가 비교적 높은 위치에 정체된다. 지하수에 잠겨 있는 흙은 환원상태가 지속되기에, 철은 계속 청회색의 철로 존재해 글레이층이 생긴다. 

 

글레이층이 있는 건 그 위치까지 지하수가 정체되고, 물빠짐이 매우 나쁜 흙이란 것을 의미한다.

 

 

 

물빠짐이 나쁜 흙의 개량 방법

물빠짐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보고나서, 그럼 물빠짐이 나쁜 흙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가정 텃밭처럼 소규모인 밭이라면, 지표면의 정체된 물이 흘런나가도록 고랑을 파든지, 작물을 재배하는 장소(두둑)을 높이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농가의 밭처럼 넓은 면적에서는 배수구를 판다(겉도랑). 또 밭의 지하에 배수관을 매설하고(속도랑), 그것을 배수구에 연결하는 토목공사가 필요해진다(그림3-3). 물론 자력으로는 할 수 없다. 

 

그림3-3 지하에 배수관을 매설하는 공사. 속도랑용 배수관은 불에 구운 토관을 쓰는 일이 많다.

 

 

 

2  흙이 물을 보유하는 구조

 

굵은 유리관의 물과 가는 유리관의 물

흙은 어떻게 물을 보유하는지 그 구조를 이해하면 '적당히 수분을 보유하고, 물빠짐도 좋다'는 모순점을 흙이 잘 해결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림3-4 모세관 현상. 물을 채운 용기에 굵기가 다른 관을 세우면, 가는 관 쪽이 굵은 관보다 수면이 높이 올라간다. 이것은 모세관 장력에 의한 현상이다.

 

그림3-4는 굵기가 다른 2종류의 유리관을 푸른 잉크의 수면에 세운 것이다. 가는 유리관 쪽이 잉크를 더 높이 끌어올린다. 이것을 모세관 현상이라 하고, 물을 끌어올리는 힘을 모세관 장력이라 한다. 유리관의 상부를 손가락으로 막고 수면에서 끄집어올리면, 안의 물이 그대로 끌려올라온다(그림3-5a). 그 상태로 막았던 손가락을 떼면 어떻게 될까? 당연한 일이지만 물이 책상으로 떨어진다(그림3-5b). 

 

그림3-5 수분 보유와 물빠짐의 원리. a)그림3-4의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관을 막은 상태로 유리관을 끄집어올려도 물은 떨어지지 않는다. 중력으로 유리관 안의 물이 끌어당겨지기에 관 끝에서 물이 늘어져 있다.  b)관을 막고 있던 손가락을 떼면, 굵은 관의 물은 낙하하게 된다. 그러나 가는 관 쪽은 물이 관 안에 남은 채로 있다. 모세관 장력으로 관 안에 끌어당겨져서 물은 낙하하지 않는다.

 

 

물이 떨어지는 건 지구 위에는 중력이 모든 것을 아랫쪽으로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굵은 유리관의 물이 완전히 떨어지는 건 모세관 장력으로 물을 끌어당기는 힘보다 중력으로 끌어당기는 힘 쪽이 강했기 때문이다. 무중력의 공간에서는 이렇게 안 된다. 그런데 가는 유리관에는 아직 물이 남아 있다. 중력이 끌어당기는 힘 이상으로 모세관 장력이 강하게 작용하기에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흙 알갱이와 알갱이 빈틈의 크기에

흙속을 들여다보면 흙 알갱이와 알갱이의 사이에는 큰 빈틈이나 작은 빈틈이 있다(그림3-6). 흙의 물이 배수되는 건 굵은 유리관처럼 흙속의 큰 빈틈에 있던 물이 중력으로 끌어당겨져 지하수면까지 떨어져 가기 때문이다. 한편, 흙이 물을 보유하는 건 작은 빈틈에 작용하는 모세관 장력이 중력보다 강하게 물을 끌어당겨, 그 빈틈에 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흙속에 큰 빈틈과 작은 빈틈을 잘 균형 잡아 놓으면 물을 적당히 보유하면서 적당하게 물빠짐도 이루어진다.

 

그림3-6 흙속 빈틈의 종류와 물의 보유 및 배수. 흙 알갱이 사이의 작은 빈틈에 모세관 장력으로 끌어당겨지는 물(왼쪽 설명) / 큰 빈틈은 배수에 쓰인다(오른쪽 설명)

 

 

 

흙 알갱이가 굵은 사질의 흙(조립질의 흙)이라면, 작은 빈틈이 적고 큰 빈틈이 많기에 배수가 너무 잘 된다. 즉, 가뭄 피해를 받기 쉽다. 거꾸로, 흙 알갱이가 작은 점질의 흙(세립질의 흙)은 작은 빈틈이 많고 큰 빈틈이 적기에 배수가 나빠진다. 적당한 크기의 중립질 흙이 적당한 배수성과 적당한 보수성을 겸비하고 있다. 

 

 

 

 

3 흙 알갱이 크기의 분별법과 개선

 

간단히 할 수 있는 분별법

2장에서도 종종 등장한 흙 알갱이의 크기, 즉 흙이 조립질인지 세립질인지 하는 것은 어떻게 판별하면 좋을까? 사질의 흙 등은 쓱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흙을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 판별 방법은 그림 3-7처럼 흙을 조금 적시어 엄지와 검지로 성냥개비나 종이끈을 꼬듯이 하여 그때 만들어지는 흙의 길이로 판단한다. 판단 기준은 표3-1과 같다. 흙의 단면을 관찰할 때 표층토나 하층토로 시험해 보라. 흙이 성냥개비 정도가 되면 이상적이다. 

 

그림3-7  흙이 조립질인지 세립질인지 판단하는 방법. a)흙을 엄지와 검지로 이긴다. 그때 엄지에 닿는 흙의 감촉으로 판단한다. b)흙으로 종이끈을 꼬듯이 하여 실 모양으로 만든다. 이 사진처럼 성냥개비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만들어지면  맞춤하다. 흙이 조립질이라면 사진처럼 실 모양이 되지 않는다. 세립질의 흙이라면 더 가느다란 종이끈이 된다.

 

 

흙의 유형 엄지와 검지 사이에 소량의 물을 더한 흙을 이길 때의 촉감 실처럼 만든 흙의 모양
흙 알갱이가 굵다 조립질(사질) 거의 모래뿐으로 찰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부터, 모래의 느낌이 강하고 찰기는 조금밖에 없는 정도까지의 범위 손가락으로 이겨도 실 모양이 되지 않는다
흙 알갱이가 너무 굵지 않고 너무 작지도 않다 중립질 모래의 감촉은 어느 정도 느껴질 정도부터 겨우 느껴질 정도까지로, 찰기가 있다는 느낌부터 보슬보슬한 밀가루의 감촉, 또 상당히 찐득한 감촉 정도까지의 범위 연필 정도부터 성냥개비 정도까지의 굵기인 실 모양이 된다
흙 알갱이가 작다 세립질(점질) 모래의 감촉은 거의 없고, 찰기가 강하든지 상당히 강한 정도의 범위 종이끈처럼 실 모양에 된다

표3-1 감촉으로 판정하는 흙의 굵음과 작음(일본 토양비료학회 토양교육위원회, 2006년과 2001년에서 합성)

 

 

 

빈틈의 크기를 개선하는 데에는 유기물과 작물을 기름

그러나 2장에서 기술했듯이, 흙 알갱이의 크기는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완성된 것으로, 사람의 힘으로 조립질이나 세립질의 흙을 중립질의 흙으로 곧바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기는 해도 조립질이나 세립질이어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 유효한 노력 목표는 있다. 그것은 적당히 퇴비 등의 유기물을 흙어 넣어 작물의 밑거름으로 기르는 것으로, 흙에 떼알구조라고 부를 수 있는 구조를 조금씩 만드는 것이다. 물론, 상당한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흙의 보수성과 배수성은 조금씩 새선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떼알구조란, 그림3-8에 나오는 구조이다. 흙에 떼알구조를 발달시키면 흙 알갱이와 알갱이를 잇는 접착제가 되는 유기물과 작물의 뿌리가 가하는 압력이 필요하다. 퇴비 등의 유기물을 적당량 뿌리고, 작물의 밑거름으로 생육시키는 일은 흙의 구조를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것이다. 

 

 

 

 

4 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 이용할 수 없는 물

 

배수되는 물, 흙에 남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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