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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씨앗-작물

뿌리 도감 -3장 지상의 뿌리

by 雜s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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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는 땅속이 아니라 지상에 드러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들 뿌리는 까닭이 있어 지상에 얼굴을 드러내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땅속에 있는 뿌리와는 무엇이 다를까요?

 

 

 

 

지상에 드러난 뿌리

뿌리의 대부분은 보통 땅속에 숨어 있지만, 그중에는 그 생육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상에 나오는 특수한 뿌리도 있습니다.

 

 

 

어째서 지상에 뿌리가 있을까?

지상에 드러난 뿌리에는 '공기 뿌리'라고 부르는 막뿌리가 발달한 것, 물속에 뿌리를 뻗는 '물속뿌리', 기생 식물이 내는 '기생 뿌리' 등이 있습니다. 

 

 

공기 뿌리

공기 뿌리는 지상이 아니라 공기중에 나오는 뿌리의 총칭입니다. 각각의 뿌리가 지닌 기능에 따라 판뿌리, 호흡뿌리, 지주뿌리, 보호뿌리, 부착뿌리, 흡수뿌리, 동화뿌리, 뿌리바늘 등으로 나뉩니다. 지상에 공기뿌리가 자라 있다고 해서 땅속에 뿌리가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땅속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공기뿌리는 열대식물이나 맹그로브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 생육하는 식물에서 자주 보입니다. 일반적인 식물은 공기뿌리를 자라게 하지는 않는데, 때로는 토양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꽃 종류나 관엽식물 종류가 공기뿌리를 내기도 합니다. 

 

 

물속 뿌리

물속 뿌리는 그 이름대로 수생식물이 물속에 뻗는 뿌리입니다. 특히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의 일부는 몸 전체에서 양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에 뿌리는 퇴화되는 것이 있습니다. 

 

 

기생 뿌리

기생 뿌리는 숙주(기생하는 식물)의 조직 안에 침입해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식물의 양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특별히 변형된 뿌리를 기생 뿌리라고 부릅니다. 

 

 

다음부터는 지상에 뿌리를 내는 식물의 예를 소개하겠습니다. 땅속에 있는 뿌리는 그렇게 간단히 볼 수는 없지만, 지상에 있는 뿌리는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칼럼 - 이건 뿌리? 줄기?

은행나무가 오래되어 큰 나무의 가지에는 혹 같은 것이 곧게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젖'이라 부르고, 때로는 하나의 나무에 몇 개나 달려 있습니다. '젖'은 이전은 공기 뿌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줄기가 변형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있으며, 그 실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젖'이 왜,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도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뿌리의 세계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1) 판뿌리

판뿌리는 공기 뿌리의 일종으로, 뿌리가 비대해 두터워지며 수평 뿌리의 기부가 위를 향해 발달한 것을 가리킵니다. 판뿌리에는 3종류가 있고, 첫번째는 곁뿌리의 기부가 위아래 판 모양으로 비대 생장해 지상부를 지탱하는 역할을 가진 것으로 일반 나무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곁뿌리의 상부가 길고 비후해져 판 모양이 된 것으로, 호흡 뿌리의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맹그로브 나무들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줄기의 기부에 판 모양이 되어 발달한 것으로, 판다누스 종류의 수형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판뿌리의 성질은 유전적인 것이지만, 수종이나 입지, 생육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도 합니다.   

 

 

공기 뿌리 / 판뿌리

퍼즐 푸르츠   아욱과 퍼즐 푸르츠속

구불구불한 판 같은 뿌리

퍼즐 푸르츠는 오키나와 등에 자생하고, 맹그로브 나무 중에서도 내륙 가까운 곳에 사는 종류입니다. 다른 맹그로브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지상부에 뿌리를 드러내지만, 퍼즐 푸르츠의 뿌리는 판뿌리라고 부르며 거대한 판 같은 뿌리가 구불구불 구부러져 그 수형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대로 만지면 판자처럼 단단하고, 키는 최대 3m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퍼즐 푸르츠의 판뿌리는 강하고 중후하기에, 목재로 예전에는 배의 키로도 이용되었습니다. 

 

 

 

 

공기 뿌리 / 판뿌리

푸조나무   삼과 푸조나무속

판뿌리가 큰 수형을 안정시킨다

푸조나무는 칸토우보다 서쪽에서 자주 보이는 낙엽광엽수로, 팽나무 등의 무리입니다. 푸조나무는 모두가 판뿌리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판뿌리가 발달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의 키는 20~30m나 되고, 큰 수관을 가집니다. 빗자루를 거꾸로 한 것 같은 큰 수형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뿌리를 뻗을 필요가 있습니다. 푸조나무는 원래 심근형이지만, 판뿌리를 자라게 함으로써 더욱 안정되어 그 큰 수형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공기뿌리 / 판뿌리

나왕   나왕과 나왕속

 

판뿌리의 아래에서 곧게 뿌리를 내린다

나왕은 동남아시아 원산으로, 40~50m의 키에 달하는 큰키나무입니다. 2장의 날개가 달린 열매가 그 이름의 유래입니다.
나왕은 큰 판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판뿌리는 열댄의 얕은 토양에 적응하면서 그 큰 몸체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기 위해 발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땅속에는 판뿌리의 아래로부터 말뚝을 박듯이 일정 간격으로 수직 뿌리가 자라 지하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나왕과의 수목은 버섯과 공생하며 균근을 만듭니다. 동남아시아의 나왕 숲은 대부분이 산림 벌채나 화재에 의해 파괴되어 있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으면 균근균의 종류도 크게 줄어들어 버립니다. 

 

 

 

 

 

공기뿌리 / 판뿌리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

 

표층에 뿌리 체계가 집중된다

천선과나무는 칸토우보다 서쪽 지역의 해안이나 산지에 자생하는 키 6m 정도의 작은키나무입니다. 뿌리의 기부 판뿌리가 됩니다. 땅속에 있는 뿌리는 얕은 표층면에서 많이 생육하며, 넓게 퍼져 토양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부드러운 토양에서는 뿌리가 땅속 깊이까지 뿌리를 내리고, 뿌리 체계의 깊이는 최대 1.1m에 이릅니다. 원뿌리는 많은 곁뿌리로 갈라져 나가기에, 어느 것이 원뿌리인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중간 정도의 뿌리나 작은 뿌리는 황색이나 황갈색으로 갈라져 나가는 것이 적으며, 실 모양이 되어 수평으로 잘 생장합니다. 지상으로 나온 뿌리는 녹색이 됩니다. 잔뿌리는 옅은 갈색으로 드물게 자라는데, 토양을 잘 붙듭니다.

 

 

 

 

 

 

 

(2) 호흡뿌리

 

호흡뿌리는 뿌리의 일부가 지상에 얼굴을 내밀어 뿌리의 호흡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습지대에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들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본래 뿌리는 토양의 수분을 찾아서 아래쪽으로 뻗어 나아가지만, 맹그로브 나무들은 염분 농도가 높고, 주점토질인 토양을 기반으로 하며,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수위가 높아 산소 결핍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호흡뿌리를 지상으로 내미는 것입니다. 호흡뿌리 중에서도 직립근 유형은 뿌리에서 바닷물을 흡수하지만, 잎으로 염분을 배출합니다. 한편, 슬근 유형에서는 뿌리가 염분의 투과성성을 조절함으로써, 염분이 적은 물을 거두어들입니다.

 

 

 

 

 

공기뿌리 / 호흡뿌리, 직립슬근

낙우송    편백나무과 낙우송속

 

뿌리 근원이 치마 모양으로 공기뿌리를 낸다

낙우송은 늪 삼나무라고도 부르며, 뿌리 근원이 물에 잠기게 되는 습지에 자생하는 침엽수입니다. 큰 것은 키 45m에나 이르고, 지면에서 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광경은 환상적입니다. 

낙우송의 나무 아래 부분은 병풍 같이 주름져 있습니다. 또한, 습지에 자라는 낙우송의 주위에는 곤봉 같은 모양의 뿌리가 지면에서 몇 개나 얼굴을 내밉니다. 이것은 직립슬근이라는 공기뿌리의 일종입니다. 습지에서도 호흡을 하기 쉽게 하고자 수면보다 위까지 뿌리를 냅니다. 공기뿌리는 높이 1.5m가 되기도 합니다. 이 직립슬근 덕에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는 늪지에서도 생장할 수 있습니다.

 

 

 

 

 

공기뿌리 / 호흡뿌리, 굴곡슬근

紅樹   홍수과 맹그로브속

 

사람의 무릎이 구부러진 듯한 모양의 뿌리

홍수는 열대의 강어귀의 간석지에 서식하는 맹그로브 식물로, 아마미오오시마奄美大島보다 남쪽에 생육하는 상록 키큰나무입니다. 홍수의 뿌리는 사람이 무릎을 굽힌 듯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굴곡슬근이라 부릅니다. 다른 맹그로브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뿌리를 흙으로부터 내밀어 호흡을 돕기 때문에 공기뿌리의 하나이고, 기둥 모양이 되어 목질화해 지상부를 지탱합니다. 홍수의 뿌리를 절단하면, 안에 간극이 있어 공기의 통로가 있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흙속에서는 원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그렇게까지 길어지지 않습니다. 뿌리 체계의 깊이는 전체적으로 얕고, 지표 근처에 뿌리 체계가 집중됩니다. 가로 방향으로 퍼짐도 중간 정도입니다. 

 

 

 

 

칼럼 -뿌리가 위를 향해 곧바로 뻗는 맹그로브 

맹그로브란 특정 식물이 아니라,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섞이는 기수역에 사는 식물의 무리입니다. 홍수과, 사군자과, 마편초과 등의 종류가 있으며, 일본에서는 오키나와나 가고시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토양이 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뿌리로 호흡을 하기 어려워, 맹그로브 식물은 특유의 형태를 한 공기뿌리를 냅니다. 그중에서도 마야푸시키(浜柘榴)나 히루기다마시(蛭木騙し)는 뿌리가 지하로부터 위를 향해 곧바로 뻗는 직립근입니다. 간석지에 사는 마야푸시키에는 지상에 많은 직립근이 자라 있어, 녹색 부분에서 광합성을 합니다. 죽순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순근이라고도 부릅니다. 

 

 

 

 

 

 

 

 

(3) 지주 뿌리

 

판다누스속이나 무화과나무속 등의 나무는 지하 줄기에서 자란 막뿌리가 늘어져 지면에 도달해 땅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뿌리는 비후해 막대 모양이 되고, 줄기를 지탱함과 동시에 영양 흡수의 작용도 가집니다. 이 기둥 같은 모양의 뿌리를 지주 뿌리라고 부릅니다. 지주 뿌리에는 압축에 견디는 것, 잡아당김에 견디는 것, 그 양방에 견디는 것이 있습니다. 압축에 견디는 뿌리는 빨리 굵어지고, 잡아당김에 견디는 점은 지면에 도달한 뒤 사방팔방으로 뻗어 단단하게 뿌리를 뻗습니다. 또한, 갈라져 나오면서 땅속에 들어가는 것, 갈라져 나오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공기뿌리/ 지주뿌리

팔중산홍수(八重山蛭木)   홍수과 팔중산홍수속

 

줄기에서 뿌리를 내어 몸을 지탱한다

팔중산홍수는 오키나와 이남에 자생하는 상록 키큰나무입니다. 홍수과 중에서도 야에야마 지방에서 자주 불 수 있기에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줄기의 아래쪽 부분에서 활 같은 뿌리(지주 뿌리)를 다수 뻗습니다. 팔중산홍수는 열대의 강어귀 지역이나 간석지에 서식하는데, 토양은 특수한 진흙질로 지하부에는 산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지주 뿌리는 지표부에 얼굴을 내밀어 호흡을 하면서 나무 전체를 튼튼히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흙속에서는 원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그렇게까지 길지 않고, 얕은 곳에 뿌리 체계가 집중됩니다. 약 5m 되는 팔중산홍수의 뿌리 깊이는 80cm 정도입니다. 갈라져 나오는 건 드문드문하지만, 수평 방향으로 잘 뿌리를 뻗습니다. 

 

 

 

 

 

공기뿌리 / 지주 뿌리

판다누스   판다누스과 판다누스속

 

굵은 뿌리를 지면을 향해 뻗는다

판다누스는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의 고유종으로, 해안 근처에 자생하는 외떡잎식물의 상록수입니다. 문어발 같은 지주 뿌리가 특징적이고, 생장에 따라 줄기 주위에서 지상을 향해 굵고 튼튼한 지주 뿌리를 자라게 합니다. 원래부터 굵은 지주 뿌리는 지면에 이르러도 그 이상 굵어지지는 않습니다. 줄기나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뿌리는 토양 속에 들어가 지표를 따라 긴 곁뿌리를 발달시킵니다. 

판다누스의 줄기는 강건하고, 가지를 넓게 뻗습니다. 잎도 두텁고 크며, 식용도 하는 파인애플 모양의 큰 과실도 달리기에, 나무의 상부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많고 굵은 지주 뿌리를 자라게 할 필요가 있었겠다고 생각합니다. 

 

 

 

 

 

공기뿌리 / 지주 뿌리

옥수수     벼과 옥수수속

 

수염뿌리와 지주 뿌리가 몸을 지탱한다

옥수수는 아메리카 원산으로, 쌀과 밀과 함께 세계에서 주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옥수수 같은 외떡잎식물은 똑같은 굵기의 가느다란 수염뿌리를 많이 뻗습니다. 깊이, 너비에서 1m 이상인 수염뿌리가 자라 흙속 여분의 양분을 빨아 올리기 때문에, 밭의 청소부라고도 부릅니다.

싹이 트고 2~3주 정도까지는 초생 뿌리와 막뿌리로 이루어진 많은 수염뿌리가 자랍니다. 키가 생장함과 함께 관뿌리(영구 뿌리)가 줄기의 마디에서 자라, 땅속 깊이 뻗어 나아갑니다. 이윽고 지상의 마디에서도 뿌리가 나오는데, 이 뿌리가 지주 뿌리입니다. 관뿌리와 지주 뿌리는 함께 옥수수의 전체를 지탱하고, 날씨의 영향에 의한 쓰러짐을 막습니다.

 

 

 

 

 

 

 

 

(4) 부착 뿌리

 

부착 뿌리는 덩굴성 식물 등에서 볼 수 있는 뿌리로, 다른 식물에 부착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줄기가 다른 식물체나 바위 등에 휘감긴 뒤, 마구리나 뿌리털을 뻗어 자신의 몸을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이 뿌리털에는 건조에 대한 내성이 있습니다. 양수분은 주로 땅속의 뿌리가 흡수합니다. 부착 뿌리는 몬스테라속이나 덩굴풀, 담쟁이, 석골풀 등의 식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담쟁이나 어린 줄기는 흡반으로 그 몸을 지탱하며, 굵어진 줄기에서 부착 뿌리를 냅니다. 부착 뿌리 외에도 줄기에서 자라 기물에 감겨 식물체를 지탱하는 근성根性 덩굴손이라는 뿌리도 있습니다. 

 

 

 

 

 

공기 뿌리 / 부착 뿌리

송악    오갈피나무과 송악속

 

다른 나무나 바위에 붙는 뿌리

송악은 일본 각지의 저지대 산야에 분포하는 상록 덩굴성 식물입니다. 송악은 줄기에서 짧은 공기 뿌리를 많이 뻗습니다. 이 공기 뿌리는 집의 외벽이나 다른 나무 등에 붙어서 기어오르는 송악을 지탱합니다. 덩굴성 식물에서도 나팔꽃 등은 뱅뱅 휘감겨 기어올라 가지만, 송악은 이 부착 뿌리로 달라붙어서 최대 6cm 이상이나 뒤는 굵은 줄기를 잡으면서 높은 곳까지 기어오를 수 있습니다. 

송악은 수염 모양의 부착 뿌리를 가지고, 나무나 바위 등에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한편, 담쟁이의 부착 뿌리는 끝이 빨판 모양입니다. 

 

 

 

 

 

 

(5) 흡수 뿌리

 

토란과나 난초과 등의 착생 식물 등에서 볼 수 있는 흡수 뿌리는 공기중에 뿌리를 뻗어서 수분을 흡수하고, 호흡을 합니다. 

거미란 등에서는 증식한 표피세포가 다층화되어 근피(뿌리의 끝에 생기는 두터운 껍질 모양의 조직)가 됩니다. 이것이 특별한 조직에 감싸여 보강되어 근피에 빗물 등을 축적합니다. 일부는 엽록체를 가지고 광합성을 행합니다. 흡수 뿌리는 부착 뿌리를 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땅속에 있는 뿌리는 당연하게 수분의 흡수도 행하지만 '흡수 뿌리'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공기 뿌리 / 흡수 뿌리

몬스테라   토란과 몬스테라속

 

공기 뿌리로 산소나 수분을 흡수한다

몬스테라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토란 무리의 덩굴성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관엽식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봉래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자생지에서는 나무의 줄기나 바위 등에 부착 뿌리를 붙이면서 뻗어 나아갑니다. 이 공기 뿌리를 통해 공기중의 산소나 수분을 흡수합니다. 

관엽식물로서 기를 때는 공기 뿌리는 잘라도 자르지 않아도 생장에 영향은 없습니다. 그대로 그루를 증식시킬 때에는 공기 뿌리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공기 뿌리가 자란 줄기를 잘라 흙 위에 놓아 두든지, 흙에 줄기를 꽂아 두면 그대로 뿌리를 뻗어 이윽고 새싹이 나옵니다. 

 

 

 

 

 

 

 

(6) 보호 뿌리

 

보호 뿌리는 줄기나 가지에서 나온 많은 막뿌리가 빽빽이 뒤얽히면서 아래로 늘어져 갑니다. 그들 뿌리가 줄기 주변을 두텁게 덮는 모양으로 발달해, 줄기를 보호합니다. 단단한 조직이 많기에 뿌리가 고사한 뒤에도 남아 줄기를 보호하고, 수분을 붙들고 있습니다. 

보호 뿌리는 나무고사리나 큰잎고사리 등의 식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줄기의 지름 13cm의 나무고사리에 두께 56cm 정도의 보호 뿌리가 달려 있었다는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공기 뿌리 / 보호 뿌리

필통수    나무고사리과 나무고사리속

 

막뿌리가 줄기를 덮는다

양치식물 가운데 나무 같이 되는 유형인 풀고사리를 나무고사리라고 합니다. 필통수는 오키나와나 아마미오오시마 등 일본에도 분포하는 나무고사리의 무리입니다.

보통의 나무는 줄기가 생장하는 대로 굵어지지만, 필통수의 줄기는 굵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줄기에서 자라는 많은 막뿌리가 줄기 전체를 덮어 나아가, 줄기가 굵어지는 듯하게 보입니다. 10m 이상의 키로 자란 필통수는 줄기를 덮은 많은 막뿌리에 의해 몸체 전체가 지탱됩니다.

이 필통수의 막뿌리로부터 생긴 줄기는 울통불통 딱딱해 통기성이 좋고, 원예 자재로 '나무고사리판'이란 이름으로 시판되어 있습니다.

 

 

 

 

 

 

 

(7) 동화 뿌리

 

동화 뿌리는 줄기나 잎이 뚜렷하게 퇴화된 포도스테뭄과 식물이나 민물김과, 거미란 등의 식물에서 널리 볼 수 있습니다. 뿌리는 요철이 적고 평평한 모양이나 막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뿌리의 피층 등의 세포는 녹색으로 엽록체를 함유하며, 광합성을 행합니다. 동화 뿌리는 잎 대신에 광합성을 하고, 흡수한 질소나 유황, 인 등의 양분으로부터 당이나 단백질, 핵산 등을 만듭니다. 

 

 

 

 

공기 뿌리 / 동화 뿌리

거미란    난초과 거미란속

 

잎 대신 뿌리가 광합성을 한다

거미란은 칸토우 서쪽에 분포하는 난의 무리입니다. 방사형으로 퍼진 뿌리의 모습이 거미발처럼 보인다고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거미란은 다른 식물의 수피에 밀착하면서 방사형으로 납작한 상태로 녹색의 뿌리를 내며 나아갑니다. 줄기는 매우 짧아 거의 확인할 수 없지만, 그곳에서 납짝한 뿌리를 사방팔방으로 뻗습니다. 뿌리에서 갈라져 나오는 건 없고, 포개지듯이 뻗어 나아갑니다. 발아하는 때나, 그 뒤 잠시 동안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뿌리에 공생하는 균근균에게서 받아 취합니다.

거미란은 뿌리에 엽록소가 있어 잎에서가 아니라 뿌리가 광합성을 합니다. 뿌리의 길이는 약 2~3cm로, 큰 그루가 되면 큰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8) 뿌리 바늘

 

뿌리바늘은 줄기에서 뻗은 막뿌리나 곁뿌리가 발달해 뿌리골무를 잃고 돌기해 바늘 모양이 된 것을 말합니다. 뿌리는 목화해 단단하고, 마치 가시 같은 모양입니다.

뿌리바늘은 종려과, 붓꽃과, 참마속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꼭두서니과의 안솔리자는 공기 뿌리가 위쪽으로 뻗어 나아가, 곁뿌리에 뿌리바늘이 생깁니다. 습한 입지에서 생육하는 삼나무나 구름이 많이 내려오는 지역의 너도밤나무, 동해 쪽의 삼나무에도 뿌리바늘 같은 것이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공기 뿌리 / 뿌리바늘

야자    야자과

 

바늘 같은 뿌리가 나무를 지탱한다

야자는 열대부터 온대까지 널리 분포하는 외떡잎식물로 야자과에 속하는 식물을 가리킵니다. 외떡잎식물로는 드물게 키큰나무의 목본 식물로 큰 것은 30m에나 이릅니다. 

야자의 뿌리 근원의 줄기 주변에서는 많은 수염뿌리가 뻗어 있어, 야자나무에서는 2000개에서 1만 개의 가느다란 뿌리가 1.5m 정도의 길이로 자라 있습니다. 옆으로 퍼짐은 1.5~2m 정도이고, 그곳까지 퍼지지는 않습니다. 

야자 나무는 줄기의 정점에 큰 잎과 과실을 맺습니다. 이 수형을 쓰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려면 튼튼한 뿌리를 뻗어야 합니다. 야자의 나무는 수염뿌리가 짧은 범위로 단단히 흙을 잡아서 수형 전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9) 물속 뿌리

 

물속으로 뻗는 막뿌리를 물속 뿌리라고 합니다. 물속 뿌리는 수면에 있는 잎이나 줄기에서 뿌리를 자라게 해, 물속으로 늘어뜨립니다. 물이나 양분을 흡수함과 동시에 식물체의 균형을 잡는데, 뿌리골무나 뿌리털은 없는 것이 많습니다.

개구리밥이나 물옥잠, 수금매水金梅, 마름 등의 수생식물에서 볼 수 있는 뿌리입니다. 마름의 경우, 줄기가 갈라져 나와 마디에 깃털 모양의 물쏙 뿌리를 자라게 하고, 잎을 늘려 나아갑니다. 마름의 물속 뿌리에는 엽록소도 있습니다.

 

 

 

 

물속 뿌리

개구리밥   토란과 개구리밥속

 

뿌리는 물속으로 늘어뜨린다

개구리밥은 토란과의 외떡잎식물로, 매우 변형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수면에 떠서 생활을 하는 개구리밥은 잎과 줄기의 구별이 없는 엽상체(잎사귀 같은 부분)와 뿌리로 구성되는 식물입니다. 

엽상체의 뒤에서 가느다른 뿌리가 7~21개 정도 자라서, 물속으로 늘어뜨린듯이 뻗어 있습니다. 뿌리털은 없습니다. 뿌리의 길이는 약 4cm 정도입니다. 

개구리밥의 뿌리는 배의 닻 같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뿌리가 있음으로써 파도가 쳐도 엽상체 전체가 뒤짚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역할을 담당하는 겁니다. 또한 뿌리 끝에는 '뿌리골무'라고 부르는 약간 부풀어오른 부분이 있어, 이곳이 추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10) 기생 뿌리

 

기생식물은 기생 뿌리(막뿌리)를 뻗어 그외의 식물 체내에 침입합니다. 숙주(기생되는 나무)에서 물이나 양분을 뺴앗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게는 성가신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죠. 기생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행하는 반기생과 엽록소를 가지지 않는 전기생으로 나뉩니다. 

 

 

 

 

 

기생 뿌리

초종용   열당과 열당속

 

쑥속의 뿌리에 기생해 영양을 빼앗는다

초종용은 사구에 사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주로 사철쑥 등 쑥속의 식물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숙주에게서 빼앗습니다. 뿌리 체계는 덩이 모양으로 부풀어 있고, 수염뿌리를 뻗어서 사철쑥 등의 뿌리에 휘감깁니다. 종자는 매우 작고, 흙속에서 쑥속의 식물이 근처에 오는 걸 기다렸다 발아한다고 생각됩니다. 열당과의 식물은 거의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기생식물입니다.

 

 

 

 

기생 뿌리

새삼   새삼과 새삼속

 

줄기에서 기생 뿌리를 뻗어 간다

새삼은 엽록소를 가지지 않는 기생식물입니다. 다른 식물처럼 흙속에서 발아해 흙에 뿌리를 뻗고, 줄기를 늘입니다. 늘인 줄기는 뱅뱅 움직이면서 기생할 식물을 찾습니다. 기생할 식물에 닿으면 이번엔 줄기로 꽉 조르듯이 휘감겨서 기생 뿌리를 내어 빨판 모양으로 밀착합니다. 이윽고 기생 뿌리를 숙주의 유관속에 꽂아 넣고, 그곳에서 물이나 양분을 빼앗습니다. 한편, 발아해도 며칠 동안 기생 상대를 찾을 수 없으면 말라죽어 버립니다.   

 

 

 

 

 

기생 뿌리

겨우살이    백단향과 겨우살이속

 

나무의 가지에서 발아해 기생한다

겨우살이는 기생식물이지만, 스스로 광합성도 할 수 있는 반기생식물입니다. 나무의 높은 곳에 있는 가지 등에 기생합니다.
연작이나 홍여새 등 야생 새가 겨우살이 열매를 먹고 배설하면, 똥 안에 있는 씨앗의 표면이 점성을 띠며 가지에 달라붙습니다.
겨우살이는 나무 위에서 발아해, 기생 뿌리를 뻗습니다. 기생 뿌리에 뿌리털은 없고, 수피에 붙어 더욱 내부까지 뻗어서 깊게 파고들어 나무의 내부에서 필요한 양분을 빼앗습니다. 겨우살이는 생장하면 숙주의 가지로부터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에, 잎사귀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기생 뿌리

송이풀   열당과 송이풀속

 

'흡기'라고 부르는 기생 기관을 만든다

송이풀은 쌍떡잎식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일본의 산지 등에 분포합니다. 잎은 엽록소를 가지기에 스스로 광합성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식물에 기생해 영양을 빼앗을 수도 있는 기생식물입니다. 기생하는 식물의 뿌리에 기생 뿌리를 침입시켜 그곳에서 영양을 빼앗습니다.
몇 개의 지하줄기가 자라서 가을에는 기부를 남기고 말라죽어 버리는데, 남은 부분이 뿌리줄기가 됩니다. 원뿌리는 꽃이 필 무렵에는 소실되어 버리고,  막뿌리가 남습니다. 막뿌리의 일부가 다른 식물의 뿌리 근처라면 흡관이라는 기관을 만들어 기생 뿌리가 되어 양분을 흡수하게 됩니다.

 

 

 

 

 

(11) 늘어지는 공기 뿌리

공기중에 나와 곧게 아래로 늘어지는 공기 뿌리를 늘어지는 공기 뿌리라고 합니다. 나무의 줄기가 상하거나, 말라죽어 버린 경우에도 늘어지는 공기 뿌리가 많이 뻗어 있다면, 줄기에 많은 공기 뿌리가 붙어 공기 뿌리가 줄기 대신하여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무 위에서 발아했을 경우나, 가지에서 자란 공기 뿌리의 바로 아래에 다른 나무가 있을 경우에는 많은 늘어지는 공기 뿌리가 다른 나무를 죽여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공기 뿌리 / 늘어지는 공기 뿌리

대만 고무나무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

 

발 같은 공기 뿌리를 늘어뜨린다

무화과나무의 무리인 대만 고무나무는 펼쳐진 가지나 줄기에서 공기 뿌리를 아래를 향해 주르륵 뻗습니다. 이것은 늘어지는 공기 뿌리라고 부르는 뿌리로, 마치 줄기나 가지에 매달린 발처럼도 보입니다. 

처음은 공중에 뻗어 가는 공기 뿌리는 다시 가지나 줄기에 달라붙는 일도 있고, 지면이나 땅속의 뿌리까지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늘어지는 공기 뿌리가 지면에 도달하면 나무는 몇 십 개의 기둥으로 지탱되어 있는 듯한 모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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