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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과학자 Marie Dacke 씨는 Scarabaeus zambesianus 같은 쇠똥구리 종은 달의 편광으로 길을 찾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0년 뒤, Scarabaeus satyrus라는 쇠똥구리 종은 달이 뜨지 않았을 때에는 은하수의 빛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또 1년 뒤, Scarabaeus lamarcki처럼 낮에 쇠똥을 굴리는 종은 별빛 대신 태양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이번에 새로운 연구에서 Marie Dacke 씨는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 떠올라 방향을 찾는 데 쓸모가 없어지면 쇠똥구리들이 바람을 이용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니까 쇠똥구리는 두 가지 종류의 신호를 해석할 수 있는데, 주변 조건에 따라 하나를 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https://www.pnas.org/content/early/2019/06/18/1904308116
쇠똥구리의 뇌는 참깨 한 알만 하다고 하는데, 길을 찾아 나아가는 기술은 나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지난번에도 고백했듯이, 나는 쇠똥구리들이 참 좋다.
그러니까 <쇠똥구리는 은하수를 따라 걷는다>라는 책도 있으니, 읽읍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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