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정신과 부속 놀이치료 시설을 이용할지 사설 허그맘을 이용할지 고민하다 결정한 허그맘 상담센터를 방문하여 심리검사를 받았다. 린양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검사.
그리고 일주일 뒤 토요일마다 4회 치료를 예약해 시간을 맞추어 다시 허그맘을 방문했다.
그런데 세상에, 이중예약이 되어 있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분명 우리가 먼저 예약을 잡았을 텐데 이후에 잡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우리는 2시간 뒤에 다시 오거나 내일 방문하여 진행하면 안 되겠냐는 제의를 했다는 점이다. 다른 예약자의 사정이 어떤지 우린 하나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에게 그렇게 제안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 나중에 아내에게 들으니, 이번에는 자신들의 실수이니 1회 비용을 빼주겠다고 제안했다는데, 그게 어디 돈의 문제인가? 누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무리한 제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린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중예약으로 그 시간을 잡아먹고 신뢰를 무너뜨린 것은 허그맘 상담센터이다. 일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어 휑하니 가버리니 이런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자리에서 바로 환불 처리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와 버렸다. 그래도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일하는 사람들도 믿음직해서 선택한 곳인데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다니 대실망이다. 소아정신과 부속 시설의 일처리랑 다른 게 무언가? 그곳의 일처리가 마음에 안 들어 선택하였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다니... 전주라서, 지방이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아이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돌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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