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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아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갈 수 있는 문화시설이라곤 기껏해야 서점. 그런데 서점도 작아서 맘에 드는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내가 사는 곳은 명색이나마 박물관과 미술관, 또 공연장도 있지만, 다녀본 결과 전시와 공연의 수준은 아무래도 서울과 수도권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지방에서 서울과 수도권보다 더 잘 즐길 수 있는 건 역시나 자연이겠지. 그런데 자연 속에서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살 것도 아니고 가끔은 인간들이 만들고 누리는 문화의 목욕도 즐기고 싶고 그렇다.
지방 살이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수도권과의 차이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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