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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빵은 양념이, 특히 단맛이 없다. 그건 주식으로 빵을 먹기 때문일 것이다. 빵이 달면, 그건 곧 밥이 단 것과 마찬가지이겠다. 밥에 간을 하는 경우는 김밥 등을 만들 때나 그러지 일상적으로 먹는 밥은 별다른 간을 안 하지 않는가?

우린 밥을 즐겨 먹기에 빵은 간식으로나 먹곤 한다. 그래서 그런 빵은 여러 맛이 가미되겠다. 가까운 일본도 그런 개념으로 빵을 대하기에 각종 맛난 빵이 발달한 것이 아닐까? 빵과 샐러드, 거기에 스프와 고기. 이런 식단이 서구에서는 일상식이겠지? 가서 먹어 보지 못하여 알 수는 없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밥을 주로 먹고, 유럽에서 빵을 주로 먹는 건 농사가 그래서일 터이다. 장마 또는 우기의 덥고 습한 기후는 벼를 키우기에 적합하고, 온난습윤한 겨울은 밀이나 보리를 키우기에 적합하니 말이다. 그에 따라 작물만이 아니라 농사법도 달라질 터이고, 그와 함께 사회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방식도 달라질 터이다. 두레 같은 벼농사 조직은 그러한 환경과 농사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전통일 터이다. 지금은 두레처럼 사람을 모아서 일하기보다는 이앙기나 컴바인 같은 농기계와 각종 농자재를 활용하는 시대로 변하였다. 이제는 드론이나 빅데이터 같은 걸 활용해 농사를 짓는, 이른바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오늘은 커제와 알파고가 또 다시 대결하여 알파고가 완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삽질을 포크레인이 압도해 버린 지 오래인데,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력까지 압도하는 날이 온 것이다. 인공지능 포크레인이 등장하면 정말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 같겠다. 

그때가 되어 인간이 할일은 무엇이 될까? 또 우리의 농사는 어떻게 달라질까? 변화는 막을 수 없다. 제행무상 제법무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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