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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텃밭농사

농사가 어려우면서 재밌는 이유

by 石基 2017.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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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늘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과 '이렇게 했더니 우연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래서 후자의 경우에는 '이렇게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왜일까?' 하면서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전자와 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자도 언제나 불변의 진리일 수만은 없다. 100만 분의 1이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오류가 사라지고 늘 그러한 결과가 나올 때 하나의 진리가 된다. 그래서 오류가 생길 때마다 계속해서 그를 인정하고 고쳐 나아가야 하는데, 그걸 쉬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기도 하다. 
또 후자의 경우, '저는 이렇게 했더니 이랬으니 참고하세요'라면 문제가 안 되지만, '저는 이렇게 했더니 이랬으니 믿고 따라 하세요.'가 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또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어도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며 하나의 종교가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농사가 어렵고 재밌는 것 같다. 

똑같은 씨앗으로 똑같은 날 심어도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워낙 변수가 다양해서 그럴 것이다. 이렇게 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겠지 예상해도, 해마다 장소마다 시기마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 덕에 변화무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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