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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의 농경문화와 풍토 먹을거리


상록활엽수림 문화의 오곡


일본의 기층 문화는 벼농사를 핵심으로 하는 상록활엽수림 문화이다. 이 상록활엽수림 문화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쌀농사 외에 양잠, 목화와 차, 감귤류의 재배, 누룩곰팡이를 이용한 사케와 미소 등의 양조, 칠기와 죽세공의 제조, 가마우지 어업 등의 문화 복합을 가지고 있다.


천황가의 농경의례에서는 논벼의 모내기와 벼베기, 누에의 사육이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천황가가 상롭활엽수림문화의 담당자였음을 보여준다. 또 기후시 나가라강(長良川)의 가마우지 사육사(鵜匠)는 6명이 있는데, 궁내청에서 식부직(式部職)으로 임명하였다. 가마우지 어업이 궁중의 의례로 운영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조몬 중기 야포네시아(일본 본토)의 인구는 30만 명, 나가노의 인구는 수렵과 견과류의 채집이 성행했던 일도 있어서 1만 명 이상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야오이 시대에 들어서면, 논농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3세기 야마타이국(邪馬台国)에서 여왕 히미꼬가 지배했던 시대가 되면 야포네시아의 인구는 300만 명으로 급증한다.


고대 율령국가가 성립하는 것과 함께 조리제(条里制) 논의 구획정리사업이 실시되었다. 신농국에서도 마츠모토, 나가노, 우에다, 사카키 등의 분지에서는 조리제 유적 논이 있어, 생산성 높은 논농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2차대전 이후까지 농림성 통계는 논벼와 밭벼로 나뉘어 집계되었다. 또 메벼와 찰벼로 구분하여 재배면적과 수확량을 기재했다. 찰벼는 메벼보다 영양가가 풍부하다. 또 찰기가 있어서 맛있다. 그 대신 수확량이 적지만, 관개용수의 수온과 기온이 낮은 고랭지와 한랭지의 냉해에 강하다. 그래서 고랭지의 논에서는 물꼬에 피나 찰벼를 재배했다. 한편 온난한 동남아시아의 태국에서는 논에 찰벼를 많이 심는다. 또한 쪄서 찰밥을 늘 먹는다.


주요 곡물을 '오곡'이라 한다. 쌀, 맥(보리, 쌀보리, 밀), 콩(콩과 팥), 조, 기장을 오곡이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곡 가운데 찰과 메의 구분이 있는 것은 쌀 외에 조와 기장만 그렇다. 찰벼, 차조, 찰기장은 상록활엽수림 문화 지역에서는 떡과 찰밥으로 만들었다. 또한 조와 기장은 쌀의 부피를 늘리는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전쟁중의 일이었는데, 어머니가 찰벼에 차조를 넣어서 갈아서 떡을 만들었다. 그 이름을 들었던 바, '버드나무떡'이라고 답한 일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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