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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 오랫만에 열차로 서울에 가고 있다.

 

옆에는 한 아저씨가 아이와 함께 친척집에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졸린데 낯설고 그래서 잠을 못 이루고 있으니, "카시트에 탄 거랑 똑같아. 괜찮아" 하며 안심하라 한다. 아이는 아빠 무릎을 베고 누워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조만간 린짱과 열차를 타고 저렇게 다닐 수 있겠지?

 

나는 아이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그런 것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만나 함께 사는 동안 재밌고 즐거운 일들을 함께 많이 해보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신기하고 이상한 것도 많이 보고 들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이 아니면 우리가 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서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함께 행복하게 웃자. 그렇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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