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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씨가 불러 유명해진 노래인 '사모곡'을 아시나요?

뜬금없이 왜 노래 타령이냐구요?

그 가사에 보면 '화전밭'이 나오지 않습니까? 


"화전~밭~~~ 일구시던 우~리~~ 어~머~니~~~"라고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화전밭은 이미 밭 전 자가 들어가 있어서 '역전앞'처럼 잘못된 말입니다.

또한 우리말로 화전은 '부대밭'이라고 하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아직도 일부 행해지는 화전, 즉 부대밭을 일구는 모습을 찾아서 이렇게 올리려고 합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위 영상은 야마가타山形 현 츠루오카鶴岡 시 아츠미 지역에서 재배하는 토종 순무를 심으려고 불을 놓아 밭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토종 순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해 주시구요. https://ja.wikipedia.org/wiki/%E6%B8%A9%E6%B5%B7%E3%81%8B%E3%81%B6


아무튼 설명에 의하면, 150평방미터에 불을 놓고 밭을 만들어 씨앗을 심기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지요.

그러니까 옛날에 땅은 많고 사람은 적어 농사를 조방하게 짓던 산간 지역의 사람들은 그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농사를 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무와 풀을 태운 재는 또 얼마나 흙을 기름지게 했겠습니까. 불을 놓았으니 당연히 풀도 그리 많이 안 날 테구요.

그러니까 부대밭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리 어렵고 힘든 농사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일본은 곳곳에서 아직 이런 농사가 남아 있던데 흥미롭네요. 아마 토종 순무라서 잡종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깊숙한 곳에 들어와 수고를 하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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