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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법

비료 사용량의 강국, 한국

by 石基 201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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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농약 사용량의 강국에 이어 한국은 비료 사용량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임이 확인되었다.


여느 나라보다 농경지에 투입되는 영양성분의 양이 월등히 많다는 것이 OECD 보고서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렇게 영양분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것은, 즉 비료를 많이 뿌리는 것은 왜일까?

나는 그것이 농산물을 크게 잘(?) 키우려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장에 나가 보면 수박이 사람 머리통보다 크고, 배와 사과가 아기 머리통만 하고, 배추와 무는 이게 식물이 맞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거대하다. 모든 농산물들이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크고, 색은 짙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기조차 하다. 이렇게 크게 키울 수 있는 건 바로 모두 비료의 힘 덕이리라.


그러면 왜 그렇게 농산물을 크게 키우는가?

바로 시장의 요구 때문이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의 기억이 남아 그런지 무조건 크면 좋다고 생각한다. 큰 농산물치고 맛이 제대로인 농산물은 보지 못했다. 커다란 수박의 단맛, 커다란 사과와 배의 단맛, 커다란 딸기의 단맛... 과일은 당도를 기준으로 품질을 평가하기에 천편일률적으로 단맛만 강조하여 재배된다. 그런가 하면 커다란 무, 커다란 배추, 커다란 양파, 커다란 아욱잎... 모두 크기만 컸지 텃밭에서 재배한 자그마한 농산물에 비해 맛이 하나도 없다. 


이제 배를 곯는 시절도 아니고,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큰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강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작아도,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비싸 보여도 맛있고 질 좋은 농산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면, 그 시장의 요구에 맞추어 생산자들도 바뀌고 생산방식도 변하리라 생각한다.


위 자료는 세계일보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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