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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생태계

인간의 수면 양식에 보름달이 영향을 미친다

by 石基 201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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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위성이다. 그만큼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일도 모두 달의 영향이고, 암컷들의 번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것도 바로 달이다. 아직 달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상세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중남미에서는 이를 농사에도 적용했다고 한다. 한때 열심히 보던 <달과 농사>라는 책이 그러한 달의 영향을 어떻게 활용하여 농사에 응용할 것인가를 다루는 내용이었다. 비단 중남미까지 가지 않더라도, 할머니들만 만나도 어떻게 음력 주기를 이용해서 농사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계절에 맞게 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양력이 아니라 음력을 기준으로 농사일정을 정하고 판단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농사의 풍흉을 판단할 때에는 음력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하시는데, 그 이야기가 과학적 근거만 얻을 수 있다면 정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아무튼 이번 인간의 수면 패턴과 달의 관계를 다루는 연구는 아주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미지의 영역을 하나하나 밝혀 나아가는 것이 과학의 임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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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밤.
휘엉청 밝은 이런 보름달까지 뜨면, 달빛 아래서 걷고 싶은 생각이 들죠.
그런데 이렇게 보름달이 뜨면 잠을 잘 못 잔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VCR▶
보름달이 뜰 때마다 온 몸이 털로 뒤덮이면서 늑대로 변신하는 늑대 인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로 보름달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스위스 연구진은, 보름달이 사람의 수면 리듬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33명의 뇌파와 몸 속 호르몬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보름달이 뜨면 잠 자기 전 뒤척이는 시간이 5분 더 늘어나고, 전체 수면시간도 20분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우리나라 성인 수면시간이 한 6시간 조금 넘는 정도거든요. 20분 더 못잔다는 건 굉장히 큰 영 향을 줄수가 있고요."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평소의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보름달이 뜨면 사람의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쳐 이런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INT▶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수면각성 리듬이 거기(생체시계)에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사람이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는게 정해져 있는데."
동물들은 사람보다 달의 모습에 더 민감합니다.
남태평양에서는 보름달이 뜰 때 수백만의 산호가 동시에 산란을 하고, 일부 갯지렁이는 하현달이 뜰 때 수면 위로 올라와 해변을 뒤덮는 신비를 연출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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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으로 인한 광기는 오랫동안 민속의 영역으로 미루어졌는데, 새로운 연구결과는 달이 실제로 인간의 수면 패턴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 적어도 당신이 오늘 피곤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새로운 연구는 보름달이 인간이 눈을 덜 감도록 하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는 심지어 창문이 없고 시계가 없는 수면환경에서도 그러했다. Current Biology에 발표된 그 결과는 편안한 수면이 보름달만이 아니라 그 전후의 며칠 동안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제시한다. 아직 아무도 어떠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저자들은 보름달 무렵의 며칠 동안에는 잠이 들 때까지 5분 정도 더 걸리고, 수면시간은 20분 감소되며 잠을 깊게 자지 못한다고 한다. 

스위스 바젤 대학의 정신과 대학병원(UPK)의 연구진은 33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집단은 남여 비율을 균등하게 분할하고, 20~31세 사이와 57~74세 사이로 나누었다. 노인들이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보다 깊은 잠을 덜 자기 때문에 일부 영향은 젊은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동일한 유형의 수면패턴이 두 집단에서 발견되었다. (이 분석에서는 30대와 40대의 개인은 포함하지 않았는데, 실험실에서 기꺼이 1주일 동안 지낼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었다고 정신과 대학병원 시간생물학센터의 수장 Christian Cajochen 씨는 말한다.)

연구진은 또 다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여 소급해서 분석을 수행했다. 그 연구는 원래 다른 연구과제를 조사하고 있어서 달의 위상을 인식했더라도 조사자나 참가자가 모두 거기에 집중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소급 분석은 다소 가짜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야기할 수 있어 때때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연구진은 자신들의 결과를 뒷받침할 어떤 분석을 보고 싶어 신중을 기했다. 

그들의 작업은 달의 주기와 수면 부족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연구의 참가자들이 잠을 자는 동안, 그들의 뇌의 패턴은 눈동자의 움직임과 호르몬 분비와 함께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깊은 수면과 관련된 뇌의 활동이 30% 감소하고, 연구의 참가자들은 또한 자연적인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과 빛에 민감한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보름달 무렵에 피곤함을 느꼈다고 주관적인 설문조사를 보고했다. 평균적으로 수면의 질은 초승달에 비해서 보름달 무렵에 약 20% 악화되었다고 한다. 

해양 생물을 대상으로 한 초기의 작업은 달의 주기가 그 종의 어떤 행동에 연결되어 있고, 특정한 벌레들의 번식시기에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인간의 수면이나 행동이 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과학은 없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어떤 선행연구에서는 초승달 시기와 비교하여 보름달일 때 19분 정도 덜 잔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연구는 6주에 걸쳐 31명의 사람들의 일간 수면 기록에 따라 결정되었고 대뇌피질의 활동을 측정하거나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등 이번 연구처럼 정량화된 수면 매개변수와 동일한 종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달-수면의 관계는 “진화적인 과거의 메아리”를 가리킬 수 있다고 활동일주기의 리듬을 연구하는 캠브리지 대학의 Michael Hastings 씨는 말한다. “당신이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수렵채집을 한다면, 보름달일 때 사냥하러 가고 싶을 것이다”라고 한다. 여전히 달-수면의 관계는 경이롭다고 Cajochen 씨는 말하며, 앞으로의 연구가 이번 연구결과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것을 추가하겠다고 한다. 

“달의 주기는 활동일주기처럼 분명하지 않고, 따라서 문서화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건 존재한다”고 논문에 Cajochen 씨가 적었다. 달의 영향은 인공조명 같은 환경의 영향으로 가리워져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떻게 활동일주기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탐구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저자들은 또한 달의 영향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론적으로 눈 밑의 다크서클에 대한 잠재적 원인으로 달을 지목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잠을 설치지 않을 수도 있다. 

연구 기간에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수면 실험실에 머물렀지만, 연구진은 "주말 효과"를 배제하기 위하여 한밤중에 수면 패턴의 자료만 바라보았다.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수면 실험실에 오기 적어도 1주일 동안은 매우 규칙적인 수면-각성 주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는데, 연구진은 그들이 여전히 인공 광원과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기에 어떻게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한다. 

여전히 당신이 다음 번에 특별히 찌뿌둥하다고 느끼면 달력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연구결과는 제안한다.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cfm?id=it-must-be-the-moon-tired&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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