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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겁을 하는 지렁이는 사실 식물에게는 가장 좋은 친구이다.
한 연구진이 고산 지대의 초원에서 지렁이를 잡아먹는 딱정벌레가 있을 때 식물이 더 잘 자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지렁이의 생태적 역할에 대해 시험을 했단다. 그리고 그 결과를 딱정벌레의 존재가 속흙의 토질을 향상시킨다고 <동물생태학 저널(Journal of Animal Ecology)>에 발표했다.
딱정벌레가 존재하면 아마 딱정벌레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지렁이가 더 깊은 흙속으로 파고 들어가는데, 이러한 일 때문에 지렁이가 속흙을 부수어서 영양분과 물이 그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천적인 딱정벌레가 없어서 지렁이가 겉흙에만 머물러 있을 때 발생하는 토양 개선 효과보다 속흙에 영양분과 물을 가져와 비옥하게 하는 것이 식물에게 더 좋기에 그렇다고 추측한다.
그래서,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이 지렁이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렁이가 도망다닐 천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사실.
역시나 균형 잡힌, 다양성이 살아 있는 곳에서 농사도 더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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