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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동네에서 새로운 암컷을 만났다는 사실은 이미 한 바 있고,
오늘은 이 암컷과 하루하루 만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연풍이 소식.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기분도 가라앉는지 영 기운이 없고 시무룩하던 녀석이, 요즘은 암컷 만나러 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 다시 즐거워 하고 있다.
이거 보라! 이 자식, 이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어, 거기 있었어?!'
'나야, 나. 연풍이!'
'어제 비가 많이 왔는데 어디서 잤어? 무섭지 않았어? 나도 나오고 싶었는데 못했어.'
'아~ 즐거워~. 헤헤헤헤.'
'주인아, 나 집에 가기 싫다. 꼭 가야 해?'
그럼 이 자식아! 그냥 밖에서 살 테냐?
'안녕....... 내일 보자...... 흑흑.'
이러고 있다는 것이다. 갈 때는 쏜살같이, 놀 때는 세상 이보다 즐거운 일이 없는 듯이, 올 때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걷다가 돌아보기를 여러 차례... 쳇.
암컷도 이제 완전히 연풍이를 인식하고 너무 좋아한다.
오늘은 둘이 만나 얼마나 꼬리치며 행복해 하던지 떼어서 데려오기가 미안해 같이 놀다 오라고 한참 기다려 주었다.
이 표정 봐봐, 이 표정! 아주 가관이여. 둘이 데이트하는 연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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