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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이는 밭에 따라가는 걸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느냐면...
미친듯이 뛴다. 뛰고 또 뛴다. 여기 번쩍, 저기 번쩍.
기분이 좋아져서 막 웃고 다닌다.
'헤헤헤, 주인아 밭에 오니까 좋다.'
막 애교 섞인 표정을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아양을 떨며 다닌다.
'나 좀 봐요. 헤헤.'
그러나...
밭에서 신나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힘들어진다.
'아우, 주인아 아직 멀었냐? 좀 적당히 해라.'
급기야 이런 모습까지도 보인다.
'쿠앙!'
이 아니라 늘어지게 하품하는 중.
'우~~앙.'
대놓고 집에 가자고 시위를 한다.
'도저히 피곤하고 힘들고 안 되겠다. 졸려 죽겄다 주인아. 집에 좀 가자.'
밭에 가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충견인지 모를 일이 벌어진다.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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