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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약으로 인한 사망 소식이 꾸준히 들린다.
대부분 노인들이 그 피해자인데, 왜 그런가 보니...
농약병이 너무 얌전하게 생겼다.
노인들은 눈도 어둡고 할 텐데 농약 자체가 이미 무색무취에다 농약병도 이거 뭐 전혀 위험하게 생기지(?) 않았으니...
씨뻘겋게 위험, 해골바가지를 그려놓든지 해야지.
농약 안 쓰고 농사지으면 참 좋겠지만, 내가 가서 농사지어 줄 것도 아니고 뭐라 할 수는 없겠다.
그리고 이미 농약 없으면 농사가 안 된다고들 하시는 신념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아무튼 농약이 아니라 농독, 이로 인한 인명사고 좀 안 나게 잘 관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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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무색무취한 고독성 농약 '메소밀'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충북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의 한 음식점에서 콩나물 밥을 지어 물김치, 시금치무침과 함께 먹은 주인과 이웃 주민 5명 등 70대 노인 6명이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3명은 퇴원했지만 1명은 닷새만인 25일 오전 10시께 숨졌고 나머지 2명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들의 구토물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농촌 독극물 중독 사고 '단골'로 등장
진딧물이나 담배나방 방제 등에 쓰이는 메소밀은 체중 1㎏당 치사량이 0.5∼50㎎에 불과할 정도의 고독성 농약이다.
일반 농가에서는 곡식을 갉아먹는 쥐를 잡을 때 이 농약을 고구마나 감자에 발라 사용한다.
냄새나 맛이 없어 액체 상태의 농약은 맹물처럼, 가루로 된 농약은 조미료이나 설탕처럼 오인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메소밀은 농촌에서 종종 발생하는 독극물 중독 사고의 '단골'로 등장한다.
지난해 1월 5일 전남 함평군 월야면의 한 경로당에서 비빔밥을 먹은 주민 6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병원 신세를 진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 비빔밥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지금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2008년 3월 전남 완도군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집 주방에 있던 미역국에서 역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영광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 일가족 3명 중 80대 노인이 숨지고 아들 부부가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메소밀을 담았던 비닐봉지에 쌀을 담아 보관하다가 밥을 지어 먹어 변을 당한 것으로 사건을 매듭지었다.
◇경찰, 식재료 구입처도 조사…마을 뒤숭숭
독극물 중독 사고가 난 보은읍 삼산리 일대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나도 식당에서 밥 사 먹고 중독되는 것 아냐'는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식당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도 생겼다.
이 식당 주인이 식재료를 산 인근 시장 상인들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보은경찰서는 식재료 구입 및 음식 조리 과정에서 농약이 실수로 식재료에 묻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대상을 인근 시장으로까지 확대했다.
한 경찰관은 "몇 년 전 전남 영광에서 메소밀 성분이 묻은 봉지에 넣어뒀던 쌀로 밥을 지어 먹었다가 사고가 났다"며 "이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인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읍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이장회의 때 이 농약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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