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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피델 카스트로는 병석에서 일어난 뒤에 쓴 글에서, 식량을 생물연료로 쓰면서 "세계의 30억 이상이 기아와 갈증으로 너무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단다. Viva, Fidel!

 

 


다음은 생물연료로 인해 굶주리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식량안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올리비에 드 슈터 씨의 기사. 카스트로의 말이 현실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http://www.guardian.co.uk/global-development/poverty-matters/2012/oct/17/world-hungry-biofuels-food-security?CMP=twt_gu).

 

 



쿠바에선 그래서 일찍이 도시농업이 활성화되었다. 소련 붕괴 뒤에 찾아온 경제위기, 수입봉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자급'을 선택한 것이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유명하다. 

 




농사지을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든 최대한 활용했다. 그리고 행정당국에서는 제도와 법을 마련하여 도시농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6155).

 




1994년, 농업부는 최초로 도시농업을 제도화한다. 이로써 가정의 텃밭부터 대형 협동조합까지 농업부의 지원을 받고, 사람들은 농지를 분양받고 종자와 농사법 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다.

 

 

 



쿠바에선 집에 이렇게 텃밭을 가꾸며 산다는... 한국은? 빈땅이 있으면 건물지어 돈 벌어 먹기에 바쁘지. 위기의 순간에 어느 도시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이 필요할까. 

 

 


 


도시농업 협동조합에서는 수많은 일자리도 창출했다. 노인 인력도 그곳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공무원보다 낫다고까지 한단다. 물론 쿠바의 독특한 상황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고, 토질이 좋지 않은 점이나 물 부족, 병해충 문제 등의 과제도 있긴 하다고... 또한 여전히 많은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쿠바라고 하면 입에 거품 물고 비판부터 하거나, 예수라도 본 양 칭송하거나 하는 두 극단이 있다. 그런 극단을 걷어내야지만 쿠바의 온전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으리라. 도시농업에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늘 공존한다. 배울 점은 배우고, 고칠 점은 고치면 되는 것이다. 입에 거품 좀 닦고, 눈에 콩깍지 좀 벗겨라.

 

 

허나 확실히 도시농업이 활성화된 뒤 쿠바인의 식단의 질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도시농업으로 예전보다 더 많은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지역 먹을거리의 힘이다.

 



도시농업이 얼마나 전세계적으로 붐이냐면, 도시문명의 상징 뉴욕에서도 일어나고 있다(http://goo.gl/HKvn7). 


재미나지 않은가, 쿠바의 아바나와 미국의 뉴욕에서 도시농업이 활발히 행해진다는 사실이... 요즘 한국에서도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퍼져서 대나무숲을 형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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