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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곡창지대의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보가 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급한 때, 최대의 소비국의 하나인 중국이 해충으로 인하여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보까지 나왔다. 이런 세계는 급속히 식량위기의 소용돌이로 말려들어가는 것인가.



올해 중국의 옥수수 등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지속된 폭우로 해충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인민일보·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북과 화북지역에 내린 폭우로 습도가 높아져 해충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많아지면서 해충번식이 급증했다는 것.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지역은 헤이룽장성, 지린성,랴오닝성, 허베이성, 산시성산둥성, 안후이성 등지에서 총 199억8000만㎡에 달한다. 주요 피해 농작물은 옥수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피해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헤베이성 정부는 지난 13일 긴급통지문을 통해 "최근 20년 사이 가장 큰 해충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 뒤 "곤충 피해방지를 위해 경작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허베이성내 해충 피해면적은 65억9000만㎡에 이른다.

중국마져도 해충 피해로 옥수수 등 농작물 수확이 줄어들 경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곡물값 파동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옥수수 재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은 1936년 이후 최악의 가뭄과 폭염 탓으로, 올해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107억7900만부쉘(2억7380만톤)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작년 123억5800만부쉘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며, 지난달 전망했던 129억7000만부쉘에 비해서도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한때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지난 2004년부터 순수입국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국내 자급자족 곡물량이 줄어들면 수입량을 늘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효석 (hsy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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