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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농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1)식물체에 물리적 힘을 발휘하고 (2)염분, 꽃가루, 흙, 씨앗, 포자 등을 운반하며 (3)식물 주변의 대기를 곧바로 섞어서 식물생리학에 대한 그 구성, 열 분산 비율과 영향을 바꾼다. 이러한 영향의 모든 유형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기에 관리할 요소이다.



대기의 운동


지구의 대기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순환하고, 복잡하고, 지역적으로 다양한 양식을 지닌다. 이러한 순환은 기단을 움직이고 기후를 변화시킨다. 또한 지표면에서 바람이라는 공기의 운동을 만든다. 적도 지역에서 지표면과 대기의 강렬한 열기는 공기의 팽창과 상승 때문에 위로 올라 저기압 구역을 만든다. 적도에서 더 멀리 떨어진 차가운 지표면의 공기는 상승하는 기단을 대신하여 움직이는 한편, 대기 상층의 가열된 공기는 극지로 이동한다. 극 지역에서는 반대의 일이 일어난다. 차가운 극지에서 공기는 대기의 상층에서 훨씬 빠르게 냉각되어 지표면으로 하강하여 고기압 구역을 만들고 지표면의 공기가 적도 쪽으로 움직인다.

적도의 저기압 구역과 극지의 고기압 구역이 만들어지는 결과, 반구에서 커다란 순환의 단위가 형성된다(7.1 참조). 그 결과 약 북위 60도와 남위 60도은 저기압 구역(상승하는 공기)이 되고, 약 북위 30도와 남위 30도는 고기압 구역(하강하는 공기)이 된다. 

지구의 자전이 이러한 거대한 규모의 순환 단위의 흐름을 바꾸어 놓아, 북반구에서는 기류가 오른쪽으로 편향되고,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편향된다(이를 코리올리 효과라고 함). 그 결과 북반구의 지표면에서는 바람이 북동쪽과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경향이 생기고, 남반구에서는 남동쪽과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경향이 생긴다. 특정 위도대의 전형적인 이러한 바람을 '탁월풍'이라 한다(7.2 참조).

탁월풍은 지표면에서 지역과 계절적 영향에 따라 변경되는데, 이는 대륙의 산맥 및 땅과 물의 온도 구배를 포함한 여러 요인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형성된 고기압과 저기압 기단에 의해 지역적인 바람의 양식이 영향을 받는다. 북반구에서 고기압 단위를 둘러싼 공기순환은 시계방향이고 저기압을 둘러싼 공기순환은 시계반대반향이다. 그리고 공기의 흐름은 두 반구에서 모두 고기압에서 저기압 쪽으로 흐른다.   



지역적 바람


바람은 지역의 지형과 물의 비율과 같은 지역적 상황 요소에 따라 발생한다. 

해안 지역만이 아니라 후수나 저수지와 같은 거대한 물 근처에서 여름철의 낮 동안에는 땅이 더 빨리 가열되어 물에서 땅 쪽으로 바람이 분다.   밤에는 거꾸로 된다.

사면풍은 지역적 바람의 또 다른 형태이다. 산악 지형의 지역에서 낮 동안 가열된 지표면의 공기가 상승하고 밤에는 지표면이 식으면서 하강한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국지적이지만 결국 온 계곡의 체계와 합쳐져 산바람을 만든다. 

거대한 기단이 산맥에 걸쳐 영향을 가하고 평원이나 계곡 아래로 내려갈 때, 떨어지는 기단이 팽창한다. 그 결과 그것은 가열되고 상대습도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가열과 건조의 과정을 '하강풍에 의한 온난화'라 부르고, 일상적 비 그늘 효과를 일으킨다(태백산맥을 넘는 기단을 참고).



식물에 대한 바람의 직접적 효과


유기체에 대한 바람의 생리적 영향은 생태학적으로 중요하다. 이는 특히 더 지속적으로 바람이 부는 경향이 있는 평평한 평원, 바닷가나 고산 지대에서 그렇다. 일반적으로 환경의 모든 요소와 함께 바람의 영향이 지닌 세기는 그것의 강도, 지속도, 시간에 의존한다. 


탈수


식물의 잎에서 각 기공의 개구는 세포벽의 점막 주변에서 가스 교환이 일어나도록 공기 공간을 이끈다. 이러한 공기 공간은 습기와 함께 포화되고, 기공의 개구가 길어질수록 잎의 내부에서 밖으로 수증기가 흘러나온다. 그곳에 공기의 운동이 전혀 없을 때, 기공으로부터 나온 포화된 공기의 운동이 잎 표면을 둘러싼 포화된 공기의 경계층을 만든다. 공기의 운동은 이러한 경계층을 제거하고, 증발을 증가시키고, 식물로부터 전체적인 수분 손실을 증가시킨다. 탈수의 속도는 바람의 속도에 따라 비율적으로 증가하고 약 시속 10km에서 최대에 이른다.

식물의 일상적 수분 손실은 뿌리에서 빨아올려 잎으로 전달되는 것에 의해 손쉽게 대체된다. 그러나 탈수 속도가 대체율을 초과하면 시들어서 광합성 등에 영향을 미치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왜소


바람과 식물 구조의 축소화 사이에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다. 고산과 해안 사구 생태계에서 식물은 지속적인 강한 풍속 때문에 짤막하다. 지속적인 바람이 일상적인 지역에서 기르는 작물은 바람이 없는 지역에서 심는 똑같은 작물에 비해 더 짧다. 이는 지속적인 탈수가 일어나서 그렇다. 


변형


바람이 상대적으로 지속적이고 주로 같은 방향으로 불면 그것이 식물의 자람새를 영구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구부러지거나 변형된 식물의 성장을 보여주는 바람막이는 지속적 탁월풍의 좋은 지표이다. 이러한 변형은 다양한 모습을 취한다. 바람에 의한 얼음은 특히 식생의 변형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식물 손상과 뿌리뽑기


극단적인 바람이 상대적으로 드문 사건이라면, 특히 폭우나 강설과 함께 분다면, 바람은 자라고 있는 식물에 손상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잎은 갈갈리 찢기거나 떨어지고, 잎 표면은 벗겨지고, 가지가 부러지고, 식물 전체가 뿌리뽑힐 수도 있다. 허리케인, 사이클론, 토네이도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여러 해 동안 성숙한 식물조차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간벌에 따라 홀로 남은 키 큰 나무는 주변에 보호해줄 숲의 나무가 없어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손상이 바로 바람막이의 중요성을 나타낸다(이 장의 뒤에서 논의). 

농업생태계에서 풍해는 성숙에 가까워진 한해살이 작물의 이삭이나 열매가 꼭대기에서 무거워질 때 가장 빈번히 일어난다. 땅으로 엎어지게 된다. 사과나 자두 같은 과일 작물에서 바람은 꽃의 단계에서는 수분을 감소시키고 열매를 따기 직전 낙과를 발생시킨다(7.3을 참조).


식물을 둘러싼 공기의 구성을 변화시킴


탈수와 식물 형태의 생리적 변경 외에, 바람은 또한 식물을 둘러싼 공기의 질을 바꿀 수 있다. 유기체를 밀착하여 둘러싼 공기는 가스교환과 열교환이 일어나는 대기의 매개이기에 중요하다. 대기는 식물에게 광합성에 쓰이는 이산화탄소와 호흡에 쓰이는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보통 공기는 78%의 질소, 21%의 산소, 0.03%의 이산화탄소로 구성된다(1% 미만인 것은 수증기, 먼지, 연기, 오염물질, 여타 가스). 그러나 식물을 둘러싼 직접적 대기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수준은 식물이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를 취하여 상당히 달라진다. 낮 동안 식물은 엄청나게 산소를 내뿜는 데 반하여 광합성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만약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너무 낮으면 광합성이 제한되어 식물의 성장은 느려진다. 그러나 공기의 운동이 식물 주변의 공기를 뒤섞어, 잎 주변의 산소가 풍부한 경계층을 날리고 기공 쪽으로 이산화탄소의 보급을 가속화시킨다. 이러한 방식으로 바람은 실제로 식물에 이득을 준다.



기타 바람의 영향


바람이 개별 식물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위에서 자세히 보았다. 그러나 바람은 물질을 운반하는 능력으로 인하여 농업생태계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풍식


가끔 또는 자주 부는 강한 풍속의 바람과 토양 표면의 증발량이 많은 강우량이 적고 변화무쌍한(또는 가뭄의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지역에서는 토양의 풍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푸석푸석하고, 건조하고, 부드럽고, 자잘한 알갱이인 흙의 표면에 식생이 덮이지 않으면 쉽게 풍식이 일어난다. 

풍식에 의한 토양의 손실은 두 과정을 포함한다: 입자의 분리와 입자의 운송. 바람이 푸석푸석한 흙입자를 휘젓고 결국 들어올려 토양에서 분리시켜버린다. 이러한 입자가 그러고 나서 그 크기와 풍속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운송된다. 지표면의 30cm 안에 있으며 지표면에서 튀어오른 작은 흙입자가 '도약'이란 과정을 통해 운송된다. 대개의 상황에서 풍식의 50~70%가 이러한 도약으로 인한 것이라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운송의 형태 대부분은 입자 -자잘한 모래나 더 작은- 가 지표면에 평행으로 움직여 공기로 운반된다. 난기류는 이러한 공기로 운반된 입자를 몇 킬로미터 상층의 대기에 있는 구름으로 올려버릴 수 있어 결국 그렇게 해결하거나 씻어낸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침식이 전체의 약 15%인데, 어떠한 경우에는 40%를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토양을 보호하지 않으며 농사짓는 세계의 지역에서 그러한 풍식이 일어나 많은 양의 겉흙을 잃고 있다(Nordstrom and Hotta, 2004).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사막화는 1970년대 한계농지에서 가뭄과 지나친 방목, 집약적 경작이 원인이 되어 토양의 풍식이 심하게 일어났다. 1930년대 미국에선 바람에 날린 거대한 흙구름과 먼지로 '황진지대'가 생겼는데, 아직도 풍식의 물리적 영향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풍식으로 토양의 생산성과 작물의 능력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바다의 염분 운송


해안을 따라 접해 있는 지역에서 바람의 물리적 영향은 염분 퇴적이란 치명적인 화학적 영향과 결합하여 일어날 수 있다. 파도가 부수어질 때, 소금물의 거품과 작은 물방울이 공기로 들어올려진다; 바람을 타고 그것이 내륙으로 운반되고 잎 표면 등에 염분이 퇴적된다. 바람에 날린 염분은 잎의 끝을 태우고 심지어 잎이 떨어지게 만든다. 바람으로 운송된 염해는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염해는 해안 인근에서 나타난다. 

바람에 의한 염분의 운송과 퇴적은 해안을 따라 식생의 분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지역에는 염분 저항성 작물만 심을 수 있다. 어떠한 지역에서는 해안을 따라난 사구와 같은 자연적 지형의 특색으로 염분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아 염분에 민간함 작물을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보카도 나무는 산타바바라에서 샌디에고까지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따라 그렇게 보호되는 지역에서 심었다(그러나 최근 그러한 보호되는 지역이 주거지 개발 이후 찾아보기가 훨씬 힘들어짐). 바람막이 또한 그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병해충의 운송


바람은 농업생태계에 병해충을 나르는 수단이 된다. 세균과 곰팡이는 새로운 숙주에 퍼질 때 바람을 타고 가며, 많은 해충의 종이 환경에서 바람을 타고 먼 거리까지 날아간다. 예를 들어 몇몇 진디는 이산을 위한 날개 달린 단계와 숙주 식물에 앉아서 개체수를 늘리는 날개 없는 단계를 지닌다. 이러한 진디의 날개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것 이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물론 착류한 곳이 숙주 식물이 많은 곳이면 해충문제가 발달한다. 

사과 코들링나방과 같은 여러 해충의 암컷은 성 페르몬을 내뿜고 나서 짝짓기할 수컷에게 바람이 그 화학물질을 퍼뜨리도록 한다. 농업생태계에서 바라지 않는 식물이나 풀의 수많은 씨앗도 바람이 퍼뜨린다. 작은 번식체와 심지어 작은 유기체는 바람을 타고 공기로 수백 미터 들어올려져 그렇게 수백 킬로미터를 운송될 수 있어, 농민이 그 지속적인 잠재적 문제의 "비"에서 벗어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린 15장에서 그러한 분산의 문제를 농생태학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다룰 것이다.



바람의 이로운 효과


바람의 몇몇 가장 이로운 효과는 미기후의 수준에서 일어난다. 농업생태계의 내부에서, 특히 작부체계의 캐노피에서 공기의 운동은 대기를 뒤섞는 데 필수요소이다. 좋은 공기 순환은 최적 이산화탄소의 구배를 유지하고, 지나친 습기를 제거하며, 활발한 가스교환을 증가시키기까지 할 수 있다. 잎 표면에서 낮은 습도로 공기가 적절히 뒤섞이고, 따라서 잠재적인 여러 질병이 줄어든다. 따뜻한 기후에서 바람은 또한 직사광선에서 대류를 향상시키고 증발에 의한 냉각작용이란 중요한 효과를 지닌다. 

또한 바람은 옥수수, 귀리, 밀과 같은 곡물의 생산에도 필요하다. 이러한 작물은 풍매화라서 수술에서 꽃가루가 바람으로 퍼져 다른 개체의 암술에서 수분이 된다. 



농업생태계에서 바람의 변경과 이용


농업생태계에 대한 바람의 영향만이 아니라 그러한 영향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농민이 바람의 부정적인 효과를 줄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풍력에너지는 농업에서 잘 이용될 수 있기도 하다. 


바람의 측정


바람은 보통 풍속계로 알려진 기구로 측정한다. 평균 풍속과 방향을 측정하는 것은 농업생태계에서 공기의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의 하나이다. 또한 지역의 바람 양식을 이해하는 것은 바람을 막는 장벽으로 미기후의 양식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장벽은 개별 식물, 자연 지형의 변형 또는 일종의 의도적으로 세우는 장벽 등이 될 수 있다. 


바람 양식의 변경과 바람 효과의 경감을 위한 기술


작부체계에서 바람 환경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부는 작물 사이로 우세풍이 지나도록 작물을 심은 줄을 배치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다른 일부는 바람막이나 보호소 또는 바람에 민감한 작물과 더 강한 작물을 사이짓기하는 것과 같은 더욱 극적인 방법이다.


바람막이 

바람막이(방풍림과 산울타리로 알려지기도 함)은 -보통 나무로 구성되어- 바람에 의한 토양침식을 줄이고, 작물 수확량을 높이고, 농장과 다른 구조물을 보호하거나 이러한 여러 목적을 한번에 실현하려고 바람의 흐름을 변경하는 구조이다. 바람막이는 바람을 멈추는 걸 의미하기보다는 오히려 바람의 길이나 흐름의 속도를 변화시키는 걸 뜻한다. 바람막이는 보통 바람에 직각이나(그 목적이 흐름의 속도를 변경하는 것이라면) 바람이 흐르는 길을 따라(그 목적이 방향조정이라면) 위치한다. 농업생태계에서 나무가 영구적인 바람막이를 만드는 데 쓰이면 그 결과가 혼농임업의 형태이다(7.5). 

바람막이의 기술과 그러한 구조가 작부체계에서 하는 역할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수행되었다. 바라막이는 바람의 흐름과 속도를 극적으로 변경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결과 앞에서 기술한 바람의 많은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반면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도 했다. 결국 작물과 동물의 수확량에 이득이 된다(7.6)

바람막이의 1차적 효과는 풍속의 감소이다. 좋은 바람막이는 바람막이로부터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나무 키의 열배 거리까지,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바람막이 나무 키의 두배 거리까지 풍속의 80% 이상을 줄인다. 장벽의 바람이 없는 지역은 "평온한 구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온건한 난기류와 작은 와류와 함께 바람의 속도가 매우 감소하는 쐐기 모양의 구역이다. 평온한 구역과 몇 나무 거리의 바람이 불어가는 쪽의 위는 커다란 와류의 "깨어나는 구역"인데, 난기류가 더 하고 바라의 속도 감소가 덜하다(7.7)

바람막이가 바람의 장애물로 설치된 후 실제로 흐름이 장벽에 다가올 때 위쪽으로 빗껴간다. 바람막이의 꼭대기 부근에서 흐름은 압축되고 가속화된다. 견실한 바람막이에선 바람이 불어가는 쪽과 장벽의 뒤에서만 흐름이 0에 가깝게 감소하고, 구멍투성이의 장벽에선 중간까지도 그러하다. 공기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움직이면서 단지 바람막이 꼭대기 위에서만 강한 풍속을 감속시키는 구역이 있고, 결국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20~30 높이만큼에서 정상 속도로 다시 한 번 돌아갈 때까지 난류의 구역에서 공기와 함께 뒤섞인다.  

바람막이의 밀도와 다공성은 바람막이가 바람의 흐름을 바꾸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더 밀집된 장벽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직접적인 가장 강력한 풍속 감소를 만들지만, 가장 강력한 바람은 바람막이 뒤의 공기를 지체시키는 사이에서 변형된다. 또한 그러한 장벽은 원래의 흐름에서 손실된 운동에너지가 와류에서 운동에너지의 증가로 균형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난류를 만든다.  이는 장벽 뒤쪽에서 풍속이 더 빨리 회복되도록 하고, 따라서 보호되는 지역이 줄어든다. 40%의 다공성을 지닌 장벽은 풍속을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30 높이의 거리만큼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나타났다(Tibke, 1988).

토양침식을 감소시키는 외에, 바람막이의 가장 명백한 효과는 작물의 수확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명백한 더 많은 수확량만이 아니라 수확철을 더 앞당기고, 수확물의 질도 더 낫다. 장벽의 바람을 받지 않는 곳에서 줄어든 스트레스가 작물이 더 많은 에너지를 영양생장이나 생식생장에 할당하고 바람에 버티는 데 덜 쓰도록 한다. 물리적 손상이 덜 일어나고, 증발 손실이 최소화되며, 더 높은 온도와 습도가 더 나은 생산량과 질에 도움이 된다.

세계의 노지와 사료 작물에 대한 바람막이의 혜택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에서, Kort(1988)는 이러한 작물 대부분이 바람막이와 함께 노지에서 재배될 때 수확량이 더 나은데, 어떤 작물은 다른 것보다 더 혜택을 본다는 걸 발견했다. 바람으로 증발되는 물의 비율이 많아 손실이 많은 자주개자리와 같은 잎이 넓은 사료작물은 바람막이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봄밀과 귀리 같은 짧은 경작주기의 곡물은 혜택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ort의 결과는 표7.1에 나온다. 

채소와 특용작물에 대한 바람막이의 영향을 연구한 Baldwin(1988)은 바람 대피처의 긍정적 혜택을 지지하고 설명하는 결정적 증거를 보고한다. 콩, 사탕무, 토마토, 감자, 멜론, 담배, 딸기, 카카오, 커피, 목화, 고무나무, 오크라를 포함하는 작물의 품종에서 5~50%에 달하는 수확량의 증가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혜택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10 높이 안에서 발생하고, 최대의 혜택은 3~6높이 사이에서 나타났다. 또한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0~3높이 안에서도 혜택이 나타난다. 바람막이에서 떨어진 거리와 함께 바람막이의 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수확량의 개선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사례는 그림 7.8의 콩에서 볼 수 있다. 이 작물에서 최고의 혜택을 보는 지점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4높이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수확량이 1높이의 거리 안에서는 감소하는데, 추측하건대 그늘지는 것과 뿌리의 경쟁 또는 타감물질 때문일 것이다.

채소와 특용작물에서 작물 품질의 개선은 수확량의 증가만큼 중요한 혜택일 수 있다. 작물 품질은 사탕무와 딸기 같은 작물에서 당분 함량을 높이고, 멜론 같은 작물이 바람에 날려온 모래로 마모되는 것을 줄이고, 대부분의 작물을 더 일찍 익게 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 방식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채소와 특용작물은 보통 바람에 의한 손상과 마모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작물 품질의 개선이 수확량 증가로 이득을 보는 것에 더하여 더 나은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된다. 

바람막이는 또한 과수원의 생산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Norton, 1988). 연중 계속되는 보호는 과수의 생존과 적절한 성장에 중요하다. 바람막이의 형태로 과수원의 미기후 조정이 수분과 착과를 개선시킬 수 있어 더 많은 수확량을 이끈다. 기계적 손상도 감소하고, 과일 품질과 경제적 이득을 개선시킨다. 적절한 바람막이 설계와 관리는 또한 증발을 감소시키고, 해충 관리 물질을 살포하기 좋게 하고, 심지어 서리를 관리하는 것도 돕는다. 바람에서 보호되는 자두, 배, 포도와 같은 온대 과일은 10~37%까지 수확량이 증가하고, 키위, 오렌지, 레몬과 같은 아열대 과일은 30% 이상 수확량이 증가하며(과일 품질에서도 마찬가지),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은 적어도 15% 수확량이 증가한다고 나타났는데, 이는 성숙한 줄기가 쓰러지는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기 기술


나무나 떨기나무로 구성되는 영구적인 바람막이에 대한 대안은 주작물을 바람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한해살이 작물을 농지에 심는 것이다. 옥수수, 해바라기와 수수와 진주조와 같은 곡식 작물들은 이러한 목적으로 심는 한해살이 작물이다. 이러한 한해살이 장벽은 1년 내내 지속되는 나무로 된 피난구역에 대해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값싸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농법을 쓰는 데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도 있다. 바람막이와 같은 한해살이 장벽 식물은 풍속을 감소시키고, 따라서 습기와 온도를 식물에 알맞은 조건으로 개선시킨다. 그들은 보통 주작물과  동시에 심어지고, 종종 주작물 사이에 개별 두둑으로 배치한다. 또 다른 기술은 가을의 덮개작물로서 장벽 식물(종종 호밀)을 심고 난 뒤 이러한 작물을 봄에 주작물을 심을 때 번갈아 갈아엎어 줄이는 것이다. 연구 결과 40~50%의 장벽 다공성이 작물 수확량에 최선의 영향을 주고, 관련 작물과 지역의 바람 조건의 필요에 따라 간격을 두어 초기에 충분히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여 식물이 쓰러짐에 대한 저항성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해살이 바람막이를 심는 것을 주요 작물을 심는 과정에 혼합하기 때문에, 이 기술은 농민에게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장벽이 최소한의 시간을 잡아먹고 최소한의 공간을 점유한다.

해바라기는 캘리포니아의 바람 많은 지역에서 토마토, 브로콜리, 상추와 여타 한해살이 작물의 조건을 개선시키기 위하여 한해살이 바람장벽으로 빈번하게 쓰이고, 옥수수는 종종 중부 캘리포니아에서 잎의 마모, 과실의 손상, 진드기의 확산에서 딸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쓰인다. 깍지콩과 시장용 신선 토마토 같은 한해살이 작물의 수확량은 그러한 장벽을 사용하여 30%만큼 개선된다는 것이 나타났다(Bilbro and Fryrear, 1988).

또한 작물 스스로 쓰러짐과 여타의 바람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더 많은 저항성을 만들 수 있다. 아래쪽 줄기에서 발뿌리가 나오는 작물, 깊이 심기는 식물이 더 단단히 땅에 고정되도록 도울 수 있다. 싹양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작물은 모종을 옮겨심을 때 떡잎 아래의 줄기 대부분을 충분히 깊게 묻으면 더 많은 뿌리를 뻗게 만들어서 매우 혜택을 본다. 한편 몇 장의 잎을 가진 작은 모종은 바람이 너무 강하면 연줄에 달린 연처럼 휩쓸려, 결국 땅에서 떨어질 수 있다. 멕시코의 바람 많은 지역에서는 옥수수 씨앗을 종종 헛골에다 깊이 심고, 옥수수가 자라면 주변의 흙을 긁어서 김을 매주면서 옥수수 줄기에 북을 준다. 작물이 완전히 자랐을 때 옥수수가 두둑 꼭대기에 심어 놓은 모습이 되고, 그들이 흙에 더 강하게 박혀 있는 결과 대류성 뇌우가 강한 풍속의 바람을 일으켜도 쓰러짐에 더욱더 강하게 저항할 수 있다(그림 7.9). 


심는 시기


돌려짓기는 바람의 양식에 대한 작부체계를 조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바람에 손상을 입는 경향이 있는 작물은 바람이 덜 한 계절에 심고(다른 조건이 알맞다 가정하고) 바람에 강한 작물을 뒤따라 심을 수 있다. 풍식이 작물에 대한 바람의 손상보다 더 심한 문제라면, 바람에 농지를 완전히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대신 농지의 비율을 나중에 심는 작물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어떤 작물을 더 일찍 심을 수 있다. 풍식을 막는 다른 선택지는 농장의 보호되는 지역에 잔여물이 적은 작물을 기르고 더 노출된 지역에 잔여물이 많은 작물을 기르는 것이다. 


바람의 영향에 대한 유전적 품종의 저항성


곡식 작물의 쓰러짐을 막기 위한 유용한 방법은 일반적인 것보다 키가 작은 유전적 비축물을 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사철에 바람이 부는 멕시코 남쪽에 있는 테후안테펙 지협의 현지 농민들은 키가 작고, 줄기가 두꺼우며, 뿌리가 잘 발달된 옥수수를 선발해 왔다. 이러한 토종은 쓰러짐에 매우 강하다. 툭스페노tuxpeno라 불리는 이러한 품종의 하나는 더 키가 작고, 옥수수자루에 이삭을 더 많이 달면서 쓰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콤바인으로 수확하기에 더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여 녹색혁명의 품종을 개선시키려고 육종한 유전적 비축물로 사용되었다.


바람의 활용


우린 주로 농민이 바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거나 그 긍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 바람을 조작하는 것을 논의했다. 그러나 바람은 지속가능성이란 더 큰 목적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농법 체계에서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바람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외부 투입재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 특히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소농 체계와 농민에게 중요해지고 있다.  

바람을 활용하거나 이용하는 많은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예를 들어 바람은 날려고르기에 쓰인다. 또한 건조에도 쓰인다. 수확한 콩을 도리깨질하기 전에 매달아놓을 수 있고, 또는 건포도나 살구와 같은 과일은 바람으로 말려놓을 수 있다. 산들바람은 식물이나 생산물 둘레에 형성될 수 있는 수분의 경계층을 제거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풍차는 농사나 농가에서 사용하는 물을 퍼올리는 것부터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까지 농업 활동에서 광범위하게 풍력을 활용하던 방법이었다. 특히 바람이 끊임없는 요소인 개발도상국의 고립된 지역에 있는 농장은 풍력 발전을 사용하기 위한 좋은 후보지이다. 


바람과 지속가능성


바람은 전 세계에 걸쳐 기후와 날씨의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농업생태계를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는 영향을 주기도 하는 요소이다. 작물이 바람에 견딜 수 있게 하고 심지어 그 부정적 측면을 경감시켜서 농업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궁리함으로써 우린 지속가능성으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걸음은 농업에서 움직이는 공기가 매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조하는 설계와 관리 전략의 개발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바람막이나 산울타리와 같은 몇몇 방법에서 이러한 걸음은 옛날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과 전략을 사용할 때의 생태적 기반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 나야만 우린 지속가능성의 또 다른 매우 중요한 요소를 개발하고, 그 결과 바람막이, 발전용 풍차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에서 일상적인 바람의 양식을 관리하는 일을 확립하는 걸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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