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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현재 농부가 되기를 바라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단다. 그들은 산업형, 기계화된 농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로 마르크스, 마이클 폴란, 펑크락을 꼽는 사람들이다. 오레곤 주립대학에서 소농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Garry Stephenson 씨에 따르면, 그동안 젋은 사람들 보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정력적이고 이상적인 젊은이들이 많아져 아주 흥미롭다고 한다.

젊은 농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도 2007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농민의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슬슬 오르고 있다. 55세 이상의 농부가 농경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한다고 한다. 젊은 농민의 증가에 발맞춰 2008년 농업법에서는 새로운 농부와 목장주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800만 달러를 그들을 교육하는 데 배정했단다.


젊은층이 농업을 하려고 할 때 겪는 어려움은 땅과 장비를 살 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사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스승인 경험 많은 늙은 농부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노농들에게 농사 경험을 배우려 하지만, 하나둘 세상을 떠나기에 쉽게 찾아볼 수 없단다. 젊은이들의 부모 세대는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로서 어떻게 농사짓는지 모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젊은 농부들이 하는 방법은 유투브 같은 인터넷을 뒤져서 소농의 농사를 배운단다.


하지만 농사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35세의 White 씨는 지난해 마늘이 땅속에서 다 썩어서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도 없고 땅을 살 형편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녀와 남편은 최근 지역 농업을 지원하길 바라는 부부가 소유한 농장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들은 여기가 종착역이 되길 바란다.


미국도 우리와 비슷한 사정이다. 어디나 산업화, 도시화로 선진국이 된 나라들은 이제 생활양식이나 문화가 비슷해 보인다. 농사에 관심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실제로 귀농을 하고자 할 때 부딪치는 문제도 비슷하고, 귀농을 하여 만나게 되는 상황도 비슷하다. 그래도 농사짓길 바라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하여 안정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이 산업형 기계화 농업이 아닌 자연과 건강과 지역을 살리는 생태적인 농사를 짓는다면 더욱 좋겠다.



http://www.nytimes.com/2011/03/06/us/06farmers.html?_r=1&partner=rssnyt&emc=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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