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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지금과 같은 자리(수원)에 세워진 것은 그 역사가 100년이나 거슬러 올라간다.
슬픈 역사이긴 하지만 그걸 말하려면 일제를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근대화라는 미명으로 대한제국에게 농업 연구를 권장한 결과, 1906년 이곳에 권업모범장이란 기관을 설치한다.
그게 얼마나 빛 좋은 개살구였는가는... 1910년 조선총독부 산하로 이 기관이 예속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무튼 그때부터 일제는 자신의 발전한 농법을 조선에 보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굳힌다.
'모범적인 농업을 권한다'는 기관의 이름에서 바로 그것이 잘 드러난다.
지금도 농촌진흥청에 가면 그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들어가 왼쪽으로 보면 이러한 비석이 서 있다. 잘 보면 이는 이정표임을 알 수 있다.
이쪽 건물은 권업모범장, 뒤쪽에는 다른 건물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건 대정 oo년이라 새겨 있는데, 정확히 무엇을 하는 상징물인지 모르겠다.
일제시대에 세워진 연구동. 아직도 그 형태가 잘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쓰는 걸 보면 참 일본놈들 무섭다.
일제시대 건물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원래 입구 쪽은 거의 쓰지 않는다. 앞으로 큰길이 뚫려 그곳으로는 통행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건물 안 계단에서도 옛 향기를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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