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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너무 뜨거워 오늘은 새벽같이 밭에 다녀왔습니다.

음식물퇴비만 만들고 쓱 둘러보고 오려던 참에, 마늘쫑이 올라온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늘 농사 몇 년 만에 마늘대가 이렇게 실하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여느 해와 다르게 조치한 것은 딱 하나... 석회를 준 일밖에 없는데 그 효과인 듯합니다.

아무튼 좀 더 두었다가 뽑을까 하다 일이 눈에 보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나씩 쥐고 뽑았습니다.

 

'드드드드...뽕'  

'드드드드...뽕'

 

이상한 일이다 싶을 정도로 마늘쫑이 쉽게 빠져 나왔습니다. 대략 10에 7~8은 쑥쑥 뽑혔습니다.

다른 해에는 매번 '드드드..뚝'하며 중간에 끊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말입니다.

이건 마늘이 잘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새벽이라 그러지 않을까 하는.... 아무튼 적당히 물기를 머금고 있어 그동안 낮이나 저녁 때 뽑았던 것보다 잘 뽑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아직 마늘쫑이 덜 굵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 뽑으니 한가득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 여름에는 일찍 가서 일하는 게 최고다'라는 생각에 웬지 모르게 으쓱해졌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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