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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인가 순천에 답사를 갔을 때 제 눈에 보인 도시농업의 모습입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기르고 계셨는데, 어찌나 예뻐하며 자랑하시는지 정말 뿌듯해하셨습니다.

 

 

아래는 욕조를 주워다가 흙을 담아 고추를 기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말뚝도 대나무를 가져다 잘 말들어서 활용하고 있지요.

고추 뒤로는 수세미를 심어 옥상으로 올리셨더군요. 수세미가 50개도 넘게 달린다며 좋아하십니다.

 

 

 

 

 

스티로폼 상자도 헛되이 버리지 않고 이렇게 활용하시지요. 고추가루도 만들어 먹는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수세미. 이때가 7월 초인가 그랬지요. 아직 수세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 자리에서건 자신만의 형태로 농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꼭 경치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데에 가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곳을 찾아가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또다른 나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순천의 한 할머니의 텃밭을 보며, 어느 환경이냐가 아니라 내가 農心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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