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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7~28일 경북 상주의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진행된 토종과 전통농법이란 주제의 모임에 다녀왔다. 첫날은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둘째날 그냥 올라가기보다 지금 상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심각성을 눈으로 보고 가면 어떻겠냐는 지역민의 말에 길을 나섰다. 솔직히 언론을 통해서만 이 사업을 접한 나에게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천선상 터널을 막는 일에 앞장섰던 지율이란 스님이 이곳에 와 계셨다. 천성산 사건 이후 이런저런 맘고생에 다시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결심하셨다가, 낙동강이 무너지는 아픔에 참지 못하고 하산하셨다고 한다. 이곳에서 주말마다 사람들과 함께 순례길을 함께 걷고 계신다. 오늘은 지율 스님의 안내에 따라 파헤쳐지고 있는 상주 지역 낙동강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굽이굽이 굽이쳐 오는 아름다운 낙동강.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일 줄은 전혀 몰랐다. 산과 산 사이는 강이 흐르고, 그 강을 낀 너른 들에선 사람이 살고 있다.

 

 

 

강바닥에서 퍼올린 진흙을 무덤처럼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엄청난 높이의 진흙더미인데,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작아만 보인다.

 

 

저기 움직이고 있는 것들이 덤프트럭이니, 그 크기와 높이가 대충 가늠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선이 운하 사업으로 직선으로 변할 것이다. 직선, 속도, 빠르기, 개발, 성장의 논리가 언제까지 통할까? 새로운 가치,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날은 언제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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