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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

도시, 비둘기

by 石基 200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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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둘기

 

 

높이 솟은 빌딩 숲 속에

먹이 찾아 뒤뚱거리는

나는 도시비둘기

 

솔개 보다 빠른 자동차도

지축을 흔드는 발걸음도

나를 쫓아내지 못한다.

 

검은 때 묻은 깃털은

나를 지켜주는 유일한 무기

오늘도 나는,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다닌다.

 

윤기 흐르던 고운 빛깔도

푸른 하늘 날으던 튼튼한 날개도

억센 발가락도 잃어버린 

나는 날지 못하는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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