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의 일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여느 때와 같이 개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그리고 방바닥에 누워 MBC 뉴스데스크를 보았지.
그런데 두둥! 이럴 수가. 세상에 이런 일이!
어찌된 영문인지 태양의 흑점이 싸그리 사라졌다는 것이 아닌가.
이거 심상치 않다.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온몸에 퍼졌다.
안 그래도 올 초에 손꼽아 보고 이제 슬슬 소빙하기로 접어들 때가 아닐까 했다.
이것이 그 전조는 아닐지 모르겠다.
방바닥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불쑥 9월 3일에 들은 아프리카 케냐에 우박과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생각났다.
17세기 무렵에는 몇 십 년 동안 태양의 흑점이 사라진 결과, 온 세계에 소빙하기라 부를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는 굶주림이, 세상에는 싸움이 판을 쳤다.
사람들에게 누구도 벗어나지 못할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던 것이다.
지금이라고 다를 것이 있을까?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태양을 조정할 수는 없는 일.
태양의 흑점이 오랫동안 저 모양이면, 조만간 진짜로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원래 태양의 흑점이 주기적으로 바뀌지만, 이렇게 싸그리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인 만큼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요즘 날씨가 뒤죽박죽 들쭉날쭉한 것은, 기상이변이 아니라 자연스런 변화일 뿐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뭐, 사람들이 에너지를 너무 써서 조금 더 부추긴 면이 없지 않지만 말이다.
아무튼, 자 혹시 모르니 모두들 소빙하기를 대비합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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