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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비옥한 세느강과 라인강 지역의 장원에서는 고기보다 오히려 밀과 보리 같은 곡물 농사에 힘을 쏟았다. 이용하는 땅의 비율도 곡물 경작지가 90% 이상이었고, 종교 생활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포도주를 만드는 원료인 포도밭이 조금, 가축을 방목하는 초지가 아주 조금이었다.

경작지를 이용하는 방식은 삼포제였다. 비옥하지 못하거나 기후 때문에 할 수 없는 곳은 이포제(2년에 밭을 1번 이용하는 방식. 밭을 둘로 나눠 반씩 이용하는 방법)를 유지했다. 삼포제는 밭을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겨울 곡식으로 밀 종류를 심고, 그를 이어 여름 곡식으로 보리나 콩 종류를 심으며, 마지막으로는 땅을 놀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3년에 2번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이포제보다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또한 보리나 콩을 심을 수 있어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밀에 비해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짚이나 부산물을 이용해서는 가축을 키울 수 있어 여러모로 유럽에 가장 알맞은 훌륭한 농사법이었다.

 

농기구는 철로 된 것을 썼고, 우리와 같은 쟁기와 극젱이도 있었다. 쟁기에는 물론 볏이 달렸다. 쟁기를 끄는 가축은 황소가 자주 이용되었고, 그것이 없으면 암소를 쓰거나 말을 이용하기도 했다. 말은 이후에 사료를 확보하면서 황소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밖에 괭이와 삽도 있었다. 수확은 짧은 낫으로 하고, 건초는 긴 낫으로 수확했다. 탈곡은 도리깨를 썼다고 한다.

 

거름은 주로 가축의 분뇨에 밟힌 풀과 짚을 썼다. 3000평에 수레 13대분 정도를 썼다고 한다. 그밖에 이회토泥灰土도 썼다.

 

 

 

 

 

출처 : 돌터
글쓴이 : 金石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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