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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사 짓던 나라에서는 왕을 바랐다.

그때는 강력한 사람이 온 나라를 쥐고 흔드는 것이 곧 편한 삶이었다.

괜히 장사꾼이 끼어들면 괜히 사람들이 농사는 안 짓고 딴 데 정신이 팔렸으리라.

 

그런데 지금은 농사꾼보다는 장사꾼이 더 나은 시대다.

그만큼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대통령도 다르다.

 

옛날에는 그래도 농사 짓던 풍습이 남아서 그것과 가까운 사람이 통했다.

그리고 사람들도 왠만하면 봉건적인 사람, 봉건 전제적인 사람을 원했다.

그런 사람이 나를 이끌고, 우리를 이끌어야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나한테, 특히 우리한테 밉보이면 그대로 끝이다.

옛날처럼 그 사람을 건드리리 수도 없고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그 시절이 아니다.

그래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참 슬퍼한다.

 

지금 이회창 밑에 모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

하지만 시대는 그런 사람들을 쳐다 보지도 않는다.

혹시 멀리 내다보려고 생각했다면 이회창 아저씨 밑에 있는 사람들은 포기해야지.

바보들... 시대를 보지 못한 꼴통 보수들...

 

지금 한나라당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뭐랄까... 복잡하다.

이건 뭐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재밌게 볼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꼴통 보수는 아니다.

되려 이회창 �문에 도움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 모호한 성격... 최고다.

정치는 모호함이다.

뚜렷하게 드러내면 그 순간 생명을 잃는다.

웃기지. 사람 사는 것과 다르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좀비처럼 구나보다.

 

참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니지.

이제는 상업 국가다.

상업 국가...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흐흐... 그렇게 사는 것이지.

그래서 이제 명분이나 명예, 도리, 도덕은 필요없다.

사는 데 쓸모 없는 모든 것은 부질 없을 뿐이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추구하고, 우리가 뿅 가는 것은...

그저 누가 더 내 욕구를 만족시켜주는가 하는 날카로운 아니 뭐랄까 거시기다.

제길...

술 마시자.

그럴수록 더 마시고 마셔,

사회가 나아가는 곳과 비례하여 술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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