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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전통농법 - 퀘숭얼Quesungual




가뭄과 허리케인에도 왜인지 피해를 받지 않는 전통농법


1998년 허리케인 밋치Mitch는 중남미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 마을과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고, 몇 천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온두라스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과 100만 곳 이상의 산사태로 농작물이 거의 괴멸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FAO의 이안 쉐리트Ian Sherrit 씨는 허리케인 밋치는 자연재해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관여된 재해입니다. 온두라스에서는 많은 숲이 계속하여 파괴되어 왔습니다. 국토의 80%가 언덕땅이기에, 토양이 나빠져 호우에 취약해졌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도 교외의 언덕땅에는 나무가 없는 산사태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저쪽에서는 농민들이 옥수수를 심으려고 숲을 불태우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허리케인의 피해가 컸던 까닭이다.


하지만 기묘한 것은 허리케인의 직격을 받았으면서도 예외적으로 수확이 줄지 않은 지역이 있다는 점이다. 온두라스 서부의 오지 렘피라Lempira주州가 바로 그곳이다. 이 땅에 사는 선주민 렌카Lenca족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으로 알려진 부족인데, 거기에서는 고대부터 전통농법이 계승되어 1990년대 전반에 FAO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이 농법이 촉진되어 있었다. 렘피라주의 풍부한 수확은 이미 자취를 감춘 고대 농법의 가호로 산출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농법이 위력을 발휘한 것은 허리케인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전통농법을 부활시킨 지역은 1997년 엘니뇨의 심각한 가뭄에도 손실이 훨씬 적었다.


“가뭄을 일으키는 엘니뇨나 밋치와 같은 이상 기후는, 오히려 우리에게는 최고의 동료입니다. 전통농법을 하지 않던 사람은 생산물을 잃었지만, 실천한 사람은 많은 농산물을 손에 넣은 것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농업 전문가인 카를로스 제라야Carlos Zelaya 씨는 말한다. 전통농법을 받아들이는 지역이 엘니뇨를 겪은 뒤에 급증하고, 허리케인 밋치에도 토양침식과 작물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농민들에게서 보고되었기에, 허리케인의 해결책으로도 전통농법은 계속 퍼지고 있다.



생명이 되살아난 온두라스의 언덕


그런데 20년 전에는 부대밭 방식의 농업(slash-and-burn)으로 토양이 약해져 농민들은 물 부족과 수확량 감소로 고민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비르힐리오 리스Virgilio Reyes 씨는 이렇게 떠올린다.


“이전에는 이 지역 전체가 희망을 잃고 있었습니다. 수확하기 전 몇 개월은 식량이 모자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다녔습니다. 언덕의 숲을 불태우면 처음 몇 년은 농사가 잘 됩니다만, 결국 모든 흙이 개울로 쓸려 내려가 버립니다. 그렇지만 이제 신기술로 땅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비르힐리오 씨는 FAO가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다 0.8ha 정도의 농지에 1993년 전통농법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용 식량과 땔감, 가축의 먹이를 자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사땅으로 수익도 올리고 있다.


그럼 생태농업의 측면에서 전통농법에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첫째는 생산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부대밭 농업에서는 생산력이 겨우 몇 년밖에 지속되지 않고 그 뒤 밭은 방치된다. 하지만 전통농법에서는 10~12년이나 생산이 지속된다. 흙의 질도 지속되는 바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좋아진다.

 

둘째는 전통적인 부대밭 농업과 비교하여 수확량이 많다는 점이다. 전통농법을 받아들인 농민들은 과거 10년 옥수수는 1200~2500㎏/㏊, 콩은 325~800㎏/㏊으로 수확이 배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자가 소비의 수요가 채워지고, 잉여 농산물을 판매할 여유도 생겼다. 농민들은 채소와 과실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고, 닭과 돼지도 샀다. 그리고 비료와 그밖에 투입 자재를 구입하는 조직도 결성하고, 지방 시장과 좋은 관계를 확립하며, 채소 텃밭을 시작하여 식생활도 개선되고 있다.


셋째는 토양과 수자원이 보전되는 것뿐만 아니라, 농촌의 삶도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심각하게 물이 부족한 계절을 고민하던 일도 줄고, 음용수의 수질도 좋아졌다. 전통농법의 면적은 7000㏊ 이상 되는데, 6000명의 농민이 전통농법을 받아들여 약 6만㏊의 2차림이 자연히 갱신되어 새, 곤충, 야생화도 나무와 함께 돌아왔다.


콜롬비아에 있는 국제 열대농업 센터(CIAT=Centro Internacional de Agricultura Tropical)에서 전통농법을 연구하는 아라셀리 카스트로Aracely Castro 씨는 폭넓은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농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으면, 여러 가지를 언급하겠지요. 더욱 많은 물, 개선된 식량 안전 보장, 그들은 더 건강해지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게 되었으며, 또 그들은 그 천연자원을 특별히 관리하는 일조차 유의하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작물을 기르는 렌카족


이 전통농법은 퀘숭얼의 식물을 베어 덮는 혼농임업 체계(Quesungual Slash and Mulch Agroforestry System)로 유명하다. 퀘숭얼은 선주민의 말로서, 토양·식물·흐름을 뜻하며, 온두라스 남서부에 있는 선주민의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이 농법이 가장 처음에 특정된 마을의 이름을 존중하여 농법에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생태적으로도 효율적인 농법에는 주요한 네 가지 원칙이 있다. 부대밭을 하지 않는다. 겉흙을 쭉 덮는다. 갈아엎지 않고 농사짓는다. 효율적인 거름을 쓴다.


예를 들면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비르힐리오 리스 씨는 해마다 햇빛이 비치도록 나뭇가지를 친다. 그리고 잎과 가지와 오래된 옥수수의 부산물은 흙을 덮는 데 쓴다. 그리고 쟁기질도 하지 않으며 불도 지르지 않는다. 곧, 중앙아메리카의 고지대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부대밭 방식의 이동 농업과는 대조적으로 농사땅을 준비하려고 언덕의 나무를 태우지 않고, 식용작물과 사료작물의 양분 경쟁을 막으며, 흙을 덮는 데 쓰려고 신중히 나뭇가지를 친다. 목재로 쓰면서 나온 부산물은 흙을 덮는 데 쓰인다. 그리고 첫해에는 개척하는 작물로 수수와 콩이 그 멀칭 안에서 자라도록 심어지고, 그 뒤에는 주작물로 옥수수 등을 기른다. 그 뒤에는 그늘이 지지 않도록 1년에 2~3번 나무나 떨기나무를 솎아베어 웃거름이 되는데, 거기에도 리타와 작물 부산물이 멀칭의 비료로 더해진다. 이는 곡식류를 숲속에서 재배해 온 렌카족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섞어짓기이다. 천연의 나무를 남기면서 콩, 옥수수, 수수, 조, 꼴, 부가가치가 있는 과실과 채소도 함께 심는다.

 

 

 

 

세 번째 특징은 갈아엎지 않고 재배하는 점이다. 변함없이 토양을 덮으면서 갈아엎지 않고, 거기에 작물을 곧뿌림(직파)하여 부대밭을 하지 않기에 2차림도 재생시켜 나간다. 마을을 둘러싼 밭은 급경사에 위치하여 있으며, 심각한 토양침식과 산사태를 가져오는 호우와 이따금 가뭄도 찾아오는데, 이 농법에서는 흙을 보호하여 보수력도 높고 토양도 개선시켜 나간다. 게다가 농민들이 농법을 확립·유지하는 데에 부대밭보다도 적은 노동력만 든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국제 열대농업 센터를 포함한 아홉 개 단체의 협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이후, 지금 세계은행과 온두라스 정부는 유럽에서 건너온 침략자들이 가져온 몇 세기에 걸친 부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이 농법을 프로젝트 지역 이외에도 널리 퍼뜨리고 싶어 한다.



온두라스부터 니카라과, 아시아·아프리카로


국제 열대농업 센터는 퀘숭얼 농법이 온두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부터 비슷한 영역에서도 이 농법이 가능할지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물과 식량 도전 프로그램(Challenge Program on Water and Food)’을 통하여 니카라과 북서부에도 2005년 이 체계를 시험적으로 도입해 보았다. 결과는 최고였다. 전통농법은 농민들에게 환영받아 실증 지역을 뛰어넘어 퍼져 부대밭 농법은 꽤 사라졌다. 그리고 콜롬비아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국제 열대농업 센터, 열대 토양의 생태와 지력(TSBF= Tropical Soil Biology and Fertility), 중미의 토양을 통합 경영하기 위한 협회(MIS= Consortium for the Integrated Management of Soils for Central America) 등의 연구자들은 ‘물·식량 도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 신비한 전통농법의 비밀을 풀고자 연구를 시작했는데, 최소한으로만 토양을 교란하는 점, 작물을 심은 부분만 웃거름을 주는 방식의 효율이 좋은 점 등 성공의 열쇠를 특정·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평가를 바탕으로 국제 열대농업 센터와 FAO의 과학자들은 가뭄이 잘 드는 이외의 지역인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고지대에서도 이 농법을 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CPWF 프로젝트는 이 심플하지만 유효한 체계를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고지대에 퍼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아라셀리 카스트로 씨도 라오스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고지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본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와 안데스의 열대 지역에서도 시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농민들이 기후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더 생태 효율적인 체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 농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동과 물 부족의 고통을 아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한단 말입니까.”

 

 

 

 

개혁은 지역 사회에서부터


물론 도입할 때 배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옳은 나무를 고르고, 옳은 방식으로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극복해야 할 문화적인 장벽도 있다. 예를 들면 밭을 덮어 놓는 것은 농사땅을 깔끔하지 않게 보이도록 한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문화적으로 어려운 농민도 있을 것이다. 또 연구자들은 프로젝트를 보급하는 데에는 융자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향한 정부의 지원 정책에 더해, 사회 조직도 중요하다고도 강조한다.


온두라스에서 전통농법은 외부에서 지도를 받아서가 아니라, 농민들이 주변의 방식을 모방하면서 급속히 퍼졌다. 예를 들면 니콜라스 메히자Nicolas Mejilla 씨는 기술적인 조언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웃에게서 영감을 얻고, 나머지는 자기 스스로 해결했다.


렘피라 프로젝트의 기술 조언자로 있는 이안 쉐리트 씨는 개혁은 외부의 기술자가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내부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년 전에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떠올린다.


“당시 이러한 사고방식을 이야기하면, 공산주의자가 광신적인 생태주의자가 되었다는 딱지가 붙여졌습니다. 그렇지만 냉전 이후에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받아들여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도 이런 생각을 제도화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written by 吉田太郞, translated by 김서방

 

인용문헌

(1) Tom Gibb, Saving Honduras after Mitch, BBC News, 09Mar, 1999

 (2) Luis Alvarez Welchez,et.al,Unravelling the Mysteries of the Quesungual Slash and Mulch Agroforestry, 18th World Congress of Soil Science July 9-15, 2006.

 (3) Indigenous agroforestry: A bright spot in land management,Aug12, 2006. 

 (4) Ancient lesson in agroforestry - slash but don't burn,Nov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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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전통농업  ― 치남파Chinampa1)




도시를 먹이는 물위의 채소밭


인구 2000만의 거대도시 멕시코시티는 고대 아즈텍제국의 수도 테노크치틀란Tenochtitlan과 주변에 세워져 있다.) 테스코코Texcoco 호수의 섬 위에 테노치틀란이 세워진 것은 1325년인데, 그곳은 인구 20만이 사는 기술적으로 고도의 도시였다.


1521년 스페인 사람들이 멕시코에 건너왔는데, 그 나라의 탐험가 베르날 디아즈 델 카스티요Bernal Diaz del Castillo는 도시의 시장인 틀라텔로코Tlatelolco가 세비야의 2배나 되고, 6만 명 이상의 소비자와 상인이 흘러넘쳤다고 기록했다. 게다가 스페인 사람들이 건너왔던 시점에 대부분의 도시민은 농민이 아니었다. 그뿐만 아니라 멕시코 분지는 강우도 불규칙하고, 서리 피해도 발생하며, 땅심도 부족하여 농사짓는 데에는 제약도 많다. 고대 아즈텍제국은 어떻게 늘어나는 도시민을 먹여 이만큼 번영할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치남파라고 불리는 인공의 ‘물위 채소밭’에 있다. 미시간대학의 제프리 파슨스Jeffrey Parsons에 따르면, 이 복잡하고 효율적으로 물을 대는 ‘도시농업’이 1년에 3모작으로 작물을 생산하여 도시가 소비하는 식량의 절반에서 2/3를 생산했다고 한다.


치남파는 멕시코 분지 안의 강을 수원으로 하는 남쪽의 담수호 소치밀코Xochimilco와 찰코Chalco 호수, 중앙부에 있는 테스코코 호수, 염분을 함유한 북쪽의 줌판고Zumpango와 살토칸Xaltocan 호수 등의 얕은 소택지에서 행해지던 고대 농법이다. 치남파의 생산성 수준은 아즈텍족이 소부족에서 강대한 부족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아르밀라Armillas(1971)는 치남파가 10만 명을 부양했다고 평가한다.

 

  

현재 이러한 호수나 소택지는 거의 물을 빼서 도시화가 진행되어, 치남파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소치밀코의 물위 채소밭’ 등 약 2300ha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고고학 조사를 통해 스페인 사람들이 아즈텍을 찾았을 당시에는 멕시코 분지 안에 얕은 호수가 드넓게 있어, 그 광대한 2곳의 남쪽 호수 둘레의 2만ha가 치남파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혔다.


치남파 농업이 언제 탄생하여 어떻게 발전했는지는 거의 알 수 없다. 아즈텍 전기(1150~1350) 이전에는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았지만, 아즈텍의 농업이 기원전 1400년 무렵에 시작되었다고 하는 연구자도 있다. 1세기의 고대 도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은 25만 명의 인구를 품고 있었는데 그 식량을 제공한 것이 치남파였고, 똑같은 농법이 유카탄반도의 저지대, 수리남의 습지대, 페루와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에서도 발견되고 있기에 그 기원이 아즈텍족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어쨌든 스페인 사람들이 건너오기 이전까지 멕시코에서는 소농들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널리 행하고 있었다.



지속가능한 고등 집약농업으로 도시가 필요한 물자를 제공


치남파는 둘레의 습지와 얕은 호수에서 진흙을 퍼서 둘레의 물높이보다 0.5~0.7m 높이고, 너비 2.5~10m, 길이 20~40m, 가장 길게는 100m의 ‘인공 섬’을 쌓아 올려, 그 위에 섞어짓기를 행한 농법이다. 그리고 토루의 옆쪽에는 나뭇가지와 버드나무(아후에조테스)를 심어서 강하게 만들었다. 고고학과 민족지학의 자료를 통해, 치남파에서 어떠한 건설 기술이 쓰이고, 어떠한 농법이 이루어지며, 어떤 작물이 재배되었는지도 안다. 그럼 치남파 농법은 생태농업의 관점으로 보아 어떤 우수한 점이 있을까?

 

 

 

 

첫째는 높은 생산성이다. 평지에서 감자 수확량은 1~4t/ha, 옥수수는 2.6~4.0t/ha인데, 치남파에서는 8~14t/ha, 3.5~6.0t/ha로 수확량이 많아 15~20명/ha을 먹일 수 있었다. 높은 두둑 위에서는 옥수수·콩·호박·고추와 카사바·옥수수·콩·색비름을 섞어서 재배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피작물이나 과실나무(파파야, 멕시코 체리, 선인장)도 심고, 그린 토마토, 치아chia, 색비름, 차요티chayote, 칠라카요티chilacayote, 식용 허브(uauhzontli、quiltonil、quelite cenizo) 등 다양한 식물도 심었다. 소쿠리나 직물용으로 다양한 풀도 재배했다.


이러한 집약 재배를 가능하게 한 체계의 하나는 모판에 있었다. 농민은 미리 준비한 모판에 씨를 뿌리고, 그 뒤에 모종을 다른 밭으로 옮겨 심었다. 차피네스chapines라고 불린 뿌리내림이 좋아 선택된 건강한 모종을 아주심기하여, 앞그루 작물을 수확하기 전에 다음 작물을 준비하여 한 해 동안 경작할 수 있었다.


둘째는 연속하여 농업을 행했지만 많은 양의 유기비료를 주어 땅심이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농민들은 둘레의 얕은 호수와 습지대의 수면보다 농지를 높이려고 식물이나 진흙층을 쌓아 올려 두터운 겉흙의 높은 두둑(amellones)을 구축했는데, 그 농지 위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부산물을 먹이로 돼지, 닭, 집오리 등의 가축을 울타리 안에서 기르고, 그 외양간두엄으로는 높은 두둑에 거름으로 주었다. 그리고 유출된 가축 폐기물도 운하에서 붙들어 놓았다. 잔하스zanjas라고 불리는 운하와 둘레의 호수는 거대한 양분의 저수지로 기능하며, 호수에서 자란 수생 식물이 물속의 양분을 흡수·농축했다. 예를 들면, 물옥잠은 말린 것으로 최대 900㎏/ha·日이나 자랐다. 이러한 식물에 더해 운하나 호수 바닥에 고인 양분으로 비옥한 토양, 동식물의 분해물, 유기 부산물을 양분으로 하여, 정기적으로 순환시키거나 흙탕물을 관개용수로 써서 비교적 소량의 외양간두엄만으로도 땅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트락스칼라Tlaxcala주州에서 치남파로 조직된 농민들은 1~4년마다 1m 깊이의 운하를 파내고 있는데, 대략 질소가 1000㎏/ha, 인이 10㎏/ha, 칼륨이 120㎏/ha인 양분을 얻는다. 또 현재는 스페인 사람들이 가져온 자주개자리를 2~5년 재배하고 그 뒤에 옥수수를 재배하는데, 자주개자리는 1년에 30~300㎏/ha의 질소를 고정한다. 또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섬의 둘레에는 버드나무와 오리나무 등의 질소 고정 방사균과 Actinorhizae와 공생하는 나무도 심어서 그것까지 양분을 공급한다.


나무는 그늘을 만들고, 물고기와 물새의 생식 환경도 제공한다. 운하에는 양식(물고기, 아홀로틀)도 하고, 물새도 사육했다.


또한 아즈텍 시대에는 사람의 똥오줌도 활용했다. 도시에서 발생한 똥오줌을 순환시켜 테노크티틀란은 건강한 도시환경을 유지해 나아가고, 농민은 기본적인 식량을 끊임없이 자급할 수 있었다(Gliessman, 1998).


셋째는 병해가 적은 점이다. Lumsden et al.(1987)은 치남파의 토양과 차핑고Chapingo 근교에서 근대농업을 행하는 토양에서 기른 모종으로, 피시움속Pythium屬 균의 뿌리썩음병 발생 정도를 비교했다. 그런데 피시움 부패균(Pythium aphanidermatum <Edson> Fitzpatrick)을 접종했어도 치남파의 토양에서는 피해가 억제되었다. 유기물과 칼슘, 칼륨 외에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치남파의 토양에서는 트리코델마균Trichoderma spp, 슈더머너스균Pseudomonas spp, 푸사리움균Fusarium spp 등의 저항균이 활발히 활동하여, 청경채 입고병균 등, 피시움속 균의 토양 전염성 병균이 억제된다.


치남파 토양의 기생 선충을 조사한 멕시코와 미국의 협동 연구도 있다(Zuckerman et al.). 치남파에서는 선충 피해가 적기 때문에 온실과 생육 상자에서 시험(growth chamber trials)해 차핑고의 토양과 비교한 바 역시 피해가 적었다. 그리고 선충 대항성이 있는 9종류의 유기체가 분리되었다. 높은 두둑의 병해 방제 효과를 보고한 사례는 적지만, 치남파는 병을 막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넷째는 작물을 생산하기 위한 물이 넉넉하단 점이다. 치남파의 높은 두둑은 너비가 좁다. 또 지하수의 높이와 표층이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운하의 물이 모세관 현상으로 확실하게 침투되고, 뿌리 근처의 수분이 늘 유지된다. 또 가령 갈수기에 뿌리의 훨씬 밑으로 물높이가 낮아지더라도 카누로 수로를 이동하여 운하에서 물을 댈 수 있다.


다섯째는 운하가 지표 부근의 미세한 기후를 조정하여, 밤에 기온이 떨어지고 서리가 발생하는 가능성을 낮춘다.


여섯째는 운하가 교통기관으로도 기능했다는 점이다. 생산물의 대부분을 운하를 통해 시장으로 쉽게 낼 수 있다.


이러한 치남파는 태양력의 계절과 아즈텍의 물의 신인 틀랄록Tlaloc이 결합된 양식으로 유지되었다.



근대농업에서 위기에 직면한 치남파 농법


지금도 치남파 농법은 멕시코시티 관엽식물의 45%를 생산하고 있다. 전통농법은 생산만이 아니라 관광산업의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그렇지만 치남파 농법은 근대화에 따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소농들은 교육을 받지 않아 질이 낮다는 좋지 않은 인식이 퍼져, 소농들이 신기술이나 기계화를 바라고, 전통농업을 계속해야 할 요인이 부족한 점, 그 복잡한 영농 방식이 시장 논리에서는 평가되지 않으며, 농업 정책과 보조금이 대규모·자본집약적인 단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농법의 부활과 지역 재생


하지만 치남파 농법은 위험 요인을 줄이고, 높은 생산성으로 지속가능하게 많은 인구를 먹이는 소농들의 식량과 삶을 보장하며, 그 결과 빈곤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근은 최소량의 투입 자재로 생산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치남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치남파 농법에서 활용된 것과 같은 방식의 배수 처리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침수지와 호수에 인접한 소택지를 활용한 치남파와 같은 방식의 높은 두둑 농업은 중국과 타이, 자바, 인도와 그밖에 온 세계의 전통농법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기후 변동과 관련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고 농업 생물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면에서도 그 생태적 가치를 경제적으로 정확히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다.

 

 

 

 

written by 吉田太郞, translated by 김서방 

 


1) 치남파는 고대 중앙아메리카 농업의 소농이 쓰던 방법으로, 멕시코 벨리(Valley of Mexico)에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얕은 호수 바닥 위 긴네모꼴 지역의 비옥한 농지이다.

 

 

인용문헌

 (1) Chinampa Agricultural System (Mexico), GIAHS, FAO.

 (2) Virginia Popper, Investigating Chinampa Farming, Cotsen Institute of Archaeology, Fall/Winter 2000.

 (3) Chinampas of Tenochtitlan,History of Urban Agriculture

 (4) Miguel A Altieri and Parviz Koohafkan, Enduring Farms: Climate Change, Smallholders and Traditional Farming Communities, Third World Network, 2008.

 (5) Thurston, H. David, Plant disease management practices of traditional farmers, Plant Disease 74:96-102, 1990.

 (6) International Ag-Sieve, Elevating Agriculture to Old Heights, Rodale Institute, Ancient Farming, Volume V, Number 3,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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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전통농법 밀파Milpa1)·솔라solar 농법




세계에서 가장 앞선 농업 체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농업 체계’라고 FAO가 절찬한 것이 바로 밀파Milpa라는 농법이다. 아마도 밀파는 지금까지 인류가 창조한 것 가운데에서도 가장 성공한 발명품의 하나일 것이다.2)


스페인 사람이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식물이나 닭고기, 돼지, 양, 소 등의 가축을 들여왔는데, 밀파는 그 이전부터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에서 행하던 전통농법이다. 캠퍼시노Campesino란 라틴아메리카의 자원이 모자란 농민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그 문화나 농업의 특성은 다양한 가축과 채소를 솔라solar라 불리는 텃밭과 함께 유지해 왔다는 점이다.3)


지금도 마야족의 농민은 좁은 밭에서 부대밭 농업을 행하면서, 이 밀파 농법으로 필요한 식량을 자급한다.4) 높은이랑이나 둑 위에서 사이짓기하는 작물의 김매기나 수확을 손으로 하기에 그런 면만 보면 원시적이다. 하지만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도 수확량이 높다. 밀파의 옥수수밭에 필적할 만큼 생산적이고, 또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거의 볼 수 없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리로 농촌이 필요한 물자를 제공


그럼 밀파는 생태농업적으로 보아 어떤 점이 우수할까?


첫째는 옥수수의 단작 재배와 비교하여 2ha 이하의 좁은 면적으로도 다양한 식용작물을 재배하여 전체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밀파는 ‘세 자매’라고도 불리는 옥수수·리마콩·호박을 사이짓기하는 특징이 있다. 리마콩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흰 강낭콩이다. 그리고 피망 등의 채소나 색비름(amaranth), 약초, 퀘리테스(명아주과)라고 불리는 식용 풀을 함께 기른다.


옥수수, 콩, 호박을 사이짓기하여 콩과 식물의 질소 고정 능력으로 자연히 땅심이 개선되기에 화학비료는 넣지 않는다. 게다가 부대밭 농법의 돌려짓기는 식생이 자연스레 갱신되듯이, 2년 재배에 8년을 묵히는 기간이나 식생의 2차 재생을 고려한다. 묵히는 기간을 짧게 줄이지 않고 이 돌려짓기가 이어지는 한, 이 체계는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


둘째는 병충해에 강한 점이다. 다양한 작물을 사이짓기하는 것으로 병충해의 생물적 방제력을 높여, 농약은 최저한도만 쓴다.


셋째는 지구온난화의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밀파에서 생산된 옥수수의 부산물이나 풀을 가금류나 소에게 먹이는데, 이를 사료로 주기에 제초제가 쓸데없다. 그런데 근대적인 사육우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Drymaria laxiflora Benth와 같은 풀은 소의 세포내강 안에서 사료의 발효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의 발생을 줄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넷째는 양질의 식재료를 자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축류는 싼값으로 고품질의 단백질인 달걀이나 우유를 제공하고, 밀파로 재배한 작물은 영양학으로 보아도 균형 잡힌 좋은 음식이다. 단백질이나 니아신을 합성하는 데에는 아미노산의 리신이나 트로톱판을 빠뜨릴 수 없는데, 옥수수는 이를 결핍하고 있다. 그런데 콩에는 리신이나 트로톱판이 함유되어 있고, 호박은 비타민을 제공한다.


다섯째는 밀파가 자급용 식량이나 사료작물만이 아니라, 건설자재, 땔감, 양봉용 2차 식생이나 수렵하는 동물과, 농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재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밀파에서는 긴 휴한기가 있는데, 그 휴한지가 들새나 작은 포유류의 서식지가 되어 생물다양성을 보전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숲 관리와 함께 자급용 수렵에 좋은 생태계를 만든다.



2만 종의 옥수수를 보전


생태계만이 아니다. 밀파 농법은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에서도 농약이나 화학비료, 개량 품종을 쓰는 근대농업의 농지와 비교하여 매우 풍부하다. 예를 들면, 대개 옥수수는 15품종, 콩은 5품종, 호박은 3품종, 그리고 피망도 6품종 이상을 재배한다.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옥수수의 품종이 2만 이상이며, 멕시코 남부와 중앙부에서만도 약 5000종이 특정되어 있다. 오악사카Oaxaca의 어느 마을에서 연구자들은 17개의 다른 미환경微環境을 특정했는데, 거기에서는 26종의 옥수수가 재배되고 있었다.


캠퍼시노는 그 텃밭인 밀파·솔라가 자신의 생활을 성립시키는 자원이며, 민족의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신에게 기원하며 감사해 왔다. 하지만 솔라는 생활의 장인 동시에 재미와 품종의 원산지, 실험의 장이었다. 캠퍼시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종자 선발이나 교환을 통해 고원의 저온 조건에서도 농업이 행해지는 품종을 포함하여, 고도나 토양 유형과 강우와 같은 환경의 차이에 대응하고자 근대적인 하이브리드 품종이나 GMO보다도 훨씬 건강하고 병충해에 강한 다양한 토종을 육종해 왔다.


옥수수의 고대 원종이라 하는 것은 멕시코부터 과테말라에 걸쳐서 자생하던 테오신트Teosinte인데, 이것도 몇 세기나 밀파를 통하여 캠퍼시노가 보전하여 왔다. 근대농업에서는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잃어버렸지만, 밀파에서는 그것을 지키고 있다. 곧 멕시코는 인종에서도, 식물 유전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보고인데, 밀파는 세계에서 귀중한 유전자원을 보존하여 온 농법임을 알 수 있다.



근대농업으로 위기에 직면한 밀파 농법


하지만 지금 밀파 농법은 위기에 방치되어 있다. 멕시코 정부는 과거 30년에 걸쳐 화학비료나 농약, 개량 품종 등 녹색혁명 기술에 따른 옥수수의 단작과 푸에블라 계획(Plan Puebla)을 추진했다. 멕시코 정부의 농업보조금(PROCAMPO)은 충분하지 않지만, 그것조차도 옥수수를 단작으로 재배하는 농민에게만 준다. 그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도입된 근대농업이 가져온 결과는 참담하다.


화학비료를 지나치게 주어 토양이 산성화되고, 지하수가 오염되었다. 제초제를 뿌려 콩이나 호박이 영향을 받고, 식용 풀도 말라 버렸다. 농약의 뿌려서 이전에는 풍부했던 매쿼이maguey 벌레, 물고기나 민물새우 등의 식용 곤충도 죽어 버렸다. 그리고 부시, 클린턴, 오바마 정권이 몬산토 사의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멕시코가 활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현지의 환경 조건에 맞지 않는 다수확 옥수수 품종의 단작이 진행된 결과, 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져 생산비가 폭등하여 수입이 줄었다. 그리고 지구화에 따른 옥수수 값의 하락이나 보조금 삭감도 농민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다. 지금 멕시코의 농촌에 사는 1200만의 선주민들의 93%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남성은 농가외소득을 구하러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여 몇 백 만의 멕시코인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농촌에 남은 사람은 여성이나 아이, 노인뿐이고, 지금은 그들이 농사짓고 있다. 하지만 노동력이 줄면 전통 기술도 유지할 수 없다. 밀파 농법과 관련한 식물 품종의 지식도 잃어 가고 있다. 지금 멕시코는 옥수수를 자급할 수 없어 때로는 대량의 옥수수를 필요 이상으로 미국에서 수입해야만 한다. 밀파의 다양함으로 풍족하면서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하던 것도 수입 옥수수나 정크푸드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변했다.



전통농법의 부활과 지역 재생


그러나 밀파 농법을 다시 도입하여 옥수수의 단작으로 고갈된 토양을 수복하고, 더욱이 지속가능하게 환경에 우수한 농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밀파에서는 홍수의 위험을 줄이고, 수질을 개선하며, 토양침식을 막고, 기후를 제어하는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에 놓인 세계의 다른 지역의 사례도 된다. 그리고 밀파 농법으로 얻은 교훈은 현지의 입지조건에 알맞은 기술이 개발될 경우에만 캠퍼시노가 농업을 계속할 유인책을 갖고, 토종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의 전통적인 지혜를 보전하고, 캠퍼시노가 자신의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지역 자급을 해 나가기 위해서도 전통적인 밀파를 부활시키는 데에 희망이 있다.

 

 

written by Yoshida Taro, translated by 김서방

 


1) 중앙아메리카에서 쓰던 작부체계. 유카탄반도 지역의 멕시코에서 가장 널리 형성되었다. 그 단어 밀파milpa는 멕시코어로 ‘들판’이란 뜻이고, 나와틀어의 ‘들판으로(milli<field>+pa<towards>)’라는 구에서 유래했다. 고대 마야인과 중앙아메리카인들의 경작 방법에 기반한 밀파 농사는 옥수수, 콩, 리마콩, 호박(squash)을 생산했다. 밀파의 주기는 농사를 짓는 2년과 묵히는 8년이다.

2)  Alexis Baden-Mayer & Ronnie Cummins, Thank Indigenous People for the Food We Eat, The Milpa Agroecosystem and Its 20,000 Varieties of Corn,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 Nov26, 2009.

3) Milpa-Solar Systems (Mexico), GIAHS, FAO.

4) "Milpa" Agroecosystems in Yucatan, Mexico, Agro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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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올 봄의 이상 기온으로 농가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근본과 원칙을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제철이 아닌데 제철인 양 먹었던 이런저런 농작물이며, 그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환경 등등 ...

뭔가 현대의 농사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입김과 손길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연과는 저만치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다시 자연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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