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몬산토의 최고 기술책임자 Robert Fraley. 





신젠타의 Mary-Dell Chilton.





두 개의 생명공학 기업을 설립한 Marc Van Montagu .




생명공학 산업은 스스로에게 세계식량상을 수여했다. 몬산토의 임원과 신젠타의 과학자,  민간기업의 과학자 들이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한 상금으로 25만 달러를 공유할 것이다. 


문제는, 유전자변형 종자가 식량이 아니라 사료와 연료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 20년에 걸쳐 그들은 지구의 빈곤층이나 기아자 가운데 누구도 먹여살리지 않았다. 어쨌든 세계는 100억 명을 위한 충분한 식량을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그래서 단순히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아가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식량상과 생명공학의 연애는 기아의 구조적 원인을 숨길 뿐만 아니라, 농장 규모의 탄력성을 구축하고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확량을 보장하는 생태농법의 성공을 무시하는 것이다. 

세계식량상은 기업을 위한 잔치가 되었다. 신젠타, 파이오니어, 몬산토만이 아니라, 재단의 기부자 목록에는 카길, ADM, 월마트, 펩시, 랜드오레이크, 미국 대두연합, 아이오와 대두연합, 아이오와 농업국이 포함되어 있다. 생명공학의 열렬한 지지자인 하워드 버핏과 록펠러 재단은 각각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몬산토에 우호적인 아이오와 주는 140만 달러를 냈다. 

뉴욕타임즈조차 이 상이 GMO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세계적 반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전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08~2009년의 격렬한 식량 위기 이후 업계의 변동 없는 경제적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려는 노력이라고도 했다(그들은 10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내몰렸을 때 기록적인 이윤을 올렸음). 활력 없는 종자 독점을 확실하게 부흥시키는 방법은 그들에게 기아의 종식에 대한 독점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아자들로부터 이윤을 얻는 독점 기업들에게 세계식량상을 주는 것은 이미 그렇게 했듯이 전쟁을 일으킨 주범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렇다. 

농업과 식품 관련 활동가들이 우리의 식량체계를 독점이 아닌 민주화하려고 노력하는 단체를 축하하며 식량주권상을 만든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세계식량상이 독점권을 가진 기술을 통한 생산량 증가를 강조하지만, 식량주권상은 기업의 식량체제에 의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에서 오는 문제를 사회적, 농생태적으로 해결한 것에 대해 상을 준다. .

2009년 미국 식량주권연합에게 최초로 수여된 이 상은 2009년 비아 깜페시나와 2010년 가족농 옹호자2011년 브라질의 MST(땅 없는 노동자 운동), 2012년 한국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게 주어졌다.

세계식량상의 얄팍한 장막 뒤에는 식량체계를 지배하는 독점 기업들의 이윤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 기아의 원인이 되는 부정을 끝내고자 싸우는 사람과 단체 들은 이를 잘 인식해야 한다. 


728x90
728x90

 

2000년대 중반, 한국의 여러 농업관련 단체들에서 토종씨앗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전여농, 흙살림, 귀농본부 등이다. 그리고 그들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 바로 토종종자모임 씨드림이다. 그렇게 저마다 토종씨앗을 찾고 보존하는 운동을 펼친 지 5~6년이 지나고, 전여농에서 세계 식량주권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여타의 단체보다 전여농은 자신들의 특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만난 것이다. 전통적으로 씨앗은 주로 여성이 관리해왔다. 여성농민의 조직인 전여농에게 토종씨앗 보존은 잘 어울리는 옷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한 전국에 조직망을 갖추고 있기에 각지에서 저마다 고유한 토종씨앗을 찾아서 보존하는 운동을 펼치기에도 좋다. 현재 전여농에서는 토종씨앗 보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종씨앗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 유통까지 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를 통하여 토종씨앗 보존운동을 더욱 안정화시키고 농민과 농촌공동체의 회복운동까지 지향하고 있다. 

 

주요 언론에서는 이번 전여농의 세계 식량주권상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한국 여성농민들의 토종씨앗 보존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번 수상은 참으로 한국 농민운동사에 빛나는 업적이 아닐 수 없다. 여성농민 만세! 

 

 

식량주권상이란; '녹색혁명의 설계자'로 불리는 노먼 볼로그 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식량상의 대안으로 지역사회 식량보장연합(CFSC) 국제연계위원회가 2009년에 만들어,  세계 곳곳에서 식량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투쟁하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전여농은 올해 스리랑카와 온두라스, 미국 플로리다의 농업노동자 단체와 함께 2012년 대상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09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는데, 첫해에는 세계적인 농민운동기구인 ‘비아 캄페시아’가 수상했고, 그 뒤 ‘전미 가족농협회’(2010년), 브라질 농민단체 ‘토지없는 농민MST’(2011년) 등이 수상했다. 

CFSC는 전여농에 대해 "여성의 권리체계에서 식량주권의 실천을 발전시켜왔다"면서 "산업화된 식량체계는 저임금과 강제 노동, 여성농민들이 대를 이어오며  발전시켜온 씨앗에 대한 기업의 특허권으로, 또 그들의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농민의 노동을 평가절하하는 방법으로 그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구조와 체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단체는 "한국은 남성지배사회이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로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라며 "농지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정부는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기업들은 농업을 인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전여농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함께 전국의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100여개 이상의 단체와 함께 운동본부를 만들었다"며 "여성농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량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여성농민과 지역의 소비자들을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식량주권상을 수상하는 소감과 그 모습을 전여농 홈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이 가져왔다. 한번씩 읽어보시길 바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점옥입니다.

전여농의 모든 회원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식량주권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2011년 1월 전여농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반도의 남쪽 지역에서 양파와 마늘, 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10가지 종류의 토종 벼를 작년부터 보존하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여농은 1989년 창립하여 올 해로 23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여농은 여성농민들이 스스로 조직을 건설하여 여성농민의 단결된 힘을 모아내고자 창립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성농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과 인간다운 삶을 지향합니다. 또한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하여 장기적으로는 민중을 위한 사회의 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전여농은 비아 캄페시나를 만나고 식량주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식량주권 운동을 다양한 형태로 벌이고 있습니다. 마을을 기반으로 한 여성농민들의 생산자 공동체를 구성하여 여성농민의 권리 보장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통해 종자에 대한 권리를 농민의 손으로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단지 한국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농업정책을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식량을 상품화시키고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를 발생시키는 글로벌 식량 체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식량주권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소비자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내의 환경운동, 여성운동, 민중운동을 벌이는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식량주권 운동을 통하여 여성농민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산할 것인지 결정하고, 안전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성농민 혼자서는 힘들기에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내고자 공동체를 구성했습니다. 식량주권 운동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배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 그 이상을 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농민이 해 낼 수 있는 그 이상의 힘이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식량주권 상을 수상하게 된 전여농은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 여성농민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냄과 동시에 식량이 지닌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여농은 식량주권 운동을 통하여 여성농민으로 존재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농민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여성농민이 인류의 먹을거리인 식량을 생산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 내고 있는지 알려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활동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활동을 더욱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땀을 흘려가며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젖줄인 식량을 생산하는 여성농민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상의 주인공은 단지 한국의 전여농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성농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농민들은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식량주권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우리 모두의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전여농의 모든 회원들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여성농민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728x90

2008년 12월, 2주일에 걸쳐서 제주도의 모든 마을을 돌며 토종종자를 조사 수집했다. 그렇게 하여 200여 종이 넘는 토종종자를 모았다. 그렇게 모은 종자는 일부를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에 보관시키고, 일부는 씨드림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모두 제주도 여성농민회에게 맡겼다. 

이제 그 작업이 서서히 정리가 되면서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는 중인가 보다. 제주에서 토종씨앗과 식량주권을 연결해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2008년에 수집한 농가에 다시 방문했는데, 많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나 보다. 아아.... 



강순희 전여농 제주도연합 정책위원장은 14일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을 위한 조례제정은 제주지역 사회의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제주 토종종자의 농사기반을 지원하고 판로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 토종농산물 보존 육성 조례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전여농 제주연합은 생산자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항상 부채에 시달리고, 소비자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농업을 고민하다가 종자를 지키는 일이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이라 정리하고 지난 2005년부터 통일 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토종실태조사, 1회원 1종자 갖기운동, 토종종자 채종포운영, 소비자를 모집해 텃밭에서 나온 제철채소를 포장·배달하는 꾸러미사업, 토종종자·묘종나눠주기, 토종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제주도 토종종자 실태조사 결과, 한해동안 76종의 토종종자를 수집할 수 있었다"며 "이 때는 우리나라 주요토종인 콩과를 중심으로 흑찰보리, 밀, 기장, 옥수수 등 다양한 품종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도 농업기술원의 후원으로 다시 토종종자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2008년 조사대상자를 찾아가보니 돌아가셨거나, 연세가 많아 종자를 냉장고에 보관해두는 형식의 사례가 많아 다양한 품종이 사라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크게보기
또 강 위원장은 "채종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파종하고 관리, 수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때문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회원들이 수확하기 어려운 씨앗을 채종포에 심고 채종포 운영자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1회원 1종자 지키기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며 "봄에 토종씨앗 지킴이 발대식에서 씨앗을 분양받고 파종을 해서 수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1회원 1종자 지키기 사업은 파종시기를 잘 못 맞추거나 기후변화가 심해 종자를 보존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교잡이 심한 종자가 파종되면 우량종자를 생산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전여농 제주연합이 독자적으로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토종종자를 보존 육성하는 것은 한 단체, 몇몇 개인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농업행정과 토종에 대한 관심을 갖는 생산자 단체, 개인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제주 토종농작물 보존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내놓았다.

강 위원장은 "토종농업자원의 안전한 보존 관리로 지속가능한 지역농업 육성과 토종의 보존을 통한 자원의 다양성 확보, 식품안전성 확보,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토종씨앗 몇 품종을 심어 상품화시킬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실현과 토종씨앗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토종씨앗 실태조사를 통해 우수한 토종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농민들을 토종씨앗 보유자로 지정하고, 지속 가능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토종종자의 보존 육성으로 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토종농산물 재배 확산을 도모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소득보전 직불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 위원장은 "작물의 제한 없이 일정한 절차를 거쳐 토종작물에 대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래야만 다양한 품종의 토종을 육성할 수 있고 종자가 유전자원의 역할 뿐 아니라 현장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토종농산물 보존 육성 사업은 토종종자를 찾아내 종자은행에만 보관해 두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기후조건, 병충해, 농사방법에 적응하는 종자를 파종해 가꾸고 갈무리해서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내고 다음해 다시 종자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을 위한 조례제정은 제주지역 사회의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제주토종종자가 지역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투데이>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