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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석관에서 잎사귀가 발견되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560년 전의 수박 작물임이 밝혀졌단다. 

수박의 원산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칼라하리 사막이 원산지라네. 아무튼 이집트 쪽에도 옛날부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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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José Manuel Galán 교수가 이끄는 타후티Djehuty 프로젝트에서 4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이집트의 정원 유구를 발굴했다.

아마 무덤 앞을 장식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여기서 어떤 씨앗이나 식물체의 흔적이 나올지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식물을 어떤 의미로 어떻게 활용했을지 밝히는 데 좋은 단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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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르네상스 댐이 들어서면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 지 오래이다. 이는 특히 이집트 수자원의 85%를 사용하는 농업 부문에 타격을 입힐 텐데, 그중 절반이 벼농사의 관개용수로 쓰인다고 한다. 이집트 Al-Azhar 대학의 유기농업과의 Khaled Ghanem 교수는 벼농사에는 연간 10억 입방미터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이집트가 점유하는 나일강 물의 1/6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이 수치는 비공인 지역에서 쓰이는 농업용수의 양은 빼놓은 것으로서, 공인된 지역에서 사용하는 농업용수의 1/3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이집트의 전통 손모내기



그런데, 이렇게 벼농사에 쓰이는 엄청난 양의 물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비료의 사용량도 1/4로 줄여 농가 경제에 큰 이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 비결은 바로 특별히 고안한 이앙기에 있다. 

이를 발명한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사막연구센터(Desert Research Center)의 Mohamed El-Sayyed El-Hagarey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순 태국에서 열린 제2차 세계 관개포럼(World Irrigation Forum)에 참석해 이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 농기계를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전 벼농사는 10-15cm 정도 담수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 물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물을 적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농기계를 설계했다. 원리는 이렇다. 그가 발명한 농기계는 깊이와 너비가 20cm 정도인 V 자형 골을 내고 여기에 벼의 모를 심는 것이다. 


벼농사르 유명한 이집트 Kafr el-Sheikh 주에 있는 시험장에서 실험한 결과, 물 사용량은 절반으로 줄고 작물의 수확량은 4.6% 증가했다고 한다. 수확량 증가는 차치하고 물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핵심이다.


건조지역 농업연구센터(ICARDA)의 물 관리와 관개 전문가 Atef Sweilem 씨는 "물과 비료를 절약하긴 하지만, 수확량 증가가 미미해서 소농들이 그걸 구입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물은 공짜이고, 비료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에 농민들에게 물과 비료를 절약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집트의 벼농사를 짓는 소농들은 대개 600평 미만의 논을 소유하고 있는 가난한 농민들이다



이집트에서는 기계로 모를 내면 1200평에 400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반하여, 손으로 모를 내면 150달러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집트 정부 차원에서 이 농기계의 보급과 사용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이 농기계의 가격은 5000달러 정도인데, 상용화를 위해선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이집트 과학연구 및 기술 아카데미 등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응답이 없어 자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르네상스 댐의 영향은 물론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농기계를 보급하는 일이 중요해질지도 모른다. 이집트뿐만 아니라 벼농사를 짓는 다른 모든 지역에서도 이러한 걸 고려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새로 만든 이앙기의 핵심 장치이다. 이렇게 원형 쟁기날을 이용해 V 자형의 골을 내는 것이다.



새로 만든 이앙기를 이용하면 이런 방식으로 골을 내서 모를 심는다. 대략 30cm 간격으로 모를 심게 되어 이상적인 재식 간격이다. 물 깊이는 기존처럼 20cm이지만 모와 모 사이에 골이 있어 물의 양이 절반 정도만 필요하게 된다.



전통농업에서 활용하던 재식 간격을 이렇게 농기계를 이용해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이집트에서는 벼의 수확량도 4.6%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는 중요한 수치는 아닌 것 같다. 이집트 같은 곳에서는 어떻게든 수확량을 높인다는사실이 중요하기에 강조했겠지만, 한국 같은 곳에서는 수확량보다는 오히려 물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이 획기적이겠다. 어차피 농기계를 사용해서 벼농사가 이루어지는 마당에, 이런 특수장치를 부착하여 벼농사를 지어 보는 것도 좋지 아니하겠는가. 농진청이나 관련 업계에서 한 번 연구에 착수하면 좋겠다. 




출처: http://www.scidev.net/global/design/news/egyptian-invention-rice-irrigation-wat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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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프라테스강



랜싯 전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시리아 유프라테스강의 선사시대 마을에 있는 6200년 전의 무덤에서 주혈흡충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알을 발견한 것이 중동에서 농업 관개체계가 질병을 퍼뜨리는 데 기여했다는 첫 번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주혈흡충증은 방광과 내장의 혈관에 사는 여러 종류의 편형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작물 관개를 통해 퍼지다

감염되면 신부전, 빈혈, 방광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있는 오늘날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시리아, 터키 같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작물 관개가 도입되면서 퍼졌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저자인 캠브리지 대학 생물인류학과의 Piers Mitchell 박사에 의하면, 이 발견은 인간이 만든 기술로 인해 실수로 질병이 발생하게 된 가장 오래된 증거일 수 있다고 한다. 

기생충에 걸린 사람은 메소포타미아에 약 7500년 전에 도입된 관개 체계를 사용하다 그렇게 되었을 수 있다. 기생충은 따뜻한 민물에서 사는 달팽이에게서 살다가 물속을 걸어가거나 수영하는 사람의 피부를 파고들었을 것이다”라고 Mitchell 박사는 말한다.

작물에 물을 분배하는 이러한 관개 체계가 지난 6000년에 걸쳐 발생한 주혈흡충증이란 엄청난 질별을 퍼뜨리는 시발점이었을 수 있다.

시리아 Tell Zeidan에서 한 발견은 캠브리지의 고고학자와 생물인류학 연구팀과 키프로스 연구소, 시카고 대학 동양연구소가 합동으로 수행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보다 최소 1000년 일찍 감염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예전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주혈흡충증 기생충의 알은 5200년 전의 이집트 미라에서였다. 



골반 부위

기생충의 알은 기생충이 주로 살아가는 내장과 방광이 있는 사체의 골반 부위에서 발견되었다. 무덤의 머리와 발 부분에서 채취한 토양표본에는 기생충의 알이 없어 묘지가 최근 기생충에 오염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혈흡충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일반적이 되며 오늘날 2억 명이 감염되어 전 세계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감염된 사람이 기력을 잃도록 심한 빈혈을 일으키거나 방광암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Mitchell 박사는 말한다.

“우린 이 지역의 초기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친 고대인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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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농업 설계의 혁명과 같은 농법은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약 1년 전 아스완에 있는 Fekra 센터의 지주인 Abdel-Khalek Betiti(Abbouda) 씨는 나일강을 따라 아름다운 Philae 섬이 내려다보이는 어린시절의 가족 농장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땅은 혹사당하여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불모지가 되었다.

이곳은 지역의 비영리농업단체인 Nawaya가 들어온 곳이다. 지난달 그 비영리단체에서는 Abbouda 씨가 직면한 것과 같은 매우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를 농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이집트에 영속농업 설계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리는 입문과정을 열었다. 

‘Permanent Agriculture’의 줄임말인 영속농업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 노력하면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방식을 모방하여 다방면에 적용하는 생활 철학이다.

Nawaya의 공동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Sara El-Sayed 씨는 "이집트 사람들이 지역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땅과 환경, 지역사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집트의 광대한 자원으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다. 

입문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은 일주일 내내 공동체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서비스를 나누고, 하루의 일과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역의 거래교환 체계(LETS)를 채용한 꼬뮌에서 생활한다.

그 과정은 타인을 돌보는 걸 중요시하고 착취적인 체계보다 집단을 만드는 다수의 수혜자 체계를 지닌 사회의 소우주가 서로 다른 수요와 기술을 지닌 다양한 사람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영속농업에서도 일부 제한적으로 인간이 자연에 개입해야 하지만, 결국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기적이고 재생적인 체계를 창출한다”고 El-Sayed 씨는 덧붙인다.

Nawaya의 도움으로 Abbouda 씨는 그의 농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은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더 나아가 집수와 퇴비, 재활용 같은 지속가능한 설계 체계를 창출하여 개발하도록 도왔다”고 말한다. 

그 토론회에서는 흘러가는 물을 관리하고 집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경사로나 저습지 등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을 지배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식물조합과 열쇠구멍 텃밭 같은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구조를 어떻게 창출하는지 배웠다. 

식물조합은 각각의 요소가 하는 역할이 서로 이익이 되도록 배열하는 것이다. 일부 식물은 질소고정이란 능력으로 자연적인 거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한편, 일부는 해충을 쫓는 살충제의 역할을 한다. 

“우린 여기서 더 나아가 지역의 토종 종자를 활용하고, 이집트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작물을 심고 있다”고 El-Sayed 씨는 말한다.

또한 이 과정은 지역의 환경을 공부하고 존중함으로써 지구를 돌보는 전체론적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참가자들은 Fekra 센터의 여러 곳에서 토양 표본을 가져와 그 비옥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용해도와 산도, 기타 요소 들을 시험했다. 

또한 Nawaya는 참가자들에게 비싸고 파괴적인 화학비료에 대한 유기적 대안으로 퇴비를 활용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로켓스토브 등과 같이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작동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적 해결책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절박한 전력 위기에 맞서는 선제적 운동으로 참가자들은 어떻게 이집트의 강한 태양빛으로 태양 조리기와 기타 태양발전 체계를 만들지 배웠다.

지주들 대부분은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화학비료를 50kg에 LE 65로 살 수 있지만, 농민들은 이를 선택하지 못하고 암시장에서 똑같은 양을 LE 200이란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살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많은 농민들이 비싼 은행 대출을 빌려 몇 년 동안 빚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퇴비처럼 자기 농장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많은 농민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고  El-Sayed 씨는 말한다.

Fekra 센터의 농민 Aam Shalali 씨는 “우린 비싼 농약과 화학비료로 우리의 토양을 파괴해 왔고, 그 결과 빚을 지게 되었다”고 동의한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참가자들은 추방된 누비아족 마을을 견학했다. 

지난 세기, 15만 명 이상의 누비아족과 수단인들이 추방되고 45개 이상의 마을이 크고 작은 댐의 건설로 물에 잠겨 버렸다. 

콤옴보의 사막 환경에서 전통적으로 나일강을 따라 살던 누비아족 사람들 대부분은 1963년 정부의 초대형 사업에 의해 이주를 당했다. 

“그들은 그곳을 개간할 기술이 없어서 그 땅은 황폐해졌다”고 El-Sayed 씨는 말한다. “또한 그들은 소득원도 잃었다.”

농민들 자신이 살아오던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란 어렵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El-Sayed  씨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녀는 지금은 극히 일부의 헌신적인 농민만 영속농업 설계를 활용할 테지만, “한번 장점이 명백해지고 널리 퍼지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Aam Shalali 씨는 위험하긴 하지만 혁명과 같은 영속농업 설계의 방식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땅과 지역사회를 파괴하기보다는 자기 생명의 일부로 대하고 실제로 그렇게 돌볼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라고 말한다. 


http://bit.ly/17Ec6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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