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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우리 작물인 퀴노아 생각뿐이지 쉴 틈이 없습니다'라고 평생 퀴노아를 재배한 54세의 Victor Choquetopa 씨는 말한다.




Salinas de Garci Mendoza 마을의 전 이장 Victor Choquetopa 씨는 퀴노아를 수확하느라 쉴 틈이 없다. 그건 익은 줄기를 거두고 밑동을 베어내는 아주 고된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 벌판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퀴노아의 수도"로 알려진 Salinas de Garci Mendoza는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가 "안데스에서 세계에 선사하는 조상들의 선물"이라 칭송한 슈퍼푸드의 가장 큰 생산지이다. 

4-6월 사이 Victor 씨는 자신의 400헥타르의 농지에서 재배한 퀴노아를 자르고, 말리고, 타작하고, 까불리고, 자루에 담을 것이다. 

그런 다음 볼리비아에서 가장 귀한 수출용 농산물이 된 이 작물의 국제 매매상을 찾는 일이 남는다. 

Victor 씨의 아내 Rosa 씨는 그의 곁에서 일한다. 그의 옆 두둑에서, 그녀는 퀴노아의 밝은 분홍빛 꽃차레에서 해충을 살피고 자신의 모자 챙을 바로잡는다. 

때로는 주머니에서 코카잎이 든 비닐봉지를 꺼내서 오른쪽 입속에 작은 뭉치를 밀어넣는다. "이게 있으면 피곤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한다.  

하루 고용한 놉 Lucio 씨는 코카잎을 씹지 않는다. "신앙 있는 사람들은 그게 범죄라고 믿어요"라고 Victor 씨는 말한다.

하지만 일부에게, 볼리비아 Altiplano의 들에서 일하면서 코카잎을 씹는 일은 저녁식사로 퀴노아를 먹는 일만큼 필수이다. 퀴노아는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한편, 코카잎은 과로와 강렬한 햇빛에서 오는 피로와 맞서는 데 도움이 된다.  

안데서 전역의 수백만의 식단에서 주식인 퀴노아는 밀보다 단백질이 36%, 섬유질이 73% 더 많다. 그 단백질에는 8가지 필수아미노산이 포함되며, 철분과 마그네슘, 아연만이 아니라 비타민B2와 엽산도 풍부하다.  

식량농업기구의 Jose Graziano da Silva 의장에 의하면, 퀴노아는 "기아와 식량불안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UN은 2013년 세계 퀴노아의 해를 선언했다. 하지만 4년 뒤, 볼리비아의 퀴노아는 약간의 좌절을 겪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볼리비아에서는 한 번 수확하는데,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두 번을 수확하는 페루의 농민들이 시장에 나타나며 가격이 급락했다.  

2016년, Salinas de Garci Mendoza가 있는 전체 수출용 퀴노아의 51%를 생산하는 오루로Oruro의 관계기관은 가뭄으로 생산량이 20% 감소했다고 한다.  


베어낸 퀴노아 줄기는 줄지어 촘촘히 세워 놓아야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오두막을 가리키는 케추아어인 chujlla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에는 말리려고 쌓아 놓은 퀴노아 다발을 가리킨다. 


퀴노아 1퀸탈(약 46킬로그램)에 시장에서 2500 볼리비아 페소(약 362달러)까지 받은 적이 있다. 현재, Challapata의 주말 퀴노아 시장에 자주 다니는 장사꾼들은 1퀸탈당 330 볼리비아 페소(약 48달러)로 흥정한다.


볼리비아와 페루가 세계 퀴노아 생산의 92%를 담당했는데, 프랑스와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 이 곡물을 다수확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여기 모두는 유기농입니다'라고 다 익은 밭보다 늦게 심은 퀴노아를 가리키며 Victor 씨가 말한다. '우린 천연 비료만 모으고, 유기퇴비로 사포닌을 활용한다.' Quinoa Real의 뛰어난 품질은 토양의 염분, 높은 고도, 많은 리튬과 태양 복사, 그리고 이 지역의 깨끗한 물 덕이라고 했다. 


'퀴노아와 관련하여 여성들이 가장 일을 많이 해요'라고 Victor 씨가 말한다. '들에서 일하는 것 말고도 집에서 밥도 준비한다.' 


콜럼버스 이전 문명의 문화적 상징인 퀴노아는 기원전 5천 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그 작물화는 티아우아나코와 잉카 문화가 번영하는 걸 도왔지만, 스페인 정복 이후 밀과 보리의 도입으로 쇠퇴했다.  


가뭄, 서리, 오염, 토양 염분이 볼리비아 Altiplano의 퀴노아 농민들의 유일한 관심사가 아니다. 성장 단계에 따라 퀴노아는 최소한 17가지 곤충 종에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나방 애벌레(사진에 보이는)는 수확량을 10-3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의 하나인 곰팡이 다음으로 작물의 성장에 가장 해롭다. 


과학자들은 높은 영양가와 여러 기후에 대한 적응력 때문에 퀴노아가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토양 악화의 해결책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생산은 특히 단백질 함량은 더 낮으면서 대량 생산되는 다른 곡물과 비교하여 더 친환경적이다. 또한 퀴노아는 밀과 쌀 같은 다른 주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도 있다.  



https://www.aljazeera.com/indepth/inpictures/2017/08/quinoa-harvesting-bolivia-superfood-1708090952172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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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진 기온 때문에…계속 고지대로 이동
- 저지대에선 병충해 들끓고, ‘추뇨’ 생산도 무용지물
- 감자 재배 면적 사라지는 안데스 

[리얼푸드=페루(피삭)고승희 기자] 안데스의 젊은 농부 아니세또 꼬요꼬요(Aniceto Ccoyo Ccoyoㆍ30) 씨는 감자 농사를 위해 어느덧 해발 4000m까지 올라왔다. 

“해마다 감자 재배지역이 고산지대로 이동하고 있어요.” 


해발 4000m 피삭 지역 사까까 마을에서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아니세또 꼬요꼬요(Aniceto Ccoyo Ccoyo)는 “기온이 올라가 감자 재배 지역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구역으로 설정된 페루 감자공원 내에 거주하는 감자 재배 농민이자, ‘감자 보존’에 참여하고 있는 사까까(SACACA) 마을의 전통 연구원이다. 해발 4000m 이상까지 오르면 주민들의 자취도 드물다. 꼬요꼬요 씨의 감자 저장 창고는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솟아있다.

“10년을 주기로 감자 농사를 짓는 고도가 높아졌어요. 해마다 10~15m씩 꾸준히 올라가고, 그 이상 재배 지역을 높여야 하는 종도 있죠.” 


아니세또 꼬요꾜요 씨가 수확한 다양한 종류의 안데스 감자들


▶ 감자는 왜 고지대로 올라갈까?=감자의 재배지역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페루의 산맥’ 안데스도 피하지 못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지나친 일조량”, “강우 패턴의 변화”,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농민들은 해마다 “고도를 바꿔가며” 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벤자민 키한드리아(Benjamin Quijandria) 페루 농업부 차관은 “과거 감자 농사는 해발 2500~3000m에서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3500m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기온이 올라간 2500~3000m 지역에선 감자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 감자는 특히나 고온에 취약하다. 벤자민 키한드리아 차관은 “온도와 습도 증가로 인해 감자의 전분 형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기온이 올라가며 “추뇨(chuño) 생산도 어려워졌다”(벤자민 키한드리아 농업부 차관)고 한다. ‘추뇨’는 인류 최초의 건조식품으로, 수확한 감자를 말려 새로운 감자로 만들어낸 ‘잉카의 유산’이다. 


아니세또 꼬요꾜요 씨가 가족들과 함께 감자를 보고 있다.


페루 리마에 위치한 국제감자센터(International Potato Center)에 따르면 추뇨는 주로 ‘빠빠 아말가(Papa amarga)’로 불리는 ‘쓴 감자’로 만든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야생종 감자는 0℃ 이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성 성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나 판타(Ana L. Panta Lalopu) 국제감자센터 연구원은 “빠빠 아말가에는 쓴 맛을 내는 글리코알칼로이드(glycoalkaloids) 성분이 들어 있어 사람이 바로 먹을 수 없다”며 “이를 없애기 위해 3~4일간 강물에 세척한 뒤 햇빛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밤 시간 동안 추운 곳에서 완전히 얼려 건조시킨다”고 말했다. 이 방식이 바로 ‘추뇨’다. 잉카인들은 추뇨를 통해 “독성 성분을 제거해 새로운 종류의 감자”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감자는 ‘추뇨 블랑코’(chuño blanco) 혹은 ‘모라야’(moraya)라고 불린다. 

‘추뇨’는 안데스 주민들에겐 “무려 10~15년까지 보존 가능한 식량 자원이자, 식량 안보”(아니세또 꼬요꼬요)를 의미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니 자연 동결건조가 힘들어”(벤자민 키한드리아 차관) 추뇨 생산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추뇨’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감자(빠빠 아말가)가 “기후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종”(아나 판타 연구원)이라는 점은 안데스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지대에서 자라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기후변화에 가장 강한 종”(아나 판타 연구원)이라 어느 지역에서나 생산이 가능한데 ‘추뇨’로 만들지 못 하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아니세또 꼬요꼬요 씨의 감자 저장 창고


이 지대에선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 피해도 적지 않다. 페루 농업부에 따르면 전염병의 한 종류인 잎마름병이 확산되고 있다. 해안지역과 안데스 계곡에 분포하고 있는 감자뿔나방도 고지대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국제감자센터는 “감자뿔나방은 현재 해발 3500m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나방 종류는 토종 감자의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재배가 어려운 품종도 나오고 있다. 아니세또 꼬요꼬요는 “칠까스(Chilkas), 뻬루아니따(Peruanita), 뿌나 마끼(Puna maki), 빠꼬차 센까(Pacocha Zenka) 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재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점점 더 영양가 없는 땅으로…‘감자의 위기’=감자를 살리기 위한 이동은 한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제감자센터에 따르면 안데스에서의 감자는 계단식으로 재배된다. 야생종을 포함해 4000여 종에 달하는 감자들은 종류에 따라 자라는 지역과 높이가 다르다. 

아나 판타 연구원은 그러나 “계단식으로 재배되던 감자들이 이젠 평면으로 심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자 종류에 따라 재배 고도가 달랐던 것이 이젠 큰 차이가 없는 높이에서 자라고 있다. 


페루 리마에 위치한 국제감자센터 내부에 전시된 감자들


뿐만 아니라 10년 주기로 고도가 높아졌던 과거와 달리 이젠 1년 주기로 훌쩍 뛰어오른다. 

아나 판타 연구원은 “예전에는 3500m ~ 3700m에서 재배가 가능했던 감자 종은 4500m 이상 높이로 올라가야 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감자 종류는 한 해 사이에 “100m나 재배 높이를 올려야 하는”(센트럴 레스토랑 마르티네즈 비르힐리오 셰프) 상황이 됐다.


감자는 본래 고지대 작물이기 때문에 “고산지대에서도 적응이 빠른”(아니세또 꼬요꼬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배 과정이 수월한 것만은 아니다. “5~8월엔 냉해가 껴서 감자 성장에 영향을 받고”(아니세또 꼬요꼬요), “생산량도 타격을 받게”(아나 판타 연구원) 된다. “고지대는 토양의 질이 좋지 않은 ‘가난한 땅’”(아나 판타 연구원)이기 때문이다. 아나 판타 연구원은 “영양분이 부족한 땅이라 감자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1만 년 전, 이 땅에 뿌리내린 ‘잉카의 생명’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잉카의 후예’들이 거주하고 있는 최고 고도는 4500m. 감자 재배 지역이 올라가는 만큼 “감자가 재배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2500m부터 감자를 재배하던 과거에 비한다면 재배 면적은 벌써 1000m 높이만큼 사라졌다. 

감자는 페루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의 식량자원으로, 페루 국민 “1인당 연간 100kg”(벤자민 키한드리아 농업부 차관)을 소비하고 있다. 쌀(60kg)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40년 안에 안데스에서 감자를 키울 수 있는 곳은 사라질 수도 있다”(국제감자센터 농학자 레네 고메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감자센터 아나 판타 연구원이 잉카 시대 때부너 만들어온 인류 최초의 저장식품인 추뇨 블랑코(혹은 모라야, 왼쪽)를 손에 들고 있다. 
 


벤자민 키한드리아 차관은 “국민 한 사람이 소비하는 감자 양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http://realfoods.co.kr/view.php?ud=20170925000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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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2일, 페루는 20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COP 20) 회의를 개최할 것이다.
 
그 행사는 모임에서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해결책을 논의하려는 토착민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과학과 기술, 전통지식의 역할에 대해 페루의 환경부 장관이 연설했다.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과학과 전통지식이 감자 공원에 결합되는지에 대한 요점이 입증되었다. 페루의 쿠스코 지역에 있는 이곳은 토착 퀘추아 공동체들이 살아가면서  수백 가지 품종의 토종 감자만이 아니라 안데스의 뿌리채소와 덩이줄기 등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있다.
 
(Anita Makri 씨와 Bibiana Melzi 씨의 사진) 



감자 공원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간판




“안데스의 뿌리에 당신을 파묻으라.”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을 운전해 가는 길가에 서 있는 입간판에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린 페루 안데스의 해발 3100미터, 감자 공원 입구에 있다.   




이 공원은 2700만 평에 이른다



감자 공원은 토종 작물을 보전하려는 목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전통지식으로 생물자원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세계의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은 국제 감자센터(CIP)와 연구기관이 협력하고, 비영리 NGO ANDES가 관리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공동체 6곳의 6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토종 감자를 중심으로 토지와 문화, 전통을 공유한다.




Lino Mamani 씨는 ‘감자 지킴이’이다 —감자의 보전에 참여하는 그의 기술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직함이다. 



내가 방문하고 1시간 이상 위의 사진에 있는 Lino Mamani 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감자 은행' 역할도 하는 저장창고를 관리하는데, 그는 공원에서 재배하는 1천 가지 이상의 품종을 보관한다. 페루의 저널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Bibiana Melzi 씨가 옮긴 단어를 통해, 그는 나에게 기후변화가 어떻게 농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일조량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가 너무 일찍 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하기 전에 비가 내리고, 또 서리가 너무 일찍 내립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감자를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은 곳에 심고 있다는 것이죠.” 




“감자는 우리의 골수입니다”라고 Lino Mamani 씨는 말한다 —지역민에게 감자는 농업과 문화의 중심이다



이것이 왜 여기의 공동체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감자 품종을 보전하는 게 중요한지 알려주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Mamani 씨는 자신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도를 바꾸어 가며 감자를 재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지에 제물과 춤을 바치는 축제에서는 종종 순환이 동반된다. 이는 감자와 지역 문화 사이의 깊은 연관을 나타낸다.




공동체가 공동으로 공원의 땅을 소유하고, 밭을 각 가족에게 나누어 자신들이 먹을 감자를 재배한다.



지역민들은 전통적 상부상조 체계인 ayllu에 따라 땅을 경작하며 살아간다. 이는 만약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결과 특정 종류의 감자를 재배할 수 없게 되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이 생산한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또한 더 저항성이 있는 기존 품종들을 교잡하여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과학이 전통지식을 보완하는 한 방법이다.




공동체는 온실에서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감자의 씨앗을 재배할 수 있다



나는 ANDES의 현장 코디네이터 Lino Loayza 씨와 과학이 공원에 가져온 것과 어떻게 그것이 전통지식과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Loayza 씨는 감자의 품종을 개량하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그는 감자는 꽃의 씨앗과 덩이줄기의 씨앗이라는 두 종류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설명한다. 씨감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기에, 온실에 심어 꽃에서 씨앗을 받는다고 한다. 이 씨앗에서 자란 씨감자를 나중에 밭에다 심는다. 이렇게 하여 먹을 만한 감자를 생산하는 데 최소 4년이 걸린다고 한다.




다양한 감자 품종에서 받은 씨앗들은 심거나 저장창고에 보관한다.



국제 감자센터는 현재 농민들에게 더 좋은 씨앗을 받는 이러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토착 공동체가 토종 감자를 지속적으로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훨씬 더 과학적인 연구와 분자 분석 등의 방식도 있다”고 Loayza 씨는 나에게 말한다. “그러나 여기의 방식이 훨씬 쉽고, 빠르다.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 사람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수백 년 동안 감자 농사를 지으며 이어온 지식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러한 추가적인 과학적 정보도 필요하다. 전통지식과 과학지식이 함께 할 필요가 있다.” 




ANDES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식을 존중하는 것이 많은 토종 감자의 품종을 보전하는 비밀이라고 한다. 



ANDES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목표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공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곧 공동체들이 다양한 감자 품종의 지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2002년부터 그들은 감자와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우선, 지역민에게서 배우자.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자”였다고 Loayza 씨는 말한다.
 
나는 Loayza 씨에게 세계가 감자 공원에서 이루어진 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먼저 여러 NGO들이 이 지역에서 일했다고 하면서, 그들은 이곳에서 여러 세대를 살아온 공동체에 자신들의 과학을 강요하곤 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ANDES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법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공원에서 일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똑같이 이야기한다. 예전 NGO들은 생색만 내고 아무 정보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고 말이다. 




공원에서 재배하는 모든 감자 품종의 씨앗이 있는 저온 저장창고. 잉카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모방하여 지은 이곳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Loayza 씨에게 공원에서 적용하고 있는 또 다른 과학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 사업은 조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ANDES는 체계적으로 이 지역의 다양한 품종의 감자를 수집하고 등록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또한 국제 감자센터와 50년 전 이 지역에서 수집했던 감자 표본을 돌려받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 결과, 410가지 감자 품종이 이 지역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자은행에서 시험관에 든 작은 모종을 가져왔고, 그것들은 이곳에서 50년 전 재배하던 똑같은 품종임이 보장된 것이다”라고 Loayza 씨는 말한다. “국제 감자센터는 이 지역의 감자들에 대한 분자 분석을 통하여 그것의 특성을 확인하는 과학을 제공한다. 그래서 공동체는 자신들이 이곳에서 1347가지 품종을 가지고 있다고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다.” 




Mariano Sutta 씨는 공원의 또 다른 ‘감자 지킴이’이다



지역민은 또한 덩이줄기를 심지 않고도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꽃가루 수분에 관해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품종을 식별하는 과학에서도 혜택을 받고 있다. 
 
위의 사진의 Mariano Sutta 씨는 “감자 농민으로서 우린 부모에게서 배워 농사짓는 과정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감자들을 읽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
 
Loayza 씨에 의하면, 지역민들은 그 색과 모양, 맛, 질감으로 다양한 감자의 품종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또한 잎과 줄기, 꽃을 통해 그것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지금 꽃의 색, 줄기의 모양과 색 같은 특성 정보가 적힌 표를 읽을 수 있다.” 




지난 15년에 걸쳐 이 공동체는 공원의 감자 품종에 관해 체계적 기록을 남겼다.



Sutta 씨는 나에게  이러한 지식의 실질적 혜택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업을 더 간단하고 생산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모든 감자의 유형은 질병이 다르기에, 어떠한 감자인지 확실히 안다면 효과적으로 소독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물론, 그러한 방법이 우리의 생활을 더 쉽게 만든다.”
 
과학과 토착지식은 또한 소독에 관해서도 공존한다. 전통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법은 각 감자의 품종을 돌려짓기하는 것이다. 국제 감자센터의 과학자들은 농민에게 '깨끗한' 품종을 돌려주기 전에 열로 바이러스를 죽이고, 시험관 모종을 기르는 것과 같은 자신의 방법을 사용한다. 




감자는 공원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분배하여 재배한다.



이러한 과학적 지식이 공동체가 자신들의 토지에 대부분의 감자 품종을 심도록 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우리는 씨앗을 받거나 10~2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Mamani 씨는 말한다.
 
그는 공원의 다른 고도에서 재배하는 두 가지 감자 품종을 강조한다. Moraya라고 불리는 쓴맛이 나는 감자 품종은 악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4,200~4,800미터에서 재배한다. 이 감자는 저장하기 전 탈수와 동결건조 과정을 거친 결과 하얗게 변한다. Chuño는 Moraya와 비슷한 방식으로 동결건조하고 가공하는 또 다른 감자인데, 그 살이 검은빛이다.
 
“우리에게 Chuño와 Moraya는 식량안보를 뜻한다.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1~5년 동안 Chuño를 저장할 수 있다”고 Mamani 씨는 말한다. “우린 이 모든 품종을 보전해야 할 이유가 있다.” 



http://www.scidev.net/global/agriculture/multimedia/climate-change-knowledge-peru-indigenous-roo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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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an potato farmers have long known how to hedge against climate fluctuations and the sudden plagues that can afflict fields that have just one variety: Plant hundreds of varieties over many fields in different locations. In this stitched panorama, Mariano Sutta Apucusi (reclining) and his family take a break from harvesting potatoes in Parque de la Papa, Pampallacta, Peru.



 the face of it, my assignment was simple. Photograph the farmers of the world. National Geographic was undertaking an eight-month series about the vexing problem of feeding nine billion people when the great tide of human population crests in the year 2050.

My picture editor Dennis Dimick had set the agenda: show us the people who feed the planet. Face to face. Let us look into their eyes and see who they are. Meet them, know them as real people, not just visual ciphers for agricultural jargon. Farmers, particularly in the third world, are often portrayed as objects, ubiquitous and faceless, without personal stories. The fodder of statistics and spreadsheets.



Estela Condor



Which is how I came face to face with Estela Cóndor on a mountainside in the Andes, harvesting potatoes. She looked into my lens, and there was catchlight in her right eye. It was that twinkle that made the picture.

Or, was it her graven face, stoic on one side, weary on the other? Or her Peruvian garb, or the way she held the potatoes and oca in her lap? Or was it the jagged Andes behind her, the switchback road—bolting across the frame like lightning—or the clouds sliding over the peaks and down in whisps into the valley?

Photographers live for these moments, when the world comes together and light streams into our souls, and the longed for image is there, in front of us. And I had longed for that moment in front of Estela for two years, time spent in research and planning. Photography seems so simple and straightforward, after the picture is taken. And so ridden with angst before.

Pressing the shutter is easy. Finding the Estelas of the world is the hard part.

This is the story of finding such people and such moments.



Marcello Laveriano



As it happens it is also the story of the people who just may make it possible to feed nine billion people by 2050. It goes like this.

Sitting in my office back in Kansas my job was to find 30 or 40 Estelas around the world and put myself in front of them, at just the right time, in the middle of harvest, or planting, or when the fields looked lush and verdant. on several continents. By the end of October. I was sweating blood.

Researching and planning such a photographic coverage for a National Geographicstory is always a big jigsaw puzzle. This one was worse, complicated by the global scope, needing to find farmers all over the world, working their fields, harvesting crops, tending livestock, and timed to perfection: when for rice harvest in Bali, for wheat in South Dakota, ground nuts in Mali or cabbage in Ukraine?

I started with potatoes. My salvation came from another Peruvian woman: Maria Elena Lanatta, a communications officer for CIP, the International Potato Center in Lima, Peru. She knows potato farmers. once I found her, in short order she found farmers harvesting near Pautarcambo—and a guide, Alejandra Arce, who knew them personally.

Neither Maria nor her agricultural research colleagues ever get the credit they deserve, but photographers like me live and die by their graces.

Agriculture can be tough to photograph. It’s a vast endeavor, perhaps the largest on the face of the planet, but not the stuff of action thrillers. Global agribusiness lacks the personal touch. We opted to look ‘em in the eye. Alejandra got me there. When she prodded me (oxygen starved and panting) up the mountain above Bella Vista I met Uva Callupe. Elegant, kind, and beautiful, Uva is a farmer. (Truth told the majority of farmers in the world may well be women.)



Señora Fausta "Uva" Callupe



Her potato fields are about the size of a decent American living room. Most Americans tend to think farming is simple. Not for Uva. In that little field she grows 50 to 70 varieties of potatoes, for diversity she plants fields at three different elevations, each field on a seven year rotation. (Or sometimes fifteen years.) In a good year she harvests 20 bags of potatoes for each bag she plants, hoping to keep ten 70 kilo bags for her family of four, or about 1,500 pounds for the year. The rows and trench pattern (called chiwi) are dug by hand with the traditional hoe-like Tacla, and worked four times before harvest. She hopes for potatoes to sell for cash. At lunch in the fields they gather around the traditional Pachamama, where potatoes and meat have been cooked amid hot rocks covered with mother earth.



Juana Panduro Valerio




I tell you all this because Uva’s particular story is so like every other farmer’s story that I met around the world. They are always convoluted and never simple, always anguished by weather, always fretful and tenuous, and always told by smart farmers trying every year to get smarter. We tend to think that rural farmers are simple folk living simple lives. Do not be deceived.

Next stop, the rice fields of Bangladesh.

With the help of the Consultative Group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Research (CGIAR) and many other agencies and agricultural experts, Jim Richardson was able to locate farmers around the globe for “The Faces of Farming“, a series of portraits appearing in the May 2014 issue. This story is part of National Geographic‘s special eight-month “Future of Food”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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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토종 감자 3가지를 구하여 씨감자를 늘릴 목적으로 심었다.

모두들 헛골농법으로 잘 자라고 있었는데...


그만 자주감자에 병이 찾아오고 말았다.

아래 사진처럼 줄기가 시름시름 말라간다.

다른 감자들은 괜찮은데 왜 너만? 너만 이렇게 아픈 것이냐!





씨는 건져야 할 텐데 하는 맘으로 한 그루를 먼저 캐보았다.

모두 다섯 알이 나왔는데, 하나는 크고 두개는 중간 정도이며 나머지는 너무 작았다.

조금만 더 크면 다른 것들도 클 텐데... 병은 오고, 장마는 시작된다 그러고... 안타깝다.

그래도 큰 것과 중간 정도는 씨감자로 쓸 수 있겠다. 처음 받은 건 이것보다 더 작았으니 그나마 만족이다.




그런데 이 토종 자주감자, 꼭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하는 감자들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이것 봐라.




얼마나 특이하게 생긴 것인지는 요즘 감자의 전형인 개량종 수미 감자와 비교하면 대번에 알 수 있다.

수미 감자는 동글동글하게 생겼다.




아직 모든 자주감자에 병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그나마 생생한 놈이 살아 있으니 희망을 놓지 말자.

넌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라!




연풍이도 희망하라고 격려하고 있지 않은가! 





참고로 각 감자꽃의 차이는 여기서 확인...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825

또한 감자 심는 이야기는 여기서 볼 수 있음...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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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피그... 참 귀엽게 생겼는데요. 

이렇게 귀여운 외모 덕분에 누구는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기니 피그의 고향인 안데스 지역에서는 가축으로 키워서 구워 먹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이게 안데스 사람들이 무식하고 미개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안데스라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는 소나 돼지를 사육하기가 어려우니, 기니 피그를 집 안에서 함께 살도록 하여 관리하면서 영양의 공급원으로 삼았던 것뿐입니다.

그러니 뭐라고 욕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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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eanor Fausold

The Andes Mountains are home to a diverse range of plant and animal species. Settled in the heart of these mountains near Cusco, Peru, lies Parque de la Papa (Potato Park), a park dedicated to preserving this biodiversity and protecting one of the world’s most widely-recognized crops—the potato.

Parque de la Papa is home to over 1,100 varieties of potatoes (Photo credit: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

The potato is believed to have originated in the southern Peruvian Andes, where indigenous groups used 20 native varieties to domesticate the crop and create some 2,300 new varieties. The park itself is home to more than 700 local varieties, over 400 varieties repatriated from the International Potato Center, and 5 wild varieties.

Parque de la Papa is made up of more than 6,000 people who live in six communities. These six communities of native people used to be separate from one another, but now they are united in an effort to preserve and recover the biodiversity of their potatoes. Projects within the park are administered by the communities as a group, which ensures community participation and sharing of benefits. Legally, the communities comprise part of the Association of Communities of Potato Park, the administrative body of the park. This association forms the park’s internal organization and carries out important functions such as creating and promoting regulations and sustainable practices that protect that park’s character, environment, and natural resources.

Much of the way Andean natives treat their crops is influenced by their rich social and cultural beliefs.  According to the Andean world view, one cultural and spiritual concept, Pachamama, unites everything in nature, including human beings, plants, earth, water, and valleys. Similar to the concept of Mother Earth, Pachamama emphasizes the sacred relationship with one’s surroundings and is celebrated regularly through year-round festivities. Adherence to this concept, in conjunction with the three core Andean Principles of Balance, Reciprocity, and Duality, helps maintain equity and preserve biodiversity within the park.

The park’s hundreds of different varieties of potatoes are protected through agricultural systems designed to help preserve biodiversity. Farmers in the park grow a variety of potatoes in small plots, which places the potatoes at lower risk of disease than those on plantations where one outbreak can threaten a major portion of a farmer’s crop.

In addition to growing potatoes, the park also manages several other projects, including a processing center for natural medicines and soaps, a registry of the park’s biological diversity, an agreement with the International Potato Center for the repatriation of native potatoes, and an agro-ecotourism project, among others.

Visitors to the park can choose from guided three or five-day hikes through the Park’s villages and landscapes; a one-day Sacred Valley tour traveling along the road linking the six communities and visiting Kinsaqocha Lake, fields of native potatoes, handicrafts, and medicinal plants workshops; and a Cooking Circuit, where visitors spend a few hours at the park’s Papamanka restaurant learning about the Andean way to prepare food and sampling a variety of local dishes.

Do you know about other community projects that are helping to preserve biodiversity? Comment below!

To read more about indigenous crops, check out Soursop: Many Names, Many FlavorsOkra: Southern Charm and Resilient on the FarmShea: For People and Planet; and African Rock Fig: A Fruit with Historical Significance and Potential for the Future.

Eleanor Fausold is a research intern with the Nourishing the Plane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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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Alex Chepstow-Lusty 
똥의 좋은 점.
 진드기 덕에 추적한 고대 라마의 배설물은 옥수수농사를 도와 안데스에서 복잡한 사회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1610년 예수회 신부가 중앙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 계곡을 여행하면서, 거주자들의 생활을 날카롭게 관찰했다. 신부 Bernabé Cobo는 그 지역의 차가운 적막함에 이끌렸고, 그곳 사람들에게 라마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토착민들은 라마의 고기를 먹고, 그들을 길러 짐을 나르고, 그들의 털과 가죽으로 옷과 신발을 만들었다. 이 동물을 Cobo는 나중에 “산간 지대 인디언의 모든 재산”을 구성한다고 적었다.

지금 새로운 연구는 훨씬 하찮은 라마의 부산물 -똥- 이 옥수수농사가 잘 되도록 하여 고대 안데스 사회를 부상시키는 원료가 되도록 도왔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Antiquity의 6월 주제에서 리마에 있는 Institut Français d’Etudes Andines의 고생물생태학자 Alex Chepstow-Lusty는 쿠스코 근처의 농민들이 그 지역에서 옥수수농사를 시작했던 약 2700년 전 많은 수의 라마와 알파카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호수의 침전물 코어에서 얻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것은 또한 위대한 잉카문명의 전신인 작은 부족사회일 때 나타나기 시작했다. Chepstow-Lusty는 이것은 모두 연결되었는지 아닌지 궁금했다. “옥수수는 금방 흙에서 비옥함을 빼앗아서 거름으로 다시 채워줘야 한다”고 그는 말하고, 똥은 밭농사를 유지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마 그것이 차례차례 더 복잡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다.

증거는 쿠스코의 북서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해발 3350m의 호수 Laguna Marcacocha에서 나왔다. Chepstow-Lusty는 호수 바닥에서 6.3m 길이의 침전물 코어를 뽑았고, 거기에서 나온 유기물질을 탄소연대측정을 하여 고대의 기후와 농법을 알 수 있는 꽃가루를 분석했다. 그렇게 하면서 그는 호수 침전물 코어에서 흙에 박힌 무척추동물의 작은 유해를 발견했다. 그것은 똥과 기타 쓰레기를 먹고 사는 진드기(oribatid mites)였다. Chepstow-Lusty는 돌아와서 진드기를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1cm 간격으로 코어를 샘플로 만들어 각각에서 진드기의 수를 세었다.  

그는 코어에서 옥수수 꽃가루가 현지의 농민들이 예전보다 고지대에서 농사를 짓고 고지대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기를 수 있도록 따뜻해졌던 약 2700년 전 처음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Chepstow-Lusty는 진드기 숫자가 급증하는 시점이 아마 라마와 알파카가 더 많아진 때라 보았다 —약 3000~4000년 전 가축화가 된 동물— 이들은 더 많은 똥을 생산하여 옥수수밭을 비옥하게 하는 데 쓰였다. “난 이것이 농부들을 자극하고 어떻게든 더 많은 옥수수를 기르도록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Chepstow-Lusty는 말한다. “옥수수는 중요한 영양원이 되는 작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하나로 묶는 의식을 위한 chicha(옥수수 술)를 생산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했다.”

쿠스코 분지에 사는 사람들이 산비탈로 옥수수밭의 범위를 확장하고 똥으로 그곳을 비옥하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더 많은 잉여 식량을 모으기 시작하고 새로운 도로망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고 거대한 상비군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되었다. “효율적인 농업목축이 확실히 수도는 쿠스코였던 잉카제국의 성공을 이끈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Chepstow-Lusty는 그의 논문에 적었다.

“진드기 농도가 호수의 부근에서 라마와 아마 알파카의 밀도를 명백하게 반영한다”고 리마에 있는 남아메리카 Camelids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연구소의 동물고고학자 Jane Wheeler가 말한다. Marcacocha의 조사결과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녀는 안데스의 다른 곳에서 적용된 기술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고고학자 Christine Hastorf는 Chepstow-Lusty가 그의 주장을 매듭짓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더 많거나 적은 진드기가 거름을 줬다는 자료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동물의 똥으로 식물에 거름을 줬다면 더 높은 질소 동위원소의 흔적이 나타나야 하고, 고대인의 뼈만이 아니라 고대의 식물 유해에서도 질소 동위원소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Chepstow-Lusty는 그의 결론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옥수수밭은 정기적으로 거름을 줘야 하고, 라마와 알파카의 똥은 "안데스에 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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