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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급률 47%라고 하지만 그건 식용 곡물에만 한정했을 때 나오는 수치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기도 먹고, 채소도 먹고, 과일도 먹어야 한다! 

그런 모든 먹을거리를 종합해서 통계를 내면 20%대가 나온다. 

밥만 먹고 산다면 50%에 육박하겠지만, 난 그렇게 못 살아.

 

https://news.v.daum.net/v/20200413043141626

 

한국의 식량자급률 46.7%, 국경폐쇄가 부른 식량위기설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로 사람은 물론 식량까지 국경을 넘기가 어려워지면서 식량안보가 주요과제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전쟁 현주소를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점검한다. ━담쌓고 식량막는 세계, 코로나 공포가 부른 식량 전쟁━코로나19(COVID-19)가 글로벌 먹거리 공급 사슬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이후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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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축에게 잔반 사료를 줄 수 없다. https://news.v.daum.net/v/20190725000002482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문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겠다.
이걸 대량으로 수집해서 자원화하려면 비용부터 각종 부작용까지 크게 발생하지만, 소량으로 해결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텐데... 그건 또 선뜻 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 사실 남김 없이 싹 먹는 게 최선이지만,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급식이나 식당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걸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푸드 플랜인가 뭐시기인가에서 폐기물의 순환 문제도 꼭 다루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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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벼는 지상부의 바이오매스를 최대로 만드는 게 관건.



국내 쌀 수급안정 및 국산 풀사료 생산을 위해 밥쌀용 벼와는 다른 사료용 벼는 비료를 충분히 주고 촘촘하게 심어야 최대 사료수량을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농협과 여주, 태안, 정읍, 하동, 당진, 강진, 부안, 김제, 고령 등 전국 9개소에 사료용 벼 재배 시범단지를 조성, 사료용 벼 재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10월 전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 연계한 다양한 작부체계 적용이 가능하다”며 “연중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 받을 수 있고 밥쌀용 벼 재배 시 탈곡․건조․도정 등 수확 후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만큼 비용 절감 측면에도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논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 생산 시, 다른 사료작물에 비해 물 빠짐이 안 되는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수분함량 조절이 잘돼 균일한 품질의 풀사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며 “농진청은 2007년 ‘녹양’을 시작으로 ‘목우’ ‘목양’ ‘녹우’ ‘영우’ ‘조농’ ‘청우’ 7품종을 사료 전용 품종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특히 “사료용 벼의 최대 사료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밥쌀용 벼의 2배 수준(질소 18㎏/10a)의 비료를 줘야 하며 기계이앙 시 밥쌀용 벼보다 촘촘하게 심는 밀식재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료를 줄 때 질소는 밑거름-새끼칠거름-이삭거름을 5:2:3 비율로 주고 칼리는 밑거름-이삭거름을 7:3 비율로 나누어 주면 된다는 것.

김 과장은 “다비재배를 할 경우 최고 총체건물수량은 20.6(청우)∼14.8톤/ha(조농)까지 가능하다”며 “각 품종의 최대수량 확보를 위해 재식밀도는 최소한 3.3㎡ 당 70∼80주, 포기당 3∼5본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우’는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처리온도, 처리량에 관계없이 100% 백화증상이 나타나며 ‘녹양’, ‘목양’, ‘녹우’는 약하게 나타난다.

‘목양’, ‘녹우’는 흰잎마름병에 약하므로 상습발생지인 해안지에 재배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 과장은 “사료용 벼 재배를 통해 논 이용 다양화를 실천하고 쌀 시장 내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료용 벼 품종 개발 및 재배 안정성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경주 기자  kj@amnews.co.kr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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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조사해 놓은 자료를 보면 조선인 농부들이 밀이나 보리밭에 콩을 사이짓기로 재배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농법이 실제로도 효과가 좋다는 것이 입증되어 무척 흥미로울 뿐이다.
전통농업이 아주 비과학적이고 무시할 만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랄까? 온고이지신이 필요한 건 농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이외에도 다른 효과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 밀과 콩을 사이짓기하면 홑짓기할 때보다 몇 가지 이로운 점들이 있다:

    • 콩은 대기의 질소를 고정시키며 활용하고, 밀은 이미 토양의 질소를 사용한다.
    • 밀은 포기당 더 많은 영양분에 접근할 수 있다.
    • 빛 경쟁과 질병 발생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
    • 해충이 감소할 수 있다(콩이 익충에게 서식처와 먹이원을 제공할 수 있음).
  • 두 작물은 함께 수확할 수도 있고 종자분의기를 활용해 분리하거나 (만약 동시에 익으면) 섞어서 가축의 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따로 수확할 수도 있다. 사이짓기로 전체를 사료로 활용할 수도 있고, 각각을 인간이 소비할 수도 있다.


http://www.agricology.co.uk/resources/cereals-oil-seeds-pulses-weeds-pests-diseases/beans-and-wheat-intercropping-new-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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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축산물, 즉 고기와 계란, 우유 등을 생산하는 소, 닭, 돼지 등의 가축은 현재 거의 대부분 유전자변형 곡물사료에 의존하여 사육된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유전자변형 작물은 흔히들 건강에 아주 나쁜, 유해한 것으로 표현되곤 한다. 그러면서 그런 걸 가축에게는 일상적으로 먹이고 있다. 


과연 가축에게는 아무 해가 없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가축은 우리와 소화기관의 구조와 기능 등이 다르기에 괜찮은 것일까? 아니면 가축은 수명이 짧기에 -도축되기에- 그 유해성이 드러나기도 전에 사라져 알 수 없는 것일까?


유전자변형 작물의 위해성으로 유명한 세라리니의 실험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리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들은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해당 영상에 나오는 학자의 2014년 논문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

나는 아직 무어라 판단하여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랄까?


jas-92-10-4255.pdf



요약


세계적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가축은 유전자변형 작물의 바이오매스를 70~90% 소비한다. 이 논문은 유전자변형 재료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그에서 유래한 산물을 혼합한 사료를 소비하고 있는 가축의 성과와 건강에 대한 과학적 문헌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또 유전자변형 사료를 상업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며 먹이고 있는 현장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세계 무역의 유전자변형 가축사료와 비유전자변형 가축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요약한 것이다. 수많은 실험연구들이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는 가축들의 성과와 건강이 동계의 비유전자변형 사료를 먹는 가축들과 비슷하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미국의 축산업은 연간 90억 마리의 식용 가축을 생산하고, 이러한 가축의 95%가 유전자변형 재료가 함유된 사료를 소비한다. 가축 생산성과 건강에 대한 자료는 유전자변형 작물이 도입된 1996년 이전인 1983년부터 그 이후 주로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인 기간인 2011년까지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출처들에서 대조되었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도입 이후 1000억 마리의 가축으로 나타내는 이러한 현장의 자료 세트에서는 가축의 생산성과 건강에 불리하거나 혼란스러운 동향을 보이지 않는다.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인 가축에서 유래한 축산물의 영양성분에 어떤 차이가 밝혀졌다는 연구는 없다. 왜냐하면 DNA와 단백질은 분해되는 일반적인 음식의 구성요소이기에,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은 가축의 우유와 육류, 달걀 등에서 유전자변형 요소를 검출하거나 확실하게 정량화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있는 국가들은 주요 가축사료 수출국이다. 비동기 규제 승인(즉, 수입국에서 식품과 사료의 승인 이전에 발생하는 수출국의 유전자변형 품종의 재배 승인)은 무역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 이는 앞으로 가축사료로 개선된 성능을 지닌 다수의 "2세대" 유전자변형 작물이 개발되고 규제될 상황에서 점점 더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목표로 하는 유전자만 변형하는 발전된 기술이 새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규제 감독이 현행 GE process-based trigger를 포함시킬 것인지 명학하지 않다. 앞으로 가축사료의 국제 무역에 광범위한 중단을 막기 위하여 유전자변형 작물과 첨단 육종기술에 대한 규제 구조에 대한 국제적 평준화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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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이 도입된 지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둘러싼 논쟁은 치열했고, 아직도 무어라고 명확하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찬성 측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소리도 옳고, 반대 측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소리도 옳다. 물론 틀린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20년이 지나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밥상에는 유전자변형 식품들이 오르고 있다.

아래에 나오는 것 말고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건 아무래도 육류일 것이다.

가축을 유전자변형으로 품종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해 곡물사료를 얻고 그걸 가축에게 먹임으로써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동안 가축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유전자변형 작물을 섭취했어도 어떠한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

모르겠다. 가축은 그 수명이 워낙 짧아서 -자연수명은 길지라도 가축으로 사육되는 이상 고기용 닭은 1달 남짓, 달걀용 닭은 길어야 2~3년, 소는 그나마 길어서 3년 정도일 테니- 그 위해성이 드러나지 않은 것일지도.

사람도 아래와 같이 알게 모르게 섭취하고 있지만 딱히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피해는 보고되지 않으니 그것이 위해한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부분도 딱 잘라서 아무 해가 없다, 아니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아무튼 이와 관련하여 매일경제에서 좋은 기사가 하나 떴다. 

읽어 보시길 권한다. 

http://vip.mk.co.kr/news/view/21/20/14050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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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는 유기농업 이전 단계로 무농약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지은 농산물에 붙여주는 인증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축산물에는 무항생제라는 것이 있다. 이건 항생제와 같은 약품을 쓰지 않고 가축을 사육했다는 뜻이다. 항생제는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고 막는 데에도 쓰이지만, 축산업에서 더 중요한 역할은 살을 찌우는 데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항생제를 남용한 가축의 살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렇게 항생제를 남용한 가축의 살을 먹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박테리아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런 병균에 감염이 되면 어떤 항생제를 먹어도 치료가 되지 않아 죽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이런 문제로 연간 2만3천 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고도 하니 얼마나 위험한가.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면 정부의 무항생제 인증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어쩌랴.

그뿐만 아니라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에도 잔류농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을 수도 있단다. 가까운 일본보다 더 허술한 기준이 설정되어 있어 대충 아무거나 -싼 게 비지떡이라고 값싼 사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상대적으로 허술한 잔류농약 기준에 걸러지만 않으면 되는 그런 사료를 사다가 사육된단다. 


제발 먹는 일과 관련된 일만이라도 엄격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 먹을거리로 장난질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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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증한 ‘무항생제 축산물’이 실제로는 표시된 것과 달리 각종 약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축산물 안전관리 실태 관련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사결과 농림부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인증을 받은 농가들도 도축전 일정 기간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휴약기간 규정을 제외하면 약품 사용 규정에 있어 일반 농가들과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2013년 검사 결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농가가 사육한 소와 돼지에서 유해잔류물질이 검출됐고, 심지어 일부 인증농가는 일반 농가보다 한우 한 마리당 2배 가까운 약값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무항생제 축산물이 일반 축산물과 유사한 정도로 약품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무항생제'를 표시제도로 그대로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가축 사료를 대상으로 하는 잔류 농약 검사 품목도 국제 추세에 비해 훨씬 느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농림부가 지정, 고시한 기준은 32개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정한 국제규격인 코덱스(Codex)의 99개에 비해 3분의 1이 안 됐고, 일본의 68개에 비해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http://m.kmib.co.kr/view.asp?arcid=0009288644&code=61111111&sid1=soc#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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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는 예전에 번역해서 올리기도 한 나쇼날지오그라픽에 나오는 자료 가운데 일부이다.

이걸 보면 현재 세계의 농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초록색이 식량을 재배하는 곳, 그리고 보라색은 동물의 사료나 생물연료를 재배하는 곳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세계의 농지 가운데 55%는 식량을, 36%는 동물의 사료를, 그리고 9%는 생물연료를 재배하는 데 쓰이고 있다.


현재 인구는 70여 억 명. 앞으로 이 인구가 20억이나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면, 그 늘어나는 인구는 어디에서 생산된 어떤 식량을 먹고 살아가게 될 것인가? 

동물의 사료를 재배하는 데 쓰이는 농지를 식량을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육류에 대한 열망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를 대체할 어떠한 수단을 강구할 수 있겠는가?


이 지도 한 장을 놓고 참으로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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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이 곡물사료를 운송하면서 떨어져 자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서 자연교배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후대 교배종까지 등장했다는 어마무시한 사실이 발표되어 충격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을 반대하는 주요 논거 중의 하나가 이렇게 자연생태계나 농업생태계에 침투하여 기존의 작물들을 오염시킨다는 것인데, 그러한 우려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값싸게 많은 사람들에게 고기를 먹이려다, 축산업을 확 밀어주다가 난리가 났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문제를 어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1. 고기를 덜 먹는다(지금 시점에 이건 실현불가능해 보임)

2. 사료를 유전자변형 곡물이 아닌 것으로 대체(고기 가격의 상승이 뒤따름.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즐기지는 못하겠으나 적당히 먹을 수는 있음. 하지만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됨. 정부에서 보조를 해줄 수 있을까? 어려워 보임)

3. 국내에서 곡물사료를 조달하기 위해 노력(농업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


등등이 바로 떠오르는데, 더 좋은 해결책은 없으려나...?


해결책도 해결책이지만, 당장 옥수수는 어쩔 것이냐? 

옥수수만큼 쉽게 교배가 이루어지는 작물도 없는데 마구 뒤섞이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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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비자단체 어제 기자회견서, 국립환경과학원 실태조사 결과 밝혀

옥수수, 면화, 유채, 콩 등 버젓이 자생…유출 경로 '아리송', 문제 심각



인 받지 않은 ‘미국산 지엠(GM) 밀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국내에서 지엠오(GMO)에 관한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10여년 전 상업적 판매가 중단된 GM 유채, 그리고 정부 승인을 받지 않은 GM 옥수수가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래 전에 사라졌어야 할 품목이 자라고 있고, 미승인 품목이라는 점에서 미국산 GM 밀 사건과 흡사하다. 이들 사건은 인간이 GMO를 관리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어제인 7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GMO 표시제 강화와 정부의 관리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표시제 강화 개정안을 마련 중인 민주당 홍종학 의원과 GMO반대생명운동연대,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회원들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우리 땅에 자라고 있는 GMO의 실태가 담겨 있었다.


한국은 분명 GMO를 재배하지 않고 수입만 하는데, 왜 GMO가 자라고 있을까. 운송과 유통 과정에서 유출된 GMO가 땅에 떨어져 자생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국내 GMO의 자생 실태를 조사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 <2012 LMO 자연환경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연구(IV)>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GMO가 발견된 지역은 47곳에 달한다. 옥수수가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면화(12곳), 유채(6곳), 콩(1곳)이 그 뒤를 이었다(그림 참조).




» 그림. 연도·작물별 LMO 발견지역 현황(2009~2012, 47개 지역).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생산중단·전량폐기 됐다던 GM유채 버젓이


성명서를 보면, 보고서에 담긴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사실이 충격을 준다. 첫째로, 2012년 발견된 GM 유채(Topas19-2)는 2000년 종자 생산이 중단됐고, 2003년에는 상업적 판매도 종료된 품목이었다. 개발사인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2003년 이후 도매상과 유통상한테서 이 유채를 모두 회수해 폐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이 유채가 2012년 국내에서 자라고 있을까. 구체적인 경로는 누구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산 GM 밀도 그렇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농무부(USDA)는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GM 밀이 자라고 있으며, 이 밀(또는 밀가루)이 자국과 수출국에서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사건의 시작은 한 농부의 ‘제보’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9년 동안 격년으로 밀을 경작해오던 그는 올해 봄에 새로이 밀 종자를 심기 전에 경작지에 제초제를 살포했다. 지난해 수확 이후 밭에 남아 있던 밀도 제거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초제에 제거되지 않는 다량의 밀이 발견된 것이다. 


제초제는 몬산토가 생산한 제품(글리포세이트, 일명 라운드업)이었다. 몬산토는 그동안 콩, 옥수수, 면화, 유채 등에 제초제 저항성을 갖도록 외래유전자를 삽입한 GMO를 개발해 왔으며, 그 종자들에게 살포했을 때 제대로 기능이 발휘되는 ‘맞춤형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를 종자와 함께 판매해 왔다. 따라서 농부가 밭에서 발견한 밀은 몬산토의 GM 밀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몬산토는 GM 밀(MON 71800)을 1998~2005년 미국 16개 주에서 100여 건에 걸쳐 시험재배를 한 바 있다. 오리건주의 경우 2001년 시험재배를 수행했으며, 이후 상업적 재배를 포기하고 시험재배 중이던 GM 밀을 완전 폐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자라고 있는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세계 어디서도 승인받지 못한 '복합GM 품목'도



» 사료 공장 주변의 텃밭에서 유전자 변형(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출처/ 국립환경과학원(2010)



둘째, GM 옥수수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정부한테도 승인 받지 않은 복합품목(NK603/MON810/MON88017)이 발견됐다. 기존의 GMO는 보통 외래유전자 하나가 삽입된  품목이었지만, 최근에는 승인을 받은 각 품목을 교배해 여러 개의 외래유전자가 삽입된 복합품목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후대교배종’이라 부른다. 


보통 GMO 한 품목을 개발해 시장에 유통하려면 생체위해성과 환경위해성 검사를 통과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즉 개발된 GMO가 인체(식용)나 가축(사료용)의 건강, 그리고 주변 작물의 성장이나 생태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야 재배 승인이 이뤄진다. 


후대교배종의 경우, 품목간 상호작용, 그리고 특이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외래유전자끼리 어떤 상호작용이 발생해 단백질 생산량이 과다하거나 과소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전혀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이 만들어지지는 않는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통의 GMO처럼 심사가 진행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심사 없이 안전성 승인이 이뤄진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후대교배종의 경우에, 3개 품목 각각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3개 품목이 합쳐진 이 후대교배종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 정확치는 않지만 각 품목들 간 자연 교배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미국산 GM 밀도 미승인 품목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GM 밀은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용과 사료용으로 안전하다고 승인된 바 있다. 하지만 농무부의 환경위해성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마디로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농산물이었다. 미국이 아닌 세계 어디에서도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 


GMO가 우리 땅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GM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GM 옥수수가 기존 옥수수 밭에서 섞여 자랄 수 있다. 또한 GM 옥수수와 기존 옥수수가 자연 교배를 일으켜 새로운 품종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틈엔가 GM 종자가 기존 종자와 섞여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 농업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특히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전임대우강의교수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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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소들이 고깃덩어리로 바뀌기 전, 중요한 일꾼 대접을 받으며 살던 시절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나에게는, 그 시절 어른들이 냇가 등지에 자라던 풀들을 지게 가득히 베어다가 소를 먹이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 지대에서 그 당시의 기억을 되찾을 줄이야.









낫의 모양이 참 특이하게 생겼다.

지역마다 낫도 천차만별.








꼴을 베어 집으로 가져온 뒤 잘 분류하여 소에게 먹인다. 

풀마다 소가 좋아하고 아니고가 다를 테고, 원하는 목적에 따라 분류해서 먹이는 것일까?





낫은 기둥에 탁 꽂아 놓는다. 

지금도 한국 농촌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베트남에서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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