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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서울에서도 어스름한 밤이 되려 하면 동네 야산에서 박쥐가 나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서울 변두리이긴 했지만, 난 아직도 그 모습을 기억한다.

 

국립생태원에서 2016년 2월부터 10달 동안 삼척·문경·안성·함평·제주 지역에서 집박쥐, 긴날개박쥐 등 곤충을 먹는 박쥐 4종을 대상으로 ‘식충성 박쥐의 생태연구’를 수행한 결과, 몸무게 7~9g의 집박쥐가 매일 밤 1~3g 정도의 해충을 먹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박쥐의 여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지에선 인간의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해충을 방제하고, 농경지에선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방제하는 그들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난 아직도 푸르스름한 하늘을 날아다니던 박쥐가 그립다.

 

https://news.v.daum.net/v/20190621060110289?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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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농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동물입니다. Science지에 따르면, 박쥐가 해충 방제에 매년 530억 달러어치의 가치를 갖는다고 합니다. 인디애나주의 생물학자는 큰갈색박쥐 150마리가 약 130만 마리의 곤충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추산합니다. 텍사스에서는 1200평에 12~113달러어치의 해충 방제 효과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박쥐가 미국에선 박쥐괴질과 풍력발전소의 터빈 때문에 박쥐가 줄어들고 있답니다. 연구자들은 박쥐괴질로 이미 100만 마리가 죽었고, 앞으로 풍력발전기 때문에 연간 3만~11만 마리를 죽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여느 인간 활동과 마찬가지로 풍력발전의 빛과 그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에서는 박쥐가 어디로 갔을까요? 어릴 때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면 하늘을 미친듯 날아다니는 박쥐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통 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가진 능력과 효과를 우리는 전혀 계산도 못하고 미국의 자료만 봐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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