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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의 건강만이 아니라, 지구 자체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해마다 인간이 생성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은 우리가 세계를 먹여살리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 대부분은 소가 방출하는 메탄, 화학비료의 질소산화물, 작물의 재배나 가축의 사육을 위한 산림 파괴 등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가스는 지구의 대기권에 열을 가두어 놓게 한다. 온난화된 세계에서 홍수나 가뭄 같은 극한의 기상이 빈번해지고 심해져, 작물을 파괴하고 농사철을 방해한다. 그 결과 기후위기는 이미 먹을거리 공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농업의 과제는 광대하며, 세계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날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새로운 기후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는 세계의 토지 이용, 농업 및 인간 식단의 급격한 변화 없이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C 미만으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지닌 온실가스 배출 억제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 경고한다.

환경이나 복지의 다른 측면을 해치지 않으며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먹을거리 체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지만 생물다양성 상실과 오염을 반전시키면서 수십억의 사람들을 부양할 충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을까

여기에 고고학자와 인류학자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World Archaeology에 실린최근 논문은 과거의 농업 체계를 탐구하여 그것이 오늘의 농업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남아메리카의 운하와 옥수수

세계에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을 실험한 오랜 역사를 지닌 사회들이 있다. 이러한 과거의 성공과 실패는 인간이농업을 통해 어떻게 지역의 환경을 변형시켰으며, 수천 년 동안 토양의 특성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고대의 농법이 늘 자연과 균형을 이룬 것은 아니었다. – 초기의 먹을거리 재배자들이 과도한 방목이나 관개를 잘못 관리해 토양 염분을 높여 자신의 환경을 손상시켰다는  증거들이 있다. 하지만 과거의 먹을거리 재배 체계가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작물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며,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한 사례도 많다. 

한 사례가 잉카 이전의 남아메리카에서 기원하여, 기원전 300년-기원후 1400년 사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와루와루Waru Waru라 알려진 그 체계는 수로로 둘러싸인 높이 2미터, 너비 6미터의 높임 두둑들로 이루어졌다.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서 1960년대에 연구자들이 처음으로 발견한 이 높임 두둑 체계는 이후 수십 년 동안 볼리비아와 페루의 습지와 고원 지역에 도입되었다. 


와루와루에서 이용되는 운하는 기후변화에 더 탄력적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돕는다.



어떤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대부분은 지역의 농민들이 화학물질을 이용하지 않고도 작물의 생산성과 토양비옥도를 개선하도록 해주었다. 지역의 다른 농법과 비교하여, 높임 두둑은 가뭄 기간에 물을 포획하고 비가 너무많이 오면 물을 배출한다. 이렇게 연중 작물에 관개를 한다. 운하의 물은 열을 보유하여 두둑 주변의 기온을  1°C 정도 높여 서리로부터 작물을 보호한다. 수로를 서식지로 삼는 물고기가 먹을거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직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오늘날 이러한 와루와루 체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 가운데 하나인 볼리비아의 야노스 데 목소스Llanos de Moxos를 포함한 남아메리카 전역의 농민들이 자주 활용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예상되는 홍수와 가뭄의 증가에 와루와루 농업이 더 탄력적일 수 있다. 또한 한때 작물 재배에 부적합하다고 여겨진 열악한 서식지에서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어, 열대우림을 벌채하는 압박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해충을 방제하는 아시아의 물고기

대규모 단작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훨씬 친숙한 농법이다.  이는 광대한 농지에 더 쉽게 관리하며 많은 수확량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유형의 작물만 재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토양비옥도를 떨어뜨리고, 자연서식지를 손상시키며,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이런 농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비료는 하천과 바다로 침출되고, 농약은 야생생물을 죽이고 내성을 지닌 해충을 만든다.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다양한 가축을 사육하며, 보존을 위해 여러 서식지를 남겨두면 앞으로 있을 날씨의 충격에 먹을거리 생산을 더 영양가 있고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생계를 창출하고 생물다양성을 재생할 수도 있다. 

고려할 것이 많은 것 같지만, 여러 고대의 농법이 단순한 수단으로 이러한 균형을 이루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오늘날에도 이용된다. 중국 남부에서, 농민들은 한나라 후기로 거슬러올라가는 방식으로 자신의 논에 물고기를 추가한다.  

물고기는 단백질 공급원을 추가하기에, 이러한 체계는 일반적인 벼농사보다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일반적인 벼의 대규모 단작과 비교해 또 다른 장점은 농민들이 비싼 화학비료와 농약을 절약한다는 점이다.  – 물고기가 잡초와 벼멸구 같은 해로운 해충을 잡아먹어 천연 해충 방제를 제공한다. 


벼논양어의 논은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화학 농약을 더 적게 사용한다. 


아시아 전역의 연구에 의하면, 벼만 재배하는 논에 비교해 벼논양어의 논은  벼 수확량이 최대 20% 정도 증가하여, 가족이 자급하며 잉여 농산물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벼논양어 논은 소농의 공동체에 필수적인데, 오늘날 대규모 단작의 벼 또는 양식업을 확장하려는 대기업에 밀려나고 있다. 

벼논양어 농법은 물을 오염시키고 온실가스를 생성하는 농화학물질을 덜 쓰면서 현행 대규모 단작보다 더 많은 사람을 부양할 수 있다.  

이들 고대의 농법이 거둔 지속적인 성공은 우리가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재구성하여 100억 명의 사람을 부양하는 한편, 야생생물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미 있는 걸 다시 만드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걸 찾아 미래에 적용시켜야 한다.  


https://theconversation.com/feeding-the-world-archaeology-can-help-us-learn-from-history-to-build-a-sustainable-future-for-food-11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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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농경사 권1


기고 2. 논벼농사와 고기잡이     佐藤雅志




1950년대 중반, 내가 다녔던 소학교에서는 초여름 모내기와 가을 벼베기의 농번기에 농사일을 거들기 위해 전교가 한꺼번에 쉬는, 이른바 농번기 휴교가 있었다. 그 휴교일에는 소학교 주변의 논에서 다함께 모내기와 벼베기가 행해졌던 걸 월급쟁이의 자식이었던 나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모내기 전의 논은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우리는 양동이와 삽과 반두를 가지고 메기와 미꾸라지를 잡기 위하여 방과후 논 사이를 에워싸듯이 흐르는 수로를 목표로 했다. 목표는 너비와 깊이가 1미터 정도인 논의 두렁과 두렁 사이의 수로였다. 아직 모내기 전이어서 수로에는 물이 적다. 우리는 먼저 물고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장소를 확인하고 그 상류와 하루에서 물고기를 몰아넣고, 몰아넣은 수로의 상류와 하류에서 그 바닥에 있는 돌을 모으고 제방의 흙을 삽으로 퍼서 둑을 만든다. 다음에는 수로의 물을 막은 상류의 둑과 하류의 둑 사이에 괴인 물을 양동이로 퍼낸다. 물을 퍼내 바싹 마른 수로에는 미꾸라지와 작은 물고기가 진흙 속에서 꿈틀거리는 걸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반두로 건져 양동이에 담는다. 메기는 수로의 제방 주변에 숨어 있을 때가 많았기에, 막대기와 반두로 쿡쿡 찔러 나오게 하여 잡았다. 우리는 고기잡이를 마치면 둑을 무너뜨려 양동이에 수확물을 담아 저녁놀이 질 때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의 놀이는 앞으로 쟁기질을 하려고 하는 농민에게는 훼방꾼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둑으로 막았던 물은 수로에서 넘쳐 두렁의 물꼬를 통해 논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쟁기질이 편하도록 논을 말린다. 흘러들어간 물은 쟁기질에 방해가 된다. 악동들은 야단맞을 걸 알면서 농부에게 들키지 않도록 굴 속에 몸을 숨기고 묵묵히 작업을 진행하는데, 돌아보러 온 농부에게 들키기도 했다. 가끔은 괭이를 들고 쫓아올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수확물을 버리고 양동이와 삽과 반두를 가지고 쏜살같이 논을 가로질러 도망간다.


들키지 않고 고기잡이를 끝낼 때는 수확한 물고기를 서로 나누고,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우물물에 2-3일 정도 담가 진흙을 제거하고 미꾸라지는 된장국의 건더기로, 메기는 탕으로, 작은 물고기는 튀김으로 먹는 게 일상이었다. 당시 우리에게 벼를 재배하는 논은 놀이터이자 고기를 잡는 곳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실제로 보는 논은 U자형 콘크리트 수로가 정비되어 논에 들고나는 물을 제어할 수 있는 관개논이다. 경지정리가 진행되어 송수관의 수도꼭지를 틀면 논으로 물을 댈 수 있는 설비가 정비되어 있는 논도 있다. 게다가 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되는 논에서는 물고기만이 아니라 물고기가 먹이로 삼는 곤충과 물풀이 사라진다. 논에서 고기 잡으며 놀던 건 베이비붐 세대의 무용담으로만 남았다.



벵갈 뜬벼 지대


나는 1989년 12월에 갠지스강의 삼각주 지대에 위치한 방글라데시에 벼의 유전자원을 조사하러 갔다. 건기의 다카시 주변의 논 지대의 흙은 바삭바삭하게 말라 있었다. 논 지대를 흐르는 수로에는 수면에서 5미터가 넘는 높은 무지개다리 같은 모양을 한 다리가 걸쳐져 있었다. 우기에는 수량이 늘어나 다리가 수몰되지 않도록 그 높이로 걸쳐 놓았다고 방글라데시 벼 연구소의 공동연구자가 가르쳐 주었다. 수심이 때로는 5미터에 이르는 이 지역은 우기에 '뜬벼'가 재배되고 있었다. 우기가 되는 것과 함께 논에 볍씨를 직파하든지, 또는 모내기를 한다. 그뒤하천에서 넘쳐나온 물이 흘러들어와 수량이 하루에 몇 센티미터 단위로 상승한다. 뜬벼는 수량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줄기가 자라서 수면 위로 줄기의 끝에 달린 잎을 전개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기가 되어 물이 빠져 논 토양으로 쓰러진 뜬벼는 끝의 줄기를 세워 이삭을 단다. 


갠지스강 삼각주의 논 지대에서는 해마다 8월부터 10월 정도까지 강의 물이 넘쳐 홍수가 난다. 우기에 강에서 넘친 물과 함께 벼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도 큰다. 물고기를 포획하기 위해 한 변이 10미터인 그물의 네 모서리를 4개의 긴 대나무 끝에 동여맨 장치가 뜬벼 재배지역의 논에서 자주 눈에 띈다. 갠지스강 삼각주의 뜬벼가 재배되고 있는 논에서는 쌀만이 아니라 물고기도 잡는다.



캄보디아 중앙 평원의 논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최초로 방문한 건 내전이 종결되고 국제연합 감시단이 머물고 있던 1992년 12월이었다. 베트남 전쟁 종결 이전에는 사이공이라 불렀던 호치민에서 차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에 들어갔다. 호치민에서 캄보디아까지 가는 길은 강을 건너기 위해 연락선에 탈 때 말고는 도로 주변에 보이는 경관은 단조로웠다. 몇 미터 높이로 흙을 쌓아 만든 도로의 좌우로 평탄한 논이 눈길이 닿는 지평선까지 이어져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계절은 건기였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논에서 벼베기를 하고 있는 농부의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논에서는 야자나무가 군데군데 있었지만 마을은 보이지 않고,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햇볕을 피할 곳 없는 논에서일하기는 힘들 것이다. 


재작년 11월에 라오스 남단의 국경에서 프놈펜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도로의 양옆의 논은 두렁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물이 차 있었다. 캄보디아의 연구협력자에게 물으니, 해마다 이 시기에 물에 잠긴다고 답했다. 차를 타고 달리고 있으면 자주 물고기 냄새가 났다. 차를 내려서 보니, 4-5센티미터의 작은 물고기가 길가의 한쪽에 펼쳐져말라 있었다. 이들 작은 물고기는 여기의 수로에서 잡았던 물고기라고 연구협력자가 이야기했다. 또 작은 물고기로는 조미료가 되는 어장, 이른바 물고기를 발효시켜 만드는 간장을 만들어 밥과 물고기가 이 지역 식문화와도 깊게 관계되어 있다. 이 캄보디아 평원의 논에서는 쌀만이 아니라 물고기도 수확하고 있었다.


프놈펜의 공항에서 입수한 여행안내책자 <하우 투 @캄보디아>에 JICA 전문관인 이토伊藤 씨가 캄보디아의 물고기에 대하여 적어 놓았다.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지 못할 만큼 민물고기 왕국"이라고 서술했다. 캄보디아에서 가물치나 메기 등을 비롯한 민물고기의 종류와 수확량이 많은 비밀은 메콩강과 똔레샵 호수에 있다고지적했다. 캄보디아 중앙부터 베트남에 펼쳐진 메콩 삼각주의 중앙에 위치한 프놈펜부터,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까지 300킬로미터 이상임에도 고저차가 겨우 약 8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기가 되면 중국과 라오스 등에 내린 비로 메콩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캄보디아의 중앙 지역은 침수지가 된다.


건기를 똔레샵과 메콩강 상류에 생긴 깊은 못에서 보낸 성숙한 물고기가 우기에 메콩강과 똔레샵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범람하는 것과 함께 캄보디아 중앙의 침수된 숲까지 와서 산란하여 치어가 자라는 것이다. 일부 치어는 침수된 논과 그 주변의 수로에서도 서식하며 자란다. 우기의 방문과 함께 논에서는 벼농사가 시작되어 물고기의양식이 시작되고, 건기의 방문과 함께 벼베기가 시작되어 물고기의 수확이 시작된다. 캄보디아 중앙의 광대한 논지대는 벼의 재배만이 아니라 물고기를 기르는 곳이기도 하다. 



라오스 비엔티안 주변의 논


라오스 비엔티안 주변에는 논 지역에 크고 작은 여러 둠벙이 군데군데 있다. 모내기가 시작되는 우기에는 둠벙의수위가 올라 넘친 물이 수로를 통해 논과 숲으로 흘러들어간다. 물과 함께 건기를 둠벙에서 보낸 물고기가 논과 숲으로 흘러들어간다. 논과 숲으로 흘러들어간 물고기는 우기 동안 풀과 곤충을 먹으며 크게 자란다. 우기가 끝나 논의 수위가 낮아지면 다 자란 물고기의 일부가 다시 둠벙으로 돌아오게 된다. 둠벙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는 야생 벼가 자생하고 있다. 이 야생 벼의 줄기에 붙은 물풀과 곤충을 먹고 물고기는 둠벙에서 건기를 보낸다. 논과둠벙으로 물고기가 이동할 때나, 둠벙에 돌아온 건기에 농민은 물고기를 포획한다. 비엔티안 주변에서도 논은 벼를 기르는 것만이 아니라 물고기도 기른다.



토라자의 다락논


인도네시아 동부에 알파벳 K자 모양을 한 섬 술라웨시섬이 있다. 일본인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이 섬이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토라자 커피'라는 상품명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토라자는 K자 모양을 한 섬의 좌우 반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토라자 지역을 작년에 조사하고, 토라자에서 산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마마사를 올해 조사했다.


토라자는 1000미터를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산간지역이다. 산들에 둘러싸인 계곡의 양쪽에 다락논이 만들어져 있다. 그 다락논의 한가운데에는 지름 2-3미터의 구멍이 파져 있다. 때로는 구멍의 주위에 흙을 쌓아 두둑을 만든다. 그 두둑의 한 모퉁이를 째 놓아 물이 자유롭게 출입하게 한다. 또, 그 두둑에는 대나무나 나무 몇 개를 구멍을 가리는 식으로 쓰고 있다. 그 구멍이 무슨 구멍인지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면, 물고기 구멍이란 답을 들었다.


물고기 구멍의 장치는 다음과 같다. 우기의 방문과 함께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시작한다. 논의 수량이 늘어나면 구멍에서 치어가 나와 논에서 살면서 물풀과 물소의 똥, 논에 모이는 곤충을 먹으며 크게 자란다. 크게 자라면새에게 잡아먹히는 일도 있지만, 그 무렵에는 벼가 무성하여 숨을 수 있기에 새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건기의 방문과 함께 논에 물이 적어지면 다 자란 물고기는 구멍 속으로 돌아간다. 건기 동안에 구멍 속의 물고기는 산란하여 치어가 생긴다. 술라웨시섬의 다락논에서도 논은 벼를 재배하는 곳만이 아니라 물고기를 양식하는 곳이기도하다.



술라웨시섬 마마사 지역의 다락논





열대지역의 논벼농사와 어로의 관계는 무너지고 있다


남술라웨시의 표고가 낮은 평지의 논 지대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생물연료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 팜야자, 자트로파 등의 작물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그 확대에 따라 제초제 등의 농약 사용이 퍼지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재배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뜬벼 재배가 쇠퇴하고, 관정으로 퍼올린 지하수를 이용한 건기의 벼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중독도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비엔티안 주변에서도 논의 관개설비가 충실해지고 있다. 관개 논의 확대에 따라 새로운 벼 품종이 도입되어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이 퍼지고 있다. 열대지역의 이들 논에서 승계되며 남아 있던 '논벼농사와 어로의 관계'가 붕괴되고 있다. 



논벼농사와 물고기의 관계를 재평가하자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논벼농사와 물고기의 관계'가 재검토되고 있다1. 2차대전 이후에 세계 인구의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에 대한 대응책으로, 다량의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녹색혁명 벼 품종'이 관개설비의 정비를 수반하는 논에 도입되어 왔다. 그 도입은 일정 수확량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다량의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이 늪과 호수의 부영양화 등의 오염과 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상실을 불러일으켰다. 환경 보전을 바라고,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벼농사 논과 물고기의 관계를 재검토하기 시작하고 있다. 


시가현의 비파호에서 권장되는 '물고기의 요람 논 프로젝트'가 그 하나이다. 경지정리 사업 등이 행해지기 전의 비파호 주변의 논에서는 비파호의 수위 변동에 따라 때로는 침수 피해를 입곤 했다. 그러나 침수된 저습지와 논은 비파호에서 생식하고 있던 붕어와 메기 등이 번식하는 장이었던 것이 인식되어 이 프로젝트에서는 물고기 번식의 장, 즉 저습지와 논을 확보하기 위하여 비파호에서 논으로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쉽도록 어도를 만들고, 다 자란 물고기를 방류하는 일이 권장되고 있다. 또한 물고기가 논으로 거슬러 올라옴에 따라 물고기를 잡으러 논에 날아오는 해오라기 등의 새가 늘어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비파호에 사는 물고기를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쌀을 생산하며 환경을 보전하고 안전한 쌀을 생산하는 데에도 의의를 지닌 시도이다.


또한 베트남 남부의 메콩강 삼각주 지대에서는 베트남 전쟁 이후 도이모이 정책에서 시작된 작부체계가 시도되고 있다2. 메콩 삼각주 지대에 온통 둘러쳐진 수로를 이용하여 벼와 채소 등의 작물 재배, 망고 등의 과수 재배, 돼지 등의 가축과 물고기의 양식을 조합한 농법이다. 이 농법은 삼각주 지대에서 옛날부터 계승되어 온 벼 재배와 어로에서 발전한 것이다. 아직 농업 경영의 면에서는 안정되지 않는 등의 문제는 남아 있지만, 안전한 식량 공급의 면에 의의가 있는 시도이다. 



벼농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침수지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소개한 갠지스강과 메콩강 등의 큰강의 삼각주 지대에서는 물고기가 떼를 지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범위가 넓고, 비엔티안 지역의 둠벙, 그리고 토라자의 다락논에서는 그 범위가 좁아진다. 물고기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범위는 다르지만, 논벼농사와 물고기의 관계는 똑같다. 즉, 물고기는 논의 잡초 등도 포함한 물풀과 조류, 때로는 지렁이와 곤충을 먹고서 똥을 싼다. 물고기를 잡으러 새가 논으로 날아와 물고기를 포획하고 똥을 싼다. 논에 들어온 물고기가 그 똥을 먹고서 똥을 싼다. 논에서 자란 물고기를 인간이 포획하고 논에서 날라다 먹는다. 이처럼 다른 곡류와는 달리 물은 댄 밭, 즉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일은 물고기를 사이에 두며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 왔다고 지나친 말이 아니다. 벼농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저습지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계승되어 온 옛 벼농사 방식을 조사하고, 쌀만이 아니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고기도 기르는 새로운 논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50년 전 논에서 행하던 고기잡이를 베이비붐 세대의 자랑거리로 끝나게 두면 바람직하지 않다.



  1. 논과 어로에 대해서는 이 기고문 이후에 출판된 다음을 참조하길 바란다. 佐藤洋一(편저) 2008 <쌀과 물고기>, 도메스 출판 鹫谷이즈미(편저) 2006 <지역과 환경이 소생시킨 논 재생> 光の家協會 [본문으로]
  2. http://trg.affrc.go.jp/v-museum/cutedge/cut-e03.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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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모르겠지만, 화면만 보아도 충분하겠다.
지금까지 보면 이렇다.

1. 논의 가장자리까지 모두 벼를 심지 않고, 그 공간은 물고기를 위해 양보한다. 고랑의 범위와 깊이는 사육하는 물고기의 종류와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2. 가장자리는 아마 도랑 식으로 좀 더 깊게 파서, 아마 벼를 위해 논에서 물을 떼어도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 논 가장자리의 고랑과 함께 중요한 건 둠벙의 존재이다. 물을 완전히 떼고 벼를 수확하거나 가뭄이 들 때 물고기들의 피난처가 된다.
4. 물고기가 함께 살기에 논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5. 대신 물고기가 논에서 풀과 해충을 통제하고, 또 그걸 먹은 뒤 똥을 싸서 거름을 제공한다.
6. 물고기가 풀과 곤충을 잡아먹는다고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 오리농법의 사례처럼 따로 적당한 양의 사료를 제공해야 한다.
7. 이렇게 사육한 물고기는 벼 이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우며, 먹을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8. 벼논양어로 사육하는 물고기는 식용부터 관상용까지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붕어나 메기 같은 것만 고집하지 않고 금붕어 같은 걸 기를 수도 있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
9. 벼 재배와 관리에 따른 세세한 물고기 관리법은 아직 모르겠다. 이건 현장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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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벼논양어를 봅니다.




내 이름은 Sigit Paryono이고, 여기에서 40년을 살았어요.
19살에 결혼했죠. 아이가 둘 있고요. 아들과 딸이에요.
난 17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부가 되었어요. 그땐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전문직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죠.
그래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작은 논을 돌보기 시작했죠.
당시 소득은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였어요. 여유롭지 못했죠. 아이들 학교를 보내기도 어려웠어요.
당시엔 관행농을 하고 벼논양어는 아직 시도하지 않았어요. 정말 소득을 늘리고 싶었죠.
당시에도 벼논양어는 있었는데 지금처럼 퍼지진 않았어요. 전문적으로 관리되지 않았죠. 그래서 내가 2011년에 처음 벼논양어를 시도했을 때 성적이 시원찮았아요.
2013년에 농림수산부의 관료를 만났어요. 그때부터 우리랑 긴밀하게 협조하며 우리의 벼논양어를 도왔죠. 우리에게 대출을 제공해 벼논양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죠. 결과가 내 예상을 뛰어넘었어요.

농림수산부 지도원; FAO와 함께 일한 뒤, 우린 많은 개선점을 알았죠. 지도원인 나에게 벼논양어 훈련을 실행하는 많은 확신을 주었죠. 농민들은 그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여길 뿐만 아니라 성과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수산부의 도움을 받은 뒤 더 편해졌다고 느껴요. 문제가 생기면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지침을 얻어요. 또 우리에게 양질의 물고기 사료 같은 도움이 되는 여러 용품도 주었죠. 물고기를 천적에게서 보호하는 그물 같은 것도 주었죠. 우리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고, 가르쳐주며, 지원하고 있어요.
벼논양어는 물고기와 벼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벼를 심고 그와 함께 물고기를 사육해요. 물고기는 논에서 곤충을 먹고, 논은 물고기 똥으로 비옥해지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죠. 풀과 벌레를 물고기가 먹어서 논 상태가 더 좋아져요.
예전에 1000평방미터의 논에서 112달러를 벌었는데, 벼논양어로는 약 370달러를 벌죠. 그래서 한달에 740달러 이상 벌죠. 순수익은 2300달러지만. 그걸로 내 친구 모두에게 봉급을 주죠. 그래서 아주 행복해요.
친구들이 나와 함께 일하는 게 자랑스럽죠. 함께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요. 그래서 이 일이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어요. 일자리를 찾아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여기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어요. 우린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서로 나누며 행복해요. 우린 가족 같죠.
내 농장은 1500평에서 3000평으로 늘었어요. 추가 소득으로 땅과 오토바이를 사고 아이들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죠. 나는 고등학교만 나왔지만 아이들은 대학에 들어갈 거예요. 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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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자라고 있는 물을 댄 논은 단순한 농경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오리, 물고기, 개구리, 새우, 달팽이를 비롯하여 수많은 수생생물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수천 년 동안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수생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여러 혜택을 이용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벼논양어 체계는 미량영양소와 단백질, 그리고 특히 임산부나 어린아이에게 중요한 필수지방산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1960-1970년대 녹색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벼논양어 체계는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책적으로 다수확에 초점을 맞추면서 품종의 개량, 화학농자재의 사용, 경지정리, 농수로 현대화 등으로 논은 벼만 자라도록 허용되는 공간으로 전락했지요. 그러나 최근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전통적인 벼논양어 체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벼논양어 체계에는 두 가지 양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벼와 물고기가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벼의 재배와 물고기의 사육을 서로 다른 시기에 하는 방식입니다. 전자가 더 일반적이고, 후자는 드문 사례이지요. 품종이 개량된 줄기가 짧은 현대의 벼나 줄기가 긴 토종 벼나 모두 여러 민물고기 어종을 비롯한 몇몇 갑각류와 함께 재배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논 둘레에 너비 1m, 깊이 80cm의 도랑을 파서 이곳에 물고기를 기릅니다. 이곳이 논 전체면적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그물망 등으로 물꼬를 통해 물고기가 도망가는 걸 막는다고 하지요. 이러한 전통적인 벼논양어 체계에서 물고기는 풀과 작물의 부산물을 먹고 자랍니다. 이를 더 집약적으로 사육하려면 사료를 사다가 주면 됩니다. 관리를 잘하면 3000평의 논에서 1년에 225-750kg의 물고기나 갑각류를 잡을 수 있고, 벼의 수확량은 7.5-9톤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괜찮은 장사지요?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식입니다.

벼논양어는 이렇게 서로 다른 동식물의 특성을 활용해 벼농사가 더 생산적이고 영양분을 풍부하게 만드는 겁니다. 동식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중국에서 행한 연구에 의하면, 이 체계에서는 벼의 줄기에 해를 끼치는 벌레가 그렇지 않은 논에서보다 5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잉어 1마리가 날마다 왕우렁이의 알을 1천 개나 먹어치운다고 하네요. 아, 왕우렁이는 요즘 친환경농업에서 제초용으로 많이 풀어놓으니 그 부분은 좀 더 실험과 연구가 필요하겠네요. 그리고 초어는 벼의 잎집과 줄기에 마름병을 일으키는 균류를 잡아먹는다고도 합니다. 이를 통하여 벼만 재배하는 논에서보다 약 68% 정도의 농약을 덜 사용해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물고기들이 해충을 잡아먹는 데다가 함부로 농약을 치면 물고기에게도 피해가 갈 테니 더욱 조심하게 되겠지요.

그와 함께 풀을 억제하는 것도 벼논양어의 큰 장점입니다. 오리농법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오리의 역할을 물고기가 대신하는 겁니다. 그래서 손으로 김을 매거나 제초제를 뿌리는 대신 벼와 함께 물고기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풀을 억제하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물고기는 오리처럼 덩치가 커지더라도 벼를 망가뜨리는 일이 없으니 더욱 좋은 점이 있지요. 이런 방법을 통해 벼논양어는 벼만 재배할 때보다 생산성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절대적인 재배면적은 좀 줄어들기에 전체 생산량에서는 조금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쌀 생산 과잉의 시대에 벼의 절대적 생산량이 조금 떨어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반기고 적극 권장할 만한 농법일 수 있지요. 그리고 물고기는 뭐 하늘로 날아간답니까?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내다파는 것도 줄어든 생산량을 보완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최근 내수어업연구소인가에서 이와 같은 실험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농법이 잘 퍼지지 않고 있어 제가 더 안타깝네요. 청양과 남원에서 동남아의 잉어 대신 미꾸라지를 이용하는 실험을 하고, 부산에서는 가물치를 활용하는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벼논양어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벼논양어에서는 동식물의 상호작용으로 토양비옥도가 향상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가 싼 똥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논흙으로 돌아가 벼가 그걸 양분으로 활용하겠지요. 그래서 벼논양어를 시행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논에서는 비료를 덜 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장점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벼논양어를 시행하는 곳에서는 지역사회의 보건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논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말라리아 등을 일으키는 모기나 그 유충 등을 잡아먹기 때문이랍니다. 중국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모기의 밀도가 1/3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요즘 말라리아를 없애기 위해서 유전자변형을 통해 생식력을 제거한 모기를 풀어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던데, 이 농법에 비교하면 얼마나 쓸데없는 짓입니까? 물론 논에서 벼만 자란다면 그 방법이 훨씬 나을 수도 있겠네요. 쩝.

그러나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물 문제입니다. 벼논양어를 하는 논은 벼만 재배하는 곳보다 물을 26%나 더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이 부족한 곳에서는 함부로 시도하면 안 되겠지요. 어디까지나 물이 참으로 풍부한 곳, 호우와 폭우가 쏟아지는 곳, 그런 곳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한 농법일 겁니다.

이상 벼논양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칩니다. 어떤가요? 한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농법 같지 않습니까? 특히 요즘 한국의 쌀시장과 관련하여 더더욱 그렇지 않나요? 농사의 다각화, 환경보전,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등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는 벼논양어. 저는 언젠가 꼭 이 농법이 실행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참고자료 

a-i5311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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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ases like “lessons from the past” or “learning from ancient history” are apt to make our eyes glaze over, and we flash to memories of boring history classes or droning TV documentaries.  But in the case of aquaculture, a little historical knowledge can be both entertaining and enlightening.

Fish farming is not new; it has been practiced for centuries in many cultures.  Ancient Chinese societies fed silkworm feces and nymphs to carp raised in ponds on silkworm farms, Egyptians farmed tilapia as part of their elaborate irrigation technology, and Hawaiians were able to farm a multitude of species such as milkfish, mullet, prawns, and crab. Archaeologists have also found evidence for aquaculture in Mayan society and in the traditions of some North American native communities.

The award for oldest records about fish farming goes to China, where we know it was happening as early as 3500 BCE, and by 1400 BCE we can find records of criminal prosecutions of fish thieves.  In 475 BCE, a self-taught fish entrepreneur (and government bureaucrat) named Fan-Li wrote the first known textbook on fish farming, including coverage of pond construction, broodstock selection and pond maintenance. Given their long experience with aquaculture, it’s no surprise that China continues to be, by far, the largest producer of aquacultural products.

The original ecological Great Wall in Qianxi, Hebei China. Photograph from iStock

The original ecological Great Wall in Qianxi, Hebei China. Photograph from iStock

In Europe, elite Romans cultivated fish on their large plantations, so that they could continue to enjoy a rich and varied diet when they were not in Rome. Fish like mullet and trout were kept in ponds called “stews.”  The stew pond concept continued into the Middle Ages in Europe, particularly as part of the rich agricultural traditions at monasteries, and in later years, in castle moats. Monastic aquaculture was devised, at least in part, to supplement declining stocks of wild fish, a historical theme that resonates dramatically today, as we confront the effects of declining wild fishstocks around the world.

Societies have often used aquaculture to adapt to growing populations, changing climate and cultural diffusion, in sophisticated and sustainable ways. Historical examples can inspire us to encourage aquaculture which is environmentally sustainable and which discourages the use of antibiotics and the destruction of wild sea populations.

For example, taro fishponds in the uplands of Hawaii were used to grow a wide range of salt-tolerant and freshwater fish, such as mullet, silver perch, Hawaiian gobies, prawns and green algae.  The ponds were fed by runoff streams from irrigation as well as hand-made estuaries connected to the nearby sea. They were highly productive, thanks to the replenishing water sources as well as mounds of hand-planted taro plants around the edges, which attracted insects for fish to eat.

Terraced taro field along the hillside of Kauai island. Photograph by YinYang, iStock

Terraced taro field along the hillside of Kauai island. Photograph from iStock

Hawaiians also created more elaborate brackish-water aquaculture techniques as well as seawater ponds to farm ocean fish.  Seawater ponds were created by the construction of a seawall, often made up of coral or lava rock.  Coralline algae gathered from the sea were used to strengthen the walls, as they act as a natural cement.  The seawater ponds contained all of the biota of the original reef environment and supported 22 species.  Innovative canals constructed with wood and fern grates allowed water from the sea, as well as very small fish, to pass through the wall of the canal into the pond.  The grates would prevent mature fish from returning to the sea while at the same time allowing smaller fish into the system.  Fish were harvested at the grates by hand or with nets during the spring, when they would attempt to return to the sea for spawning. The grates allowed ponds to be continually re-stocked with fish from the sea and cleaned of sewage and waste using natural water currents, with very little human involvement.

Ancient Egyptians devised a land-reclamation method around 2000 BCE which is still highly productive, reclaiming over 50,000ha of saline soils and supporting over 10,000 families.  During the spring, large ponds are constructed in saline soils and flooded with fresh water for two weeks.  The water is then drained and flooding is repeated.  After the second flooding is discarded, the ponds are filled with 30cm of water and stocked with mullet fingerlings caught in the sea.  Fish farmers regulate the salinity by adding water throughout the season and there is no need for fertilizer.  About 300-500kg/ha/year of fish are harvested from December through April.  Diffusion takes place where the low salinity standing water forces the higher salinity groundwater downward.  Each year after the spring harvest the soil is checked by inserting a eucalyptus twig into the pond’s soil.  If the twig dies the land is used again for aquaculture for another season; if the twig survives farmers know the soil has been reclaimed and is ready to support crops. This aquaculture method reclaims soil in a three to four year period, compared to 10-year periods required by other practices used in the region.

Chinese fish farming

Floating set of cage farms operated by the Yangjiang Cage Culture Association
Photograph by Mark J. Spalding

Some of the ancient aquaculture in China and Thailand took advantage of what is now referred to as 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 (IMTA).  IMTA systems allow the uneaten feed and waste products of a desirable, marketable species, such as shrimp or finfish, to be recaptured and converted into fertilizer, feed and energy for farmed plants and other farm animals.  IMTA systems are not only economically efficient; they also mitigate some of the most difficult aspects of aquaculture, such as waste, environmental harm and overcrowding. In ancient China and Thailand, a single farm might raise multiple species, such as ducks, chickens, pigs and fish while taking advantage of anaerobic (without oxygen) digestion and waste recycling to produce thriving terrestrial husbandry and farming that in turn supported thriving aquaculture farms.

Lessons We Can Learn from Ancient Aquaculture Technology

  • Use plant-based feeds instead of wild fish;
  • Use integrated polyculture practices such as IMTA;
  • Reduce nitrogen and chemical pollution through multi-trophic aquaculture;
  • Reduce escapes of farmed fish to the wild;
  • Protect local habitats;
  • Tighten regulations and increase transparency;
  • Re-introduce time-honored shifting and rotating aquaculture/agriculture practices (Egyptian Model).



http://ocean.nationalgeographic.com/ocean/photos/oceans-galleries-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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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논양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논두렁도 기존의 두렁보다 좀 더 크고 튼튼히 만들어 물고기가 튀어나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고, 물도 물고기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담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이를 적용하려면 문제는 벼의 키가 너무 작다는 데에 있습니다. 기껏해야 60~7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 현재의 개량종 벼들은 벼논양어를 실천하기에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전에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며칠 전 이 생각이 퍼뜩 났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토종이구나... 토종 벼는 키가 크니까 그것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량종 벼는 농약과 화학비료와 한 묶음이 되어 논에서 벼만 자라는 것을 상정하고 개발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논은 벼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우린 논이란 공간을 자연에서 빌려 사용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었나 봅니다.


토종벼가 자라는 모습. 아는 분은 알겠지만, 키가 엄청 큰 편이다. 




토종벼를 수확해서 말리고 있는 모습. 볏짚이 얼마나 긴지 보라. 



버들벼. 버드나무 가지처럼 추욱 늘어지는 까락이 긴 메벼.



위 사진을 비롯하여 더 다양한 토종벼의 모습은 여기로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ctu211/1282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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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Hueva Ecija의 Guimba에서 벼논양어 체계



필리핀 Guimba는 천수답과 관개답에서 벼농사를 짓는 곳이다. 천수답 지역에서 벼는 우기에 재배하고, 1년의 나머지 기간에는 묵힌다. 관개답 조건에서 벼는 우기 동안 재배하고 건기에도 이어서 벼를 재배한다. 벼논양어는 일부 농민들이 실천한다. 매우 가벼운 토양인 지역에서, 농민들은 우기의 벼농사 다음에 채소(예를 들어 호박, 오이, 녹두, 깍지콩, 양파, 여주 등)와 수박을 심는다. 


Guimba의 Triala 마을에서 벼논양어를 실천하는 농민은 둠벙과 함께 벼와 물고기를 공존하게 한다. 이 체계에서는 역돔을 사육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벼논양어 논의 설계와 구축


벼논양어 논



1. 장소 선택


· 물이 풍부하여 공급이 끊이지 않는 곳. 관개용수, 지하수, 샘물과 기타 공급원은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 점질 토양이 최고이다. 점토는 물을 붙들고, 비료 성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는다. 

· 배수가 좋고 홍수의 위험이 없는 곳을 택한다.



2. 설계와 논의 크기


· 각각의 벼논양어 논은 독자적으로 물을 대거나 뺄 수 있는 곳으로 한다.

· 또한 물고기를 놓아 기르고 물을 빼는 동안 논에서 물고기가 이동하기 쉬운 곳으로 한다. 물고기들은 수위가 매우 낮아졌을 때 빨리 도랑이나 둠벙으로 피할 수 있어야 한다. 

· 벼논양어 논의 크기는 논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한다. 작은 규모는 관리하기 쉽고, 물고기의 생존률이 높다. 

· 논두렁은 물을 30cm 정도 댈 수 있도록 튼튼하고 크게 만든다.



3. 둠벙


둠벙은 도랑보다 선호된다. 더 많은 물을 보유하고 위험도 적다. 둠벙의 크기는 보통 논의 10%이다. 더 큰 둠벙이나 논에 인접한 연못에는 도랑을 통하여 연결할 수도 있다.

둠벙을 만들기 위하여 논 안의 한 귀퉁이를 파거나, 논이 크면 인접하거나 옆에 있는 논을 연결하여 두 귀퉁이를 판다. 물고기가 벼를 심은 지역으로 오갈 수 있게 한다. 



4. 물꼬와 가림망


이건 대나무나 값싼 재료로 만든다. 가림망은 물고기가 탈출하는 것을 막는다. 



벼의 농업경제


1. 벼 품종—다수확 품종. 성숙기 120~130일. 병해 저항성.


2. 못자리 준비와 파종 비율

넓이

400-500m2

비율

100-150 kg /ha

비료

요소 25 kg/ha을 파종 10-15일 뒤에 살포.


3. 본답 준비 -한 번 쟁기질하고 세 번 써레질하여 물이 고르게 들어가도록 수평을 잡는다. 


4. 모내기 방법

모내는 시기

25-30 days

심는 간격

줄 간격 20-25cm


포기 간격 15-20cm

기계로 제초를 하면 줄모를 낸다(선택적).


5. 제초 방법 l—논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특정 풀을 먹는다. 또한 풀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 철저한 본답 준비
· 모내기 이후 곧바로 1~2주 동안 효과적으로 깊은 물대기를 함
· 손으로 제초


6. 물 관리 —벼를 새롭게 심었을 때 논의 물 깊이는 3~5cm이다. 이는 이후 점차 20cm까지 높인다. 벼와 물고기가 더 크게 잘 자로도록 하게 위해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벼를 수확하기 1주일 전에 천천히 물을 빼서 물고기가 둠벙으로 피신할 시간을 준다. 


물 관리 A


물 관리 B



물 관리 C









7. 거름주기 —비료의 양은 이 지역에서 권장하는 비율에 따른다. Guimba에서 우기에 주는 비율은 1헥타르에 인산암모늄 200kg, 요소 50kg을 첫 번째 거름주기 또는 밑거름으로 준다. 밑거름은 수평을 잡은 뒤에 곧바로 준다. (모내기가 이어진다.) 두 번째 거름주기 또는 웃거름의 비율은 1헥타르에 50kg이다. 이는 모내기 30일 뒤에 한다. 웃거름의 양은 2번으로 나누어 주기에, 세 번째 거름주기는 모내기 75일 뒤가 된다. 

건기 동안 밑거름으로 똑같은 양을 준다. 웃거름의 비율은 1헥타르에 100kg이다.

예를 들어, 우기 동안 벼논양어 400평방미터에 대하여 비료의 양은 밑거름으로 인산암모늄 8kg, 요소 2kg이다. 웃거름은 요소 2kg이 필요하다. 


8. 해충 방제 —살충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농민들은 물고기에게 독성이 덜하다고 알려진 살충제를 살포한다. 





토란 심기


수생식물인 토란은 훌륭한 식재료이다. 벼논양어의 논에 환금작물로 추가하여 재배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식물의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다(뿌리덩이, 줄기, 잎까지). 또한 물고기나 가축, 특히 돼지의 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재배가 간단하고 값비싼 투입재가 필요없다. 





어떻게 토란을 재배하는가

1. 씨토란으로 어린 덩이뿌리를 구한다.
2. 잎은 잘라내 새잎과 줄기가 나오게 한다.
3. 덩이뿌리를 절반으로 자른다.



4. Plant the tuber at 논두렁 옆구리의 수면에서 5~10cm 아래에 50~70cm 간격으로 덩이뿌리를 심는다.

5. 4~5개월 뒤에 수확하기 시작한다. 




물고기 사육


사육하는 종은 역돔(Orechromis niloticus)과 잉어(Cyprlnus carpio)이다. 15~25의 큰 치어가 벼 1모작 안에 잡을 수 있는 크기에 도달하기에 권장된다. 작은 치어(5~10)만 이용할 수 있으면, 양어는 다음 두 단계를 거친다. 

첫번째 단계: 5~10을 키운다. 1모작 기간 동안 치어(수확하는 크기: 주로 50)
두번째 단계: 벼를 수확한 뒤 2개월까지 양어 기간을 늘린다(수확하는 크기: 50)



물고기를 기르는 밀도

· 물고기는 본답을 준비하기 전이나 준비하는 동안 둠벙에 넣을 수 있다. 또는 논에 바로 넣을 수 있다면 모를 내고 7~10일 뒤에 넣는다. 물고기를 넣기 전에 동물의 똥을 주려고 한다면 물고기를 넣기 4~5일 전에 줘야 한다. 100평방미터의 둠벙에 약 15kg을 줄 수 있다. 

첫번째 단계에서 물고기를 넣는 비율은, 역돔 하나이든지 역돔과 잉어를 넣든지 1헥타르에 5,000~7,500마리이다. 두 종을 넣는다면, 역돔과 잉어의 비율은 1:1이나 2:2로 하는데, 농민에게 더 중요한 종에 따라 달라진다. 

· 모내기 10일 뒤, 둠벙에 넣은 물고기는 두렁을 째서 논으로 넣을 수 있다. 물고기는 논에서 자연적인 먹이를 먹으며 자란다. 



추가 사료

· 양어 중간 시기나 모내기 45~50일 뒤를 권장한다. 이 기간 동안 논물에서 자연적인 먹이의 생산은 벼잎이 그늘을 드리우기에 줄어든다.

· 사료: 쌀겨, 조리 찌꺼기, 이필이필 분말 등. 동물의 똥도 둠벙에 줄 수 있다. 

· 사료 주는 비율: 물고기 전체 양의 3~5%




수확

· 벼를 수확하기 1주일 전에 천천히 물을 빼서 논 한가운데에서 물고기가 피신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소비하거나 처분하기 위해 큰 고기를 선택하고, 작은 물고기(50)는 놔둔다.

· 수확한 벼를 논에서 옮긴 뒤 곧바로 약 30cm 깊이로 물을 다시 대고, 작은 물고기는 둠벙에 풀어줘서 건기의 농사 전에 60일 동안 더 자라도록 한다. 


벼논양어의 일정

일수

활동

0

못자리 준비와 거름주기

1

볍씨 담그기(예를 들어 품종은 IR36, 42, 52, 54, 64, 74).

3

못자리에 촉을 틔운 볍씨를 파종

7

본답 준비


양어의 시작(첫번째 단계): 1헥타르에 5000~7500마리의 물고기 넣기(역돔은 5~10g 크기). 논에 물을 확보.

24

모찌기. 밑거름 주기. 토양분석에 기초하여 지역에서 권장하는 비료의 비율과 종류를 사용.

25

모내기(무논에)

51

두번째 거름주기(웃거름). 두 번으로 나누어 주기에 세번째 거름주기를 할 수 있음.

75

세번째 거름주기(웃거름)

100

물빼기와 크고 상품성 있는 물고기의 수확

120-125

벼 수확

125

양어 시작(두번째 단계): 벼를 수확하고 작은 물고기(30~40g)를 1헥타르에 3,000~5,000마리의 비율로 다시 넣고서 사육.

185

두번째 물고기 수확.























벼논양어의 일정





장점과 한계


1. 물고기는 벼 수확량을 10~15%까지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특정 풀을 억제하고, 이화명나방과 벼멸구 같은 해충을 먹음. 

· 사료를 먹이지 않고, 물고기 똥이 토양을 비옥하게 함.

· 증가된 담수량이 벼가 더 많은 영양을 취하도록 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됨.

· 증발을 통하여 8.5 이상 담수의 산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암모니아의 손실을 줄임. 비료를 주는 기간 동안 증가한 플랑크톤이 산도를 8.5 이상으로 높이는 경향이 있음. 이온화한 암모니아가 이온화되지 않은 형태로 전환하는 수치로서 쉽게 용탈됨.


2. 논두렁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 토란, 깍지콩, 동부, 가지 등과 같은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한다. 


3. 벼논양어의 확대는 여전히 벼농사의 지속적인 농약 사용으로 제한이 되고 있다. 농약 사용은 벼논양어에서 권장되지 않는다. 벼의 해충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방제해야 한다. 

· 벼를 빨리 물이 잠기게 한다(3시간 동안). 이로써 해충이 포식자인 물고기의 공격에 노출된다. 한계: 벼가 논두렁보다 작아야 알맞음.

· 두 사람이 논에서 긴 줄(50~100m)을 잡고 휘둘러 벌레를 논물에 떨어뜨린다. 그걸 물고기가 잡아먹을 수 있다. 한계: 벼 이삭이 패기 전에만 적합함.


그러나 그걸 어떻게 하느냐며 농약 사용을 주장하는 농민이 있다. 

농약을 사용하기 위해 고려할 사항:


(1) 물고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저독성 농약을 선택하고 살포.
(2) 물에 섞이는 농약의 양을 최소화.
(3) 적합한 시간에 살포.



물고기의 농약중독을 예방하기:

- 논에 농약을 살포하기 전 물을 빼서 물고기를 둠벙으로 유도한다. 논에서 독성이 사라질 때까지 그곳에 있도록 한다. 

- 농약의 농도가 물에 희석되도록 물 깊이를 높인다(+10cm).

- 논에서 물을 내보낸다. 물꼬를 열어 농약을 살포할 때 자유로이 물이 흐르도록 한다. 논의 물꼬 끝에서부터 농약 살포를 시작한다. 논의 절반에 다 뿌렸으면, 잠시 멈추고 농약이 흘러나가도록 한다. 그러고 나서 계속해서 나머지 면도 끝마친다. 



예를 들어 (2)와 (3)을 하려면: 아직 잎에 이슬이 내려 있는 아침에 분말 농약을 뿌린다. 그리고 잎이 마르는 점심에는 액상 농약을 뿌린다. 

농약방에는 저독성 농약이 몇 가지 있다(예를 들면 Parapest, Sumithlon, Dipterex). Furadan 3G나 Curaterr 3G 같은 독성 살충제를 마지막 써레질을 할 때 토양에 적절하게 사용하면 물고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 Furadan 3G는 효과가 50~55일 정도 지속되는 침투성 살충제이다. 이 기간에 해충의 발생은 액상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할 수 있다. 이때 벼는 완전히 자라는 단계에 접어들고, 두꺼운 잎이 액상 농약의 대부분을 받는다. 따라서 농약이 물에 닿는 것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둠벙과 함께 1헥타르에서 벼논양어를 행하는 연간 예산

항목


양 (US$)



I. 수익


벼-물고기


벼-물고기+토란

벼 (2모작)


1,457


1,457

물고기 (2모작)


386


386

토란 (2모작)


581



총 수익


1,843


2,424

II. 비용





인건비


402


515

자재


375


428

종자

50


50


치어

41


41


씨토란

-


53


비료

140


140


농약

37


37


연료, 석유

86


86


사료

16


16


기타(가림망 등)

5


5


총 비용


777


943

III. 순수익


1,066


1,481





















이 벼논양어의 사례는 필리핀 다스마리냐스의 농민 mang isko 씨


가구의 개요


Mang Isko 씨는 66세의 농민이다. 60세의 아내와 함께 살고, 아이가 8명인데 대부분 자라서 출가했다.  아들 한 명은 결혼하여 처자식과 Mang Isko 씨의 농장 근처에서 산다. 이 아들이 날마다 Mang Isko 씨의 농장을 관리한다. 두 딸은 여전히 집에서 고등학교에 다닌다. 두 언니가 일본에 가서 살면서 일한다. 그들이 집에 동생들 교육비로 정기적으로 송금한다(한 달에 4,000페소).



작부체계 설명


Mang isko 씨의 농장 단면도(저지대)




Mang Isko 씨의 농장은 저지대의 2.3헥타르인데, 국립 관개 관리분배 체계에서 관개용수를 받는다. 이모작은 1.44헥타르에서 행한다. 그 절반은 벼논양어를 행한다. 몇 년 동안 두번째 벼 수확이 끝난 뒤 벼논양어의 두렁에 호리병박을 심었다. 기타 채소를 그 기간에 0.14헥타르 심었다. 여주는 건기에 심고, 우기에는 이어서 깍지콩을 심는다. 0.2헥타르의 집터에 15x12m 크기의 우리에 돼지 1마리를 키우고, 그 나머지 지역에서는 과실나무와 꼴을 재배한다. 



벼논양어의 하부체계


0.5헥타르의 벼논양어 체계는 측면 도랑을 지닌 여덟 배미로 구성된다. 두 배미에는 도랑에 추가로 인접한 둠벙이 있다. 둠벙 가운데 하나는 번식을 위한 곳이다. Mang Isko 씨는 건기와 우기에 모두 벼논양어를 행하며, 벼는 이모작을 수확하고 물고기는 1년에 한 번만 수확한다. 그러나 두번째 벼논양어가 끝난 뒤에 논두렁에 호리병박을 심으면, 건기에는 벼논양어를 행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논에서 물을 빼고 물고기는 둠벙에 살도록 한다.



Mang isko 씨의 농장에서 물질의 흐름도



벼와 함께 물고기를 키우면 어떤 농사철에는 Mang Isko 씨의 벼 수확량이 2배가 된다. 그는 이러한 요인이 수확량에 기여한다고 이야기한다. 

· 도랑을 팔 때 뿌리째 뽑힌 벼로 모내기가 되지 않은 곳에 메워심기를 한다.

· 물고기가 논바닥을 휘저으며 먹이를 찾아 벼를 자극하고 어린 풀을 뿌리째 뽑는 등 벼 성장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 물고기를 도입하여 Mang Isko 씨가 농사에 쓰는 시간이 늘어났다. 따라서 그는 문제를 곧바로 발견하여 처치할 수 있다. 그의 말을 빌리면, 그는 "더 나은 농장 관리인"이 되었다.

· 물고기가 벼의 해충을 먹어서 벼 수확량이 충해로 손상을 덜 입는다.




벼논양어의 방법


1. 본답 준비, 구축, 정비

· 논두렁치기는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다. Mang Isko 씨에 따르면, 이 일이 벼논양어를 채택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논두렁의 붕괴를 피하고 물이 빠져나가거나 넘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큰 논두렁이 필요하다. 논두렁은 깔끔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풀을 제거해야 설치류가 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도랑은 모내기하고 한 달 뒤에 판다. 파낸 진흙은 논두렁을 튼튼히 하기 위해 바르고, 다음에 호리병박을 재배할 때 비옥한 흙의 공급원이 된다. 또한 이 단계에서 파낸 흙은 물을 흠뻑 머금어서 더욱 조밀하고, 이것이 논두렁치기를 더 쉽게 해준다. 



논두렁




도랑




벼논양어 논에다 건기에 심는 피터팬 호박(White squash)



· Mang Isko 씨는 여덟 배미의 벼논양어 논 가운데 가장 높이 있는 하나를 관개운하에서 들어오는 수질을 관찰하는 실험논으로 쓴다. 이것이 이웃들의 논에서 그의 벼논양어 논으로 농약에 오염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관개용수는 이 논에 처음 들어와서 물고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지 관찰한다. 이 논에는 몇 마리의 물고기만 풀어놓는다(800m에 50마리).




2. 벼 모내기와 관리


· 벼는 못자리에 파종하고 10~12일 뒤에 모내기한다. 

· 모내기하고 약 한 달 뒤, 약 60cm를 차지하는 3줄의 벼는 도랑을 팔 목적으로 제거된다. 뿌리째 뽑힌 벼는 미처 모를 심지 못한 곳을 깁는 데 쓰인다. 

· Mang Isko 씨에 따르면, IR 64/74/42 품종은 쉽게 쓰러지기 때문에 벼논양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 그는 결정적인 물 부족을 피하기 위하여 건기 동안 조숙성 벼 품종을 사용해 보려고 한다. 현재 그는 우기와 건기에 모두 90일이면 익는 품종을 사용한다.




3. 물고기 사육과 관리


· Mang Isko 씨는 번식용 둠벙을 따로 관리한다. 번식용 둠벙의 이점은 치어 공급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벼를 수확하기 전에 곧바로 밥상에 올릴 수 있는 더 큰 크기의 치어를 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미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아 3년 뒤에는 성장이 저하된 근친교배의 물고기들이 생겼다. 5년 뒤에는 어미 물고기도 유지하지 못했다. 

· 치어는 모내기 이후 곧바로 둠벙에 넣는다. 1주일 뒤, 둠벙과 연결된 논두렁을 무너뜨려 물고기가 논으로 가도록 한다(밀도: 1m에 역돔 1마리, 5m에 잉어 1마리).

· 치어/물고기는 번식용 둠벙에서 둠벙과 논으로 옮길 때 4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25 pieces/kg, 2등급=35 pieces/kg, 3등급=40 pieces/kg, 4등급=>50 pieces/kg. 이는 서로 잡아먹거나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경쟁하는 걸 피하기 위함이다.

· 1주일 뒤에 도랑을 만든다. 도랑은 물로 채우고 물고기를 사육한다. 




4. 거름주기와 사료주기


· 이전 벼농사에서 나온 볏짚은 태우고, 그 재는 흙을 중화시키기 위해 논에 돌려준다.

· 돼지 똥은 둠벙에 그대로 던지거나 물에 의해 쓸려가 논에 들어가도록 물꼬에 놓는다.

· 떨어진 벼꽃은 물고기의 사료가 된다. Mang Isko 씨는 돼지 똥 때문에 역돔의 맛과 향이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이것이 그것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 쌀겨는 둠벙과 도랑에 물고기를 넣고 1주일 뒤에 수확하기 2주일 전까지 준다. 이를 1주일에 2번 주거나 물고기가 활발하지 않거나 성장이 저해된 것 같으면 필요할 때 준다. 

· 모내기 3주일 뒤, 요소 100kg과 배합비료 50kg을 논에 준다. 




5. 병해충 관리


· 잉어는 물에 떨어진 부화한 황금달팽이의 알을 먹는다. 역돔은 벌레를 잡아먹는다. 

· Mang Isko 씨는 벌레가 문제가 되면 3시간 동안 벼를 물에 잠기도록 한다. 그러면 물고기들이 벼에 붙은 벌레를 직접 잡아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이 방법은 벼가 1~2개월일 때에만 쓸 수 있다. 

· Mang Isko 씨는 방충제로 Gliricidia(kskawate)를 사용하는 자신의 이웃에 대해 알려주었다. 벼논양어를 행한 첫해에 그는 벼가 한창 자리는 단계, 즉 모내기 7주일 뒤에 논의 가장자리마다 1~2m 간격으로 약 1m의 Gliricidia 나뭇가지를 놓았다. 그는 현재 논 주변에 생물학적 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Gliricidia 나무를 심었다. 

· 논두렁을 만들면서 각 두렁의 안에다 비닐을 깔아놓은 층을 둔다. 쥐가 미끄러워 논두렁을 뚫어 놓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6. 수확


· 물고기는 벼를 수확하기 3일 전에 물을 빼고서 잡는다. 둠벙의 수위는 몇 센티미터로 낮아지고 물고기는 손으로 잡는다. 

· 밥상에 올릴 만한 크기의 물고기는 판다. 치어는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게 한다. 중간 크기의 물고기는 더 키우기 위해 둠벙으로 돌려보낸다. 그들은 수요에 따라 팔거나 집에서 소비한다. 이는 물고기로부터 지속적으로 얻는 소득의 원천이다. 


Mang isko 씨의 영농 달력(A)



Mang isko 씨의 영농 달력(B)





MANG ISKO 씨의 매달 현금 흐름은 채소 생산과 벼 단작, 벼논양어에 대한 현금의 지출과 수입을 보여주고 있다.


채소 재배에 대한 초기의 현금 비용은 운영 첫 달에 발생했다.



벼 단작과 벼논양어에 대한 현금 수요는 더 여러 달에 걸쳐 있다.



예정에 없던 총 2번의 물고기 수확은 특정 달에 발생하는 현금의 제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수입이나 현금 유입의 원천이다.






Mang isko 씨의 농장 운영을 통한 매달 현금 흐름.

· 벼와 물고기, 채소의 판매로 1년에 5개월 동안 얻는 현금은 농장 운영을 위한 현금 지출보다 많다.

· 벼와 물고기를 수확하는 사이의 달에 현금 적자가 가장 크다. 

· 벼와 물고기를 수확하기 전에 채소로 얻은 매출이 있었지만 투입재, 특히 무기비료에 대한 큰 지출을 충당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결론


전체적으로, Mang Isko 씨의 농사는 수익성이 있다. 연말에 그는 45,233.80페소를 벌었다. 그는 이 돈을 주로 그의 아내와 두 아이를 부양하는 데 쓴다. 이 중 일부는 그의 생활조건을 향상시키는 데에 지출한다. 그는 그의 집을 개선할 수 있고, 냉장고와 텔레비전을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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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QvMJo


말레이시아의 관개 지역에서 저투입 벼논양어 체계


벼논양어 체계는 말레이시아 반도 페라 주의 North Kerian 지역에서 행하는 오래된 전통이다. 이 지역은 충적 해안 범람원이며 Tasik Merah 저수지에서 관개용수를 공급받는다. 토양은 일부 산도 문제가 있는 주로 점토이다. 벼는 이모작을 하고, 일찍 익는 다수확 볍씨를 심는다.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절단면



말레이시아 반도에는 약 35만2000헥타르의 논이 있고, 그 가운데 12만 헥타르(34%)가 수심(15~16cm)이 벼논양어에 적합하다.




벼논양어 체계의 설명


· 이 체계는 근본적으로 노동력과 재료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야생 물고기를 놓아기른다. 벼농사 초기에 관개용 운하와 수로에서 논으로 물고기를 가두고, 벼와 함께 자라다가 나중에 농사가 끝나면 잡는다.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일반적인 절단면 1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일반적인 절단면 2



논의 넓이는 0.81~1.42헥타르 정도이다. 먹지는 않지만 우물이나 토사채취장이 될 수도 있는 지름 6.5~8m 정도의 둠벙이 논의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 냉각소이자 용존산소량이 높은 둠벙은 수위가 낮아지는 기간 동안 물고기들의 피신처가 된다. 외곽 도랑(너비 0.25m, 깊이 0.1m)은 물고기들이 둠벙에서 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파 놓는다. 이러한 개방형 도랑은 특히 물고기가 어리거나 치어일 때 동물플랑크톤을 공급하는 지역으로도 역할을 한다. 동물플랑크톤은 물고기의 초기 성장에 중요하다. 도랑을 파서 나오는 진흙은 논두렁(0.3m 높이)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농장 배치 1


농장 배치 2



· 추가 사료는 전혀 주지 않는다. 물고기는 논의 자연자원에서만 먹을거리를 얻는다. 이 체계의 비옥도는 농사철에 2번 주는 벼의 비료에 의존한다. 요소(46% 질소)와 복합비료(NPK 17.5-15.5-10.0)가 1헥타르에 각각 56kg과 112 kg의 비율로 사용된다. 생산성과 먹을거리 가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필요하면 둠벙에 석회를 살포하여 중화시키고 가능하면 유기질 거름을 준다.



자재의 흐름 



사용되는 종



지역의 종들


지역의 종들은 논에서 잘 자란다. 그들은 논의 얕고 탁한 물과 온도 및 낮은 용존산소량에 적응한 것이다. 


· 뱀껍질 구라미(Trichogasterpectoralis http://en.wikipedia.org/wiki/Snakeskin_gourami)는 수량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이 종과 세점 구라미(T. trichopterus http://en.wikipedia.org/wiki/Three_spot_gourami)는 초식동물(플랑크톤)이고,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위치를 차지한다.

· 등목어(Anabas testudineus)는 식충동물이다. 

· 메기(Clarias macrocephalus)는 잡식성이자 진흙 속에 살고, 가물치(Channa strata)는 중요한 육식동물이다. 


새롭게 고려되는 종

·틸라피아(Oreochromis spp)는 초식동물/식충동물로서 생태적으로 적합하고 경제적으로 중요하다. 

·고려해야 할 기타 종은 민물 참새우(Macrobrachium rosenbergi)이다.




묵히는 기간 동안 둠벙은 5년에 한 번 약 1.5~2m 깊이로 파낸다. 외곽 도랑(너비 0.25m, 깊이 0.1m)도 파야 한다. 논두렁은 약 0.4m로 높인다. 필요하면 석회를 살포하고, 가능하면 유기질 거름을 준다.



일단 물은 가능하면 논에 배분하고, 7~10일 간격으로 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걷어낸다. 모든 물꼬는 물고기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막아야 한다. 



벼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고 특히 어린 물고기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랑에 버린다.


첫 번째 비료는 1헥타르에 요소 56kg에 5.6kg의 퓨라단furadan(살충제)을 섞어서 주고, 두 번째 비료는 NPK 112 kg을 준다. 두 번째 비료는 60일 뒤에 준다.



논만이 아니라 물고기도 확인한다. 물고기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모든 구멍을 막는다.



벼가 수확할 때쯤이 되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둠벙으로 보낸다. 상품성 있는 크기의 물고기만 잡고(크기는 시장의 수요에 달려 있음) 작은 물고기는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다.




영농 일정




수확량

·물고기 판매는 특히 소작농에게 중요한 부가 수입을 제공한다. 물고기에서 발생하는 기여금은 지주와 소작농이 각각 6.8%와 9%이다. 들어가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수확량은 농민에게 중요한 영농수입을 제공한다. 

· 물고기는 펌프와 그물, 기타 어로도구를 제공하는 상인에게 판다. 작은 물고기는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다. 상품성 있는 물고기의 크기: 뱀껍질 구라미 14cm, 메기 20cm, 가물치 25cm.




전통적, 저투입 체계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수확량의 예상 범위

*Option I은 전통적 체계

 Option II는 개량 -도랑을 만들고, 둠벙을 깊게 파며, 논두렁을 개선하고, 유기질 거름을 주고, 둠벙을 중화시킴.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 작은 크기의 물고기와 소비하거나 "pekasam"으로 염장하고 판매하는 잠재성을 포함


두 체계에 대한 예산을 간소하게 추산.


1모작 시기

2모작 시기


Option I

Option II

Option I

Option II

수확량(범위)





물고기 판매 금액

26.00-35.00

47.00-59.00

26.00-35.00

47.00-59.00

"pekasam" 판매 금액





판매(한 농사철에 4~6kg x 5~6kg - 2.00/1<9.)

8.00-12.00

10.00-12.00

8.00-12.00

10.00-12.00

자가소비(농사철 한 번에 주로 뱀껍질 구라미 10~20 kg)

1.00-3.00

1.00-3.00

1.00-3.00

1.00-3.00

총계(a)

35.00-50.00

58.00-74.00

35.00-50.00

58.00-74.00

비용





현금





논두렁, 도랑, 둠벙과 기타 고치기(4.5일 x 4달러)


18.00



자재





· 유기질 거름 (12.5kg x 0.80달러)


10.00


10.00

· 석회 살포(8.5kg x 0.80달러)


7.00


7.00

총계(b)


35.00


17.00

순수입
(a - b)

35.00-50.00

23.00-39.00

35.00-50.00

41.00-57.00














*첫 농사철에, Option I은 초기 비용이 없어서 순수입이 II 체계보다 더 높음.

**그러나 두 번째 농사철에, Option II의 비용이 떨어지고, 농민은 Option I과 비교하여 더 높은 수익을 올림.




벼논양어 체계의 한계점

· 벼 이모작 때문에 농사철이 짧음
· 부적절하고 과도한 살충제와 제초제 사용
· 물이 넘치는 걸 조절하지 못해 물고기가 도망갈 수 있음
· 적절한 관리법이 없고, 일손이 부족
· 정기적으로 추가 사료를 주지 않기에 생산성과 수용력이 낮음
· 집에서 둠벙까지의 거리
· 벼에 대한 보조금의 형태로 정부 프로그램과 상충



벼논양어 체계의 장점

· 추가적인 먹을거리와 수입을 제공

· 도랑이나 두둑 등을 손볼 때 말고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음

· 일반적 농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됨. 농민들이 전통농업에 적합하면서 저렴하게 수확량을 개선하도록 조절할 수 있음. 개선책이 없는 체계(option 1)는 노동력의 제한과 고령층이란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함

· 폐기되고 사용하지 않던 기존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함

· 지역적으로 귀중한 종의 유전자 풀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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