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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키라佐々木晃(이야기) / 사토 요이치로佐藤洋一郎(기록)

 

 

처음에

"만드는" 작업은 인류 고유의 작업이다. 만드는 것은 식재만 잔뜩 있는 게 아니라 도구나 "장소" 같은 보이지 않는 것도 포함되는데,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술에 관계된 것도 있어 교토 시내 중심부에서 유일한 양조장인 사사키 주조사의 사장인 사사키 아키라 씨에게 "술 만들기"를 들었다. "물건 만들기"란 것에 학문은 어떻게 공헌해야 할까? 그러한 입장에서 읽어 나아가 주시길 바란다. 좌담회에서는 질의응답도 있었는데 그를 포함해 적어 보았다.

 

 

술이란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이 술을 따르거나 따라주거나 하면서 친해져 간다. 그러한 "장"을 연출하는 것이다. 단순히 알코올 음료만은 아니다. 그리고 술은 먹을거리와 함께 있다. 일본주는 일정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술 만들기의 포인트

계절이 중요. 가을에 햅쌀이 수확되어, 겨울에 술 만들기가 행해진다. 혹한 무렵이 가장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숙성시켜 여름에는 여름의, 가을에는 가을의 술이 된다. 그러나 여름에 술을 담그는 일은 없고, 좋은 술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양조자(술 만드는 장인)는 이전에는 겨울에만 고용했다. 술 만들기가 겨울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그 방법이 온도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작은 양조장에서는 설비투자가 꽤 어렵고, 자칫하면 온도가 오르기 쉬워 술 만들기는 겨울 쪽이 하기 쉽다. 

양조장의 대부분은 중소기업. 그래서 근대 공장의 첨단기술 생산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것이 맥주와 다른점. 중소기업은 기술로 승부한다. 

 

 

술은 기호품 취급인가?

흔히 술은 기호품으로,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 하지만 겨울의 양조자에게는 농한기의 노동력을 고용하는 의미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실업대책의 의미도 있다.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술의 맛이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사키 주조에서는 소비자가 아니라, 상품을 도매하는 술집을 보고 있다. 흔히 영성용 술 등이라 이야기되는 경우도 있는데, 용기로 차별화하거나 하지만 내용물을 바꾸는 일은 하지 않는다. 

 

교토의 양조장으로서 주의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교토에 있다든가, 교토 시내에 있는 양조장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사사키 주조가 첫 울음소리를 냈던 1893년에는 시내에 131곳의 양조장이 있었는데, 그뒤 다른 곳은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러한 경위에 구애되지 않고, 사사키 주조는 어디까지나 기술로 승부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주류 종합연구소의 전국 신주감평회에서 2014년 입상한 것은 그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일본주라고 한 마디로 말하더라도 오랜 기간 생각하자면, 도구와 기술, 지식에 대한 여러 가지. 즉, 말로 표현하자면 "고르지 않음"일 것이다.  양조자의 경험과 감의 세계였다. 

 

 

일본의 식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바

예를 들면, 무엇무엇은 도움이 된다, 뭐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의 공리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좁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이런저런 것을 널리 배우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로 "만든다"라고 해도 만드는 것도, 만드는 사람도, 그 과정도 여러 가지이다. 사사키 씨는 술을 만드는 작업에 대해 무언가에 거리낌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제조의 배경에 있는 기술이나 경험, 감이라는 '경험지'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게 이야기했다. 아마도 "만드는"작업에는 이러한 체계화된 기술이나 경험지의 집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물건'에 어떠한 기술이나 경험지가 있는지를 고려하며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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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육식을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방식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지 고기를 먹을 때마다 떠올리면 그나마 나아질까요.

 

"가축을 키우는 농가를 상상할 때 동물이 초원에서 풀 뜯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런 농장은 매우 드물다. 전 세계 가축 농장의 99%는 대규모 ‘축산 공장’이다. 육류의 대량생산을 위해,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수의 동물을 넣고 빨리 키워 도축한다. 이에 따른 밀집 사육, 항생제 남용, 가축을 향한 폭력과 학대 등이 오래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27592?cds=news_edit&fbclid=IwAR14jTtszcpzyVWrSSf52FlfDsvSq7SAFY3iKaE5Qahd97RT9q9ofvgAT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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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다. 알아야 비판할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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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논쟁은 20년 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 이 논쟁은 GMO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GMOs"는 여러 가지 매우 실질적 우려들에 대한 입장이 되었다. 먹을거리 공급을 통제하는 건 누구인가? 우리의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보장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소농에게 주의하는 건 누구인가? 먹을거리와 꽁꽁 묶여 있는 건강과 경제적 불균형은 무엇인가? "GMOs"에 대한 두려움, 분노, 불신은 이러한 훨씬 깊은 질문들로부터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대개 GMO에 대한 두려움은 과학과 관련이 전혀 없다(과학은 우리가 논의했던 주제이지만). 하지만 "GMOs"에 대한 기사 댓글들을 보면 현대의 재조합 DNA 기술의 장단점을 논의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유전공학의 상대적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일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GMO"가 대표하는 사회경제적 불안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불행히도 "GMO"를 그러한 두려움과 동일시하는 건 먹을거리 체계의 복잡성을 극복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주의: 우린 "GMO"란 용어를 여러 이유로 따옴표로 묶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GMO"란 우산 아래에 무수한 현존하는 잠재적 특성을 묶으면, 유전공학의 이질성을취하여 산업형 농업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대하거나 방어해야 하는 전형으로 삼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경향은 SciMoms이 추구하는 뉘앙스와 상반된다. 


사회경제적 문제가 "GMOs"와 잘못 동일시된다 

"GMOs"가 여러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흔히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유전공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GMOs"를 피하면 "대규모 농업"의 지위가 강화된다 

GE 작물의 위험보다는 그 육종 방법으로 인해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면, 소규모 기업과 신생 기업이 계속하여 경쟁하기 어렵게 만든다. 예를 들어,  Okanagan Speciality Fruits는 미국 농무부에 2010년 갈변하지 않는 사과에 대한 첫 문서를 제출했지만, 2015년까지 결정을 받지 못했다. AquaBounty는 1995년 빠르게 성장하는 AquAdvantage 연어를 상업화하려는 응용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2018년 여전히 규제로 인한 지연에 직면해 있다. 

눈물을 유발하지 않는 양파와 글루텐이 없는 밀 같은 잠재적 GE 응용은 사실상 극복할 수 없는 규제란 장애물로 보류되었다. 이것이 오랜 시간과 수백만 달러의 규제 과정을 통과해 새로운 작물을 얻을 수 있는자원을 가진 거대한 기업만 존재하게 하는 악순환의 근원이다. 

Okanagan과 AquaBounty 모두 생명공학 기업은  have now been purchased by the biotech company Intrexon에 인수되었다. 우린 소규모 회사가 실제로 이런 규제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주요한 농기업들과 경쟁할 여력이 되는지 궁금해진다.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의 권고에 따라 "육종 과정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참신성, 잠재적 위험, 노출을 기준으로 고려하는 계층적 규제라는 접근법"을 미국이 포용한다면, 소규모 농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위해 운동장을 평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GMOs"를 줄이면 사치품이 된다 

There’s also the added cost of avoiding “GMOs.” A recent study which we reviewed in depth, examined the cost difference between non-GMO food items and other products. It found that non-GMO foods cost 10-62% more with no added benefit. As we’ve highlighted before, the non-GMO label does not mean that the food is healthier, better for the environment, or more sustainable. Worse, we’ve encountered even more far-fetched, implied or explicit claims about what “non-GMO” means, like better conditions for farmers and reductions in suicide rates, mitigation of racial health disparities, and even prevention or cure for autism symptoms. These dubious claims may persuade customers to continue buying this label, even when they may not be able to afford it, which means the non-GMO label and the GMO debate have real, negative consequences for individuals.


"GMOs"를 피하면 먹을거리 자치권을 위해 싸우는 개발도상국에 충격을 준다

Man bending down to select from a variety of fruits on a table. A consequence of the GMO debate has been the thwarting of efforts to develop local genetically modified crops in developing nations.
Fruit market in Lahore. Image from US Peace Corps.

Scientists around the world are using genetic engineering to solve or mitigate nutritional and agricultural challenges, but fears and anxieties about “GMO” stand in the way. Crops such as water efficient maizebananas resistant to wilt, and vitamin fortified cassavas are being developed by African scientists and tested in Uganda, Nigeria, and other nations, primarily through public funding.

Anti-GMO sentiment, often promoted by groups headquartered in the West, continues to thwart these efforts. For example, Kenya banned imported “GM” food in 2012, based largely on a discredited and fraudulent study linking consumption of these foods to cancer in rats. In 2015, Venezuela passed a GE seed ban despite protests from the nation’s own scientific academies, growing food scarcity, and hyperinflation. One assembly member asked “How can we feed 40 million people in 2050 if we cannot feed 30 million today?” This question remained unanswered by Western anti-GE groups who celebrated the passing of the law as if it marked their own success. At the same time, it’s worth noting that the protests within these countries against “GMO” crops are often interlinked with the not-entirely-misplaced distrust of foreign companies who have a history of interfering with these nations’ food sovereignty.

After India’s Bt cotton ban was lifted in 2002, following the discovery of thousands of hectares of illegal hybrid Bt cotton growing in Gujarat, India became the world’s leading exporter of the crop. It’s difficult to label India’s Bt cotton success as inherently “good” or “bad”: increased farmer income is certainly good, but is fueling a wasteful “fast fashion” textile industry a good thing?

Meanwhile, Bt brinjal (eggplant) remains illegal in India. Brinjal is undoubtedly less important to India’s economy than cotton, yet it’s deeply important culturally and is consumed widely by the largely vegetarian population. However, pest damage and overuse of insecticides to control the fruit and shoot borer has wreaked havoc on the health and finances of brinjal farmers. There is a stark contrast between the approval of GE traits in profitable crops, versus culturally important crops of low economic appeal.. 

The starchy banana known as matokeekitooke, and by other names, is another culturally important staple crop. Banana makes up around 30% of the average person’s daily caloric intake in regions of Eastern Africa. It has been devastated by Banana Xanthomonas Wilt (BXW), a bacterial disease that affects all banana cultivars, and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dire threats to banana productivity and food security in Uganda and eastern Africa. It’s particularly challenging to breed disease resistance into bananas, since most cultivated varieties aren’t fertile, so it’s frustrating to see a genetically engineered variety, identical to matoke other than the pepper gene that confers resistance, remain illegal in Uganda while subsistence farmers and their families go hungry

It’s important to note that while a couple of us have roots in Venezuela and India, we don’t purport to speak for the people of these nations or other nations we’ve discussed here. Their stories are compelling and we should seek them out and consider them in forming opinions and policy. For example, Ugandan farmer Patricia Nanteza writes:

Michael Pollan is quoted to have suggested that we should grow squash and greens around our houses and fields. What the hell is squash? Is that something that I can feed my family on and even have some extra to sell for my children’s school fees? Is that squash thing a perennial crop and is it as food secure as bananas (matooke)? Can a farmer use squash peels as feed for her pigs or cows? I doubt squash can do all the things matooke does for Uganda without forgetting the incredible source of starch and potassium that bananas are. Heck! Can squash make delicious breakfast katogo with cow offals? Or will Pollan tell us to forget katogo and start having burgers for breakfast? 


"GMOs"를 피함으로써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인도적인 선택지를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In the GMO debate, these crops are often conflated with herbicide use. Yet several genetically engineered traits can in fact decrease agricultural dependence on chemical pesticides. The addition of genes that enable resistance to pests, including fungi, insects, and viruses, has been shown to decrease the need for the application of external pesticides. Additionally, a reduction in the need to spray crops reduces farming’s carbon footprint by decreasing fuel use and equipment wear-and-tear. It also keeps the farming community healthier by reducing their exposure to pesticides. 

Examples include the Rainbow Papaya, which has a gene from the ringspot virus to give it pest-resistance, the second generation Innate Potato, which has a gene from a wild potato species giving it resistance to late blight (this pest is infamous for being a major factor in the Irish potato famine), and Bt eggplant, which has a gene from a soil bacterium giving the crop resistance to worms.

Three Impossible burger sliders on a wooden serving tray.
The Impossible burger sliders Alison tried in Vegas.

Genetic engineering can also help produce meat-like products without the use of animals. Yeast can be engineered to create vegan cheese. The mass production of plant-heme using microorganisms to mimic meat flavors has the potential to reduce our reliance on animals and decrease our carbon footprint.

New applications of GE technologies can also improve animal welfare. For example, scientists have used gene editing techniques to breed hornless cows, eliminating a dehorning process associated with problems like animal infections and injuries to farmers. Other examples include disease-resistant cattle and low-fat pigs.


GMOs를 피하는 건 답이 아니다. 그 질문들에 관해 더 생각해보자

It’s not surprising that multinational agricultural corporations first chose to develop GE traits that improved commodity crops and enriched their investors—that’s the nature of capitalism. That’s not to say those traits haven’t also benefited farmers or the environment, but their primary purpose, like any other commercial product, including seeds developed through non-GE technology, is to make money.

The success of these commodity crops has had both positive and negative impacts on our food and agriculture systems. one consequence of capitalist-driven crop improvement is public doubt. Given a rich history of corporate corruption in a system that benefits the wealthy and powerful, it makes sense that customers would be asking themselves: Is this technology good for me? For my family? For the environment?

These questions might be intertwined with the GMO debate, but banning these crops won’t resolve them. Those who oppose “GMOs” should reflect on the root of their discomfort and question whether banning a crop modification method will actually address their concerns. Banning GMOs will not solve corporate corruption, greed, pesticide use, monopolies, monocultures, or industry lobbying. Agricultural companies will simply find other, less efficient ways of modifying crops.

And if you’re passionate about advocating for “GMOs,” take note: GE technology will not be “the one true solution” to any of these problems, nor should science and safety be our only inquiry. Questions about which crops to grow and for whose benefit, are rooted in values, not science. We in the West need to support scientists around the world as they develop and implement new technologies for the benefit of their own populations. Here at home, we need to take a moment to examine our own privilege, experiences, and responsibility as we search for ways to address the challenges of our food system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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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웠는지 만만한 한국을 상대로 무역 분쟁에 들어갔다.

그나저나 지금이야말로 기회가 아닙니까!
국제적인 자유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선전하던 신자유주의 체제의 주장이 이렇게 한순간에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자국의 식량주권이 자유무역의 가치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걸 강하게 주장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절묘한 시기 아닙니까? 

식량주권 관련한 운동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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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6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이전 장에서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인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을 다시연결해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역화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이 세계로 뻗어나가 크기와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변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현상 자체는 중요한 변화의 동인이지만, 일어나야 할 일의 일부만 나타낸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일은 패러다임의 전환 -사고, 가치, 윤리, 신념 체계 및 인간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조직의 근본적 혁명- 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인류가 지구를 점유하는 방식과 병행하는 변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것이다. 이 변화의 규모는 22장에서 전환 과정의 5단계로 설명했던 것이다. 그 장에서 설명했듯이, 5단계의 본질은 "공정성, 참여, 정의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체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농생태학자들이 수행하는 일에 그러한 광범위한 사회 변화의 의제를 통합시키는 것을 농생태학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러 장에서 주장했듯이, 생태적 지속가능성은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더 넓은 맥락에서 격리될 수 없다. 농생태학이 작물 생산이란 좁은 범위에 대해 관심을 제한하고 농학(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과학적 무기로 작동하곤 하는)의 대안으로 만족한다면, 농업과 먹을거리 체계를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엄청나게 제약된다. 4단계와 5단계의 전환을 농생태학의 임무에 포함시키는 일은 현장의 중심에 있는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지구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전체적이고, 장기적이며, 생태학에 기반한 접근법을 자연스럽게 연장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과정


1990년대 이후 유기농업, 생물농업, 생태농업 등 다양하게 이름이 붙여진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에서 아주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 1999-2010년 사이 인증된 유기농업에 쓰이는 토지의 면적은 3700만 헥타르까지 3배 증가했다. 그러한 농지가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의 국가를 포함하는)에서 1200만 헥타르, 유럽에서 1000만 헥타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 840만 헥타르가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인증된 유기농 식품의 매출이 315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산업국에서 농생태학의 생산으로 전환하는 일은 주로 2단계에서 발생하고 일부는 3단계에서 일어났으며, 농장의 규모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오늘날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개발도상국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을 촉진하려는 운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일부는 이들 국가의 농민들이 대규모 투입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세계"라 부르는 곳의 농업은 더 노동 집약적이고 산업국에서보다 훨씬 소규모로 일어나기에, 전 세계의 인증된 유기농 농민 160만 명 가운데 약 80%가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인증되지 않은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은 개발도상국의 자급과 지역의 시장을 지향하는 생산에 관련된 수백만 명의 토착민, 소농, 소규모 가족농에 의해 실천된다. 흥미롭게도 이들 소규모 유기농 농민 대부분은 그들의 생산 체계를 3단계로 재설계하고자 중요한 걸음을 걸어 왔으며, 많은 농민들이 4단계에서 소비자 단체와의 연결을 향하여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그림26.1).



그림26.1 니카라과 산라몬에 있는 유기농 커피 농장. 그 농장은 과실수, 그늘, 땔감, 토종 나무의 숲 및 기타 유용한 종들을 포함하여 수출시장을 위한 커피 이외의 다양성을 갖추었다. 그림24.9의 대규모 단작의 유기농 당근과 대조를 이룬다.




이전 장에서 검토했듯이, 지속가능하게 재배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관심의 증가는 최근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4단계로의 전환 과정을 추동해 왔다. 매우 강력한 지역 먹을거리와 농사 운동은 농민장터,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회 지원 농업, 재배자와 섭취자를 더 밀접하게 연결하는 직거래 제도 등의 상당한 성장을 촉진해 왔다. 1985년 최초의 공식적 지역사회 지원 농업이 출현한 미국에만 현재 수천 개의 등록된 지역사회 지원 농업제도가 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다양한 농민의 단체를 대표하고, 신선하고 가공된 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온라인 주문을 가능하게 하고, 농민과 농법, 운영의 지속가능성 요소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그러한 관계의 결과로 생성된 먹을거리 체계의 지식은 5단계로 일부 변화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매우 비슷한 변화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힘을 얻고 있는 지역 먹을거리와 식량주권 운동과 보조를 같이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과 4단계의 대안 먹을거리 체계 연결망의 뚜렷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연결망이 차지하는 세계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의 전체 비율은 한 자리 숫자로 낮은 상태이다. 또한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는 유기농 먹을거리를 흡수하고 "슬로우"와 "지역" 먹을거리 운동의 언어를 자신의 광고에 적용함으로써 이들 변화의 잠재적 충격을 크게 둔화시켰다. 이는 대안 먹을거리 체계가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5단계로 이동시키고 사회에 더 폭넓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류의 외부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르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대안 먹을거리 운동은 얼마나 더 진행되어야 하는가? 농생태학은 어떻게 그 운동을 강화할 수 있는가?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더 상세히 탐구하며 이들 질문에 답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달성


1장에서 우리는 산업형 농업의 지속가능하지 않은 관행을 더 세밀하게 대조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요소"들을 열거했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사회 체계의 일부 측면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농생태학적 토대를 탐구해 왔는데, 이제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어떠한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살펴보고 더 완전한 의미를 지닌 답을 공식화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이 수반하는 것을 살펴보면 우리가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더 명확한 전망을 제공하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직면한 장벽과 과제를 강조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요사항

농생태학자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다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구성하는 것에 관하여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과 분배를 조직하기 위하여 가장 이상적인 형태에 관하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며,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변환을 가속화하는 최선의 방안에는 차이가 있을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가치의 다양성, 기본 가정, 기본적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관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의견의 다양성은 건강하지만,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 참조점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한 하나의 참조점은 생물권의 수용력에 의해 제공된다. 생태학에서, 수용력은 보통 그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며 생태계가 지원할 수 있는 개체군의 크기로 정의된다. 그러나 인간 존재와 전체 생물권을 다룰 때에는 개별 인간 존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의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으로 "개체군의 크기"를 대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현재의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궁극적인 이유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을 초과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가장 넓은 맥락에서, 그와 대조적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매티스 웨커너겔Mathis Wackernagel과 윌리엄 리스William Rees가 1990년에 개발한 생태발자국 개념은 생물권에 놓여 있는 개인, 도시, 지역 또는 국가 -또는 인류의 모든 것-  의 생태적 수요를 측정하는 널리 인정되는 수단이 되었다. 그것은 삶의 과정에서 인간 존재가 하는 모든 일과 함께 이루어지는 자원의 사용, 에너지 이용, 오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수반한다. 물론 이러한 추산은 개략적이지만, 인간 사회 전체가 그 수용력을 명백하게 초과하는 수준에서 현재 생물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다. 현행 추산은인간 종이 지속가능하기 위하여 1.5개의 지구가 필요한 수준에서 생물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Global Footprint Network 2014). 2030년까지 인류는 스스로를 지원하기 위하여 2개에 상당하는 지구를 이용하는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그 예측은 증가하는 충격에 대한 보수적인 추산에 근거한다. 


인간 사회와 그 먹을거리 체계가 지구의 수용력을 초과하는 매일매일 우리의 영향은 우리를 지원하는 생물권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우리는 무한하지 않은 지구의 생태적 계좌에서 빌려 쓰고 있다. 어떤 지점에서,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태계 -먹을거리가 재배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우리에게 물과 에너지, 섬유, 원료를 제공하는- 는 고장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부채는 만기가 올 것이다. 그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기준점은 지구의 수용력 -또는 때때로 생태용량(biocapacity)이라고도 부름- 을 초과하지 않는 인류 전체의 생태발자국이다. 이 기준점을 기반으로, 만약 그동안에 1.5개 지구 이상으로 상숭한다면 우리는 생태발자국을 적어도 33% 이상까지 더 낮추어야 한다.


인류의 생태적 영향은 모든 형태의 자원 이용과 모든 종류의 폐기물 배출에서 비롯되지만, 농업이 가장 많이 기여한다. 농업은 다른 어떤 인간의 활동보다 많은 물과 토지를 이용하고, 온실가스 전체 방출량의 상당 부분을 방출하며, 질소와 인 같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환경에 방출한다. 이것에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가공, 유통, 소비하는 방식의 생태적 영향을 추가하면, 사람 또는 도시 또는 국가의 생태발자국 가운데 먹을거리와 관련된 비율 -"먹을거리 발자국"- 은 그것의 전체 생태발자국에 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래서 인류의 생태발자국이 지속가능한 것보다 현재 약 50% 더 크다면, 우리의 먹을거리 발자국도 그렇다. 이전 장들은 이미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이런 기본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반되는 것 -소비의 영향을 엄청나게 줄이는 것과 함께 먹을거리 생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을 나타냈는데, 이제는 그 목표를 개략적으로 정량화했다.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영향을 33% 줄이는 것이다. 


인간 종의 전체 먹을거리 발자국을 적어도 1/3 정도 줄이려면 1인당 평균 먹을거리 발자국을 동등한 양만큼 줄여야 한다. 그건 간단한 수학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먹을거리 발자국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이는 가장 큰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생태적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윤리적 관점에서, 가장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최소한의 식량안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먹을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그림26.2).



그림26.2 국가의 소득별로 분류된 생물용량 대비 세계의 생태발자국을 1인당 글로벌 헥타르로 나타냈다. 이 자료는 2007년에 계산되었다. 2007년 세계의 평균 생물용량은 1인당 1.8글로벌 헥타르였다. (Global Footprint Network, National Footprint Accounts, 2010. 에서)





생태발자국에 대한 이러한 조사가 더 큰 평등을 위한 생태적 논증을 제공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들 사이와 국가 내의 먹을거리 자원에 대한 접근에 존재하는 오늘날의 극단적인 불평등은 지속가능성의 목표와양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먹을거리와 관련된 더 큰 공정성 -이 책이 제시하는 먹을거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 은 윤리적 필요성이 있다는 점 이외에도 생태적으로 긴요한 것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

어떤 종류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해 인류는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과 그 먹을거리 발자국을 33% 이상 줄일 수 있을까? 이는 농업과 더 큰 먹을거리 체계를 위한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이끌어야 할 질문이다. 이와 같은 참조점이 문제에 적용된다면, 필요할 변화의 깊이와 범위가 더 명확해진다. 단순히 생물권에 대하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간의 영향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한 영향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더라도 그걸 상당히 감소시켜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평소와 다를 바 없기에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접근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전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몇 가지 기본 전제를 개발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밥상에 있다. 문화, 인간의 관습, 또는 사회 구조가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변환을 벗어날 수 없어서, 요구되는 변화는 매우 근본적이다. 여기에는 가치와 윤리를 형성하고 돌보는 통치의 체계와 정치 조직, 경제 및 기관 등이 포함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전반적인 지속가능성에서 격리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부양하는 방법은 우리가 하는 다른 일과 분리될 수 없이 우리의 존재에 매우 기본적이다. 또한 생물권은 먹을거리와 관련된 영향과 다른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구별하지 않는다. 


더 큰 평등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평등 -부, 권력, 소비,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등에서- 은 지속가능성과 상반된다.  


우리는 성장에 대한 중독을 걷어차야 한다. 모든 세게 경제 체계의 핵심에 있는 성장의 필요성은 근본적으로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일과 양립할 수 없다. 성장은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소비는 우리가 줄여야 할 생태적 영향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들을 염두에 두고서 우리는 농생태학의 세계관이란 여과기를 적용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먹을거리 체계가 박혀 있는 무역과 생산 활동을 조직하는 체계(경제 체계)는 동등한 교환, 공정함, 접근성의 원리에 기반한다. 그것은 기능하기 위하여 성장이나 자본 축적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탐욕스럽지 않다. 

•먹을거리 체계는 종자와 토양부터 밥상과 본디 있던 자리에 이르기까지 전체 지역사회에 먹을거리 생산의 혜택과 비용을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하는 공유재로서 조직된다. 사유화되는 이윤의 유혹은 공익을 증진하려는 바람으로 대체된다. 

•먹을거리 체계와 더 큰 사회적 지원은 모두, 사실은 모든 생태적 비용에 대한 완전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계산을 요구한다. 생산과 소비 행위의 부정적 결과는 환경이나 덜 강력한 개체군에 흡수되지 않도록 계산에 넣어지고, 균등하게 부담되며, 완화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리학은 사람들이 자신의 먹을거리가 재배, 가공, 준비되는 곳과 훨씬 가까워지도록 설계된다. 지역성, 신선함, 접근성,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관계가 귀중한 요소들이다. 

•농업에서 산업적 문화 에너지 이용은 생물학적 문화 에너지, 특히 인간의 형태로 대체된다. 먹을거리를 생산하려고 일하는 사람들은 적절하고 공정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는다. 인구의 더 많은 비율이 먹을거리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식사는 진짜 영양적 필요에 기반하고, 기업의 이윤보다는 건강과 복지를 지원한다. 열량만 있는 먹을거리는 알려지지 않고, 가장 생태적 비용이 높은 먹을거리 -특히 동물에서 유래된 먹을거리- 는 드물게 먹는 사치품으로 취급된다. 소비되는 육류는 통합된 작물-가축 체계 또는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방목 또는 목초 체계에서 생산된다. 

•모든 개인이 다른 사람과 홀로, 또는 공동으로 지속가능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충분하고 문화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농업 생산은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다원적 경관에 통합된 다양하고 소규모의 농장에 의해 주로 다루어진다. 외부 투입재에 의존하고 수확량 최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규모 단작은 사라진다.  

•먹을거리 체계는 탄소 중립적이다. 생산 체계는 탄소를 토양으로 되돌리고 살아 있는 바이오매스에 격리시킴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한다. 

•농촌의 지역사회는 건강하고 역동적이며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것은 인구 밀도가 더 높은 지역의 중심지와 잘 통합되어 있다. 

•풀뿌리 수준의 지역사회 -여성, 아동, 노인 및 빈곤층을 포함하여- 는 상위에 있는 경제적, 정치적 권력에 의해결정이 내려지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치할 권한을 갖는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전망은 5단계로 전환하는 일의 가능한 목표, 또는 종점을 구성한다. 이러한 모든 특징을 실현하면 인류가 생물권의 수용력에 미치는 생태적 영향을 제한할 것이란 보장은 없으나, 이러한 특징을 지닌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일이 지구와 우리 종의 미래를 보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림26.3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에 있는 소규모 목초 방목 육계 농장. 유기농 사료는 곤충, 종자, 풀로 보완되고,동물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조건에서 사육되며, 동물을 이동시킨 뒤 해당 장소를 작물 생산에 이용할 수있다. 이와 같은 체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지니는 여러 근본적 특징과 호환된다.

 






험난한 길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논의에서 서술한 전망을 향해 나아가는 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이러한 전망의 요소 가운데 많은 부분이 여러 독자들에게 특별히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닐 것이며, 그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전 세계에서 작은, 지역의 규모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장벽이 엄청나고, 우리의 선택을 제약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빗장을 높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생태학적, 인구통계학적 현실과의 직면

인간은 농업, 건축 자재와 연료, 섬유, 채광, 도시 개발 및 운송과 에너지 기반시설의 구축을 위한 나무의 수확으로 지구의 표면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수십만 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우리는 적극적인 잡초, 무척추동물, 질병 유기체 및 기타 해충이 이전의 장벽을 넘어 널리 퍼지도록 하여 생태계 도처를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는 바다를 남획하여 한때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던 수산업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환경에 파괴적인 물질을 물과 공기, 토양에 누출하고 쏟아부어 어디에나 그것이 흔해지게 만들고 있다. 이 모든 인간의 영향이 누적된 효과가 지질 규모에서 일어난 환경 변화이다. 수천 년이란 짧은 기간에인간 종은 지구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 많은 과학자들은 우리가 인류세Anthropocene라 부르는 새로운 지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인류세가 정의하는 측면은 인간의 활동이 생물권 변화의 주요 동인이었다는 점이다. 무서운 부분은 우리가 활기를 띠게 한 새로운 역학에 대해 제한적인 이해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얼 하든지 가까운 미래에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를 촉발시켰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동인은 우리가 내일 화석연료의 연소를 과감하게 줄이더라도 몇 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지구를 온난하게 만들고 기후에 영향을 줄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이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초래된 생물권의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각각의 변화와 그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는 있다.  


•담수의 공급 -농업과 일반적인 인간의 이용 모두를 위한- 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어들고, 어떤 곳에서는큰 재앙이 될 것이다. 이는 대수층의 과다한 사용, 많은 지표수와 대수층의 오염, 세계의 산맥에 내리는 눈의 양 감소, 일부 건조 및 반건조 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인한 결과이다. 

•생물다양성은 계속 감소할 것이고, 멸종과 절멸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많은 자연계가 이미 더 취약해졌고, 더 많은 종의 상실은 그 취약성을 증가시킬 뿐이다. 이들 체계가 생물다양성을 상실하고 더욱 단순해짐에 따라,그 생태계 서비스는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종의 상실은 돌이킬 수 없다. 

•많은 농경지가 담수 자원이 희박해지고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해수면 상승, 염류화, 가뭄 및 사막화로 상실될 것이다. 

•남획과 바다의 산성화 및 온난화로 인한 방대한 생태적 변화의 희생자로 여러 수산업이 붕괴될 것이기 때문에,야생에서 잡는 물고기로부터 훨씬 적은 양의 단백질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인 같은 중요한 먹을거리 체계의 자원을 악용할 수 있는 공급은 줄어들 것이고, 그 결과 가격과 가용성의 증가는 그걸 필요로 하는 더욱 적은 수의 사람에게 접근을 국한시키도록 결합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흉작률을 높이고, 수확량을 줄이며, 아마 일부 농지는 포기하게 만들 수 있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농업을 점점 더 위험한 사업으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본질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결합된 영향은 절망적이다. 우리가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을 증가시키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변화는 생물권의 생물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의 발자국과 지구가 그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그 간격이 더 벌어질수록 더 많은 생물용량이 감소한다. 


그 다음 인구 증가의 문제가 있다. 유엔이 제시한 세계의 인구 증가 예상에 의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의 숫자는 2010년 70억에 근접하고, 2050년에는 90억을 조금 넘을 것이다(United Nations 2010). 이러한 증가 대부분은 아마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20억의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건 인간 종의 생태발자국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발자국을 줄이려는 목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인구 증가로 계속해서 잠재적 발자국이 더 높은 수준으로 재설정될 뿐만 아니라, 1인당 필요한 감축량도 상당히 증가한다는 걸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가 소득 증가와 결합되는 것인데, 더 많은 가공된, 동물에서 유래한, 고부가가치의 먹을거리 -정확히 가장 생태적인 영향이 큰 것- 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인류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각자의 1인당 영향도 그렇게 된다.    



그림26.4 코스타리카 골피토 근처의 대규모 단작 팜유 플랜테이션. 농경지는 생물연료를 위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체되었다. 이는 산업형 농업이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발자국을 확장시키는 방식의 하나이다.




 





농업이 현재의 길로 계속 간 결과

이전의 논의가 침울한 미래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가 산업형 농업과 성장 의존형 경제의 필요에 의해유도된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궤도를 계속 따라간다면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보일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 1장에서 상세히 설명했듯이, 산업형 농업의 관행은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 동물 분뇨와 농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토양 상실, 관개를 위한 다량의 담수 사용, 농생물다양성의 침식, 자연계의 감소와 악화 및 그 생태계 서비스의 상실 등 많은 생태적 충격으로 가장 핵심적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여전히 지배적인 한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 나아가, 산업형 농업이 운영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1인당 먹을거리 발자국을 증가시키도록 먹을거리 체계의 소비 쪽에 계속하여 압력을 가할 것을 보증한다. 체계를 추동하는 성장과 자본 축적은 소비의 증가에서 비롯되기에, 우리는 체계와 그 많은 동맹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우리를 이동시키고 있는 궤도로 계속 가는 단기적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충격이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결국 농업 생산성의 토대가 되는 자연계의 파국을 야기할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빨리 생물권으로 가지를 뻗을지, 그리고 얼마나 재앙이 될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일이 단기적으로 극단적 위기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농업생태계의 유전자원 장(15장)에서 언급했듯이, 산업형 농업은 그 관행의 단기적 결과를 완화시킬 수 있는능력을 보여준다. 특정 기술의 부정적 영향은 새로운 기술로 일시적으로 "정정되어" 계속 순환되도록 한다. 그 부분에서 생물권은 그 토대가 심각하게 약화되더라도 비교적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능을 계속할 수 있는 놀라운 탄력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인간 사회도 빈곤하고 굶주린 사람들의 시위를 진정시키고, 단기적인 먹을거리 위기와 가뭄을 견디며, 그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개선으로 압력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상당히 탄력적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의 극심한 위기가 부재한 가운데, 산업형 농업의 지지자들은 비료 사용의 증가, 유전자변형 종자, 시장과 생물연료 작물에 대한 초점을 포함하여 모든 기술적 수정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기의 위협을 계속하여 성공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24장에서 지적했듯이, 지배적인 이야기는 세계의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산업형 농업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농법과 접근법에 더욱 강한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Conway 2012). 이러한 관점이 신빙성을 잃을 때까지, 산업형 농업은 먹을거리 체게에서 그 지배력을 계속 가지기 위해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임박한 위기의 부재가 우리를 안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이미 생물권에 촉발시킨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결합된 산업형 농업의 궤도를 계속 따라가는 건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시간 문제일 뿐이다.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한다면, 특히 환영받지 못하는 종류의 해결첵이 강요될 수 있다. 즉, 광범위한 기근, 전쟁, 폭력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감소가 그것이다. 


아무도 이 잔인한 그림이 미래의 현실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세력은자신들이 그러한 미래가 서둘러 도달하도록 돕고 있다는 걸 보지 못한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로를 빨리 돌릴수록 더 좋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이전에 설명한 문제와 영향은 악화될 뿐이다. 여러 전환의 단계가 완전히 실행되도록 오래 기다릴수록 우리가 지닌 운명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진다. 









변화를 위한 희망과 행동


이 글은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가능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정했다. 농생태학의 분야는 더 공정하고 공평한 먹을거리 체계의 목표를 실현하는 일이 현실적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여 적극적인 사회 변화의방향을 채택하길 주창했다. 이러한 가정은 방금 논의된 벅찬 과제와 현실에  직면해서도 집요하게 계속된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는 한 가지 이유는 농민의 협동과 사회 변화에 대한 농생태학의 약속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본 원리의 일부를 실천하는 데 성공한 경험에 있다. 예를 들어, 참여 행동 연구의 과정을 통하여 세계의 농생태학자들은 반성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에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연구, 참여, 행동을 연결하여 현재의 연구와 지도사업에 대한 하향식 접근법의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는 먹을거리 체계의 연구와 개발 프로젝트를 떠맡아 왔다(참여 행동 연구에 대한 특별 주제를 참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에 갈 수 있다고 믿는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4단계와 5단계의 전환 과정에서 구체화된풀뿌리 변화 모델이 지닌 잠재적 힘이다. 전환 과정 1-3단계에서 진행은 4단계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위한 기반을 확장한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숫자가 증가하고 그들의 힘과 시계가 증가하여, 더욱더 많은 소비자들이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구매자는 재배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활용된 농법의 생태적 건전성을 배우며, 어떻게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가 사람과 환경 앞에 이윤을 두고 생태적 악화나 사회적 불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지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가능한 대안을 지원함으로써 현행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이 기본 신념과 가치, 윤리 체계가 변화하는 5단계로 변화하기 위한 확장된 기초를 형성한다. 이 과정의 일부인 확장된 자각은 환경적, 사회적 관계의 다른 측면으로 뻗어가, 우리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며, 지속가능하게 사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다. 


이 모델에서 어느 한 단계에서 변화는 처음 단계에서 그 이상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을 주고 차례로 다음 단계에서 더 많은 변화를 지원해, 다음 단계로 변화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효과는 강력하게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미 전 세계의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급속한 확장과 복제에서 이러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대안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의 소비자와 섭취자들의 행동과 신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연결망의 연결망을 형성하여 함께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대안적인 체계는 산업적, 기업 통제형 먹을거리 체계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사람들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한 피해를 더 완전히 자각하고 그걸 포기하게 되며, 그 대신 자기 주변에서 성장해 왔고 더 공평하고, 정당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증명된 대안적인 체계에 참여하기로 선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 글에서 권장하는 변화를 위한 행동의 종류는 위기가 없는 지속가능성으로의 이행을 급속하게 전개할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변환하기 위하여 전환의 수준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은 표26.1에 요약되어 있다. 




농생태학이 담당할 세 가지 측면의 역할

단계

규모

생태학적 연구

농민의 실천과 협동

사회 변화

1. 산업적 관행의 효율성 증대

농장

중요

비용 절감과 환경 영향을 줄임

부차적

2. 대안적 농법과 투입재의 대체

농장

주됨

중요

대안적인 농법으로 전환하는 걸 지원

부차적

3. 전체 농업생태계의 재설계

농장, 지방

주됨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개발

중요

농장 규모에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구축

중요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사회적 지원을 구축

4.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연결을 재확립하고 개발

지역, 지방, 국가

지원함

학제간 연구는 대안적인 변화와 실행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제공

중요

직접적이고 지원적인 관계를 형성

주됨

경제의 구조조정, 가치와 행위의 변화

5. 세계 먹을거리 체계가 모든 사람에게 지속가능하고 공평하도록 재구축

세계

지원함

통학문적 연구는 변화 과정을 촉진하고 지속가능성을 모니터함

중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실천적 기초를 제공

주됨

세계의 체계가 근본적으로변환됨

표26.1 전환의 단계: 산업형 농업에서 지속가능한 세계 먹을거리 체계로




우리는 이 변화의 모델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근거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독자들이 이를 신조로 채택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농생태학의 핵심에 있는 전체 체계에 대한 접근법은 이 장의 앞쪽에서 논의된 과제들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와 산업형 먹을거리 패러다임의 권력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성은 아직 멀었다거나 인류는 장기적이고 격렬한 위기 이후에야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존재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독자들이 인류가 생태적 아마겟돈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을 내리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현재 우리의 지식 상태에 기초한 합리적 결론이다. 


하지만 미래에 관한 신념이 현재 우리가 하는 일을 통제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게 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눈앞에 닥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치 그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 목표를 향하도록 노력하는 일이 여전히 필수적이다. 이런 자세를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은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희망은 무언가가 잘 될 것이란 확신이 아니라, 무언가가 어떻게 되는지에 관계없이 의미가 있다는 확실함이다."


철학적 영역을 넘어,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먹을거리 정의란 쟁점에 대한 의식을 높이며, 산업형 농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념에 도전하려는 지속가능성이란 목표를 지지하는 농생태학자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중요하고 실천적인 이유가 있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과 먹을거리 정의 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현재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차이를 가져온다. 그들은 최저생활임금을 가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가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강화하며,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은 제한적이지만,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생물권에 미치는 피해를 늦추기 위한 긍정적 걸음이다. 

•현상 유지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근본적으로 다른,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는 일이 실제 위기에 의해 촉발된다면, 기능하고 있는 대안들의 존재는 전환이 더 신속하고 덜 분열적으로 일어나는 걸 도울 수 있다. 


인류가 겉으로는 무한하게 보이는 우리의 지구를 거의 파괴하는 힘을 휘두를 수 있었단 것이 우리 가운데 많은사람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면, 아마 우리는 그걸 치유할 우리의 힘과 우리 종의 지능과 연민이란 고유한 조합에 내재된 잠재력에 똑같이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시도할 때까지 우리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농생태학의 지식은 전 세계의 농사 체계에 존재한다. 종자를 심을 때마다 새로운 지식이 싹트고 있다. 이러한 지식을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연결하면, 새로운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을 위한 운동이 될 수 있는 사회 변화가 촉진된다. 이 운동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환경에 지속가능성을 가져오고, 그것이 발전시킨 다시 지역화된 경제의 번영을 가져오며,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사회에 공정성과 접근성을 가져온다. 우리는 각각 필요한 변화를 일으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책에 제시된 농생태학의 전망이 이러한 변환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그림26.5 캘리포니아 살리너스 근처 ALBA 교육센터의 다양한 유기농 채소밭. 농업노동자는 전환 과정의 모든 단계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독립적인 유기농 농민이 될 수 있도록 토지, 농기계, 시장접근성, 훈련에 접근할 수 있다.  


 






사례 연구: 참가 활동 연구


본질적으로 학제간인 농생태학은 협동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자원 부문으로부터 여러 참가자를 연결시킬 때 가장 효과적이다(Uphoff 2002; Guzmán-Casado and AlonsoMielgo 2008; Snapp and Pound 2008). 이러한 협동적 접근법이 변화를 위한 활동과 연결되면, 참가 활동 연구라고 부르는 과정이 발전한다. 참가 활동 연구는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목소리, 특히 전통적으로 연구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된 소농, 소비자, 농업노동자, 여성, 아동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모색하는 반성, 행동, 연구의 반복적이고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다.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를 통해서 과정에 참가한다(Eksvärd et al. 2009). 


참가 협동은 참가 활동 연구 또는 교육 프로젝트의 초기에 시작된다. 협력자는 서로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협력자의 필요, 능력, 관심의 대부분을 충족시키는 공통의 합의에 도달한다. 이 대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목표, 과제, 혜택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화는 또한 행동과 실천에도 연결되어 있다.농민의 경우, 이것은 농장의 설계와 관리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먹을거리 소비자의 경우, 그것은구매 양식, 먹을거리의 선택, 먹을거리가 어떻게 농장에서 밥상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이해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한 행동이 취해질 때마다 무언가 변화될 수 있고, 협력자가 개발한 장기적 관계는 후속 교환, 새로운 활동, 미래의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농생태학의 원리 -그것이 분명하게 그러한 것으로 인식되든지 아니든지- 는 산업형 농업의 체계 외부에서 일부러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농장에서 매일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농장 수준의 농법과그것이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맥락 모두에서 미래의 변화를 위한 비옥한 흙을 제공한다. 참여 관계를 통하여 농생태학의 과학과 이러한 형태의 실천을 연결시켜서 매우 실천적인 종류의 농생태학이 나타난다. 실천과 과학 사이의 피드백이 개발되어, 농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시험하며, 산업형 모델을 대체해야 하는 혁신적인 대안을 실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가 활동 연구가 어떻게 농민의 지식을 연구와 지원에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는 산타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대학원생과 교수들의 학제간 협동연구단체에 존재한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지역사회를 포함하고 있는 참여 프로젝트에서 여러 분야의 비영리단체 연구원과 함께 협력하여, 이 단체는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예, Bacon et al. 2005)하고, 지역사회에서 직접 활동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준다(그림26.6). 참가 활동 연구의 또 다른 사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로서, 코르도바 대학의 사회학과 캄페시노 연구소(Institute of Sociology and Campesino Studies)의 농생태학 대학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자, 교수, 농촌진흥사 등이 스페인 남부의 소농과 협동조합, 소비자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Sevilla-Guzmán 2006; Cuellar-Padilla and Calle-Callado 2011). 농사 지역사회와 농생태학자 사이의 또 다른 비슷한 관계는 브라질의 토지 없는 농민 운동(MST)와 비아캄페시나 같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사회운동에서 강력한 농생태학 구성요소를 촉진시켰다(Altieri and Toledo 2011). 



그림26.6 니카라과 산라몬에서 지역에서 재배한 먹을거리로 참여 영양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 지역의 요리법과 먹을거리로 조리하는 일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해 생산된 열량만 높은 가공식품을 대체할 수 있다. 




참가 활동 연구는 여러 방식으로 농생태학의 접근법을 뒷받침하는 기본 원리를 반영한다. 농생태학의 다양성과 전체 체계에 대한 강조는 다양한 목소리와 지식 체계를 함께 가져오며 연구와 교육, 사회 변화 과정을 민주화하려는 노력에 반영된다. 농생태학의 접근법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적인 관점은 장기간의 관계 형성과 참가 활동 연구 과정의 순환적/반복적 특성에 대한 참가 활동 연구의 강조에 반영된다.   









생각거리


1.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의 이 유명한 인용문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의 작은 모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절대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그래왔다." 


2. "인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걸 복잡하게 만드는 윤리적, 사회적, 개인적, 신앙에 바탕하는 쟁점은 무엇인가? 


3.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의 특성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가?


4. 소규모의, 전통적이고, 토착이며, 지역적인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대안이 되는 사례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한 체계는 어떻게 "되돌아감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입증하는가?


5. 당신이 먹이사슬에서 더 낮은 걸 먹고자 한다면, 어떻게 현재의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가? 이것이 먹을거리 체계가 설계되고 관리되는 방법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인터넷 자료


Food Tank: The Food Think Tank 

http://www.foodtank.com

An independent voice seeking sustainable solutions for our broken food system, with up-to-date resources, examples, and options for our most pressing environmental and social problems. 


Global Footprint Network 

http://www.footprintnetwork.org

A nonprofit organization working to ensure a sustainable future where all people have the opportunity to live satisfying lives within the means of one planet. Their work aims to accelerate the use of the ecological footprint methodology to measure human impact on earth so we can make informed choices and changes for the future.


Personal Footprint 

http://www.footprintnetwork.org/en/index.php/GFN/page/ personal_footprint/ 

A questionnaire-based calculator, created by the Global Footprint Network, for estimating an individual’s ecological footprint. Your footprint is presented in terms of the number of planets it would take to support humanity if everyone lived like you. 


Population Connection 

http://www.populationconnection.org

A US-based grassroots organization that advocates for population stabilization, family planning, and access to contraception for all who want it. 


Vital Signs online 

http://www.vitalsigns.worldwatch.org

A very up-to-date source of information that provides business leaders, policymakers, and engaged citizens with the latest data and analysis they need to understand critical global trends. It has excellent data in the area of food and agriculture. 


World Population Balance 

http://www.worldpopulationbalance.org 

An organization that grapples with the issues of overpopulation, population control, and the need for a smaller, truly sustainable population.










읽을거리


Hamilton, L. 2009. Deeply Rooted: Unconventional Farmers in the Age of Agribusiness. Counterpoint: Berkeley, CA. 

Profiles of three unconventional farmers whose stories provide hope that the seeds of change in our food systems already exist in small farmers like these. 


Pollan, M. 2008. In Defense of Food: An Eater’s Manifesto. The Penguin Press: New York. 

A strong statement of how and why the alternative food movement must stand up to the dominant industrial food industry. 


Reed, M. 2010. Rebels for the Soil: The Rise of the Global Organic Food and Farming Movement. Earthscan: London, U.K. 

An engaging historical account of how the organic movement has fostered and organized alternatives to the dominant industrial model of agriculture. 


Wittman, H., A. A. Desmarais, and N. Weibe (eds.). 2010. Food Sovereignty: Reconnecting Food, Nature, and Community. Food First Books: Oakland, CA. A look at the historical rise of the industrial food system, its negative impacts, and the social movements that are planting the seeds of a revolution of change that could fundamentally alter our relationship with food—and with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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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하여 먹을거리의 "탄소 입자국"을 줄이자는 주장도 나오는 요즘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19/05/15/opinion/letters/carbon-food-climate.html#click=https://t.co/Q3Srdx1Onm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인류 역사상 최고치인 415ppm을 기록했다지요. 이대로는 공멸의 길로 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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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농생태학 농민들이 점점 더 산업형 농법에 도전하고 있다. 지역적·과학적 지식을 결합시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리고 기후변화와 물 부족,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탄력적 사고를 실천으로 옮긴다. 

12년 전인 2006년, Haregu Gobezay 씨는 실업자였고, 6명의 자녀를 둔 그녀의 가족은 남편의 봉급에 의존하여 모든 생활비를 충당했다. 현재, Gobezay 씨와 그 남편은 에티오피아 북부 Tigray 지역의 Mereb Leke 지구에서 망고와 오렌지, 귤, 아보카도 플랜테이션이 있는 12헥타르의 농장을 관리한다. 그들은 또한 젖소 몇 마리와 달걀생산을 위한 닭을 기른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한 가지 작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이 자주 재배하던 손가락 기장은 잡초의 침입과 흰개미로 골치를 썩였고, 수확량은 척박한 토양 덕에 낮았다. 이제 그들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이는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거의 100명을 고용해 망고와 여러 과일을 판매함으로써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농생태학은 생태지식과 경제적 생존력, 사회정의를 포함해 종자와 토양부터 식탁까지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부분에서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킨다는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Gobezay 씨는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 그녀는 과실나무와 뿌리 체계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대기에서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덮개작물로 땅콩을 추가했다. 마침내 그녀는 젖소를 데려오고, 나무 아래에 자주개자리와 로즈그래스, 코끼리풀(elephant grass) 같은 목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양비옥도를 더욱 개선하고 토양의 유기물을 증가시키고자, 그 가족은 20개의 큰 구덩이에 현재 퇴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젖소 농장의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에선 슬러리 퇴비와 요리용 에너지를 생산한다.  

또한 이 가족은“밀당(push-pull)” 농법을 추가 수입원으로 활용한다. 그 기술은 마녀풀이란 스트리가Striga와 해충, 특히 화학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조명나방을 통제하고자 아프리카에서 개발되었다. 옥수수와 수수 또는 망고 나무를 재배할 때 해충을 쫓아내거나“밀어내는”도두놈의갈고리(Desmodium) 같은 꽃이 피는 식물과 작물 주변에 해충을 유인하거나“당기는”코끼리풀 같은 다른 식물을 함께 심는다. 도둑놈의 갈고리는 스트리가 풀을 제거하고 조명나방을 쫓아내 코끼리풀에 유인되도록 만든다. 도둑놈의갈고리를 재배함으로써 이 가족의 농장은 전 지역에 밀당 농법을 확산시키기 위한 종자 공급원이 되었다. 



Haregu Gobezay 씨가 에티오피아에서 농생태학 농장을 운영한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és.




전 세계의 더 많은 농민들이 화학물질 집약적 단일작물 농법에 등을 돌리고 다양성과 예를 들어 퇴비 같은 지역의 투입재, 생태계 서비스에 기반을 둔 생산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 종류의 “농생태학”농사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에 대한 대응으로 부흥하고 있다. 농생태학 농사 체계가 땅속에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며, 토양을 재건하고, 수확량을 유지시키면서 안정적 생계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1] 

오늘날의 농업은 세계의 인구를 위해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만, 모든 사람이 충분하고 안전하며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에 접근하도록 하지는 못했다. 또한 농업은 토양의 악화, 자연자원의 오용, 그리고 농업이 창안되기 이전부터 지난 1만1천 년 동안 지구를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유지시킨 중요한 행성의 경계를 넘게 하는 데 기여했다.

농업은 지구의 얼음이 없는 육지 표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사용되는 민물의 70%를 차지하고,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약 30%를 담당한다. 현재의 식량 생산체계는 화석연료에 대한 인류의 의존도를 높여 기후변화에 기여한다. 한편 기후 충격과 극단적 기상 재해는 전 세계의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식량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빈곤국에게는 가장 치명적이다.  

또한 농업 체계는 화학비료의 사용을 통해 전 세계에서 질소와 인의 흐름을 2배로 늘려 강과 호수 및 해양에서 심각한 수질 문제를 일으켰다. 또 생물다양성 손실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국제적 연구와 평가의 증가는 이러한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서 농생태학적 접근에 더 많은 관심과 공적 자금 및 정책 수단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3-7]



생물다양성은 토양의 건강과 비옥도, 탄력성의 핵심이다. 수많은 유기체가 토양에 서식하며 유기물을 분해하고 양분을 공급한다. 삽화: E. Wikander/Azote.





농민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농생태학은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8] 이며 자연 생태계에서 영감을 얻은 접근법이다. 그건 지역적·과학적 지식을 결합시키고, 식물과 동물, 인간 및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농업 체계에 생태적·사회적 접근법을 적용시킨다. 또한 농생태학의 방법은 탄력성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농민을 도울 수 있다. 

농생태학은 생태지식과 경제적 생존력, 사회정의를 포함해 종자와 토양부터 식탁까지 먹을거리 체계 모든 부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킨다는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농법에서 화석연료의 사용, 비료와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의 투입, 대규모 단작 -광대한 지역의 단일한 작물의 재배 를 최소화하거나 배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농생태학의 접근은 작물의 다양화, 보전 경운, 풋거름, 자연적 거름, 질소 고정, 생물학적 해충 통제, 빗물 집수 및 탄소를 저장하고 산림을 보호하는 방식의 작물과 가축 생산 같은 여러 가지 농법을 포함한다. 또한 지역적 지식, 농민에게 권한 부여, 환경 보조금, 공공조달 체제와 같은 사회경제적 규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농생태학은 최근 몇 년 동안 화두가 되었으며, 큰 질문은 다음과 같다. 농생태학의 농사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거의 100억에 육박할 전 세계의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접근법은 세계의 먹을거리 생산을 개선하고, 세계를 먹여살리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의 과학적 증거는 이 농법이 특히 불리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먹을거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2011년 식량권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을 역임한 올리비에 드 슈터Olivier De Schutter 씨는 강조했다. 

드 슈터 씨와 다른 여러 사람은 또한 농생태학이 농업 체계에 탄력성을 증가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소농들 사이에서 농생태학과 탄력성이 실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깊이 연구한 사람은 거의 없다. 

2014년, 브라질 Instituto Federal Catarinense 농생태학 교수이자 Centro Ecológico Brazil 기술고민인 André Gonçalves 씨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탄력성 회의international resilience conference에 참가했다. 그는 탄력성이란 개념에 점점 더 매료되어 농생태학 농법에 대한 자신의 연구에 그를 통합하고자 했다. 

회의 이후, 그는 스웨덴 자연보존협회(SSNC) 및 그 협력조직과 함께 전 세계의 현장들을 견학하는 모임을 조직해, 농민의 탄력성에 농생태학의 방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용 사례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현장 견학은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필리핀, 스웨덴, 그리고 자신의 모국 브라질의 여러 곳에서 수년 동안 행해졌다. 그의 여행은 혁신적인 농민과 단체가 기후변화 및 토양의 악화, 해충의 발생, 화학 오염, 농약과 화학비료 같은 화학적 투입재의 가격 상승 같은 및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 투입재의 가격 상승 등의 기타 교란에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농생태학적 방법을 활용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가져왔다.[9]


빗물 집수는 가뭄에 대한 탄력성을 구축하는 에티오피아 농생태학 농법에서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Photo: A. Gonçalves.





농생태학과 탄력성의 연결

Gonçalves 씨는 농생태학이 일률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그 대신 그것은 지역의 사회경제적 및 생태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신속히 결론을 내렸다. 

“나의 정의에서 농생태학은 사회정의와 경제적 측면 같은 가치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기술의 차원으로 축소될 것이다.”라고 Gonçalves 씨는 말한다. 이러한 측면을 파악하고자 그의 분석은 농업의 탄력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생태학적 방법과 마찬가지로 사회적·경제적 조치에 중점을 두었다. 

2016년 그는 스톡홀름 탄력성 센터(SRC)에서 워크샵을 조직하여, 전 세계의 실무자와 과학자 들을 모아 농생태학과 탄력성이란 개념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NIRAS 스웨덴의 수석 컨설턴트이자 농업과 환경 전문가인 Karin Höök 씨와 공동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그녀는 2000년대 초반부터 Gonçalves 씨와 협력했다. SSNC에서 국제부 수장으로 연구하면서 탄력성이란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Höök 씨는 이후 농업이 더 지속가능해지도록 만드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탄력성 이론은 매우 흥미롭고 농업 개발과 관련이 있지만, 구체적인 현실의 응용 프로그램보다는 대중적인 유행어로 취급되어 왔다”고 Höök 씨는 이야기한다. “현재 그것은 변화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 개발에 그것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도구와 실용 사례가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

2016년, SRC의 연구자 겸 연구 조정관인 Elin Enfors Kautsky 씨는 농업 경관에서 탄력성에 기반한 조정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했다.[10] 저자들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기후, 극단적 기상 현상, 해충 발생, 시장 변동성, 제도의 변화 및 기타 압력에 대한 생태계 서비스와 농업 체계의 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Gonçalves 씨가 Enfors Kautsky 씨를 만난 워크샵에 이어, 그는 탄력성 분석과 실용화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된 탄력성 구축을 위한 7가지 원칙과 자신이 현장 견학을 통해 얻은 관찰과 경험을 비교해 나아갔다.[11] 비교에 의하면, 인증 받은 유기농업과 기타 농생태학의 접근법은 종종 탄력성 개념과 관련이 있으며, 농장의 수입과 가계의 소득을 모두 향상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Gonçalves 씨는 작물의 다양성, 농업 기술, 생계에 대해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첫 번째 탄력성 원칙의 여러 사례를 보았다. 


Andre Goncalves 씨가 견학을 위해 방문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Kikuyu 지역사회 Gatuanyaga 마을의 Tumaini 여성단체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참여, 협력,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확대시키는 사레이다. Andre Goncalves 씨는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es.




농생태학에서 탄력성의 구축

에티오피아에서 Gobezay 씨와 그녀의 남편은 다양성에 기반하는 농업 체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간다에서 Gonçalves 씨는 유기농으로 파인애플과 바나나, 콩, 옥수수, 땅콩 같은 다양한 작물을 함께 재배하는 Vicent Ssonko와 Yakubu Nyende 씨를 만났다. 유기농 파인애플의 국제 시장이 무너지면, 그들은 현지 시장에 바나나를 팔아서 수입을 얻게 된다. 콩과 땅콩은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식량안보와 영양 증진에 기여한다. 그들은 또한 화학비료가 필요 없이, 질소를 고정해 토양비옥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다양성은 다른 과제에 대처하고자 활용된다. Luzon 남부 지역의 필리핀 벼 농부인 Pepito Babasa 씨는 태풍과 홍수를 겪곤 한다. 그는 자신의 수확을 보장하고자 홍수와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다양한 벼 품종을 심는다. 

탄력성을 구축하는 두 번째 원칙 -연결성 관리- 은 농생태학의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Gonçalves 씨는 농민들이 자신의 작물을 판매하기 위해 시장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부터, 수분매개자 및 해충의 천적의 서식처에서 농지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등까지 다양한 사례를 밝혔다.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양분과 유기물을 재활용하는 일도농업 경관에서 연결성을 관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것이 실행되는 사례는 에티오피나의 농생태학 농장에서 퇴비를 만들고 천연 거름을 사용하는 농부에게서 볼 수 있다. 또한 농생태학의 방법은 작물과 수목, 축산업을 통합시킨 브라질과 우간다의 혼농임업체계에서 농업 경관과 주변 숲 사이의 생태적 연결성을 지원한다. 



Vicent Ssonko 씨는 바나나와 콩, 옥수수, 땅ㅇ콩 같은 다양한 작물과 유기농 파인애플을 재배한다. 파인애플은 국제 시장에 판매하고, 바나나는 현지 시장에 판매한다. 콩과 땅콩에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중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고,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비옥도를 향상시킨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és



또 토양의 비옥도, 유기물 함량, 보수력을 유지하기 위해 퇴비를 사용하는 일은 탄력성 원칙의 세 번째 -느린 가변성과 피드백의 관리- 사례이다. 에티오피아에서 Tigray 지역의 혁신적인 퇴비 활용은 척박한 토양과 침식, 가뭄으로 고통을 받는 지역에 수확과 수입을 증가시키는 한편, 지하수 수위와 토양의 비옥도, 생물다양성을 향상시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Gonçalves 씨는 농민들이 네 번째 원칙인 복잡하고 적응성 있는 체계로서의 경관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밝혔다. “농생태학의 방법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복잡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산업형 농업은 선형의 접근과 인과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유기농업과 기타 농생태학 농업의 유형은 농업 생산에 대한 전체론적 시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산업형 농업에서 식물의 질병이나 병해충 발생은 바이러스나 곤충의 직접적 결과로 보고 살출제를 사용하여 통제한다. 그러나 소규모 농생태학의 농민들은 토양비옥도, 물 가용성, 식물의 다양성, 계절의 변화 같은 여러 가능한 원인의 결과로 병충해를 인식한다. 

Gonçalves 씨가 방문한 농업 체계에서 학습, 참여, 분권화된 거버넌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원리- 는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에코비다 농생태학 네트워크Ecovida Agroecology Network는  Paraná, Santa Catarina, Rio Grande do Sul 같은 국가 최남담의 주에서 5천 명 이상의 가족농을 불러모아, 농생태학과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천연 자원의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민에서 농민으로 전해지는 학습을 조직하고, 빈곤하고 땅이 없는 소농, 중농, 그리고 식품 가공시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참여를 장려한다. 

에코비다 네트워크의 구조와 분배는 다중심적인 거버넌스의 전형적인 예이기도 하다. 네트워크는 인증과 지속가능한 농업 안에서 규칙을 소통하고 관리하며 시행하는 여러 자주단체로 나뉘어 있다.  모든 개개의 회원은 투표권이 있고, 각 조직의 모든 결정은 집합적으로 결정된다.  

Gonçalves 씨가 방문한 다른 여러 곳에서 학습, 참여, 다중심적 거버넌스를 연결하는 비슷한 네트워크가 존재했다. PELUM은 케냐와 기타 아프리카 9개국에서 풀뿌리 지역사회와 일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네트워크이다. MASIPAG는 필리핀의 농민이 이끄는 단체의 네트워크이다. NOGAMU는 우간다의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및 수출업자의 협회이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와 스웨덴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장려하는 여러 네트워크와 단체가 있다.



농생태학의 접근법은 탄력성 개념과 함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André Gonçalves 씨의 연구는 농생태학 농업에서 일곱 가지 탄력성의 원리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조사했다. Illustration: E. Wikander/Azote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의 전환

Gonçalves 씨는 “탄력성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일은 소농이 대출과 화석연료, 화학물질에 덜 의존하게 만들어, 사례 연구에 의하면 농생태학 농업의 중요한 토대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

그는 농생태학과 탄력성 구축 접근법이 화학물질 집약적 대규모 단작에 대한 실현이 가능한 대안이며, 이러한 방법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 믿는다. 몇몇 다른 연구자들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SRC의 부국장 Line Gordon 씨는 2017년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이끌며[12]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식량 생산이 인간의 건강과 자연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고 우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을 재고하기 위한 여덟 가지 방법을 제안하며,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다른 부분을 바꾸어야 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정보 흐름을 지역 규모에서 세계적 규모로 향상시켜야 하며, 먹을거리 체계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영향을 주어야 하고, 그리고 먹을거리 문화를 통해 r인간을 생물권에 다시 연결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들은 제안은 농생태학의 여러 측면을 포함하며 수분, 물의 여과, 오락 같은 먹을거리 생산 체계가 먹을거리 그 자체를 넘어 제공하는 여러 생태계 서비스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더 나은 인식과 이해를 요구한다. 

아주 최근에 식량농업기구의 사무총장 José Graziano da Silva 씨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농생태학을 언급하면서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요구했다. 그는 2018년 4월 로마에서 열린 제2차 국제 농생태학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변화시킬 힘이 있는변화를 촉진해야 한다. 우리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함과 함께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제공해야 한다. 농생태학은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헌을 할 수 있다.”

Graziano da Silva 씨의 연설은 2014년 Solutions magazine에 발표된 기사와 공진한다  [13] 거기에서 선도적인 탄력성 연구자 집단은 먹을거리 생산에서 단기적인 효율성과 최적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장래에 더 큰 추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이거나 광범위한 환경 위기를 야기하는 농업은 그것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무의미해지도록 만들어 얼마나 경제적으로 성공하느냐 또는 얼마나 많은 식량을 생산하느냐에 상관 없이 탄력적이지 않다”고 썼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Elena Bennett 씨가 이끄는 그 연구자 단체는 농업이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해야 하며, 이는 농업 개발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협소한 범위는 토양을 악화시키고, 작물이 병해충의 발생 및 기후 충격에 더 취약해지도록 만드는 등 탄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 대신 먹을거리 생산 체계는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면서 충분한 양과 질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접근법과 방법이 필요하다. 



혼농임업 체계는 예를 들어 작물과 나무, 동물을 섞어서 탄력성을 제공한다. 숲 일부와 함께 생태적 연결성을 강화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토양비옥도와 수질 같은 느린 가변성을 관리한다. Photo: K. Höök.



더 큰 작물 수확량을 덜 생각하고 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더 많이 생각하는 일에는 먹을거리 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측정 기준이 필요해진다. 또한 Gonçalves 씨가 강조했던 이 일은, 최근 환경경제학자인 Pavan Sukhdev 씨가 Nature에 다음과 적기도 했다. “난 우리가 (먹을거리) 체계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측정 기준이 부적절함에 매우 실망스럽다. 가장 일반적인 척도는 ‘헥타르당 생산성’이다. 특정 작물의 수확량이나 가치를 그것이 재배된 토지의 면적과 비교하는 이 척도는 너무 협소하다. 우린 먹을거리의 재배, 가공, 분배, 소비에 수반되는 농지, 목초지, 육상 양식, 자연생태계, 노동, 기반시설, 기술, 정책, 시장, 전통들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체를 설명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

따라서 더 탄력적인 농업을 향한 농생태학으로의 전환에 초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행복을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탄력성에 대한 연구자와 참여자가 늘어나는 건 인간과 지구 모두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The many farmers Gonçalves 씨가 방문한 전 세계의 여러 농민들은 먹을거리 생산체계에 대한 초점을 협소한 생산성에서 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현행 농업 체계에 도전하는 그러한 접근법을 전 세계의 후속세대의 농민들을 교육하는 데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예를 들어 학교와 훈련센터, 농부의 현장학교, 학교텃밭 및 대학 차원에서도 교과과정에 농생태학의 접근법을 통합시킴으로써 청년의 참여와 교육을 통해 탄력성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Gonçalves 씨는 결론을 내린다.


참 고 자 료

[1] IPES-Food. 2016. From uniformity to diversity: a paradigm shift from industrial agriculture to diversified agroecological systems. International Panel of Experts on Sustainable Food systems.

[2] Jonathan A. Foley, Navin Ramankutty, Kate A. Brauman, Emily S. Cassidy, James S. Gerber, Matt Johnston, Nathaniel D. Mueller, Christine O´Connell, Deepak K. Ray, Paul C. West, Christian Balzer, Elena M. Bennett, Stephen R. Carpenter, Jason Hill, Chad Monfreda, Stephen Polasky, Johan Rockström, John Sheehan, Stefan Siebert, David Tilman & David P. M. Zaks. (2011) Solutions for a cultivated planet. Nature. doi:10.1038/nature10452

[3] Altieri, M.A., Nicholls, C.I., Henao, A., Lana, M.A., 2015. Agroecology and the design of climate change-resilient farming systems. Agron. Sustain. Dev. 35, 869–890. doi:10.1007/s13593-015-0285-2

[4] AASTD, McIntyre, B.D. (Eds.), 2009. Synthesis report: a synthesis of the global and sub-global IAASTD reports, Agriculture at a crossroads. Island Press, Washington, DC.

[5] De Schutter, O. 2010. Report submitted by the Special Rapporteur on the right to food to the Human Rights Council at the Sixteenth session of the UN General Assembly, 20 December 2010. United Nations, New York.

[6] UNCTAD, 2013. Trade and Environment Review 2013: Wakeup before it is too late. Make agriculture truly sustainable now for food security in a changing climate. UNCTAD, Geneva.

[7] FAO, 2015. Agroecology for Food Security and Nutrition Proceedings of the FAO International Symposium 18-19 September 2014, Rome, Italy.

[8] C. Francis, G. Lieblein, S. Gliessman, T. A. Breland, N. Creamer, R. Harwood, L. Salomonsson, J. Helenius, D. Rickerl, R. Salvador, M. Wiedenhoeft, S. Simmons, P. Allen, M. Altieri, C. Flora & R. Poincelot (2008) Agroecology: The Ecology of Food Systems, Journal of Sustainable Agriculture, 22:3, 99-118, DOI: 10.1300/J064v22n03_10

[9] Goncalves, A., K. Höök, F. Moberg. Applying resilience in practice for more sustainable agriculture – Lessons learned from organic farming and other agroecological approaches in Brazil, Ethiopia, Kenya, the Philippines, Sweden and Uganda. Policy brief. Swedish Society for Nature Conservation.

[10] DeClerck, F. A. J., Jones, S. K., Attwood, S., Bossio, D., Girvetz, E., Chaplin-Kramer, B., Enfors, E., Fremier, A. K., Gordon, L. J., Kizito, F., Lopez Noriega, I., Matthews, N., McCartney, M., Meacham, M., Noble, A., Quintero, M., Remans, R., Soppe, R., Willemen, L., Wood, S. L. R. and Zhang, W. 2016. Agricultural ecosystems and their services: the vanguard of sustainability?’, Current Opinion in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3, pp. 92–99.

[11] Biggs, R., M. Schlüter, M.L. Schoon (Eds.). 2015. Principles for building resilience: Sustaining ecosystem services in social-ecological systems.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12] Gordon, L., Bignet, V., Crona, B. et.al. 2017. Rewiring food systems to enhance human health and biosphere stewardship. Environ. Res. Lett. 12 100201

[13] Bennett, E.M., S.R. Carpenter, L.J. Gordon, N. Ramankutty, P. Balvanera, B. Campbell, W. Cramer, J. Foley, C. Folke, L. Karlberg, J. Liu, H. Lotze-Campen, N.D. Mueller, G.D. Peterson, S. Polasky, J. Rockström, R.J. Scholes, and M. Spirenburg. 2014. Toward a more resilient agriculture. Solutions 5 (5):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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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신라 왕실의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그 구조와 청결함보다 똥에 남아 있는 흔적들이 더 궁금하네요.

당시 신라의 왕족은 무얼 먹고 살고, 어떤 기생충과 질병이 있었는지 말이어요. 


http://news.joins.com/article/2197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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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은 많은 미국의 농민과 축산인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올해 순수 농가소득은 4년 연속 소득의 감소로 2013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일부 생산자들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와 함께, 농촌과 도시의 미국인들은 농업과 관련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질오염이 점점 더 비용과 위험을 증가시키고, 강수량이 너무 들쭉날쭉해 물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를 위협하여 농사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걱정한다.

이러한 모든 과제에 공통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주 과학저널 Elementa에 발표된 글에서는, 농생태학이 물과 에너지 문제를 완화시키면서 먹을거리 체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망한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완전히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미국의 농업은 수십 년 동안 정치, 경제 및 여러 요인에 의해 시공간이 더욱 단순화되는 체계 쪽으로 향하는 추세였다. 이는 먹을거리와 에너지, 물에 악영향을 미쳤다. 

농생태학은 다양하고 탄력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생태학의 개념을 적용하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유망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농장에 다양성을 가져오면 이러한 단순화로 인해 야기된 문제를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환금작물을 심은 일부에 전략적으로 여러해살이 식물을 포함시키면(먹을거리, 에너지 또는 작물이 아닌 식물 등) 수질오염과 토양 상실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는 대규모 단작보다 여러 작물을 활용하면 탄소(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와 질소(식물의 성장과 토양의 기능에 중요한)의 양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 나은 농법이 존재하는데 왜 더 많은 생산자들이 그것을 활용하지 않고, 왜 그것을 권장하지 않는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정부의 정책과 경제가 경관을 단순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많은 생산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생물연료 지원책은 에탄올 시장을 크게 확대시켜, 농민들이 토종이나 더 다양한 작물을 심기보다 대규모 단작의 옥수수밭으로 초지를 대체해 끝없이 펼쳐지도록 한다. 
  • 또한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혜택보다 즉각적인 현금 흐름에 초점을 맞춰 더 탄력적인 체계를 채택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밝혔다. 
  • 농생태학 연구는 안타깝게도 재원이 부족하다. 이는 특정 지역에 적합한 혁신적인 최신 사례를 많은 농민들이 이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 변화는 어렵지만, 생산자들이 그것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동료들과 그 조직에게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혜택은 좁게 한정되어 있다. 농민과 정책결정자와 과학자들이 작물의 수확량 같은 간단한 측정기준에 주로 초점을 맞추면, 물과 에너지에 관련된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농생태학의 혜택을 잃어버리게 된다.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혁신가들이 다양화된 토지 관리가 사업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네브라스카 농촌의 덮개작물 종자회사, 아이오와 서부에서 지역의 다양한 먹을거리 생산을 지원하는 식품허브, 농민들이  “정밀한 보존”법으로 토지의 관리와 비용을 최적화하도록 돕는 컨설팅 단체 등이 그것이다. 미국의 농촌에서 경제적 기회에 대한 절실한 필요는 2016년 대선에서 중요한 논쟁거리였고, 이러한 사례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이 그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먹을거리와 물, 에너지 체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물과 에너지에 대한 공적 혜택을 중시하는 새로운 측정기준이 농생태학이 더욱 앞으로 나아가도록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는 미래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작물의 생산을 2배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발상을 반박한다. 이 연구자들은 실제 미래의 수확량을 증가시킬 필요성은 더 적으며, 우리는 먹을거리를 둘러싼 지배적인 서사처럼 보이는 생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환경 목표를 명시적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행히도 우리는 해결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농생태학의 방법으로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https://ensia.com/voices/agroecology-food-water-energy/


이 글과 관련해 이 보고서는 읽을 만한 가치가 있겠다.


211-2562-1-PB.pdf



211-2562-1-PB.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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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1인당 연간 먹을거리 소비량을 비교한 자료를 보았다.

쌀; 67.4kg : 56.7kg
밀; 48kg : 41.4kg
설탕; 28.1kg : 16.7kg
소고기; 10kg : 6.9kg
돼지고기; 23.8kg : 14.8kg
가금류; 14.9kg : 13.3kg
유제품; 27kg : 32kg
해산물; 58.1kg : 53.7kg
(출처: 과학동아 11월호)

이거 완전히 한국인이 대식가라고 할 수밖에 없다.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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