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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 21일 14~16시

장소: 전통농업 연구소

출석:

   주인혜  김초희 김정석 우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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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ㅣ 윤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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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환  김석기   태완



내용; <금양잡록> "서문"과 "농가 1"의 벼 품종, 콩과 팥 품종, 녹두, 동부, 완두까지 강독


<금양잡록>은 1470~1480년대에 지어진 책으로서, 경기도 시흥 및 안산, 안양, 과천 일대의 농사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서문: 강희맹과 동시대의 조위라는 사람이 금양잡록의 의의를 중국의 여러 고사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서문에 나오는 <시경> 빈풍豳風 칠월편七月篇은 주공周公이 지은 시로서, 농업에 관한 일을 노래함.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


농가1: 


"곡품"


먼저 다양한 벼 품종을 설명한다. 벼를 가장 앞에 두고 가장 많은 품종이 설명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미 벼를 중시했으며 그 농사기술도 상당히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벼 품종에 대한 설명은 주로 1)까락의 유무 2)이삭의 빛깔 3)쌀과 벼의 특징 5)농사지을 때 유의점에 집중되어 있다.


다음은 콩 품종을 설명한다. 역시 쌀과 콩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곡물들이다. 콩 품종의 특징은 당시 대개 개암만 한 알이 커다란 콩을 심었다는 점이다. 현대의 신품종은 그에 비하면 알이 너무나 자잘한 편일 정도이다. 콩 품종과 관련해서는 1)깍지의 특징 2)알의 특징 3)농사지을 때 유의점을 다룬다.  


세 번째는 팥 품종을 다룬다. 팥도 앞의 콩과 비슷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녹두와 동부, 완두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그저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의 설명으로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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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맞은 파종 시기

 
 가. 팥의 파종 시기
     팥의 파종기는 지온(10℃ 이상)과 품종의 생육기간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또한 토심 5㎝의 지온이 14℃ 이상으로 안정될 때 파종할 수 있으며, 평균기온이 15~16℃ 되어야 싹이 고르게 나고 잘 자란다. 만생종의 파종 적기는 6월 중순 무렵이고, 중·조생은 6월 하순 무렵이다. 파종 한계 시기는 중북부에서는 7월 중순이고, 남부에서는 7월 하순~8월 상순이다. 팥은 저온에 약하므로 산간 지역에서는 저온에 의한 장해에 주의해야 하고, 또한 파종한 뒤 콩처럼 떡잎이 땅 위로 올라오지 않고 한 쌍의 초생잎이 나온다. 따라서 새 피해가 없다. 보통 파종에서 싹이 트기까지 7~10일이 걸린다.
  
  나. 녹두의 파종 시기
    녹두는 고온성 작물로서 평균기온이 20~40℃ 범위에서 생장할 수 있으며 저온에 매우 약하여 15℃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8~30℃ 정도이다. 늦게까지 심을 수 있어 작부체계를 짜는 데에 유리하다. 파종하고 싹이 트기까지 4~5일이 걸리므로 콩이나 팥보다는 빠른 편이다. 또한 팥과 달리 쌍떡잎이 땅 위로 올라온다. 녹두의 파종 적기는 중북부에서는 6월 상·중순이고, 남부에서는 6월 중하순이다. 파종 한계 시기는 중부에서는 7월 중순, 남부에서는 7월 하순경이다.
 

     
 2. 재배양식

  가. 작부체계

 
  (1) 돌려짓기의 효과와 작부체계
     팥은 이어짓기하면 석회나 비료 성분이 집중 수탈되어 잘 자라지 못하고, 선충 피해가 심하다. 또한 녹두도 2~3번 이어짓기하면 식물체가 위축되고 수확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지력, 병해충과 선충 때문이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는 3~4년 간격으로 돌려짓기하거나, 밭을 바꿔가며 심어야 한다.
   
   (2) 사이짓기와 그루갈이
     팥, 녹두는 또한 사이짓기나 그루갈이 작물로 많이 재배되는데, 사이짓기의 경우에는 생육기간이 다른 2개의 작물 가운데 앞작물이 자라는 기간, 즉 감자밭이나 채소밭의 생육 후기에 팥이나 녹두를 파종하여 재배한다. 또 그루갈이로는 마늘이나 밀, 보리의 뒷그루로 재배된다. 강원 지방에서는 사이짓기가 많이 적용되고, 중부 이남에서는 뒷그루로 많이 재배된다. 몇 가지 작물이 한 밭에서 재배되므로 토양에 특정 영양분의 수탈을 막을 수 있고, 연간 노동력의 분배를 고르게 할 수 있다. 팥은 섞어짓기를 할 때에도 콩보다 햇빛을 덜 가리고, 기상조건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도 적은 편이며, 주작물과의 경합에 의한 양분 탈취도 비교적 적다. 따라서 다른 작물과 섞어짓기하기에 유리하다. 한편 팥은 고구마밭에 심는 섞어짓기와 밭두렁이나 논두렁에 심는 방법으로 많이 재배된다.
   
  나. 파종 방법
    팥과 녹두의 파종방법으로는 점뿌림, 줄뿌림, 흩뿌림 등의 방법이 있으며, 이랑의 높이에 따라 높은두둑재배나 평두둑재배로 분류할 수 있다. 높은두둑재배는 배수가 좋지 않은 구릉지나 저습지에서 2줄심기나 4줄씩 두둑을 만들어 파종함으로써 저습으로 인한 습해를 방지할 수 있다. 평두둑재배는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기계로 파종하면 이 방법이 많이 적용될 것이다. 또한 파종 후 흙은 2㎝ 정도로 덮으면 싹이 트는 데 걸리는 일수는 짧으나 종자가 물을 잘 못 머금어 싹이 트는 비율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8㎝ 깊이로 심으면 토양의 저항이 커져 싹이 트는 비율이 떨어지므로, 흙을 덮는 깊이는 3~5㎝가 알맞다. 한편 토양의 수분함량이 낮을 때에는 흙을 덮고 밟아주는 것이 좋다.
   
 3. 파종 간격
    홑짓기이고 적기에 파종할 때는 60×10~15㎝에 2~3포기 정도가 좋으며, 산간지에서는 50×10~15㎝, 2~3포기가 적합하다. 높은두둑재배에서 두둑의 너비는 45~50×15㎝로 홑짓기보다는 다소 좁게 파종한다. 그루갈이나 늦게 심을 때에 팥은 60×10㎝에, 녹두는 40~50㎝×10㎝에 2~3포기 정도로 적기에 심을 때보다는 다소 밀식하는 것이 좋다. 파종량은 적기에 홑짓기로 파종할 때에 팥은 300평당 3~4㎏, 녹두는 1.5~2㎏정도 들어가고, 그루갈이나 늦게 심을 때에 팥은 4~6㎏, 녹두는 2~3㎏ 정도 필요하다.
   

 
4. 시비관리방법
  가. 거름 주는 방법
    팥은 콩보다 근류균의 질소고정능력이 떨어지므로 토양 질소의 흡수량이 콩보다 많다. 따라서 질소의 시용 효과도 콩보다 크다. 토양산도(pH)는 5.9~6.1 정도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3요소 흡수량은 팥 종실 144㎏을 생산하는 데 질소 4.92㎏, 인산 1.2㎏, 가리 3.3㎏이 소요되며, 시비량은 300평당 질소 2~4㎏, 인산 4~6㎏, 가리 4~6㎏ 정도이며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비료 장해를 피하기 위하여 종자와 비료의 간격이 6㎝ 이상 되도록 한다. 녹두의 종실성분은 팥과 비슷하므로 팥에 준하여 시비한다.
      
  나. 질소엽면시비
    생육이 부진할 때에는 개화 15일 전, 개화기, 개화 후 15일에 요소 0.1~0.5% 수용액을 만들어 살포함으로써 수확량이 늘어난다. 
  

   
5. 사이갈이 김매기

 
가. 제초제 사용
   우리나라에서는 팥 재배에 적합한 제초제가 시판되지 않고 있다. 시험성적에 의하면 콩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알라유제, 리누론수화제, 메토프유제 등은 약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팥 재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녹두 재배에 적합한 제초제도 고시되어 있지 않다.
  
 나. 사이갈이 김매기
    팥, 녹두의 중기 김매기는 파종 후 1개월에 트랙터 부착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여 김매기와 북주기를 동시에 행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기계를 이용하면 노동력이 상당히 감소된다. 작물시험장에서는 기계를 이용하여 사이갈이와 북주기를 동시에 행하고 있다. 1차는 본잎이 2~3장 일 때 초생잎의 마디까지, 2차는 1차 중경배토 이후 15~20일쯤 작물이 너무 무성하지 않은 시기에 행하는 것이 작업하기 좋다.
  
6. 병해충 방제
  팥, 녹두는 대부분 일반 농가에서는 약제를 살포하고 있지 않으나 전업농가나 단지에서 재배할 때에는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가. 병 해
   팥모자이크바이러스, 갈반병, 흰가루병, 녹병 등이 주요 병해로 발생되며, 팥모자이크바이러스는 싹이 트고 초생잎이 완전히 펼쳐졌을 때 전염된 종자 개체를 제거하면 병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초기 진딧물 약제를 살포하여 전염원인 진딧물을 방제해야 한다. 갈반병 등 기타 병은 장마기 이후 생육 중기 이후에 발병하므로 발병 전에 미리 방제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나. 충 해
   팥·녹두 이어짓기에 의한 근류선충이나 팥알락명나방, 콩명나방, 팥바구미 등이 주요 해충으로서 선충은 연작을 피하여야 하며, 기타 충해는 개화기 이후 줄기나 팥꼬투리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먹어서 품질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방제법으로는 개화 후 15~20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2회 정도 살포하여 방제할 수 있다. 또한 녹두의 경우 팥바구미에 저항성인 “장안녹두”를 재배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7. 토양수분 관리
  팥·녹두는 너무 습하면 생육이 부진하고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높은 두둑으로 재배하면 습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통 토양용수량의 70% 정도가 가장 알맞는 상태이며 가뭄이 계속될 때에는 두둑에 10~20㎝ 정도 관개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도입된 선화녹두는 습해에 매우 약하므로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습해에 강한 최근에 육성된 장려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참 고 문 헌

경상남도. 1990. 경남 농업기술Ⅰ. 총론. 일반작물편 : 팥.
농촌진흥청. 
1993. 농업기술 (6) (3-4 페이지). 
__________. 1992. 영농교육교본.
이홍석 외. 1996. 
식용작물학 II (전작).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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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콩의 하나인 오리알태. 오리알의 푸르스름한 색과 비슷하여 그렇게 부른다. 이건 주로 콩나물을 길러 먹는다.




수박태. 수박의 푸른색을 닮아서 그렇다. 이 콩도 나물콩의 하나이다.



우렁콩. 이 콩은 나도 처음 보았다. 음, 밥밑콩의 하나 같다.




이 콩은 메주콩의 하나인 한아가리콩. 콩알이 너무나 커서 한아가리콩이라 부른다. 물론 토종 콩의 하나. 개량종은 이렇게 큰 알이 거의 없다.




아주까리콩. 그렇다. 콩의 생김이 꼭 아주까리 씨앗을 닮아서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 밥밑콩으로 쓴다.




설명이 필요없겠다. 밤을 닮아 밤콩이라 부르는 토종 콩의 하나이다.




여기까지는 토종 콩이었고, 이제부터는 개량종 콩들을 살펴보겠다.




먼저 장단백목이다. 경기도 파주의 장단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던 콩인데, 1913년 일본 농학자들이 가장 먼저 상업화시킨 토종 콩의 하나이다. 그 이름은 장단 지역의 흰 눈을 지닌 콩이라고 하여 장단백목이다.

 



다음은 광교라는 품종이다. 이름 그대로 수원의 광교를 품종명으로 삼았다. 1969년 한국의 농학자들이 최초로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 콩이다.




1980년대 국산 콩의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하여 만든 황금콩이란 개량종이다.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대통령상까지 탔다고 하는 대풍콩. 2000년대 후반에 개량된 콩이다.





2000년대에 개량되어 현재 한국에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인 대원콩이다. 가장 많이 보급되었다는 것은 곧, 농사짓기도 좋고 수확량도 좋다는 뜻이다.




콩나물 수율을 높인 나물콩인 은하콩. 1990년대에 대표적으로 재배된 품종이다.




1990년대에 개발된 태광콩. 콩알의 빛깔이 좋고 여러 지역에서 잘 적응하는 특징이 있다.




우람콩. 그 이름처럼 우람하여 수확량이 최고이고, 기계화에 적합하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두부용으로 개발된 새단백콩. 단백질 함량이 최고로 높아 48%에 이르고, 그에 따라 두부 수율이 18% 향상되었다.




녹색두부용으로 개발되었다는 청두1호. 그런데 난 아직 녹색두부는 보지도 못하였고... 어디서 팔릴까? 두유용으로도 쓰인다니 두부보다는 두유 쪽으로 많이 가공되는가 보다.




장류나 두부를 만들 때 쓰인다는 천상콩. 이름 그냥 막순이처럼 그냥 막 지은 것 같네. 그래 넌 천상 콩이다.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다고 함.




황금올콩. 생육기간이 단 90일 정도면 다 익는다고 한다. 그래서 올콩! 이 콩도 장류와 두부를 만들 때 주로 쓰인다.





300평에 305kg의 수확량이 나오고 발아율이 우수해 콩나물콩으로 사랑받아온 풍원콩. 지금도 꽤 많이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콩나물 수율이 매우 좋다는 갈채콩. 이런 빛깔의 나물콩은 또 새롭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는 미랑콩. 이건 주로 풋콩용으로 쓴단다. 풋콩은 꼬투리채 삶아 먹는 걸 가리킨다.





이건 단맛이 난다는 단미풋콩. 




나물콩 가운데 가장 많이 보급되었다고 손꼽히는 풍산나물콩.





마지막으로 수입하는 미국콩은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확실히 다르네. 달라.





추가로 재미난 콩과작물을 몇 가지 소개하겠다. 이런 건 정말 처음 봤다는...



먼저 금실이다. 빨리 익고 잘 쓰러지지 않는 살구색의 팥이다.




다음으로는 황색 녹두. 농사가 잘 안 된 것이 아니라 원래 황색이라고 한다. 신기해라.




다음은 연분이라는 동부. 장이나 농민들 사이에서는 각시동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데 농진청에서는 연분이라고 한다. 떡소로 쓰이고, 덩굴이 지지 않는 동부라는 점이 특징이다.




갓끈동부처럼 꼬투리채 먹는 동부인 장채이다. 한국에서는 잘 안 먹지만, 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흔하게 먹는 것이 바로 동부이다.




외국 자료를 보면 병아리콩이라는 게 자주 나와서 도대체 이것이 무슨 콩이란 말인가 했는데, 실제로 보았다. 이것이 바로 병아리콩이다. 정말 병아리를 닮았나?




마지막으로 렌즈콩. 이것도 외국 자료에서 자주 나오는 콩이다. 이름 그대로 렌즈를 닮았다고 하여 렌즈콩이다. 외국도 옛날에는 이렇게 그 작물이 지닌 특성에 바탕하여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요즘은 발견한 사람이나 개발한 사람의 개인 이름을 붙이는 것이 대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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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파종기가_개화_및_등숙에_미치는_영향.pdf


˜_파종기가_개화_및_등숙에_미치는_영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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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유학은 떠난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숙주나물로 밥을 해 먹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일었다.


"콩나물은 한국 이외에는 잘 먹지 않는다는데 사실이냐?"


그랬더니 좋은 자료를 찾아 알려주었다. 그 자료를 대충 훑어본 결과 보통 콩나물이란 것은 동아시아권, 그러니까 쌀 문화권의 나라에서 길러 먹는데, 보통은 숙주나물을 많이 먹지만 우리만 유별나게 콩나물을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콩나물은 흔히 중국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인정된다. 역사를 따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기록인데, 가장 오래된 기록이 중국 한나라 때의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록이 발견된다면 모를까, 콩나물이 중국에서 기원한다는 역사학의 말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튼 이 콩나물 가리키는 중국말로는 한나라 이후의 의서에 나오는 '大豆黃卷'으로, 곧 '콩의 노란 싹'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먹는 방식이 지금과 또 우리와는 달리, 싹이 1~2센티미터 정도 자랐을 때 말려서 가루를 내어 주로 약으로 썼다고 한다. "神農本草經"은 주로 주나라와 진나래 때의 약재를 기록한 책인데, 여기에는 '대두황권'이란 말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한나라 이후에 콩나물을 약재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용 콩나물에 관한 기록은 남송 시대의 "山家淸供"에 나오는데, 콩나물 기르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숙주나물과 관련해서는 "本草圖經"(1061)이란 책에 숙주나물이 가장 맛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녹두는 한나라 말기에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전래된 것으로 "齊民要術"(544) 등에 언급된다. 이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북쪽에서는 콩나물이, 숙주나물은 남쪽에서 더 널리 활용된다. 이는 콩의 원산지가 만주와 한반도 북부이고, 녹두가 주로 남쪽에서 재배가 잘 된다는 사실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경우 숙주보다 콩나물을 더 많이 먹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건 기록일 뿐이고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콩나물은 아직도 매우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나물콩, 질금콩으로 알려진 작은알의 콩으로 주로 콩나물을 길러 먹었다. 알이 굵은 콩은 그 성분이 단백질이 많아 장으로 담가 활용하고, 알이 잔 콩은 그것보다 단백질 성분은 덜하나 싹이 잘 트기에 콩나물을 기르면서 썩거나 하는 실패할 일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콩은 저장성이 좋기에 겨울이 긴 한국과 같은 지역에서 겨울철에 길러 먹으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좋은 음식이었다. 이렇게 김치와 함께 콩은 겨울을 나야 하는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지던 중요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1980년에는 40000톤의 콩으로 콩나물을 만들어 먹었다는데, 전체 콩 생산량의 12.5%를 콩나물로 먹은 셈이다.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하여 콩나물에 관해 남긴 외국인들의 기록이 있다. 그들은 한국에서는 알이 작은 특별한 품종의 콩으로 오랫동안 좋은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은 맛(동남아 쪽의 자극적인 맛을 지닌 여러 채소에 비하여)을 지닌 콩나물을 길러 먹어 왔다고 지적한다. 1931년 Morse는 보통 30~45센티미터 정도의 바닥인 둥근 도기에 위에는 삼베를 덮어서 콩나물을 길러서 파는데, 21도에서 10~12일 정도 기르면 팔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 콩나물은 약 27센티미터 정도 길이인데, 팔기 전에 콩나물 뿌리는 다듬는다고 한다. Smith(1949)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콩나물은 특히 겨울철에 잘 팔린다. 그들은 고기, 배추, 시금치, 무와 함께 국을 끓이거나 다른 요리를 한다. ... 콩나물은 한국의 일상적인 쌀밥에 매우 필요한 비타민을 공급한다. 어떤 경우에 콩은 콩나물로 남겨지고, 다른 것은 제거된다. 콩은 중심지에서 나물로 길러져, 보통 남자가 끄는 리어카로 행상을 다닌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 콩나물을 부르는 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는 daizu no moyashi (sprouts of soybean), 인도네시아에서는 taugé kedele (soybean sprouts), 말레이시아에서는 tau geh (sprouts), 베트남에서는 gia dau nanh, 필리핀에서는 tauge 라고 부른다. 또 미국에서도 많은 이름으로 불렸다. "bean sprouts"(Stuart 1911; Shih 1918), "soy-bean sprouts"(Morse 1918a; McCay et al. 1945), "soy bean sprouts"(Adolph 1922), "soybean sprouts"(Piper and Morse 1923; Horvath 1927; Chen 1956), "sprouted soy beans"(McCay 1943), and "sprouted soybeans"(Burkholder and McVeigh 1945; Jones 1963). 그런데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콩나물이란 말을 주로 20세기에 들어와 다양한 말로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미루어 아마도 19세기부터 많아진 동아시아권 이민자들이 콩나물을 먹는 모습을 보며 그 이름이 알려졌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는 1889년  Schulze라는 사람의 "On Some Nitrogen-Containing Constituents in Soy Sprouts (or Etiolated Soy Shoots; Keimlinge von Soja )"이란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식용 콩나물이 아닌, 콩과 식물에 질소를 고정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뒤 콩에서 싹이 난 것에는 질소 성분이 많을 것이란 견해를 쓴 내용일 뿐이다. 아무튼 콩나물이란 말을 프랑스에서는 graines de soja germinees, 독일에서는 Sojasprossen  Sojakeimlinge, 스페인에서는 germinados de soya 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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