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록문화연구원의 2019 옛 사진공모전에 나온 사진이라고 한다.

기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았다. "2019 옛 사진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1942년 서후면 천수답 모내기’. 농부들이 모를 심는 모습이 보이고, 앞쪽에서 줄을 당기면서 물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그런데, 모내기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이니 모내기가 아니라 김매기 모습 같다. 사진 설명에 지하수를 퍼올리는 공동작업이라 써 있는 걸로 보아, 물이 부족한 천둥지기에 맞두레질로 물을 퍼올리는 모습 때문에 찍은 사진 같다. 그런데 저렇게 물을 퍼서 어디로 넣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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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유기농 농부가 발명한 "호킹"이란 제초 방법. 

호킹은 빗자루(ほうき)라는 일본어에 현재진행형을 나타내는 영어의 'ing'를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그러니까 한국어로 옮기자면, "비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제초법으로 논밭에서 벼와 밀, 보리, 잎채소 등의 그루가 자라고 있는 사이에 잡초만 초기에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개발한 사람도 잠시 소개하자면, 오리농법의 선구자로 알려진 후쿠오카현 게이센정桂川町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후루노 다카오古野隆雄(67) 씨이다. 농약을 쓰지 않고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인데, 고랑 부분은 기계 등으로 제초가 쉬운 반면 작물들 사이는 그것이 어려워서 궁리하다 개발했다고 한다. 보통 고랑 부분은 제초가 쉽지만 두둑에서 자라는작물은 그렇지 않아 개발된 것이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변형 작물이 아니겠는가. 그걸 사용하지 못하여 대신 쓰는 방법이 두둑에 비닐을 덮는 방법 아니겠는가. 아무튼 역시 현장의 농부가 혁신가이다. 

    이 제초기는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시중에서 판매하는 철제 갈퀴를 사다가 4-5개를 겹쳐서 만들면 된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에 그 방법이 나오니 손재주 좋은 분들은 직접 만드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간단해 보이지만, 작물과 풀의 뿌리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다는 걸 관찰하며 고안한 것이라 처음부터 그대로 따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시도할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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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유기농 농민은 풀이 전래되어 번식하는 걸 최우선적으로 예방하고자 한다. 관리법은 작물 재배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지 않거나 품질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풀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한다. 모든 풀을 없애자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풀이 농장에서 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풀은 토양의 침식을 줄이는 덮개를 제공한다. 또 농경지에서 생물다양성의 대부분이 풀의 존재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유익한 생물방제 곤충과 미코리자균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풀은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여 생물방제 곤충이 그들의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에, 해충을 통제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된다. 

    설명

    그러나 풀은 작물의 환경을 부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작물 사이의 빛과 공기 순환이 줄어든다. 이런 어둡고 습한 환경은 식물에 질병이 퍼지고 감염되기에 좋은 조건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번 보았듯이, 유기농업의 기본 작동원리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예방하는 데 있다. 이는 풀을 관리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유기농업의 좋은 풀 관리법에는 잘못된 시기와 장소에서 풀이 자라 작물 재배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풀과 경쟁하는 일이 재배기간 내내 작물에 해가 되는 건 아니다. 작물이 풀과 경쟁할 때 가장 민감한 단계는 초기의 성장 단계이다. 어린 식물은 취약하고, 잘 자라려면 이상적인 양분과 빛, 물의 공급에 크게 의존한다. 이 단계에서풀과 경쟁해야 한다면 작물이 약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병충해의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이후의 재배 기간에는 풀과의 경쟁이 덜 해롭다. 그러나 일부 풀은 수확 문제를 야기하고,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작물의 가장 중요한 성장기 이후에도 풀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일반적으로 덜 중요해지기는 하다. 

    이러한 고려사항들은 풀을 관리하는 조치의 선택과 시기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조치들은 작물 재배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지 않거나 품질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풀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예방법

    몇 가지 예방 조치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여러 방법의 중요성과 효과는 풀의 종류와 환경 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일부 방법은 광범위한 종류위 풀에 매우 효과적이기에 정기적으로 활용된다:

    • 작물과 품종의 선택: 넓은 잎을 가진 키가 큰 작물과 품종은 좁은 입을 가진 키가 작은 품종보다는 늦게 발생하는 풀과 더 잘 경쟁할 것이다. 어떤 품종은 풀을 억제하고 이기며, 어떤 것은 풀을 견딜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는 마녀풀(Striga) 저항성 옥수수와 동부 품종이 있어, 다른 품종은 그 풀에 영향을 받는 똑같은 수준에서도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


    숙주 식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Striga


    • 덮개: 덮개로 인해 풀이 자리기에 충분한 빛을 받기 어렵고, 그 층을 뚫고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천천히 분해되는 건조하고 딱딱한 물질은 신선한 덮개 재료보다 효과가 오래간다.  
    • 살아 있는 덮개작물: 덮개는 빛과 양분, 물에 대해 풀과 성공적으로 경쟁하기에, 자원 경쟁을 통해 풀이 번식하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덮개작물은 콩과식물로, 풀을 억제하면서 토양 비옥도를 향상시킨다. 예를 들어, 옥수수 사이에서 자라는 도둑놈의갈고리(Desmodium uncinatum)나 은색 잎의 식물은 striga 풀이 자라는 걸 줄이는 동시에 질소를 고정시킨다(참조 How to control Striga and stemborer in maize).

    • 돌려짓기: 작물의 돌려짓기는 풀의 씨앗과 뿌리를 규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작물의 조건이 바뀌면 풀의 생활조건을 방해하여 그것이 성장하고 퍼지는 걸 억제한다. 
    • 사이짓기: 주요 작물 종의 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하여 풀을 억제하는 종(더 매끄러운 작물 또는 살아 있는 덮개)을 사이짓기하는 것이 풀을 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프리카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카사바에 사이짓기로 동부와 에구시egusi 멜론이나 호박을 심어 풀의 발생을 줄인다.  


    풀을 관리하는 방법


    • 파종 시기와 밀도: 재배 환경을 최적화하는 건 작물의 성장 및 풀과 경쟁하는 능력을 최적화시킨다. 적절한 작물 간격은 풀의 성장하는 데 최소의 공간을 주어 작물이 풀과 경쟁하는 걸 최소화한다. 이는 풀이 자라는 걸 효과적으로 제한할 것이다. 이런 접근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풀이 발생하는 시기를 잘 알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지역의 풀 달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와 효과를 지닌 목표형 방식으로 풀을 관리하는 데 활용될 것이다. 
    • 균형 잡힌 거름주기: 풀보다 작물이 더 잘 크도록 촉진하여 작물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 토양 경운 방법은 풀의 구성뿐만 아니라, 풀의 전체적 압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소한의 경운 체계는 풀의 압박을 증가시킬 수 있다. 풀의 씨앗은 토양의 경운과 작물의 파종 사이에 발아할 수 있기 때문에, 파종하기 전에 풀을 제거하면 잡초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 건조한 날씨 조건에서는 메마른 흙의 표면에 풀의 뿌리를 노출시켜 말려 죽일 수 있다. 
    • 방목: 커피, 망고, 아보카도, 코코아 같은 여러해살이 작물에서, 풀이 만연하는 걸 줄이고자 양과 염소를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 되고 있다. 소의 경우, 소가 목초를 선호하기에 넓은 잎의 풀이 우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넓은 잎을 선호하는 양과 염소를 돌려가며 투입해야 한다.


    풀을 통제하는 방목


    • 풀의 확산: 씨앗이 확산되기 전에 제거함으로써 풀이 퍼지는 걸 막는다. 
    • 씨앗 발생: 도구나 동물을 통해 풀의 씨앗이 농지에 도입되는 걸 피함으로써 풀이 수정되는 걸 방지한다. 그리고 풀씨가 없는 씨앗만 사용한다.


    어떻게 풀을 막는가?


    2.  풀의 생물학적 통제

    토양 매개 균류인 Fusarium oxysporum(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의 여러 균주)은 여러 식량작물에서 발생하는 마녀풀(Striga hermonthica and S. asiatica)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과학적 실험에서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단과 가나에서 발견된 다른 Fusarium (Fusarium nygamai, F. oxysporum and F. solani)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 미생물제초제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공식화되어 등록되고 있다.  

    마녀풀(Striga spp.) 씨앗의 발아를 억제하거나 실질적으로 그것을 파괴할 수 있는 Rhizobacteria는 쉽고 값싸게 씨앗의 접종제로 활용될 수 있어 특히 유망한 생물학적 조절제이다. Pseudomonas fluorescens putida 균주는 Striga hermonthica 씨앗의 발아를 상당히 억제한다. 그러나 현재 생물방제 제품을 이용할 수는 없다. 

     

    3.  기계적 통제

    필요한 예방조치로 풀의 밀도를 줄일 수는 있지만, 재배를 시작할 때인 작물에게 중요한 기간 동안에는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 그러므로 기계적 방법이 풀을 관리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수단이다.


    기계적 풀 통제. 땅을 준비하면서 풀을 갈아엎거나, 괭이로 작물 사이를 긁어주거나, 덮개를 덮은 밭에 난 풀을 손으로 제거한다.



    • 손 김매기가 아마 가장 중요한 한 방법이다. 매우 노동집약적이어서, 농지에서 가능한 만큼 풀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 나중에 할일이 줄기에 그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풀을 파고, 자르고, 뿌리를 뽑는 여러 도구가 있다. 손, 소 쟁기질, 트랙터 쟁기질 등이다. 올바른 도구를 사용하면 작업 능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김매기는 꽃이 피어 씨앗이 맺기 전에 끝내야 한다. 
    • 화염 김매기는 또 다른 선택지이다: 식물을 100°C 이상으로 잠깐 가열한다. 이로써 잎에 있는 단백질이 응고되고, 세포벽이 파열된다. 결과적으로 풀이 말라 죽는다.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하고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든다. 또 뿌리로 번식하는 풀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지금까지 유기농업 훈련 안내서의 일부였다. 더 많은 읽을거리는 다음의 주제별로 이용할 수 있다. :

    1. 유기농업의 소개
    2.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려사항
    3.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단계
    4. 유기농업의 덮개 농법
    5. 유기농업의 물 관리
    6. 유기농업의 작부 계확과 관리
    7. 유기농업의 양분 관리
    8. 유기농업의 병해충 관리
    9. 유기농업의 풀 관리
    10. 유기농업의 토양 경운
    11. Plant Propagation in Organic Agriculture
    12. Animal Husbandry in Organic Agriculture

    All these techniques have been compiled by Ilka Gomez thanks to the collaboration of IFOAM, FiBL and Nadia Scialabba (Natural Resources Officer - FAO).

    The full manual can be accessed here: Training Manual on Organic Agriculture

     
     

    더 읽을거리

    FiBL. 2011. African Organic Agriculture Training Manual – Pest, Disease and Weeds. Version 1.0 June 2011. Edited by Gilles Weidmann and Lukas Kilcher. Research Institute of Organic Agriculture FiBL, Frick

    IFOAM. 2003. Training Manual for Organic Agriculture in the Tropics. Edited by Frank Eyhorn, Marlene Heeb, Gilles Weidmann, p 186-188, http://www.ifoam.bio/

    작성일

    Fri, 15/05/2015 - 14:58 

    출처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has been leading, uniting and assisting the Organic Movement since 1972. 

    As the only global organic umbrella organization, we are committed to advocating Organic Agriculture as a viable solution for many of the world’s pressing problems. With around 815 affiliates in over 120 countries, we campaign for the greater uptake of Organic Agriculture by proving its effectiveness in nourishing the world, preserving biodiversity, and fighting climate change. We also offer training courses, provide services to standard owners, certifiers, operators, and realize organic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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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하기 참 까다로운 문장이었다. 용어도 낯설고, 문장도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


    핵심만 요약하자면, 제초제를 쓰지 않고 밭에서 풀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부지런함'이 첫째요, '풀씨를 받지 않음'이 둘째요, '풀이 자라는 초기에 잡음'이 셋째라는 말이다.


    작물을 심기 직전에 풀을 한 번 싹 잡아주고 심으면 작물이 자라는 초기에 자라는 놈들은 그다지 풀들과 경쟁관계에 놓이지 않기에 상관이 없다. 그 풀들을 4~6주쯤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싹 잡아주면 나중에 수확할 때까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렸다.


    또한 풀씨를 자꾸 받는 건 다음 농사에 지장을 불러오는 일이니 피해야 할 일이다. 풀들이 아직 잘잘하여 씨를 맺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부지런히 갈거나 베어서 씨를 받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너무 풀이 만연하여 잡기 힘들면, 덮개작물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풀을 어느 정도 억제해 놓고서 농사를 짓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 내용은 엉터리 번역이지만 아래의 글을 보면 그래도 좀 이해가 되실 듯하다.

    ---------


    들어가며

    유기적 풀 관리의 “통제” 부분은 노동력, 연료, 기계에 대한 비용과 토양에 대한 해로움을 최소로 하면서 현재 또는 미래의 생산을 위협하는 풀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장의 모든 풀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건강한 토양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도 허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농부는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이 작물에 있는 풀을 죽여야 하는가? 농사짓는 동안 풀을 통제하기 위해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한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풀은 언제나 작물의 성장과 수확량을 억제시킨다.” 텃밭 농부들은 큰 풀을 뽑거나 잘라서 공짜로 덮개나 퇴비 재료를 얻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며 이 지침을 활용한다. 그러나 농장 규모에서는 이렇게 하면 작물을 구출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수익을 떨어뜨리거나 토양의 비옥함을 감소시키기에 너무 늦다, 유기농 농부에게 '풀을 통제하기 위한 중요한 기간'은 풀의 악영향에서 현재와 미래의 작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점이다. 중요한 시점은 다음과 같다. 

    • 작물을 심을 때
    • 풀의 싹이 막 나올 때
    • 작물의 최소 풀이 없는 기간 동안
    • 여러해살이 풀의 양이 최소에 이르렀을 때
    • 풀이 씨앗이나 번식체를 맺기 전


    깨끗한 모판에서 시작하라

    작물을 심기 전이나 함께 나오는 풀들은 나중에 나오는 풀보다 작물의 수확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깨끗하고 풀이 없는 농지에 심는 일은 필수적이다. 작물을 심기 며칠 전에 겉보기에 깨끗한 모판을 준비해도 아직 눈에 띄지 않는 풀의 싹이 1200평당 수백만 개가 있을 수 있다(그림 1). 가능하면 땅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 직후에 곧바로 심어라.


    그림 1. 이 모판은 사진을 찍기 며칠 전에 준비한 상태이다(왼쪽).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가볍게 표면을 긁은 다음 다시 보라!(오른쪽). 심기 전 곧바로 매우 얕이갈이하여 이 모판에서 새롭게 발아한 풀의 대부분을 잡을 수 있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대부분의 작물은 이렇게 초기에 풀의 싹을 제거하면 작물이 다 자랄 때까지 모판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 큰 모판의 채소는 유리하게 시작하기 위해 로터리를 칠 수 있다. 당근처럼 늦게 발아하는 작물을 이기는 풀의 싹은 불태워서 제거할 수 있다. 일부 농민들은 유리판으로 두둑을 덮고 이 작업을 한다. 작물이 유리 밑에서 처음 나올 때, 밭은 불태워 김을 맨다. 작물의 나머지는 하루 이틀 뒤 깨끗한 밭에서 나온다. 


    풀이 작을 때 처리하라

    풀이 작아야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대규모 풀의 제거가 일어나곤 하는 농사철 초기, 많은 농민들이 밭에서 풀이 눈에 띌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풀이 "흰 선"으로 보이는 초기 단계 또는 막 나타났을 때 얕이갈이를 한다(풀이 작물과 경쟁을 시작하기 오래 전). 얕이갈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한다. 

    • 토양 구조와 토양 생물의 손상을 최소화
    • 햇빛에 자극되어 발아하는 풀들이 추가되는 걸 최소화
    • 더 적은 연료와 노동력이 필요함
    • 새로 나타나고 있는 수백만의 풀을 잡을 수 있음

    이 방법은 특히 작물이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유용할 수 있다(그림 2). 풀이 더 자라기 전에 갈이를 한다. 일부 풀은 이 단계를 지나서 갈이 이후 다시 뿌리를 내리는 놀라운 능력을 개발했을 수도 있다. 풀이 5~8cm 정도 자라면 더 격렬하게 갈이해야 해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토양 구조를 해치며, 추가로 풀 씨앗이 발아되도록 자극하게 된다. 


    그림 2. 이 바구니 제초기(basket weeder)는 어린 모종의 줄 사이에 있는 작은 풀을 제거하기 위해 3cm 정도 깊이에서 작동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적기 갈이를 위한 이러한 "사전적" 방식의 한 가지 단점일 수 있는 건 작물이 뿌리내리기 전까지 작은 풀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여러 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갈이의 깊이보다 빈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안적인 전략은 특정 상황에 적합할 수 있다(상자를 참조).

    많은 좋은 도구와 방법이 작물의 여러 성장 단계와 줄 간격 등에 맞춰 개발되어 왔다. 


    상자


    과도한 갈이를 피하기: 최소화 대 풀 없는 중요한 기간

    잡초학자와 농민들에게는 작물을 해치는 풀을 잡으려 갈이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때를 추정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작물을 심은 뒤 풀을 제거하기 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을 따지는 것이다(“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 또 다른 방법은 새로 나타나는 풀이 남아 있을 수 있기 전에 얼마나 오래 작물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이다(“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세 번째는 풀의 존재가 수확량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단계들을 결정하는 것이다(“풀 경쟁의 중요한 기간” 또는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

    작물이 깨끗한 모판에 심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작물과 풀이 동시에 발아하여 그들의 "경쟁"을 시작한다. 작물과 함께 발아한 풀은 보통 출현 이후 2~3주까지는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건 풀이 수분과 영양을 경쟁하기 시작할 만큼 크기 전까지이다. 이렇게 풀이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키지 않는 초기의 "유예 기간"이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이다. 농부는 이 시기가 끝나기 전에 갈이 또는 풀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작물과 함께 또는 심은 직후 나타나는 풀을 잡지 않고 놔둘 경우 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 이후에 나타나는 풀은 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시점 이후에 나타나는 것들은 더 이상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시점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이다.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의 끝부터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의 끝까지의 기간은 작물을 위해 '풀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간'으로 정의된다. 초기에 나타난 풀을 이 기간에 계속 자라도록 허용하거나 이 기간 동안 나타나는 풀을 자라게 하면 모두 작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풀의 통제 전략은 이 시기에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만약 갈이가 1~2번으로 제한된다면, 이 기간 안에 전략적으로 일정을 잡아야 하며, 가장 큰 풀에 효과적이도록 설계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풀을 통제하는 데에 더 적은 노동력과 기계 사용시간을 소비함
    • 작업이 더 적어져 일정 잡기가 더 쉬움
    • 토양 표면을 덜 건드리기에 표면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침식을 줄일 수 있음
    • 더 자란 풀이 더 많은 잔류물을 남겨 토양의 표면을 더욱 보호할 수 있음

    그러나 이 방법은 특히 채소 작물에 위험할 수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이 길거나(예, 당근) 수확에 매우 깨끗할 필요가 있는(예, 청경채나 상추) 채소들이 그렇다. 갈이가 풀 경쟁을 위한 중요한 기간의 초기까지 지체될 때, 농부는 그 당시의 효과적인 갈이에 유리한 상황에 의존한다. 만약 때 아닌 비가 내리면, 추가 지연으로 수확량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지도기관 등에서는 유기농 채소 재배자들에게 “풀이 작을 때 잡아라" 하고 조언한다. 특히 작물이 아직 어릴 때 말이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라

    풀을 초기에 제거한 뒤, 작물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나중에 나타나는 풀을 관찰하고 통제한다. 이 기간에 활발한 채소는 보통 작물 재배철의 첫 1/3 또는 4~6주에 해당하는데, 토마토와 호박, 오이, 강낭콩, 옮겨심은 십자화과 같은 작물이 그렇고, 아마 가지와 고추는 약간 더 길다. 양파나 당근처럼 덜 활발한 작물은 적어도 생애주기의 적어도 처음 절반 동안은 풀 없는 조건이 필요할 수 있다. 아마 8주나 그 이상이다.

    어떻게 이 기간 동안 충분히 깨끗하도록 하는가? 작물들도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풀에 대한 고유한 내성에 차이가 있다. 파슬리처럼 천천히 자라고, 풀에 민감한 채소, 직파하는 양파나 당근은 풀이 갈이 전 잎이 2개인 단계에 이르도록 놔두면 힘들어 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자주 갈이"하여, 작물이 잘 자리잡을 때까지 풀이 흰 선인 단계에 잡아야 한다. 콩과 단옥수수 또는 감자와 같은 활발한 작물은 풀의 잎이 2장 나오는 단계 또는 심지어 좀 더 커서 갈이를 해도 충분하다. 

    작물이 아직 작은데, 풀이 작물에 가깝게 크면 가장 심각하게 경쟁한다. 따라서 작물의 줄 안만이 아니라 줄 사이의 풀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풀이 작고 작물이 충분히 클 때에만 작물의 줄 안에서 기계로 작업이 가능하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이후에 작물이 자라면서 줄 안에 자라는 풀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줄 사이의 풀은 여전히 방해받지 않고 자라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일부 채소는 사이갈이를 하며 북을 주어 줄 안에 자라는 작은 풀들을 흙에 묻어 잡을 수 있다. 이 작업은 감자, 옥수수, 토마토, 브로콜리와 기타 북을 줄 수 있는 키가 큰 채소를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상추와 시금치 기타 땅에 가까이 먹는 부분이 자라는 채소에는 알맞지 않다.


    그 양이 적을 때 여러해살이 풀을 쳐라

    뿌리줄기, 뿌리, 기는 줄기, 덩이줄기나 알뿌리로 복제하는 개밀, 향부자, 캐나다 엉겅퀴 같은 외래종과 방황성 여러해살이는 가장 관리하기 어려운 풀이다. 이러한 구조를 잘게 자를 정도로 깊이 초기 경운을 하면 각 조각은 곧 새로운 식물을 다시 생성함으로써 풀이 효과적으로 퍼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들은 방해받지 않는 땅속의 구조에서 자라는 식물보다는 더 약하다. 분할된 뒤 처음 3~4주 동안, 뿌리나 뿌리줄기의 조각은 다시 재생하고자 자신의 땅속의 양을 늘린다. 그 각각은 여러 잎을 내면서 광합성을 통해 그 양을 다시 구축한다. 그 이후 곧바로 그들은 새로운 뿌리줄기, 알뿌리, 덩이줄기 또는 기타 식물의 번식을 시작할 수 있다.

    추가 경운 또는 그저 윗부분만 제거하여, 풀의 잎이 3~4장에 이를 때마다 매우 효과적으로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훨씬 약화시킬 수 있다(그림 3). 농부는 심하게 퍼진 풀을 잡으려면 3~4주 간격으로 이렇게 몇 번 해야 할 수 있다. 경운 이후 곧바로 빽빽한 비율로 메밀이나 기타 덮개작물을 심어 풀이 만연하는 걸 막고, 더 적은 갈이로 더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그림 3. 이 두둑은 브로콜리를 심기 바로 전 지역화하여 만연한 캐나다 엉겅퀴의 뿌리를 조각내면서 갈이를 했다. 잘린 뿌리와 조각은 현재 그 양을 재구축하기 충분할 만한 크기로 새로 재생되고 있다. 이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약화시키는 과정으로 즉각적인 갈이나 괭이질을 계속해야 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방황성 여러해살이 풀이 채소 작물에 나타나면, 이 풀의 잎이 3~4장이 될 때마다 풀의 윗부분을 자르는 갈이를 한다. 딸깍이나 칼로 토양의 표면 바로 아래 부분을 자른다. 


    풀이 퍼지는 걸 막아라

    작물이 일단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나면, 풀 통제는 너무 엄격히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풀이 씨앗을 맺는 걸 최대로 방지하는 것이 유기농업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4년 연속으로 모든 풀의 씨앗이 맺히는 걸 막으면 실질적으로 봄과 초여름에 나타나는 풀의 개체밀도를 줄일 수 있다. 농장 규모에서 이를 달성하기란 어려울 수 있지만, 풀씨가 맺히는 걸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오랫동안 풀의 밀도를 낮추는 보상으로 돌아온다. 

    나중에 나타나는 풀들은 이러한 풀들이 꽃을 피우기 전에 수확하는 빨리 성숙하는 채소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수확한 다음 풀이 씨를 맺기 전에 간단히 갈거나 신속히 벤다. 연달아 몇몇 재배기간이 짧은 채소를 심는 것도 풀이 전파되는 걸 제한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토양(풀의 종자은행)에 풀씨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재배기간이 긴 채소에서는, 이러한 늦게 자라는 풀들이 씨를 맺는 걸 막기 위해 줄 사이의 풀을 베거나 갈이 또는 손으로 뽑거나 자르는 것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수확이 완료되자마자, 베거나 갈이로 풀이 더 퍼지는 걸 근절시킨다. 작물의 잎과 줄기에 의해 그늘이 지게 된 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씨앗을 형성하는 반면, 대량의 긴급 "탈출"이 토양의 풀씨 종자은행에 많이 저축되어 앞으로 농사지을 때 주요한 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건 각각에서 수천 개의 씨앗이 빠져나가기 전에 큰 풀들을 "밭에 걸어다니면서" 뽑아내는 게 좋다(그림 4). 뿌리째 뽑히거나 잘린 풀은 종종 덜 익은 씨앗이 숙성될 수 있으니, 수분이 일어나기 전에 밭에서 그 풀을 제거해야 함을 기억하다. 


    그림 4. 이 명아주는 충분히 늦게 나오고 멀어서 여름 호박을 수확할 때 크기나 품질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이 밭의 풀 종자은행에 대규모로 "저금"을 하여 몇 배로 받기 전에 뽑거나 잘라낸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외래종이나 방황성 여러해살이에 주의를 기울여, 그들이 적극적으로 "씨앗"을 형성하기 전에 발목 높이일 때 처리하라. 그것이 그들의 전파를 방지하기에 실용적이지 않은 경우라도 수확 이후 곧바로 밭 전체를 활발히 갈이하거나 작물의 줄 사이에 있는 풀을 베는 것이 뿌리줄기와 덩이줄기가 형성되는 걸 제한할 것이다. 


    풀이 통제를 벗어나는 것 같을 때

    만약 풀이 특정 밭을 "접수"하는 것 같다면, 그건 보통 일정 기간 동안 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걸 뜻한다. 특정 기간 동안 풀 통제를 위한 하나 이상의 중요한 시기를 빠뜨리면 풀이 작물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풀이 퍼지게 하면 풀의 개체밀도가 더 높아져 다음 농사철에 통제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걸 뜻한다. 부지런함과 적시 갈이에도 풀이 "접수"하려고 한다면, 풀을 막기 위한 관리법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는 풀의 생애주기를 방해하도록 작물의 돌려짓기를 조정하고, 덮개작물의 활용도를 높이며, 작물이 풀의 성장을 이기도록 토양의 영양 관리를 개선하거나 심지어 몇 년 동안 여러해살이 토끼풀이 밭에 번지도록 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외래종 영양번식 여러해살이 풀은 관리하기 특히 어렵고, 부지런히 통합적 풀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걷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너무 지나치게 무성해지면, 땅속의 양이 최소에 이를 때까지(3~4장의 잎이 나왔을 때) 반복적으로 풀을 쳐라. 2~3번의 경운 이후 곧바로 메밀과 동부 또는 호밀+완두 같이 빨리 자라고, 매우 경쟁적인 덮개작물을 심어 여러해살이 풀의 재생을 훨씬 지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된 경운을 통해 손실된 토양 유기물과 토질을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http://www.extension.org/pages/18882/knock-weeds-out-at-critical-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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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풀이 싫다. 아무리 뽑아도 풀은 계속 난다. 제초제 없이 풀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답: 유기농업에서 풀을 제어하는 최고이자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인 것이다. 괭이 또는 손으로 풀을 뽑아라. 한 가지 최선의 방법은 작물을 심기 전에 미리 깨끗이 매는 것이다. 그래도 10~15일 뒤에는 풀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장담할 수 있다. 풀 때문에 정말 상황이 안 좋다면, 작물을 심기 전에 풀을 제거해라. 풀이 나기 시작할 때 쟁기질하고 두둑을 짓고 물을 대고 긁어낸 다음 작물을 심어라. 특히 풀이 너무 무성한 곳에서는 작물을 심기 전에 몇 번에 걸쳐 풀을 제거한 다음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문: 풀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왜 풀은 우릴 내버려두지 않는가?

    답: 풀 씨앗은행 저장소라는 말이 있다. 흙이 바로 그것이다. 흙에는 풀의 씨앗이 가득하여 끝없이 공급된다. 황당하지. 보통 명아주나 아마란스, 쇠비름 같은 풀의 씨앗은 40~80년 동안 흙속에서 휴면상태에 있다가 싹이 나기도 한다. 

    지나친 의인화일 수도 있지만, 풀은 똑똑하다. 민들레 씨앗 같은 것은 바람에 날린다. 어떤 씨앗은 포유류의 털에 달라붙게 생기기도 했다. 사람에게는 양말 같은 데 붙는다. 그들이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다. 그들은 흙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조건이 모두 좋거나 토양이 활성화되었을 때 —일명 네가 농사지을 때— 자라기 시작한다. 흙을 갈면 토양에 공기가 통하고 빛이 들어가고 물을 머금는다. 이러한 것들이 풀의 성장을 자극한다. 아마란스나 명아주는 보름달의 빛처럼 적은 빛으로도 싹이 튼다. 그래서 다른 요인이 없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싹이 트는 것이다. 

    문: 좀 무시무시하다. 나는 우리 발 아래에 있을 똑똑하고 강력한 풀의 군대가 떠오른다. 지금 나에게 늑대인간 풀이라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답: 맞다, 좀 무시무시하다. 풀은 작물보다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대조적으로 작물은 멍청하다. 풀은 더 똑똑하고 강하며,  귀여운 상추를 드잡이하려고 오고 있다. 

    문: 두둥…. 그럼 우린 씨앗은행에 관해 별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텃밭에 풀이 자라는 걸 최소화할 수 있는가?

    답: 더 많은 풀이 나도록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니 풀이 씨앗을 맺도록 하지 말라. 그들은 빨리 싹이 터서 크게 자라고, 얼른 성숙하여 일찍 씨앗을 맺는다. 그렇게 놔두지 말라. 제거하여 아직 씨앗이 맺히지 않았다면 퇴비더미에 넣어라. 풀은 영양을 순환시키는 좋은 거름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풀에 씨앗이 맺혔는지 확인하라. 퇴비에 씨앗이 들어가면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 씨앗이 맺히지 않았으면 괜찮을 테지만, 씨앗이 맺혔으면 결국 텃밭에서 자랄 것이다. 물론, 풀을 최소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괭이 또는 양 손을 이용해 김을 매는 것이다. 

    문: 괭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왜 그걸 권하는가?

    답: 맞다! 괭이는 중요하다. 풀이 처음 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도구는 제초괭이이다. 그건 좁고 날카로운 날이 달려 있으며, 서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괭이를 가지고 어린 풀을 잡을 수 있다. 풀이 땅을 뚫고 나온 지 2~3일 뒤, 흙을 찌르면 작고 하얀 풀의 줄기가 보일 것이다. 이때는 괭이로 흙을 살살 긁기만 해도 잡을 수 있다. 이 괭이는 구식 삼각날의 괭이와 달리 흙을 너무 뒤집어엎지 않는다. 


    위 사진의 가운데가 바로 제초괭이. 왼쪽은 한국에서 딸깍이라 불리는 풀을 매는 도구이고, 오른쪽이 구식 삼각괭이인 듯함.


    유투브에 제초괭이를 사용하는 좋은 영상이 있다. 물론, 나이든 사람이 김매는 모습이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멋지다! 쉬워 보이지만 요령이 필요하다. 우린 그렇게 쉽게 하지 못한다. 우린 아마 상추까지 긁어버릴지 모른다. 

    다음 단계는 딸깍이 괭이이다. 이 괭이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다음 단계까지 자란 풀을 제거하는데, 흙을 조금 파헤친다. 약간 더 파괴적이지만 잘 작동한다. 

    구식 삼각괭이 가운데 하나를 사용하려 한다면, 아마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일하면서 짜증 좀 날 것이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느낄 좌절감의 하나는 마음먹은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작물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구를 손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 밭이 양토라면, 말 그대로 괭이로 흙을 마사지하듯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도구를 쓰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제초괭이에는 호미처럼 자루가 짧은 것도 있다. 

    문: 짧은 자루의 괭이가 지닌 부정적인 면도 언급해야 한다. 1975년 농업노동자 권리운동(el cortito)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짧은 자루의 괭이 사용을 불법화했다. 농업노동자에게 고통과 부상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답: 맞다, 그건 잔인했다. 그러나 이 맥락에서, 텃밭 농부나 소농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호미 종류는 현명하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 그럼 어떻게 텃밭 농부가 제초를 잘할 수 있는가? 이야기가 끝났는가?

    답: 아니다. 텃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손으로 김을 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땅에 가까이 다가가 김을 매면, 흙을 느끼면서 전체를 관찰할 수 있다. 그렇게 텃밭의 여러 측면에 대한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하지 말지 알 수 있다. 나의 고인이 된 훌륭한 텃밭 농부 Hardy Hansen은 텃밭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여보게, 자네는 좋은 사람을 알 수 있네, 좋은 사람은 자신의 손과 무릎을 굽혀 풀을 매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그들은 그걸 좋아하네.” 손으로 김매기는 텃밭 농부들에게는 용기의 증표 같은 것이다. 

    문: 난 손으로 김매는 걸 좋아한다.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듯 한다. 

    답: 그렇다, 그게 명상일 수도, 고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랑의 끝에서, 두둑의 끝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 돌아서서 바라보고는 꽝! 그렇게 해봐라. 그럼 당신이 만든 과정을 볼 수 있다. 

    문: 그렇지 않으면 화염방사기를 메고 불태울 수도 있다. 

    답: 맞다, 개인의 안전이나 화재의 안전이란 측면에서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확실하긴 하다. 불로 태울 수도 있다. 이건 전쟁이다. 무기를 뽑아들고 공격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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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맞은 파종 시기

     
     가. 팥의 파종 시기
         팥의 파종기는 지온(10℃ 이상)과 품종의 생육기간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또한 토심 5㎝의 지온이 14℃ 이상으로 안정될 때 파종할 수 있으며, 평균기온이 15~16℃ 되어야 싹이 고르게 나고 잘 자란다. 만생종의 파종 적기는 6월 중순 무렵이고, 중·조생은 6월 하순 무렵이다. 파종 한계 시기는 중북부에서는 7월 중순이고, 남부에서는 7월 하순~8월 상순이다. 팥은 저온에 약하므로 산간 지역에서는 저온에 의한 장해에 주의해야 하고, 또한 파종한 뒤 콩처럼 떡잎이 땅 위로 올라오지 않고 한 쌍의 초생잎이 나온다. 따라서 새 피해가 없다. 보통 파종에서 싹이 트기까지 7~10일이 걸린다.
      
      나. 녹두의 파종 시기
        녹두는 고온성 작물로서 평균기온이 20~40℃ 범위에서 생장할 수 있으며 저온에 매우 약하여 15℃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8~30℃ 정도이다. 늦게까지 심을 수 있어 작부체계를 짜는 데에 유리하다. 파종하고 싹이 트기까지 4~5일이 걸리므로 콩이나 팥보다는 빠른 편이다. 또한 팥과 달리 쌍떡잎이 땅 위로 올라온다. 녹두의 파종 적기는 중북부에서는 6월 상·중순이고, 남부에서는 6월 중하순이다. 파종 한계 시기는 중부에서는 7월 중순, 남부에서는 7월 하순경이다.
     

         
     2. 재배양식

      가. 작부체계

     
      (1) 돌려짓기의 효과와 작부체계
         팥은 이어짓기하면 석회나 비료 성분이 집중 수탈되어 잘 자라지 못하고, 선충 피해가 심하다. 또한 녹두도 2~3번 이어짓기하면 식물체가 위축되고 수확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지력, 병해충과 선충 때문이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는 3~4년 간격으로 돌려짓기하거나, 밭을 바꿔가며 심어야 한다.
       
       (2) 사이짓기와 그루갈이
         팥, 녹두는 또한 사이짓기나 그루갈이 작물로 많이 재배되는데, 사이짓기의 경우에는 생육기간이 다른 2개의 작물 가운데 앞작물이 자라는 기간, 즉 감자밭이나 채소밭의 생육 후기에 팥이나 녹두를 파종하여 재배한다. 또 그루갈이로는 마늘이나 밀, 보리의 뒷그루로 재배된다. 강원 지방에서는 사이짓기가 많이 적용되고, 중부 이남에서는 뒷그루로 많이 재배된다. 몇 가지 작물이 한 밭에서 재배되므로 토양에 특정 영양분의 수탈을 막을 수 있고, 연간 노동력의 분배를 고르게 할 수 있다. 팥은 섞어짓기를 할 때에도 콩보다 햇빛을 덜 가리고, 기상조건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도 적은 편이며, 주작물과의 경합에 의한 양분 탈취도 비교적 적다. 따라서 다른 작물과 섞어짓기하기에 유리하다. 한편 팥은 고구마밭에 심는 섞어짓기와 밭두렁이나 논두렁에 심는 방법으로 많이 재배된다.
       
      나. 파종 방법
        팥과 녹두의 파종방법으로는 점뿌림, 줄뿌림, 흩뿌림 등의 방법이 있으며, 이랑의 높이에 따라 높은두둑재배나 평두둑재배로 분류할 수 있다. 높은두둑재배는 배수가 좋지 않은 구릉지나 저습지에서 2줄심기나 4줄씩 두둑을 만들어 파종함으로써 저습으로 인한 습해를 방지할 수 있다. 평두둑재배는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기계로 파종하면 이 방법이 많이 적용될 것이다. 또한 파종 후 흙은 2㎝ 정도로 덮으면 싹이 트는 데 걸리는 일수는 짧으나 종자가 물을 잘 못 머금어 싹이 트는 비율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8㎝ 깊이로 심으면 토양의 저항이 커져 싹이 트는 비율이 떨어지므로, 흙을 덮는 깊이는 3~5㎝가 알맞다. 한편 토양의 수분함량이 낮을 때에는 흙을 덮고 밟아주는 것이 좋다.
       
     3. 파종 간격
        홑짓기이고 적기에 파종할 때는 60×10~15㎝에 2~3포기 정도가 좋으며, 산간지에서는 50×10~15㎝, 2~3포기가 적합하다. 높은두둑재배에서 두둑의 너비는 45~50×15㎝로 홑짓기보다는 다소 좁게 파종한다. 그루갈이나 늦게 심을 때에 팥은 60×10㎝에, 녹두는 40~50㎝×10㎝에 2~3포기 정도로 적기에 심을 때보다는 다소 밀식하는 것이 좋다. 파종량은 적기에 홑짓기로 파종할 때에 팥은 300평당 3~4㎏, 녹두는 1.5~2㎏정도 들어가고, 그루갈이나 늦게 심을 때에 팥은 4~6㎏, 녹두는 2~3㎏ 정도 필요하다.
       

     
    4. 시비관리방법
      가. 거름 주는 방법
        팥은 콩보다 근류균의 질소고정능력이 떨어지므로 토양 질소의 흡수량이 콩보다 많다. 따라서 질소의 시용 효과도 콩보다 크다. 토양산도(pH)는 5.9~6.1 정도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3요소 흡수량은 팥 종실 144㎏을 생산하는 데 질소 4.92㎏, 인산 1.2㎏, 가리 3.3㎏이 소요되며, 시비량은 300평당 질소 2~4㎏, 인산 4~6㎏, 가리 4~6㎏ 정도이며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비료 장해를 피하기 위하여 종자와 비료의 간격이 6㎝ 이상 되도록 한다. 녹두의 종실성분은 팥과 비슷하므로 팥에 준하여 시비한다.
          
      나. 질소엽면시비
        생육이 부진할 때에는 개화 15일 전, 개화기, 개화 후 15일에 요소 0.1~0.5% 수용액을 만들어 살포함으로써 수확량이 늘어난다. 
      

       
    5. 사이갈이 김매기

     
    가. 제초제 사용
       우리나라에서는 팥 재배에 적합한 제초제가 시판되지 않고 있다. 시험성적에 의하면 콩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알라유제, 리누론수화제, 메토프유제 등은 약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팥 재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녹두 재배에 적합한 제초제도 고시되어 있지 않다.
      
     나. 사이갈이 김매기
        팥, 녹두의 중기 김매기는 파종 후 1개월에 트랙터 부착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여 김매기와 북주기를 동시에 행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기계를 이용하면 노동력이 상당히 감소된다. 작물시험장에서는 기계를 이용하여 사이갈이와 북주기를 동시에 행하고 있다. 1차는 본잎이 2~3장 일 때 초생잎의 마디까지, 2차는 1차 중경배토 이후 15~20일쯤 작물이 너무 무성하지 않은 시기에 행하는 것이 작업하기 좋다.
      
    6. 병해충 방제
      팥, 녹두는 대부분 일반 농가에서는 약제를 살포하고 있지 않으나 전업농가나 단지에서 재배할 때에는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가. 병 해
       팥모자이크바이러스, 갈반병, 흰가루병, 녹병 등이 주요 병해로 발생되며, 팥모자이크바이러스는 싹이 트고 초생잎이 완전히 펼쳐졌을 때 전염된 종자 개체를 제거하면 병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초기 진딧물 약제를 살포하여 전염원인 진딧물을 방제해야 한다. 갈반병 등 기타 병은 장마기 이후 생육 중기 이후에 발병하므로 발병 전에 미리 방제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나. 충 해
       팥·녹두 이어짓기에 의한 근류선충이나 팥알락명나방, 콩명나방, 팥바구미 등이 주요 해충으로서 선충은 연작을 피하여야 하며, 기타 충해는 개화기 이후 줄기나 팥꼬투리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먹어서 품질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방제법으로는 개화 후 15~20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2회 정도 살포하여 방제할 수 있다. 또한 녹두의 경우 팥바구미에 저항성인 “장안녹두”를 재배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7. 토양수분 관리
      팥·녹두는 너무 습하면 생육이 부진하고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높은 두둑으로 재배하면 습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통 토양용수량의 70% 정도가 가장 알맞는 상태이며 가뭄이 계속될 때에는 두둑에 10~20㎝ 정도 관개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도입된 선화녹두는 습해에 매우 약하므로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습해에 강한 최근에 육성된 장려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참 고 문 헌

    경상남도. 1990. 경남 농업기술Ⅰ. 총론. 일반작물편 : 팥.
    농촌진흥청. 
    1993. 농업기술 (6) (3-4 페이지). 
    __________. 1992. 영농교육교본.
    이홍석 외. 1996. 
    식용작물학 II (전작).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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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법에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씨뿌리기부터 김매기, 북주기, 순지르기 등을 거쳐 수확하는 일까지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다.

    농사꾼에게 자신이 해온 농법을 바꾸라는 일은 그동안 자신이 살아오던 생활습관을 일시에 바꾸라는 말과 똑같다.

    그만큼 농사꾼은 자신의 방법을 믿고 의지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해를 거듭하며 쌓아온 관록과 경험이 그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농법을 바꾸었다가 농사가 잘 안되거나 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농법을 알려준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 말을 듣고 따라한 본인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농사꾼이 자신이 농사짓던 방법을 바꾸기란 더욱더 어려워진다.


    그래도 바꾸는 때가 있다. 누군가 그 새로운 농법을 받아들여서 몇 해에 걸쳐 농사를 잘 짓는다면 그때서야 "나도 한번 바꿔 볼까" 하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보조금 등이 나오거나 그에 대한 확신이 서는 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척 과감하게 농법을 바꾸곤 한다.


    처음 농사짓는 사람들은 누구에게 농사를 배웠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 말과 똑같다. 

    주말농사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그 주말농장의 운영자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농사짓는 방법이 결정된다. 거기서 확 바뀌는 일이란 앞의 농사꾼의 경우처럼 그리 흔하지 않다.


    텃밭 농사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감자이다.

    감자는 심는 방법도 쉽고, 관리하기도 쉬우며, 무엇보다 나중에 수확할 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작물이라 초보 농부들이 좋아한다. 감자 하나를 캐면 감자가 줄줄이 알사탕처럼 들려 나올 때 느끼는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 감자를 심는 방법에서도 크게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아래는 요즘 많이들 쓰고 있는 감자 심는 법이다. 높고 좁은 두둑을 짓고 거기에 감자를 심는다.

    이 농법은 '비닐'의 사용을 기본 전제로 하는 농법이다. 사진에는 비닐이 없지만 흔히 여기에다 이른 봄에는 투명한 비닐을, 좀 지나서는 검은 비닐을 덮고서 감자를 심는다. 

    이렇게 심으면 좋은 점은, 감자가 높고 좁은 두둑 안에 집중적으로 달리기에 나중에 수확하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대신 김을 매고 북을 주는 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비닐이 기본 자재로 쓰일 수밖에 없다. 저 두둑에 비닐을 덮어 놓으면 김을 맬 필요도 없고, 북을 줄 필요도 그리 크게 없다. 비닐이 보온만이 아니라 보습 효과와 잡초를 억제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닐을 쓸 때는 참으로 좋은 감자 심는 방법이지만, 비닐을 쓰지 않을 때에는 글쎄... 봄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건조한 날이 많은데 두둑이 너무 노출되어 있어 바람에 증발되는 수분도 많아진다. 감자가 수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작물의 하나라고는 하지만 저렇게 드러나 있으면 별로 좋을 건 없다.





    다음 사진은 '헛골 농법'을 활용하여 감자를 심는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평두둑에 밑거름을 준 다음 골을 탄다. 골을 타는 방향은 두둑의 방향대로 타도 괜찮고, 아니면 두둑과 직각이 되도록 타도 된다. 

    이 골이 바로 '헛골'이 되겠다. 골은 골인데 진짜 골이 아니라 가짜 골이라서 헛골이다. 나중에는 이 골이 앞서 보았던 좁고 높은 두둑으로 변하기에 그러하다. 그건 나중에 더 살펴보도록 하고... 




    그리고 헛골에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감자를 심는다. 이렇게.




    이 얼마나 간단한가! 좁고 높은 두둑을 만드는 노동력이나, 헛골을 타는 노동력이나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감자를 심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그러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는, '헛골 농법'이 김을 매고 북을 주는 데 훨씬 쉽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뭄을 덜 탄다는 점에서도...


    참고로 나는 3가지 토종 감자를 심었다. 횡성에서 자란 감자와 사천에서 재배된 자주감자와 분홍감자.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이다. 양이 많지 않아서 올해는 증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작물이 마찬가지이지만, 감자 역시 그 싹부터 다르다. '싹수가 노랗다'라는 옛말이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걸 농사지으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먼저 횡성에서 온 횡성감자와 그 싹이다. 지난 12월 전여농 토종씨앗 행사에서 얻어왔는데, 깜빡하고 관리를 잘못하여 싹이 너무 길쭉하게 자랐다. 너무 긴 것만 제거하고 어지간한 싹은 그대로 심었다.



    다음은 사천에서 재배되어 올라온 분홍감자와 그 싹.



    마지막으로 역시 사천에서 재배되어 올라온 자주감자와 그 싹. 역시나 분홍감자나 횡성감자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보이는가?



    감자 싹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된다. 아직은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았지만 조금만 지나면 헛골을 타느라 쌓아놓은 흙무더기에서도 풀들이 자랄 것이고, 감자의 줄기는 더 크고 튼실해질 것이다. 그때 감자에는 북을 줄 필요가 생긴다. 그래야 줄기에서 더 많은 뿌리들이 나와 알이 굵은 감자가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의 북은 흙은 괭이나 호미로 헛골을 타면서 쌓아놓은 흙을 무너뜨려서 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북주기와 김매기가 동시에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헛골의 장점으로는 봄철에 가뭄을 덜 탄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두둑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기에 바람과 햇빛 등의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아침저녁으로는 이슬도 더 많이 맺히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가뭄을 덜 탄다는 점도 이 농법이 지닌 장점이다.




    자, 그럼 헛골 농법의 완성형을 보자!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감자를 심으면 5월 중하순 무렵이면 순지르기도 끝낸 상태가 되고 흙더미에 풀들도 어지간히 자란다. 그러면 그 풀을 호미로 김을 매면서 흙더미를 무너뜨려 감자에 북을 주면서 높은 두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작업을 마치면 감자의 두둑은 아래와 같이 바뀐다. 두둥!



    어떠한가? 놀랍지 않은가?

    새롭게 생긴 두둑 위 고랑 부분의 풀은 일부러 덮어준 것이다. 처음부터 감자를 높은 두둑을 만들어 심는 것이 아니라 헛골에다 심는 방법의 과정은 이러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장점들이 이렇게 하여 완성되는 것이다. 올해는 감자 농사가 잘 되겠다! 


    하지만 역시 비닐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비닐을 사용하면 그 효과는 수확량으로 돌아온다. 똑같은 유기농이더라도 비닐을 쓴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수확량은 2배 정도가 차이난다고 한다. 유기농이냐 관행농이냐에 따라 또 2배 정도의 수확량 차이를 보인다고 하니, 관행농으로 농사지으며 비닐을 쓴 곳과 비닐 없이 농사지은 유기농 감자밭의 경우 수확량에서는 4배 이상이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더 비쌀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렇게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데.


    수월한 관리와 수확량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에서는 비닐을 쓰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밭, 작은 밭에서 자급을 목적으로 하면서 농사짓는 곳에서는 비닐을 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고 돈만 많이 들기에 비닐을 쓰지 않고 농사짓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선택은 농사짓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작은 평수에서 자급용 감자를 기르려고 한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헛골 농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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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이 밭이 아닌 밀림처럼 풀이 무성하여 회원의 손이 필요했습니다.

    안완식 박사님께서 공지로 회원 분들의 도움을 요청하셨지요.

    어느 정도인가 가 보았더니, 으악~~~.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좀 더 일찍 도움을 요청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풀이 너무 억세져서 뽑기도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작물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상태였구요.


    한창 뜨거운 중복을 맞아 몸보신하기도 모자랄 판에 땡볕에 앉아 풀을 뽑기로 했습니다.

    모두 8명이 모였습니다. 한 분 한 분 소개는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일민호태맘 님의 우산농법입니다. 뜨거운 햇볕을 가리며 풀을 잡으셨습니다. 

    걸죽한 입담은 뽀나스!




    앗, 빤쓰 보인다. ㅡ.,ㅡ

    앞으로는 관리법을 바꾸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분양받은 회원들에게 한두 가지 토종을 의무적으로 심어 가꾸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답니다.

    또 상시적으로 회원들을 모아 함께 일하는 것도 생각하신다는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구요... 

    음,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예산도 있고 하니 최소한 고랑에다가 부직포 등을 까는 방안도 생각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박영재 샘이 그동안 토종 밭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서 하셨는데, 혼자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저 사람이 좋으니 허허 하시며 그냥 묵묵히 일하셨지, 저 같은 사람이면 무슨 일을 저질렀어도 저질렀을 겁니다.

    이제 토종 밭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비포&애프터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김을 매고 난 뒤의 모습입니다. 

    그나마 이제 밭이 밭 같은 꼴이 되었네요. 그래도 아직 풀을 잡을 곳이 1/3 정도는 남아 있답니다. 



    참으로는 씨드림 종자나눔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과참외를 먹었지요.

    메롱처럼 달고 아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건 생긴 게 호박 같다는 사천 출신의 호박참외인데, 맛은... 음... 오이?



    일을 끝내고 잠시 뜨거운 한낮의 햇빛을 피해 참을 먹었습니다.

    이날 함께한 사람들에게 안완식 박사님은 '토종 전사'들이란 별칭을 붙이셨습니다.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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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 벨 때가 되었고, 옥수수는 훌쩍 커버렸다.

    허나 군데군데 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밭에 김을 매야 한다! 풀을 지금 잡아야 장마철 동안 작물이 훌쩍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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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6월 15일, 점성고개를 넘어 봉수골로 가는 길.

    늘 지나는 반월저수지이지만 하늘이 꾸릿꾸릿하면서 해도 비추고, 비가 올 것 같지만 물 비린내는 나지 않는 그런 날이다.

    일기예보는 오늘도 틀렸다.

     

     

     

     

     

    봉수골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논이다.

    뜬모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모는 상태가 어떤지 너무 궁금해 서둘러 논으로 향했다.

    쓱 둘러본 결과, 뜬모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군데군데 기워야 할 곳은 보이더라...

     

     

     

     

     

    반듯하게 줄지어 선 모를 보니 못줄도 잘 잡고 심기도 잘 심었다는 뿌듯함이 몰려온다. 흐~

     

     

     

     

     

    밑에 논은 관행농의 방법으로 모를 낸 곳이다.

    모판에 모를 기르는 것부터 모를 내는 것까지 말이다.

    우리가 모를 낸 것과는 뭔가 많이 다르다.

    심은 포기 수도 그렇고, 모의 길이도 그렇고, 줄지어 늘어선 것도 그렇고, 다른 것 투성이.

    앞으로 두 논의 모가 어떻게 자랄지 자뭇 궁금하다.

     

     

     

     

     

    밑에 기계로 모를 낸 곳과 손으로 모를 낸 우리의 논. 많이 다르다.

     

     

     

     

     

    꾸물거리던 하늘이 맑게 갰다.

    구름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적란운!

     

     

     

     

     

    손으로 모를 낸 우리의 논에는 올챙이도 신나게 놀고 있다.

    물속에 보이는 벌레 같은 놈들이 바로 올챙이.

     

     

     

     

     

    그뿐이 아니라 수생식물들도 가득이다.

    뭐 이건 다른 논에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더 이뻐 보이는 건 할 수 없다.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뻐 보이는 이치이리라.

     

     

     

     

     

    이제 밭으로 와 일을 시작했다.

    고추밭에 김을 매고, 고추를 솎고, 대파를 솎고, 대파를 옮겨심고...

    하늘은 맑은데 호랑이가 장가를 가는지 비가 후두둑 쏟아진다.

    잠시 비를 피해 땀을 식혔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하늘에는 노을이 살짝 깔렸다.

     

     

     

     

     

    밀밭은 생각과 달리 비둘기에게 노출이 되었다.

    이놈의 비둘기 새끼들! 콩을 먹고 있다.

    위로 날아들어와 다시 위로 날아오른다. 실패다!

    메주콩을 모종을 냈는데 그걸 옮겨심든지, 아니면 팥을 심든지 해야겠다.

    그나저나 밀은 너무 오래 걸린다. 보리보다 20일 이상 늦게 익는단다.

    그래서 옛날에는 밀 대신 보리를 더 선호했겠지.

    밀은 너무 어중간하다. 이제 곧 장마철인데...

     

     

     

     

     

    마지막으로 대파를 옮겨심은 모습을 한 장 찍었다.

    이 중에는 죽는 것도 있고, 사는 것도 있을 테지...

    아, 오줌을 섞어 물을 주면 좋겠는데 그것까지는 하지 못했다.

    누가 며칠 사이에 밭에 간다면 그 일 좀 해주면 좋겠다.

     

     

     

     

     

    이 일과 함께 토종 팥을 조금 심었다.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풀을 매는 일이 그만큼 걸렸다.

    풀, 풀, 풀! 이제 본격적으로 풀을 잡아야 할 때이다.

    이번주에는 꼭 풀을 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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