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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도 일본 동물병원 경험했다. 병명은 또 외이도염이다.
다행히 집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동물병원이 있다.

연풍이도 어릴 때 연례행사처럼 그러더니만 노랑이도 그러네.

그나저나, 초진료 빼면 한국과 비용은 비슷. 그런데 약제가 다르다. 끈적한 액체를 하루 한번 귀에 넣어주라고만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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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확해 놓은 곡물을 훔쳐먹지 않나,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 놓지 않나, 농자재 등을 못 쓰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골치 아픈 쥐를 해치우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쥐약이나 쥐덫을 놓을까? 

아니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울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올빼미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 큰 올빼미가 하룻밤에 3~6마리의 쥐를 잡아먹어, 1년이면 약 2000마리의 쥐를 해치운다고 한다. 그 숫자는 만약 새끼라도 키우게 되면 약 8000마리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쥐약이나 쥐덫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은가? 고양이도 명함을 내밀지 못하겠다.


창고의 한 켠 등에 아래와 같은 올빼미의 둥지를 마련해주면 된다니 비용도 얼마 들지 않겠다.

문제는 올빼미다. 올빼미가 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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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2년) 농사의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면, 역시나 가뭄보다 토끼가 밭에 출몰한 일이다.

밭 아랫쪽에 양어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토끼탕을 손님들에게 제공한 적이 있다. 그때 여러 마리의 토끼를 키우다가 이제 몇 마리 안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토끼들이 토끼장을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암수 한쌍이 탈출을 했다.


이놈들이 귀여워 보여서 좋게만 보고 있었는데, 아뿔싸 농사에 피해를 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이놈들이 콩잎을 좋아해서 콩을 심고 나자 밭에 출몰하며 콩잎을 마구 갉아먹었다.



이것은 토끼가 아닌 새들에게 떡잎을 뜯어먹힌 콩이다. 그래서 작년에는 이걸 피하고자 콩 모종을 내서 옮겨심었다. 그런데 세상에 토끼들이 나타나서 마구 콩잎을 갉아먹는 것이 아닌가.




새를 피하려고 일부러 모종을 키워서 옮겨심었는데 그걸 토끼들이 갉아먹은 것이다. 

이건 마치 쓰레기차 피하다가 똥차에 치인 격이랄까.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토끼와의 추격전이 시작된 것이.

마침 나에게는 충직한 견인 연풍이가 있었다.


토끼와 추격전을 벌이는 데에 큰몫을 한 연풍이. 늘 밥만 축내다가 이때 비로소 자신의 밥값을 했다. 토끼를 만난 이후 '토끼'라는 단어를 알아듣기 시작했고, 밭에 갈 때마다 한참 밭에서 토끼를 찾느라 귀를 쫑끗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토끼들이 얼마나 날랜지 모른다. 연풍이가 잡을 만하면 휙 방향을 바꾸고 펄쩍 뛰는 통에 겁이 많은 연풍이는 토끼 뒤꽁무니만 좇아다니지 물지도 못하고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그래, 할 수 없이 주인에게 이야기했다. 토끼 단속 좀 해 달라고.

그렇게 몇 번의 요청이 들어간 이후 주인의 조치로 토끼들이 밭에 오지 못하도록 그물망이 쳐졌다.


그러나 아직 그 새끼들이 남아 있었다. 암수가 탈출한 이유가 사랑의 도피 행각을 위함이었던 것이었다!



구석구석 토끼를 찾아다니는 연풍. 이때는 참으로 CSI 과학수사대 못지 않게 꼼꼼하더라. 잘한다, 연풍!




이때부터 연풍이는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새끼들은 작고 느린 만큼 연풍이가 충분히 구석으로 몰아갈 수 있었다. 

이놈들이 뛰어야 벼룩. 연풍이는 놀라울 만큼 새끼 토끼를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몰아갔다.

거기에 내가 거들어 한 마리를 잡아 주인에게 넘기고, 또 한 마리를 잡아 주인에게 넘기고... 모두 다섯 마리의 새끼를 잡아서 아무 대가 없이 주인에게 넘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유만 됐으면 토끼장을 만들어 키웠어도 될 놈들이었다.



연풍이가 구석으로 몬 새끼 토끼를 붙잡았다. 연풍이의 저 호기심 어린 눈을 보라. 줘도 물어죽이거나 그러지 못하는 평화견. 흐음.



한참 새끼 토끼들을 추격하여 구석으로 몰아붙인 뒤 지친 연풍. 눈이 붉게 충혈되고 혀는 길게 빼고 있지만, 여전히 눈길은 토끼들이 숨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게 놀더라는... 콧잔등에는 톱밥이 한가득이다. 새끼 토끼들이 자신들의 은신처로 거름을 만들기 위해 쌓아놓은 톱밥더미에 굴을 팠다. 그곳을 헤집고 뒤지고 다니느라 온몸에 톱밥이 한가득. 으으...



톱밥은 이렇게 한방에 날려 버린다! 멋지다!





이렇게 하여 한바탕 토끼 소동이 끝났다.

사실 토끼들의 덕을 본 일이 있다.

2012년에는 엄청나게 가물어서 콩 모종을 옮겨심고 제대로 물을 주지 않으면 다 타들어가 죽기 십상이었다.

그런데 난, 물을 주지 않는 게으른 농부일 뿐이고... 그렇게 콩은 그냥 죽어버리기 쉬운 조건이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토끼들이 나타나 잎을 갉아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가뭄에 적응하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준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전화위복, 새옹지마가 아니겠는가!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토끼들이 고맙기도 하다.



그러나 후유증도 있었으니... 연풍이가 이 다음부터 토끼만 보면 잡으려고 해싸서 귀찮아졌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토끼집에서 토끼들이 나타나자 홱! 하고 돌아보는 중.



'야, 토끼. 너희 나와! 내가 잡는다! 나와라.'




올해는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가는가 했다.

그런데 웬걸... 작년에는 토끼들이 골치를 썩히더니 올해는 고양이다.

이놈들 내가 조와 기장을 심으려고 헛골을 타 놓은 곳에 똥을 싸고 지롤이다!



양 옆으로 고구마를 심고 가운데는 헛골을 타서 조를 심었다. 이 움푹 패인 곳을 자기들 화장실로 알았던 것일까? 고양이 자식들이 나타나 똥을 싸놓기 시작했다.




그래. 똥이야 뭐 놔두면 삭으면서 거름이 된다고 치자. 

그래도 생똥이 작물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거기다 이놈들이 똥 싸려고 흙을 파헤치고 덮는 과정에서 작물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으, 이 고양이 자식들아!



처음엔 개똥인가 했는데, 냄새와 똥을 처리한 습성으로 보아 개똥이 아니라 고양이똥이 확실하다. 개는 땅을 파서 똥을 싼 뒤에 잘 파묻지 못한다. 물론 뒷발로 흙을 차서 대충 똥을 덮기는 한다만 고양이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가만, 이것도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올해는 콩을 모종을 만들지 않고 모두 곧뿌림을 했다. 그만큼 새들에게 노출되어 먹히기 쉬운 조건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밭에 고양이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면 새들이 무서워서 피하지 않을까?

즉, 곧뿌림한 콩이 새들에게 먹히지 않고 무사히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흠, 지켜봐야겠다. 고양이들이 화장실 사용료로 새들에게서 콩을 지켜주기만 바란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자식들 다 죽었으! 다시 한 번 연풍이 출동이다!



뱀다리; 뭐 사람도 밭에 와서 똥 싸더라. 한 두 달 전인가? 화장실이 2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얼마나 급하셨는지 거길 놔두고 밭고랑에 똥을 누었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도무지 알 수 없다. 쩝, 사람 새끼나 고양이나 똑같네. 똥이 거름이 되라고 풀을 잔뜩 덮어주긴 했는데, 그 부근은 뭔가 늘 찝찝하다. 흠.



이 아래에 있는 것을 상상하지 마시오. 뭔가 거름이 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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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고양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일까?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고양이의 명확하고 풍부한 의사 표현 능력도 한몫한다.고양이는 눈과 귀,꼬리,냄새,소리까지 온몸으로 말한다.고양이와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고양이 언어를 알아보도록 하자.


고양이의 눈 언어

동공의 크기

사람에게 눈이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듯이 고양이의 눈은 고양이의 가장 중요한 의사표현 기관이다.영화 〈슈렉〉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커다란 눈망울은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지은 표정이지만 실은 고양이가 겁먹었을 때의표정이다.반대로 고양이의 동공이 수축되어 있다면 매우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상태이다.

↑ 겁먹은 고양이의 눈




↑ 위협하는 고양이의 눈



시선

고양이가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다면 공격하겠다는 의도이다.만약 눈을 깜박인다면 노려보기를 그만하겠다는 의미,즉 공격하지 않겠다는뜻이다.사람은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예의이지만고양이이는 그렇지 않다.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눈의 중심보다는 가장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사냥이나 공격을 위해 시선을 고정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멍하니 앉아 마치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을 보고 있다.

↑ 공격을 나타내는 고양이의 눈




고양이의 귀 언어

귀를 뒤로 젖히는 경우

고양이는 불안하면 귀를 뒤로 젖힌다.다른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몸을 작게 만드는 본능적인 행동이다.고양이가 공격을할 때도 귀를 눕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는 동공이 매우 작아지고 하악질을 하는 등의 행동이 동반된다.

↑ 불안함을 나타내는 고양이의 귀



귀를 양옆으로 기울이는 경우

고양이의 귀는 무려20~3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180도 회전까지 가능하다.편안한 상태에서는 고양이의 귀가 양옆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편안한 상태의 고양이의 귀



고양이의 입 언어

하악질을 하는 경우

고양이는 화가 나면'하악'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크게 벌리고 송곳니와 더불어 목젖까지 공개를 하는데 이것을'하악질'이라고 한다.고양이언어 중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언어이다.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 언어로 번역을 하면'싫어!'정도이다.

↑ 하악질하는 고양이의 입



입맛을 다시는 경우

하품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입맛을 반복적으로 다신다면 따분하다는감정의 표현이다.

↑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



메롱을 하는 경우

흡족함,만족함의 표시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도 녹일 만큼강력한 애교이다.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표정은 아니다.

↑ 메롱을 하는 고양이



고양이의 꼬리 언어

꼬리를 천천히 흔드는 경우

고양이가 꼬리를 양옆으로 흔든다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상념에 젖어 있는 정도일 때는 천천히 움직이지만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더욱 분주하게 움직인다.

꼬리를 격렬히 흔드는 경우

매우 흥분한 상태이거나 곧 공격을 하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므로 긴장해야 한다.

꼬리와 꼬리털이 모두 설 경우

고양이가 위협을 느껴서 방어 태세를 취할 때는 꼬리를 바짝 세우고 꼬리털을 전부 세워 마치 젖병을 닦는 솔과 같은 모양이 된다.적에게 자신을 좀 더 크게 보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고양이의 몸짓 언어

털 세우기

고양이가 정말 싫거나 무서운 대상을 접했을 때는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게 몸 전체의 털을 부풀리고 등을 활 모양으로 구부린 후 마치 게가 움직이듯 옆으로 폴짝 폴짝 뛰면서 상대를 위협한다.

↑ 화가 난 고양이의 몸



그루밍

그루밍은 평화로움과 만족스러움을 표현하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감정표현이다.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탁묘 중의 불안한 상태에서는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다.따라서 수의사는 입원 중인 고양이가그루밍을 시작하면 건강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 그루밍하는 고양이



가르릉거리기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가르릉'하고 소리를 낸다.이를'퓨어링Puring'이라고 하는데 아직 그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보조 성대에서 나는 소리라는 설과,두개골의 공동 안에서 공명하여 나는 소리라는 설,횡경막과 후두 근육에서 일어나는 수축 운동 때문에 발생하는소리라는 설까지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고양이가 이 소리를 내면서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변한다면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하지만 고양이가 꼭 행복할때만가르릉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상처를 입었거나,새끼를 낳을 때처럼 매우 힘든 순간에도 이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 것이다.심지어 죽어 가는 순간에도가르릉거리기도 한다.

꾹꾹이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으로 일종의 놀이이다.새끼 때 엄마 젖을 짜기 위해 누르던 습성이 남아서 보호자의 팔이나 배,이불,쿠션 등을 양팔로 안마하듯이 꾹꾹 눌러대는 특유의 행동이다.가르릉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다다

밤이 되면 고양이가 뛰어다니는 현상으로 아직 야생성이 남아 있는 고양이의 놀이 습성이다.어린 고양이일수록 잦고 오래 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저자 : 노진희, 밍키 지음 
출판사 :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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