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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년 동안 소양호 상류의 흙탕물을 줄이려고 102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https://news.v.daum.net/v/20191114145454749

1년에 약 57억 원의 돈을 썼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안타깝네.

솔직히 답은 뻔하지 않은가? 
고랭지의 밭에서 비바람에 의한 토양침식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농법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년 흙탕물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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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랭지 농경지의 토양침식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의 수고를 칭찬한다.

 

개망초를 시작으로, 눈개승마를 거쳐, 이번엔 콩을 들고 나왔다. 아마 소득 유인을 위해 선택한 것 같은데, 실제로 중남미에서는 경사지에 콩과작물을 이용해 토양침식을 막고 소득을 높이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아무튼 관건은 현장의 농민들이 이를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 필요성을 절감하며 시도하는 게 아니라 누가 알려주는 식이면 확산되기 어려울 것 같고, 지원금을 주는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테고, 특히 고랭지의 특성상 투기처럼 농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이 널리 퍼진다면 좋겠다. 누군가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http://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prgId=day_farmprmninfoEntry&dataNo=100000757391&mode=updateCnt&searchSDate=&search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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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어쩔 것이냐.

지나친 경작, 비료와 농약의 남용, 그리고 토양의 유기물 부족 등으로 강원도 농경지의 흙은 완전히 망가진 상태이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예기치 않은 시기에 많은 비가 쏟아지니 그 비탈밭의 흙이 견디지 못하고 심한 침식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거 이러다 또 감자 수입해다 풀겠구만.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83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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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azTO&articleno=547




고랭지 배추밭. 멋지죠? 그런데 농사를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곳의 배추 덕에 도시민들이 옛날처럼 김장에 매달리지 않아도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건 고마운 일인데, 배추가 자라지 않을 때는 삭막하거든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흙도 엉망으로 망가져 있을 거예요.



http://news.joins.com/article/15605479



최소한 비바람에 겉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하고, 또 흙에 유기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농진청에서도 관련 연구를 꽤 오랫동안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지요. 이건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정말 고랭지의 배추밭들 다 망가져서 황폐해질 거예요. 거기에 기대어 사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그 덕에 배추 잘 먹고 있는 도시민들까지 큰 피해를 볼 겁니다. 네? 중국산 배추 사다가 먹으면 된다고요? 그럼 그렇게 하시든지요. 쳇.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97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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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고랭지밭. 이곳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배추 중심의 대규모 단작 농사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토사의 유출.

토사가 얼마나 심하게 유출되는지 사람도 죽일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하천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농사도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농사에서 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밤을 샐 지경인데, 강원도 고랭지밭에선 빨리 많이 뽑아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흙을 돌보는 일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2000년 전후로 하여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사진에 모두 첨부하였다.

핵심은 흙을 그대로 비바람에 노출시키지 않고 덮개나 식물을 이용해 덮어주며, 지표로 흘러가는 빗물의 유속을 느리게 할 방안들을 밭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관건은 농민들의 참여이겠다. 돈도 되지 않는 짓,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말이다. 가장 좋은 건 "이렇게 하면 흙이 좋아져서 자재비가 절감되고 농사가 더 잘되어 소득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인데 그게 쉽지가 않지. 일단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겉흙이 쓸려가더라도 요즘 배추들은 비료의 힘으로 덩치를 키우니 말이다. 병해충은 약으로 막고. ㅡㅡ

결국 이런 방식으로 누가 선구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이 방식을 활용하니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득 증가가 일어나더라 실증해주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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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트남 농부가 카사바 농사를 기가 막히게 잘 지어서 왜 그런가 살펴보았더니, 카사바 농사에 풀과 콩과식물의 작은 나무를 활용하는 것이 비결이었다는 이야기. 


그도 그럴 것이 카사바를 주로 산비탈에 심는데 엄청난 급경사도 있고 그렇단다. 그래서 토양침식도 빈번하고 그런 상황.

그러니까 풀로 토양침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흙을 꽉 붙들어주고, 콩과식물인 작은 나무는 양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지금 그 농법이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돌면서 여기저기 퍼지고 있나 보다.




아래와 같은 곳에 심는다니, 꼭 풀이나 관목 등으로 방어선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의 고랭지 농사가 떠올랐다.

그래서 사진만이라도 찾아볼까 해서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암담한 모습이 나온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장관을 연출하는 풍경이지만, 아는 사람이 보면 엄청난 착취의 현장이라고나 할까?

자연을 수탈하는 모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출처는 http://blog.daum.net/j68021/13745875 이니 들어가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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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고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점점 심각해지는 고랭지의 토양침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개승마를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권장되었는데, 그때는 개망초 등이어서 농민들이 잘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방법은 나물로 활용할 수 있는 풀이라고 하니 좀 더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http://mn.kbs.co.kr/mobile/news/view.do?ncd=327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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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의 <배추·무 월별 소비량 추정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보았다.


PRI011.pdf



여기에서 보니, 배추의 가구별 소비량은 역시 김장철은 11월에 가장 높고 7~8월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시기는 바로 고랭지에서 무와 배추가 쏟아져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무와 배추는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보고서에 의하면 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량으로 생산하여, 대량으로 유통이 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현지에서는 농사가 마치 투기처럼 쏟아부어서 뽕을 뽑으면 좋고, 아니면 망하는 식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

그런 현실이다 보니 지속가능성이니 뭐니 그런 걸 따질 겨를이나 있겠는가.


오늘 아주 씁쓸한 기사를 보았다.

양구에서 고랭지 배추를 생산하는 농장의 모습인데, 이주노동자들과 그를 단속하는 단속반들의 이야기이다.

다들 한번 읽어보셨으면 한다.

우리의 먹을거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그냥 값싸게 먹으니까 좋아해야 하는 것인지...


http://m.ytn.co.kr/news_view.php?s_mcd=0115&key=201605020259377395








PRI01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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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얼추 김장을 마친 집들이 많을 것이다. 김장의 필수라면 역시 배추 아니겠는가. 그래서 텃밭에서도 가을이면 배추를 지극정성으로 재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가을 농사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김장농사이다.


그런데 배추를 재배하면서 왜 배추를 묶어주는지 따져본 사람이 있을까? 몇몇은 이러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배추를 왜 묶어줄까? 사람들에게 배추를 왜 묶어주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속이 차라고 묶지요" 하고 답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작물이다. 그래서 중부 지방의 경우 가을 김장배추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 사이 씨앗이나 모종으로 심는다. 씨앗으로 심든 모종으로 심든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그 지방의 평균기온이 15도가 되는 날'이다. 그 날짜를 어림짐작하려면 기상청에 들어가서 과거 기후자료를 뒤져보길 바란다. 기상청에는 자기의 밭이 있는 곳, 바로 그곳의 정보는 아니어도 그 지역의 정보가 나오니 말이다. 또 평소 꼼꼼한 사람이라면 농사일지에 밭의 기온을 날마다 기록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평균기온이 15도가 되는 날에서 한달여 전에 씨앗을 뿌리면 적당하다. 

그렇게 하면 배추의 생육 기간이 50~90일이니, 잎이 자라는 데 가장 좋은 20도 전후의 날씨에서 부쩍부쩍 자라다가 기온이 15도쯤 정도로 떨어지면 결구가 되는, 이른바 '속이 차게' 된다. 그러니까 내 배추가 속이 아직 덜 찼는데 추위가 찾아왔다면... 이걸 부직포 같은 걸로 밤에 덮어주었다가 아침에 다시 걷고 하는 일을 반복한다고 속이 안 찬 배추가 속이 찰 리가 없다. 즉,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이미 속이 차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속이 차는 것과 배추를 묶어주는 건 아무런 관계가 없단 말이다.

  

자, 그렇다면 왜 배추를 묶어줄까? 그것은 속이 차라고 묶는 것이 아니라, 바로 얼어죽지 말라고 그러는 것이다. 배추는 추위가 천천히 찾아올 경우에는 영하 8도까지도 버틴다고 한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옷 한 벌 없이 맨몸으로 영하의 날씨에서도 하루 종일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추위가 "나 지금 간다" 하면서 한 발씩 천천히 다가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개 어느 순간 갑자기 확 우리 곁에 찾아와 싸다구를 매서운 찬바람으로 사정없이 때려 벌겋게 만들곤 한다. 그렇게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 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배추는 영하 3도 정도의 기온에도 얼어서 조직에 손상이, 그러니까 우리가 맛있게 먹을 배추를 베려버리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이러한 추위에 배추가 잘 버티도록 옷 매무새를 단단히 여미듯이 배추의 잎을 잘 추스려 모아 묶어주는 것이다. 배추야 춥지 말아라. 네가 추위에 잘 버티어야 올해도 맛있는 김장을 해서 겨울을 날 수 있단다. 너무 일찍 김장을 하면 '김치 냉장고'라는 문명의 이기도 없던 시절 금방 시어 꼬부라져 그해 김장은 망해 버리는 일이 발생했기에, 옛날에는 11월 중하순쯤 추위가 찾아와야 비로소 김장을 담그곤 했다. 그때까지 배추가 갑작스런 추위에도 잘 버티고 살아주어야 우리가 겨울의 일용할 양식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명심하자. 배추를 묶어주는 건 속이 차라고 묶는 것이 아니다. 추위에 잘 버티라고 묶어주는 것이다. 추위와 상관없는 봄배추라든지, 봄가을이 아닌 늦여름부터 배추가 출하되는 고랭지에서 배추를 묶어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있다면 그건 전형적인 헛수고를 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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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팜야자를 재배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의 사진이다. 

얼마전 큰 산불이 나서 주변국들에게 연기 피해를 심각하게 끼쳤다는 소식은 들으셨을 것이다. 

그 주요 원인이 바로 아래와 같은 팜야자 농장을 개발하기 위해 숲을 불태우는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 


난 이런 모습을 보면 저 남해의 고사리밭이나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이 연상되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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