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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씨앗-작물

씨앗 이야기 -3장 농가, 육종가의 품종에 대한 견해

by 雜's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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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장 농가로부터

유행 타지 않는 기본 채소를 남이 출하하지 않는 시기에 안 겹치게 판매

 

브로콜리 2포기 심어 재배. 본잎 4~5장째 무렵에 웃거름을 주면 곁가지가 잘 달린다. 

 

 

저는 지금까지 남이 출하하지 않는 시기에 기본 채소를 안 겹치가 판매하는 일을 시행착오를 겪어 왔습니다. 최근 몇 년, 갖가지 품종의 특성에 눈을 돌리면, 하우스에서도 할 수 없는 안 겹치는 재배가 노지에서 가능하단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은 그와 같은 점을 바탕으로 저의 안 겹치기 재배의 한 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브로콜리

극조생 품종으로 하우스에서는 1개월, 노지에서는 2개월 조기 출하한다

 

현재 제가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품종은 '하이츠SP'(타키이). 이 품종은 봄, 여름, 가을 언제 파종해도 안정된 수확과 품질을 얻을 수 있고, 곁가지의 발생도 많은 극조생 품종입니다. 저는 관행 농가가 출하를 시작하는 시기보다도 1개월 정도 조기 출하할 수 있는 재배법으로 피크를 피하고, 염가 판매 경쟁이 격해지는 정월 초부터는 곁가지의 출하로 대응합니다. 시장 출하에서는 꽃봉오리에만 가격이 매겨지지만, 직매장에서는 곁가지 꽃봉오리의 낱개 포장 쪽이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 하이츠SP나 '샤스타'(타키이) 등의 극조생 품종의 온도(저온)에 관계없이 꽃눈 분화하는 특성을 이용하면, 노지 밭에서 고온 시기의 조기 출하라고 하는 하우스 농가는 흉내낼 수 없는 재배법도 가능합니다.

이곳의 경우, 하우스 재배에서의 조기 출하는 9월 하순 파종이 한계입니다. 그보다 일찍 파종해도 더위로 생육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러나 노지에서라면, 8월 상순에 서늘한 헛간 등에서 파종해 육묘하고, 8월 하순에 아주심기하면 생육이 정체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이라면 수확은 10월 상순이 되어 관행 재배에 비해 2개월 정도 일찍 초조기 출하가 가능합니다. 또, 밭이 비었기 때문에, 그 뒤는 극조생의 배추 등을 넣어 계속해서 봄의 만기 출하 브로콜리로 이어가면 노지의 3모작도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곁가지가 나오기 쉬운 하이츠SP

 

그림1 브로콜리의 재배법

※노지의 봄농사는 충해가 많아지기에 곁가지 수확은 하지 않음

 

 

 

배추

조생 계통의 미니 배추로 마침내 만 1년 재배

 

겨울철 직매장은 큰 배추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한 포기 400엔이 300엔, 200엔으로 염가 판매 경쟁도 격화됩니다. 손님으로 보면, 가격이 싸져도 큰 한 포기라면 가족이 다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직매장용 배추를 모두 미니 배추로 해서 1개 100엔에 팔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니 배추는 조생 계통 품종이 많아 40~60일로 결구하기에 그해 겨울에 3모작도 가능하여 매출 3배도 꿈이 아닙니다. 

예전엔 배추라고 하면 중만생 계통의 품종(결구에 5~10℃의 저온이 필요)의 씨앗밖에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겨울의 대표 같은 채소였지만, 최근엔 직매장에 적합한 조생 계통(결구에 저온을 필요로 하지 않음) 미니 배추란 신상품이 계속 발표되고 있기에 품종을 잘 다루어 출하가 겹치지 않게 하는 재배를 매우 간단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우스에서 '타이니 슈슈'(사카타) 등을 2~3모작 하여 가을의 조기 출하나 다른 사람이 거의 출하하지 않는 봄에도 출하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라다'(타키이)나 타이니 슈슈 같은 여름을 특기로 하는 품종을 노지 밭에서 사용하면 여름농사도 할 수 있기에, 배추의 만 1년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여름에는 하우스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더워서 생육이 너무 빨라 칼슘 흡수가 되지 않아 꼭 썩는 것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들 여름에 농사지은 생식용 배추 품종은 잎에 잔털이 없고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젊은 손님에게 호평입니다. 노지 밭에서 겨울 채소의 여름농사는 앞으로 직매장 농가의 큰 가능성이 되지 않을까요?

 

오른쪽 끝이 종래의 큰 배추(2kg). 왼쪽 3개가 미니 배추(500g~1kg). 미니 배추는 1회용 크기라 잘 팔린다.

 

그림2 배추의 재배법

 

 

 

스냅 완두

저온을 느끼지 않아도 꽃눈 분화하는 품종으로 가을부터 봄까지 초장기 수확

 

완두나 강낭콩 등 푸른콩 종류도 품종이 지닌 특성의 차이를 사용함으로써 상당히 농사 기간의 확대(출하 시기 겹치지 않게)를 도모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스냅 완두를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지역에서 일반적인 완두 종류의 재배는 10월 하순에 파종해 이듬해까지 월동시킨 뒤, 봄의 짧은 기간에 일제히 수확해 끝나게 됩니다. 덩굴성 관행 품종을 사용하는 한 하우스 재배에서도 이 특성에 변화는 없고, 겨울에 맞서 저온을 느끼지 않으면 꽃눈을 갖지 않고서 줄기만 무성해집니다. 따라서 밭의 점유 기간이 길어지는 데다가 누구나 재배해도 똑같은 시기에 출하가 겹치기 때문에 가격이 싸서 별로 벌이가 되는 작물이 아닙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연속 출하할 수 있는 호른 스냅

 

 

 

 

 

 

 

 

 

그림3 스냅 완두의 재배법

 

 

제가 현재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니무라사라다 스냅'(미카도 협화協和)이나 '호른 스냅'(사카타)는 저온을 느끼지 않더라도 꽃눈 분화한다는 특성을 지닌 품종입니다. 즉, 발아시킬 수만 있다면, 생육할 수 있는 온도대의 어떤 계절에도 수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니무라사라다 스냅을 9월 중순에 파종하면 10월 하순부터 4월 상순까지 5개월 이상 연속 출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안인데, 이 품종 특성에 눈을 돌리면, 예를 들어 겨울에 서리가 내리지 않는 극난지라면 노지 밭에서 가을부터 봄에 걸쳐 연속 출하나 보릿고개인 초여름 출하도 가능하겠고, 여름이 서늘한 한랭지라면 계절을 역전시켜 초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장기 수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지역에 맞춘 출하 시기를 겹치지 않게 하는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뎅용 품종 2알 파종으로 출하 시기가 겹치지 않게 판매

 

늦가을부터 연말연시, 저의 무 재배 컨셉은 '오뎅의 재료'. 품종은 '오뎅 무'(나카하라中原 채종장 등)을 사용합니다. 이 품종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똑같은 굵기의 소세지 모양이라 싹독싹독 둥글게 자르는 것만으로 어느 것이나 똑같은 크기라 똑같이 익고, 치밀한 육질이라 맛이 속까지 스며들기 쉬우며 익어도 잘 뭉그러지지 않는 등 오뎅용에 최적인 형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판장에서는 '오뎅에 최적, 오뎅 무'라고 설명서를 붙여 팔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의 직판장은 많은 농가가 무를 산더미처럼 내놓기에, 무언가 차별화를 해서 눈길을 끌지 않으면 팔기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은 줄 간격 30cm, 그루 사이 20cm로 한 구멍 2알 파종한 무로, 관행 재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촘촘히 심은 겁니다. 이것으로 필요 이상 너무 굵어지는 걸 막고, 하나의 생육이 불균형한 경우라도 큰 쪽에서 솎아내듯이 수확하면 그중 다른 한쪽도 좇아서 굵어집니다. 수확기는 점점 길어지지만, 매일 조금씩 수확해 결국 총수확량도 많아진다는, 직판장 용도에 적합한 출하 시기 다변화 재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뎅용 무의 한 구멍 2알 파종 재배

 

 

 

오크라

새끼가지가 나오기 쉬운 품종을 여름에 가지치기하고 가을에 돈을 번다

 

최근 저는 여름 과채의 중점을 오크라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여름은 혹서 경향이 계속되어, 특히 비가림 하우스에서는 장마의 종료와 함께 가지도 토마토도 더위를 먹고 다운, 더위에 강한 오크라만이 그럭저럭 돈을 벌어주고 있는 사정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은 오크라의 수확량 향상에 대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도 해서 일부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슬슬 수확을 끝내려는 시기의 오크라로, 가지를 방임한 그루와 초여름에 가지치기를 한 그루의 비교입니다. 그림4는 그 생육 과정과 수확 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수확 종료할 때의 키는 3m 전후로 겉보기는 별로 변함없지만, 그루 각각의 가지의 이력이 다릅니다. 방임 그루는 마음대로 자라게 하고 수확을 계속한 결과, 8월 초순의 혹서기에 개화한 마디 부위에는 생리낙과의 흔적(가위로 수확한 열매의 꼭지 자국이 없음)을 심하게 볼 수 있는데, 가지치기한 그루에서는 그와 같은 고온 장해를 그만큼 볼 수 없습니다. 장마 종료 시점에 주지를 싹둑 가지치기하고, 8월 이후에 그루 밑동에 발생한 어린 새끼가지나 그 손자 가지를 자라게 하면서 수확을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수확을 끝낸 시기의 오크라 그루 비교

 

 

 

이들 두 그루의 수확 수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그림5). 방임 그루는 혹서기의 수확 저하가 뚜렷한데, 가지치기를 한 그루는 그 정도는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별로 출하하지 않게 된 가을에도 짭짤하게 돈을 벌어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5 시기별로 본 오크라 한 그루의 수확 개수

 

이 품종은 초기의 성립 시작이 빨라서 낮은 위치의 새끼가지가 3~4개 확실히 나오는 '얼리 파이브'(타키이).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는 낮은 위치에서 새끼가지가 잘 나오는 품종이 좋을 듯합니다. 둥근 꼬투리 오크라인 '에메랄드'(타키이) 등도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오키나와 재래종인 섬 오크라(후타바)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커지더라도 단단해지지 않기에 20cm 가까이까지 키우고 나서 수확하면 똑같은 개수라도 봉지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커도 부드럽다' 등 홍보는 필요). 고온에 강하고, 혹서기에도 생리 낙과가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오크라 큰 보살핌 없이도 한 계절당 한 그루 150개의 수확이니까, 계산상 2000엔 이상의 매출이 됩니다. 오크라는 돈벌이가 되는 작물이지요.

 

오크라는 돈벌이가 되어요.

 

 

 

 

 

 

 

 

 

 

 

 

 

 

 

 

 

 

 

 

상추 농가로부터

카탈로그는 우선 계통을 본다. 주의를 끄는 문구는 거꾸로 읽는다

이바라키현 야치요마치八千代町 아오키 토우요우青木東洋 씨

아오키 토우요우 씨. 약 5.5헥타르의 밭에서 상추, 브로콜리, 가지콩 등을 재배한다. 손에 들고 있는 건 써니 상추. 품종은 요코하마 우에키植木의 큐아 레드 2호.

 

 

큰 면적을 자랑하는 산지의 채소 농사 명인들은 어떻게 종자를 선택하여 매입하고 있을까?

찾아간 곳은 이바라키현 야치요마치에서 동료와 농사조합법인 '사계채四季菜 클럽'을 세워 상추나 브로콜리, 당근 등을 농사짓는 아오키 토우요우 씨. 거래처의 업자에게도 품질 좋기로는 첫째로 꼽히는 그룹의 기술 리더이다. 

 

우선은 '계통'을 본다

"품종의 선택 방법은 어렵지요. 판매 형태에 따라서 요구되는 것이 다르기에, 그 작물에 대해 잘 알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을 넣을 때, 그 품종이 어떤 성격인지를 머릿속에 그리려면 제조업체의 카탈로그밖에 없어요. 양상추라면 일단은 계통을 보면 대략 그걸 파악할 수 있지요."

상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제조업체의 카탈로그에는 그 '계통'이 확실하게 적혀 있다고 한다. 즉시 츠루타 종자나 카네코 종묘 등의 카탈로그를 펼쳐 보이자, 품종의 사진 아래에 있는 특징 설명의 첫머리에 확실히 '설리나스 유형' '엠파이어 유형' 등이라고 써 있다.
어떤 혈통의 품종인지 알면 더위에 강한지, 추위에 강한지, 커지기 쉬운지, 결구하기 쉬운지, 비료에 민감한지 둔감한지, 비에 강한지 약한지, 병에는 어떤지 등의 경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아오키 씨에게 배운 상추의 계통에 대한 견해가 아래 그림 대로. 이들을 알고서 농사지으면 밭의 선택 방법 등도 달라진다. 큰 실패를 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한다. 

 

그림1 상투의 주요 계통과 성질

'엠파이어x맥소일' 등 중간형의 품종도 많다. 그 경우, 기본적으로 앞에 적혀 있는 쪽의 계통이 강하다. 파종일의 기준도 계통 각각의 중간.

 

 

카탈로그는 거꾸로 읽는다

 

▶내서성 = 늦게 심으면 안 됨

아오키 씨가 말하길 "상추의 진짜 수확 적기는 이틀". 단 하루만 늦어도 잎이 뻣뻣해지고 완전히 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 계약처의 평가도 뚝 떨어지기에 상추의 품종 선택은 엄격하다. 
"<까마귀의 1년은 인간에게 16년>이라고 하는데, 양상추의 하루도 그만큼 크지요."

그래서 아오키 씨는 카탈로그도 한 걸음 더 파고들어 읽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면, '내서성이 있다'고 적혀 있는 품종. 이걸 아오키 씨 식으로 읽으면 '저온에 약하다'가 된다. 8월에 심는 가을 수확 품종에 많은 선전문구인데, 이들을 조금이라도 늦게 심으면 생육 적온에서 벗어나, 겉잎이 자라지 않아 결구되지 않는다. 이번 농사철에는 그런 일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008년 여름은 더웠지요. 그때 내서성이 있는 엠파이어 계통 품종이 농사가 잘 되었기에 이건 좋다고 하며 많은 씨앗을 구매한 사람이 많았다. 제조업체도 '좋아요. 농사 잘 되어요'라고 하며 추천했기 때문이어요. 하지만 이번 농사철은 서늘한 여름이었기 때문에, 그 품종이 적응할 수 있던 온도대는 한시적이라 많이 심은 사람은 후반 결구를 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내서성을 뽐내던 품종(맥소일 계통이 섞인 것)이 특성을 발휘하는 파종 시기는 단 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아오키 씨. 고온에는 강하지만 적기 폭이 짧아 결코 늦게 심으면 안 되는 품종이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2 아오키 씨 그룹의 가을 수확 결구 상추의 재배법

 

▶극조생 = 일찍 심으면 안 됨

또한 '극조생' '생육 적기가 폭넓음'이라 자랑하는 품종이 있다. 이것도 8월부터 파종할 수 있는 품종이지만, 극조생이기에 당연히 일찍 심는 쪽이 좋다고 보통은 생각한다. 그러나 아오키 씨,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극조생'이란 생육 기간이 짧은 것. '생육 적기가 폭넓음'이란 고온에도 저온에도 다소 강하다는 것. 다만 '내서성이 있다'고는 적혀 있지 않기에, 앞의 품종에 비하면 더위에 약하다. 그래서 8월 초부터 일찍 심으면 고온 장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극조생+생육 적기가 폭넓음이라고 한다면, '늦게 심어도 일찍 수확할 수 있는 것'이라 읽는다. 

 

그림3 모두 8월 초부터 심을 수 있는 상추 품종. 어느 걸 먼저 심을까?

8월 초 파장하면 '극조생'보다 '내서성'을 고르는 쪽이 안전

 

 

 

▶극조생은 비료에 민감!?

나아가, 이런 일도 상정한다. 극조생은 생육 기간이 짧기에 초기 생육이 왕성. 비료 흡수도 강하다. 즉 비료에 민감한 소비小肥 유형. 앞그루가 브로콜리 등이라 잔여물의 비료분이 많은 곳에서는 폭식할 가능성이 있다. 비료를 줄이든지, 가능하면 척박한 밭에서 농사짓는 쪽이 좋다. 다만, 계통이 비료에 둔감한 맥소일 계통 등이라면 다소는 괜찮을지도 모르는데.......

계통을 보거나, 카탈로그의 단어를 몰두해 읽어 나아가면 그 품종의 활용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이것이 아오키 토우요우 식의 견해이다.

 

 

신품종보다 싸고 오래된 품종을 사용하기도

또한, 카탈로그는 첫 장을 펼치면 반드시 제조업체가 가장 공을 들이는 품종이 나온다. 타사에 앞서 우리는 이것으로 숭부!라는 것이다. 새로운 것은 개량되어 있고, 참으로 좋아 보인다. 하지만 장단점도 모르고 대량으로 심어 버리면 대실패, 큰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아오키 씨. 그래서 품종 특성을 읽고서 시험 재배하는 것이 중요. 상정한 대로 되는지 확인한 뒤에 사용한다. 

한편 오래된 품종은 카탈로그의 뒷쪽에 띄엄띄엄 정리되어 '아직 살아 있어요' 하는 느낌으로 실려 있는데, 사용 방법에 따라서는 특성을 거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엑시드'(카네코). 엠파이어 계통의 더위에 강한 품종인데, 신품종에 비하면 씨앗값이 무려 1/4. 균일함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 일제히 수확하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노동력이 부족할 때 편입하면 일부분 줄줄 수확할 수 있어서 적기를 놓치지 않고 편하게 수확할 수 있다.  

 

 

잘못 읽어 버린 재배표

카탈로그에 있는 재배표에도 아오키 씨는 일가견이 있다. 적는 방식에 따라서 잘못 읽어 버리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그림4의 왼쪽 같이 적는 방식은 자주 보는 모양인데, 수확기 폭이 좁은 상추에는 불친절하다고 하는 아오키 씨.

 

그림4 재배표에 대한 견해

            틀리기 쉬운 것                                                                                           친절한 것

"상추는 수확 적기가 이틀 정도이기에, 파종일과 정식일이 점으로 적혀 있으면 수확일도 사실은 점으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아오키 씨. 중앙과 오른쪽은 언제 심으면 언제 수확할지를 알 수 있지만, 왼쪽은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계약 재배이기에 매일 끊이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출하하고 싶다. 그래서 재배표는 우선 수확일부터 보고, 역산해서 파종일을 결정해 나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 재배표(왼쪽 그림)은 여름에 심는 품종의 카탈로그에 있었는데, 수확기 폭이 1개월 이상이나 길게 적혀 있지요. 조기 파종의 경우와 만기 파종의 경우에 그만큼 수확기 폭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면 만기 파종한 경우의 수확 개시일을 알 수 없다. 계획을 세울 때 읽고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과, 이 재배표는 자칫하면 '이 품종은 수확기 폭이 꽤 길구나!'라고 읽어 버리는 사람도 나온다. 그러면 파종일도 그렇게 엄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늦게 파종해 결구되지 않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일도 있었어요."
아오키 씨가 희망하는 것은 그림의 오른쪽이나 중앙과 같은 쓰는 방법의 재배표이다.

 

 

 

 

 

 

 

 

카탈로그를 보는 아오키 씨. 참고로 종자는 그룹에서 현지 종묘상에게서 구매한다.

 

 

 

 

 

 

 

 

 

 

 

 

 

 

 

 

 

 

 

 

 

 

토마토 농가로부터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 있다

치바현 요코시바히카리마치橫芝光町   와카메 켄지若梅健司

 

혹서, 호우, 한발 등 지금은 이상 기후가 당연한 듯이 되었다. 그런 시대의 토마토 품종 선택에는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란 견해가 도움이 될 것 같다. 

 

혹서에는 여름 유형이 좋았다

2010년은 최근 경험한 적이 없는 이상 기상. 농작물 전반에 피해가 있었다. 토마토에는 여름가을, 억제 재배로 황화 잎말림병 대책에 방충망을 쳐서 더욱 고온이 되어, 눈이 작은 0.4㎜의 망을 친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저의 하우스도 예외는 아니다. 고온으로 꽃가루가 죽어 착과가 극단적으로 나빴다. 열과도 나오는 등 특히 1~2단은 출하할 수 있는 것이 적었다. 

나는 품종 시험을 약 50년 했는데, 이 이상 고온 속에서 비교적 수확할 수 있었던 것과 피해가 컸던 것이 있다. 토마토의 품종에는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 있는 듯한데(표 참조), 여름 유형은 어느 정도 수확할 수 있었다. 한편, 겨울 유형은 피해가 커서 수확량은 예년의 1/3 정도였다. 억제 재배는 7월 하순 무렵이 아주심기인데, 초기에 과도한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잎곰팡이병이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최근 같은 이상한 혹서의 해는 여름 유형의 품종이 좋다. 그러나 7월 말 아주심기하는 나의 재배법에서도 내년도 여름 유형이 꼭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장기 수확하는 토마토는 여름도 겨울도 경험하기 때문에 겨울 유형 쪽이 좋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품종 선택은 어렵다. 여름도 겨울도 농사철을 통틀어 3년 정도로 보고, 열매의 크기나 품질 등이 평균적으로 안정된 것이 좋다.

 

시드는 활착으로 넓고 깊게 뿌리를 뻗다
이와 같은 이상 기후로 조금이라도 피해를 회피하는 재배 요령을 들어보자면, 토마토의 입장이 되어 관리하는 것이다. 내가 의식하고 있는 건 아주심기한 뒤 물주기를 조금 삼가고, 지상부는 시들면서 뿌리를 뻗어 가는 '시드는 활착'으로 뿌리를 깊고 넓게 뻗는 것. 또한, 개화와 비대기는 예년보다 마르는 만큼 물을 많이 주는 것. 2010년 농사철은 줄기만 무성해질 만큼 물을 준 쪽이 결과적으로 좋았다. '인간이 목이 마르면 토마토에도 물을 준다'라는 느낌으로 관리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는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

여름 유형 모모타로桃太郎 그랑데, 모모타로 원더(타키이), CF 요오쿠(타키이), 린카409(사카타), 미소라64(미카도 협화) 등
겨울 유형 하우스 모모타로(타키이), CF 모모타로 하루카(타키이), CF 모모타로 J(타키이), 아니모(아사히 공업) 등

 

와카메 씨는 매년 20품종 가까운 시험구를 만들어 하루 간격으로 품종별 수확량을 조사한다.

 

 

 

 

토마토 육종가로부터

여름 유형은 남성형, 겨울 유형은 여성형

타키이 종묘  카야 타카시加屋隆士

 

앞에서 와카메 씨는 토마토 품종에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우선 타키이 종묘의 연구 농장 담당 상무로 토마토에는 굉장히 상세한 카야 타카시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여름은 강한 빛을 차단하고, 겨울은 약한 빛을 받아들이는 모습

확실히 토마토의 품종에는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 있어요. 알기 쉽게 말하면 여름 유형은 남성형. 마디 사이가 짧고 잎이 왕성. 뭐 프로레슬러나 스모 선수 같은 땅딸막한 유형이네요. 겨울 유형은 줄기가 가늘고 늘씬하게 키가 큰 호리호리한 모습으로 여성형입니다. 

왜 이처럼 차이가 있냐면, 여름은 온도가 높아서 빛이 강하다. 토마토는 빛의 강함이 7만 룩스이면 좋은데, 여름은 10만 룩스를 넘는다. 빛이 너무 강하다. 빛에 약하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여름은 잎이 왕성한 유형으로, 강한 빛으로부터 과실 등을 보호하도록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겨울은 빛의 강함이 7만 룩스의 반절밖에 안 된다. 그래서 호리호리하고 길어서 그루의 안까지 빛이 잘 들어오도록, 채광성이 좋도록 생긴다. 각각의 환경에 맞추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나무 모양이 다른 겁니다. 

 

고온에서도 착과하는 것은 꽃의 힘

고온에서 꽃이 떨어지는 건 품종에 따른 꽃가루의 질 문제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품종에 관계없이 온도가 35℃를 넘으면 토마토의 꽃가루는 죽어 버립니다. 하지만 어째서 여름 유형은 겨울 유형보다 착과율이 좋냐고 하면, 꽃의 강함 문제입니다. 호르몬 처리할 거예요. 그래서 제대로 꽃이 정지한 듯한 강한 꽃이 생길지 어떨지.

여름 유형은 원래 온도가 높은 시기에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고온 상태에서도 비교적 강한 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유형 쪽이 꽃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여름 유형 쪽이 비료나 물의 흡수력이 강하다

이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은 뿌리의 성질도 다르지요. 여름 유형 쪽이 비료나 물의 흡수력이 강하다. 여름 유형은 생육 스피드도 빨라서 왕성하기 때문이지요. 겨울 유형 쪽은 나무가 호리호리하고 차분히 뻗어 가는 유형. 그래서 거름 주는 방식도 다릅니다. 여름 유형이라면 초기에 폭주하지 않도록 밑거름을 줄이고, 나중부터 좇아가는 웃거름 유형. 반대로 겨울 유형은 밑거름을 조금 많이 주어도 느긋한 유형이기 때문이라 하는 겁니다. 

뭐, 여름은 원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생육 속도가 빨라 비료 흡수도 왕성한 건 당연하겠지만, 만약 같은 시기에 두 유형을 함께 심었다고 해도 여름 유형 쪽이 흡비력이나 흡수력은 강합니다.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 나무의 그림

 

 

모모타로 넥스트는 중간 유형

타키이의 품종으로 말하면 여름 유형인 남성형은 '모모타로 원더' '모모타로 셀렉트' '모모타로 8' 등. 겨울 유형인 여성형은 '하우스 모모타로' 'CF 모모타로 J' 'CF 모모타로 하루카' 등입니다. 다만 '모모타로 넥스트'는 좀 다릅니다. 여성형 같이 마디 사이가 길지만, 남성형 같이 힘이 셉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간 유형. 근육 단련 여자 같은(웃음). 하지만 여기가 핵심입니다.
토마토는 산지에 따라 재배법이 다양한데, 예를 들면 똑같은 겨울을 나는 재배법이라도 5월 연휴 초여름 무렵이 되면 하우스 안은 한여름 같은 더위입니다. 장기 재배에는 여름 유형의 힘도 필요해집니다.

하지만 중간 유형이라면 양쪽으로 좋은 겁니다. 이 시대 어떠한 날씨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폭넓은 적응력이 있는 쪽이 안정됩니다. 모모타로 넥스트는 그러한 품종입니다.

 

 

 

토마토 육종가로부터

열과하기 쉬운 품종, 어려운 품종

사카타 종자  에노모토 신야榎本真也

 

 

다음은 사카타 종자. 더위에는 강하다고 이야기되는 '린카409'(이하 린카)의 육성 등을 했던 에노모토 신야 씨에게 들어 보았다.

 

여름 유형은 추우면 생육이 극단적으로 늦어지고, 겨울 유형은 더우면 웃자란다

확실히 토마토에는 여름 유형과 겨울 유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름 유형은 마디 사이가 짧은 유형이고, 겨울 유형은 마디 사이가 뻗기 쉬운 유형. 린카는 여름 유형으로 마디 사이가 짧다. 더위에도 강한 품종입니다. 이외에도 '려하麗夏'나 '려월麗月'도 여름 유형이지요. 겨울 유형 쪽은 '고호우비'나 '려용麗容' 등이 그렇습니다.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는 환경이 다른데, 예를 들면 여름 유형을 온도가 낮은 때에 재배하면 생육 속도가 극단적으로 떨어집니다. 려하나 려월 등은 특히 그렇다. 반대로 겨울 유형을 온도가 높은 때에 재배하면 마디 사이가 비슬비슬하게 늘어나 버립니다. 원래 뻗기 쉬운 유형이기 때문이죠. 고호우비는 완전한 겨울 유형이지만, 더우면 과실도 커지지 않습니다. 

 

린카는 땀이 많은 체질!?

뿌리의 차이입니까? 여름 유형은 기본적으로 흡수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유형인 린카는 대단해서 나무가 물을 쭉쭉 빨아 올리는 데다가, 그 수분을 잎에서 내보내는 것도 빠르다. 증산이 격한 겁니다. 뭐, 땀이 많은 체질이지요(웃음). 땀을 흘리면 몸을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더위에 강하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땀이 많다는 것은 시들기 쉽다는 것이기도 하다. 언제나 목이 말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더운 해일수록 물을 주세요'라고 생산자 분에게 이야기합니다. 

 

코르크층이 많은 품종일수록 열과하기 쉽다

 

 

코르크층이 많은 품종일수록 열과한다

이번 여름은 열과도 많았다. 과실의 표면에 빛이 직접 닿으면 바삭바삭해져 찢어지기 쉬워지는데, 물을 자주 준 사람은 열과가 적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물을 단숨에 왕창 흡수시키면 찢어져 버린다. 

품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과실의 꼭지 주위에 있는 코르크층의 문제인 겁니다. 온도가 높으면 코르크층은 커지는데, 그곳에 빛이 직접 닿으면 잔금이 생겨 열과합니다. 애초에 코르크층은 꼭지에 숨어 있는 부분이 많은데, 더우면 꼭지는 휙 위로 말려 올라가 버린다. 그러면 코르크층이 드러나게 되고, 그곳에 빛이 닿아 열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서는 코르크층이 적은 것이 있다. 린카는 적습니다. 그래서 열과하기 어려운 품종입니다. 려하나 려월은 가장 적어서 거의 열과하지 않습니다. 

 

 

 

 

배추 육종가로부터

다비형 품종!? 소비형 품종!? 소비형 품종의 뿌리는 많다

타키이 육묘   치바 준이치千葉潤一

 

 

채소의 품종에는 '소비형' '다비형'이란 분류 방식이 있다고 한다. 이 두 유형은 글자 그대로 비료를 흡수하는 뿌리의 성질이 다른 듯하다. 

실제로 그 뿌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을까? 

그래서 타키이 종묘(주)의 배추 최고 육종가인 치바 준이치 씨에게 부탁해서 사진과 함께 그 성질이나 능숙하게 사용하는 요령에 대해 해설을 받았다. 

 

소비형 품종의 배추

 

 

개별 육묘판 모종은 곧은뿌리를 뻗지 못한다

본래 매우 광범위한 뿌리 영역을 지니고, 또 넓은 뿌리 갈래를 확보하지 못하면 좋은 산물을 수확할 수 없는 품목이 배추입니다. 그러나 최근 개별 육묘판 육묘에 의한 옮겨심기 재배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육묘할 때와 아주심기 이후의 초기 생육할 때의 뿌리 갈래 형성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재배가 불안정해지기 쉬워진다는 느낌입니다.

곧뿌림 재배한 배추의 뿌리는 굵은 곧은뿌리가 깊게 뻗어, 곧은뿌리에서 발생하는 곁뿌리, 잔뿌리가 넓은 뿌리 영역을 형성합니다. 그에 반해 개별 육묘판 모종을 아주심기한 배추는 곧은뿌리를 뻗을 수 없고, 비교적 얕은 토층에 잔뿌리가 분포해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두 유형의 배추를 손으로 뽑아 뿌리를 비교해 보았다. 소비형 품종 쪽이 굵은 뿌리가 많고, 양도 많다.

 

 

뿌리 퍼짐이 다른 두 유형의 품종

개별 육묘판 육묘가 주료가 된 지금, 뿌리 영역의 형성과 뿌리 양이라는 관점으로 크게 분류해 두 종류의 품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료에 둔감하고 뿌리가 적은 다비형 품종

하나는 다비형 품종. 뿌리 양 자체가 적고, 비료에 대하여 둔감한 경향이 있으며, 밑거름이 많은 재배에도 과잉으로 반응하지 않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생산 현장에서는 고령화나 후계자 부족에 의해 노동력의 확보가 어려워, 작물의 상태를 보면서 웃거름을 줄 수 없어 '밑거름에 주력하고 웃거름을 주지 않는다' 같은 재배도 눈에 띕니다. 다비형 품종이 선호되는 하나의 요인이겠죠. 

 

▶비료에 민감하고 뿌리가 많은 소비형 품종 

또 하나는 소비형 품종. 초기의 잔뿌리만이 아니라 깊이 꽂아 내리는 중간 굵기의 곧은뿌리를 뻗고, 비교적 깊고 넓은 뿌리 영역과 뿌리 양을 확보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그 풍부한 뿌리 양으로 왕성한 흡비력을 가지기에, 밑거름이 많으면 초기부터 지상부의 생육이 너무 왕성해져 이웃의 그루와 승패 경쟁을 하거나, 질소 과다에 의한 깨무늬 증상이나 속썩음 등의 발생을 조장하거나, 과잉 비대를 불러와 상자에 채우기 어려움 등의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소비형 품종은 태풍, 게릴라성 호우, 건조에 강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밑거름 한방으로 재배할 수 있는 다비형 품종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료값 상승이나 온난화에 수반한 기후변동 속에서 다비형 품종은 매우 충분한 뿌리 영역을 형성하기 어렵기에, 특히 기상변화(태풍, 게릴라성 호우, 건조 등)의 영향을 받기 쉬워 수확량의 감소, 병해와 생리 장해의 다발 등이 문제가 됩니다. 

소비형 품종은 적정한 관리를 할 때는 깊고 넓은 뿌리 영역을 형성하기에, 지표면 부근의 환경 변화에 강하고, 안정된 생육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작물은 건강한 상태를 확보해, 병해나 생리 장해에 대한 내성도 높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뽑아서 뿌리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다

다비형 품종과 소비형 품종의 차이는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그건 뿌리가 퍼진 방법을 보는 것입니다. 삽을 들고 밭을 1m나 팔 필요는 없습니다. 수확할 때 배추를 뽑는 것과 똑같은 힘으로 뽑아 봅니다. 끝쪽의 잔뿌리가 떨어져 나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때 손이 느끼는 '저항', 뽑아내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뿌리의 양'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소비형 품종은 저항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잔뿌리가 잘려 버려도 뿌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비형 품종은 저항이 적고, 잔뿌리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남아 있는 뿌리의 양은 줄어듭니다.

 

곧뿌림한 그루는 곧은뿌리가 뻗고, 뿌리의 양도 많다.

 

 

'하레기晴黄' '키라보시' '키고코로黄ごころ' 시리즈는 소비형

소비형 품종의 대표인 타키이의 배추 시리즈에는 '하레기' '키라보시' '키고코로' 등이 있습니다. 모두 재배성, 비대성, 내병성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최근의 다비 재배에서는 자칫 과잉 생육이나 과잉 비대가 문제시되는 일이 있습니다. 아래에 기술하는 소비 재배의 포인트를 참고해 그걸 재배해 비료값의 절약과 재배의 안정을 도모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비형 품종을 재배하는 포인트

 

① 지력과 물리성의 유지
생육의 바탕이 되는 밭의 지력을 높이고, 적당한 배수·보수성, 통기성을 유지하기 위해 풋거름 재배나 퇴비의 적극적인 투입, 깊이갈이 등에 의한 물리성 개선을 도모합니다.


② 토양 진단 추천
오랜 이어짓기로 인해 많은 밭에서는 비료분의 축적과 편중이 나타날 정도로 토양이 피폐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축적되어 있는 비료분이 다비 재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토양 진단에 근거한 시비 설계를 작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③ 밑거름을 20~30% 줄인다
밭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형 품종의 경우 기존 밑거름의 양에서 20~30% 정도 줄여도 괜찮습니다. 또한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비료 효과가 왕성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료를 줄여 초기 생육을 억제하는 경향으로 재배합니다.


④ 적절한 시기에 웃거름을
밑거름을 억제해 겉잎의 과잉 생육을 억제함과 함께, 속잎이 차기 시작할 무렵에 웃거름을 줌으로써 생육 후반까지 비료 효과가 나타나도록 합니다. 중생 이후의 재배에서는, 생육을 살펴보면서 다시 1~2회 웃거름을 줍니다.

 

지상부는 다르지 않지만, 지하부의 뿌리는 다르다. 소비형 품종 쪽이 뿌리 영역이 넓고, 뿌리가 굵다. 

 

 

그리고, 이번에 기술한 의견은 어디까지나 품종 육성이라고 하는 업무의 범위에서 얻은 필자의 소회로서, '뿌리' 본연의 구조나 역할을 결론짓는 것은 아님을 덧붙여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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