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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업 전반

소농이 필요한 이유

by 石基 201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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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슈퍼마켓들은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 있는 Mas Masumoto 씨의 9만6000평 유기농 과수원의 복숭아 구입을 중지했다. 그의 토종 복숭아는 “너무 작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는 상업적으로 인정을 받는 품종들을 다시 심으려고 나무들을 베어낼까 생각했다.  Los Angeles Times에 실린 에세이 “복숭아를 위한 묘비명(Epitaph for a Peach)”에서 그는  “훌륭한 맛을 가진 복숭아 품종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영국 서머셋Somerset에 있는 Glebe 농장은 Walrond 집안이 200년 넘게 운영해 왔다. 양, 닭, 돼지와 함께 토종 소를 사육한다. 



 브라질 알라고아스, MST, Franciele 씨.



아르헨티나 Naturaleza Viva 농장, Caterina Vénica 씨.



상투메São Tomé, CECAQ-11 협동조합.



필리핀 일로일로 주, ZIDOFA, Blanca Sustituido 씨.



아르헨티나 Naturaleza Viva 농장, Remo Vénica 씨.



그는 대답을 받았다. 사실, 그들 중 대부분은 Masumoto 씨가 그의 나무를 유지하고, 복숭아를 위해 다른 장소를 탐사하라고 격려했다. 그의 과일은 지역의 농민장터와 식당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끈기는 가족의 전통을 이어 부모와 조부모 곁에서 함께 일하도록 31세의 딸을 북돋우었다.  




작지만 풍요로운


대규모, 산업형 농업은 증가하는 세계의 인구를 먹여살리는 해결책으로 제시되곤 한다.  하지만 Masumoto 씨처럼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농장 -3만 평 미만- 은 세계의 먹을거리 가운데 70% 이상을 생산한다. 


이러한 농민들의 기여에 대한 인식을 높여 매년 10월12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농민의 날에 맞추어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적 전시인 We Feed the World  사진전에 영감을 불어 넣었다. Carolyn Drake, Rankin, 멕시코 출신으로 San Isidro 농촌공동체를 촬영한 Graciela Iturbide 씨를 포함하여 40명의 사진가가 참여했다. 



아르헨티나 Naturaleza Viva 농장, Maria Quintieri 씨.



오스트레일리아 New South Wales, Winona 농장. 



그루지아 Mushki.



케냐 Embu County, Mercy Karimi Ireri 씨.



"초콜렛 섬"이라 불렸던 São Tomé의 CECAQ-11 농민 협동조합에서 재배하는 카카오 나무.



멕시코 San Isidro 지역사회의 Leobardo de La Cruz Reyes 씨.




“대형 농업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그건 끊임없이 유포된 신화이다.”라고 사진전의 감독 Francesca Price 씨는 말한다. “우린 이 사진들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역 먹을거리 체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6대륙 50곳의 농업 공동체를 찍은 300장의 사진은 스웨덴의 북부와 아마존의 밀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한결같은 소농의 탄력성을 강조한다. 


소농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더 강한 태풍과 폭우만이 아니라 더욱 빈번해진 가뭄 같은 기후변화에 맞서고 있다. 그리고 안정적인 판로를 찾기가 어렵다. 특히 세계의 식량 체계가 계절적 요인과 얼마나 멀리 운송해야 하는지에 관계없이, 연중 꾸준한 생산량을 요구하기에 그러하다. 




짐바브웨의 가뭄이 Austin Mugiya 씨 같은 농민에게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찾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지역에 적합한 조와 수수 같은 토종 곡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돌아갔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토종과 비상업적 품종을 재배함으로써 소농은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식량안보를 증진시킨다. 단 12가지의 식물과 5가지의 동물 종이 세계의 먹을거리 가운데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식량 체계는 자연재해와 질병의 발생에 취약하다.


볼리비아의 El Choro 같은 전통적 농업 공동체는 고대의 종자 다양성을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토종 퀴노아 품종과 150가지 토종 감자 품종을 심고 수확함으로써, 그들은 종자의 보관소를 만들고 재배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품종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은 기후변화의 상황에서 필수적이다. 미래에 식물 육종가는 더 따뜻하거나 폭풍이 몰아치거나 건조한 날씨에서 다른 품종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거나, 중요한 품종을 질병으로부터 구하기 위하여 한 품종의 형질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공정무역을 지원하기


식품산업과 정책입안자는 모두 소규모 농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포괄적인 사업 모델을 통하여 기업은 소농의 생산물을 구입하고 홍보할 수 있으며, 정부는 가족농을 보호하고 그들의 사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Matsumoto  가족이 복숭아를 수확한다. 이 농장은 1948년 Takashi Matsumoto 씨가 일본인 억류 캠프에서 나온 뒤 몇 천 평을 구매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9만6000평의 농장을 그의 아들  David “Mas” Matsumoto 씨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아내 Marcy와 아들 Korio 씨가 딸 Nikiko(가장 왼쪽) 씨와 함께 전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목초지와 감자 농장이 그루지야 남부의 산악 지역 Javakheti의 특징이다. 



São Tomé에 있는 카카오 농민들은 세계적 초콜렛 산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서해안의 이 작은 화산섬에는 1100명이 넘는 농민들이 스스로  CECAQ-11—Cooperativa de Exportação de Cacau de Qualidade라고 부르는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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