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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천황사라는 표지판을 보고 찾아간 곳.
입구에 시원한 약수가 있어 먼저 한 잔 마셨다.
나무들이 거대하여 이 절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더라.
절에 들어서는 길의 가로수들도 너무 멋지다. 좀 더 길었으면 내장사나 내소사 같은 곳 못지 않겠더라.
이런 날에는 아무데나 찍어도 멋지게 나온다.
800살이 넘은 전나무. 아픈 곳이 많다. 그래도 아직 질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천황사는 작은 규모의 절이다.
그래도 대웅전은 나름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종무소 같은 건물 옆에는 연풍이 같은 발바리가 한 마리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은행나무 둘이 새끼를 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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