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재미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른바 사이짓기의 효과에 대한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찰옥수수를 재배할 때 찰옥수수만 심는 것보다 콩과작물을 풋거름으로 사이짓기하다가 흙속에 뒤집어 넣어주면 비료도 덜 필요하고 잡초도 덜 발생한다는 것이다.
옥수수야 대표적인 다비성 작물이니 풋거름, 특히 콩과의 풋거름으로 질소 성분을 보충해주면 그 효과가 좋을 것이다. 이를 수치로 계산하면, 사이짓기로 자란 헤어리베치의 경우에는 10a당 질소비료 7.5kg, 대원콩은 5.8kg, 서원동부는 5.3kg 정도의 효과라고 한다.
또, 잡초의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는 대원콩을 사이짓기하면 83.3%, 서원동부는 82.2%, 헤어리베치는 51.4%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털갈퀴덩굴보다 콩이나 동부가 그 세력 때문에 풀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사이짓기로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은 이렇다.
찰옥수수를 심는 시기(4월 하순~5월 중순)에 콩, 동부, 헤어리베치 등 콩과식물을 함께 심으면 끝. 콩이나 동부는 찰옥수수를 파종한 두둑 사이의 고랑에 15㎝ 간격으로 한 구멍에 3알~4알씩 심고, 헤어리베치는 10a당 4kg 정도의 종자를 흩뿌림하고 흙을 덮어주면 된다.
옥수수와 함께 자란 풋거름작물은 찰옥수수를 수확한 다음 밭을 갈아엎거나 로터리를 치라고 한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문의]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장 허성기, 재배환경과 김충국 031-695-0640
농촌진흥청 허성기 재배환경과장은 “이 방법은 옥수수 재배농가에서 옥수수를 심을 때 콩과식물을 추가로 심어 기존 옥수수의 재식밀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특히, 양분 공급과 잡초를 줄이는 효과가 커 친환경 농업을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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